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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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1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임태희(경기도 교육감)
수행평가, 학생·교사·학부모 모두 피로
학원·부모 도움 없인 못 해…형평성 무너져
AI 서술형 채점, 공정성 논란 줄일 해법
AI 교과서, 일부 과목 외 전면 확대는 반대
교육의 정상화, 대학입시 개혁부터 출발
◇ 김현정> 지금부터 할 이야기는 교육 얘기입니다. 얼마 전에 수행평가가 여기저기서 말들이 많이 나왔죠. 대학을 가는 방법에 교과 전형, 학생부 종합전형, 수능 100% 등등 다양한 방법이 존재하고 그중에 뭐로 대학을 가게 될지 모르다 보니까 고등학생들은 단 한 가지도 소홀히 할 수가 없어요. 내신은 내신대로 수행은 수행대로 수능은 수능대로 동아리는 동아리대로 모든 게 다 평가 대상이 되다 보니 아이들이 비명을 지르는 건데 그중에서도 특히 과도한 수행 평가가 가장 큰 문제로 꼽히고 있습니다. 시중의 목소리를 귀담아들은 교육청이 있습니다. 얼마 전에 경기도 교육청이 수행평가에 대한 현장 의견 수렴 토론회라는 걸 개최했다고 합니다. 경기도 교육청 어떤 구상을 가지고 있는 건지 임태희 교육감의 이야기 직접 들어보죠. 임 교육감님, 어서 오십시오.
◆ 임태희> 안녕하세요. 임태희입니다.
◇ 김현정> 경기도의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학생 수가 166만 명, 맞습니까?
◆ 임태희> 그렇습니다.
◇ 김현정> 이게 전국으로 따지면 한 4분의 1 되는 수라면서요?
◆ 임태희> 28% 정도 됩니다.
◇ 김현정> 4분의 1을 넘네요. 그래서 경기도의 교육 정책이 전국에 미치는 영향도 상당히 크다. 이렇게 볼 수 있는데 최근에 수행평가 토론회를 여셨어요.
◆ 임태희> 예, 했습니다.
◇ 김현정> 그러면 학부모 학생 교사 다 모여서?
◆ 임태희> 다 모였습니다.
◇ 김현정> 어떤 이야기들이 나왔습니까?
◆ 임태희> 그러니까 지금 수행평가는 원래 그 정답을 맞히고 또 무슨 문제 푸는 기술을 이렇게 테스트하고 이렇게 하지 말고 교육 본질의 사고력도 키우고 창의력도 키우고 또 자기가 문제 해결력도 키우자 해서 교육 과정에서 그걸 평가하자 하는 취지로 아주 좋은 취지로 도입됐습니다.
◇ 김현정> 너무 좋은 취지예요, 사실 취지는. 너무 좋은 취지예요.
◆ 임태희> 그런데 이게 대입 제도하고 연결이 되다 보니까 결국은 이게 내신의 중요한 또 비중을 차지하죠. 그런 데다가 선생님들이 나름대로 과정을 평가하지만 학부모들 입장에서 볼 때는 왜 우리 아이는 이렇게 평가하느냐. 이러거든요.
◇ 김현정> 이거 객관적인 거 맞아요? 공정한 거. 이게 일종의 이게 실기 평가 같은 거니까 우리 옛날로 치면.
◆ 임태희> 맞습니다. 그래서 부모님들은 이제 그런 부분들이 굉장히 좀 문제 제기를 하셨고 특히 가령 학생이 말하면 10과목을 만약에 과목을 듣는다 그러면은 보통 2번을 하거든요. 그러면 20번씩 수행평가를 해야 되는 거죠.
◇ 김현정> 한 학기에 2번씩 한다는 말이에요?
◆ 임태희> 그렇죠.
◇ 김현정> 한 과목당 한 학기에 2번씩.
◆ 임태희> 대개 그렇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그 한 학기로 보면 시험을 또 2번 되게 보거든요.
◇ 김현정> 중간고사, 기말고사.
◆ 임태희> 그렇습니다. 이 기간에 대개 이제 겹칠 수밖에 없어요. 그러니까 너무 많다. 그다음에 시험 기간하고 겹치면 거의 이거는 죽음이다, 지옥이다. 학생들은 또 문제를 제거하죠. 그러다 보니까 부모님들도 같이 힘드시죠.
◇ 김현정> 같이 힘들죠.
◆ 임태희> 그러니까 이 제도는 선생님도 부모님도 학생도 어느 누구도 정말 만족하지 못하고 다 힘들게 하는 이런 제도가 돼버렸습니다.
◇ 김현정> 그런 겁니다. 다만 이제 취지 자체는 좋다 보니까.
◆ 임태희> 취지는 좋죠.
◇ 김현정> 그러니까 수능으로 그냥 한 방에 줄 세우기 하지 말고 고교 과정 3년을 다 보자. 그것도 중간고사 기말고사 지필고사로만 보지 말고 일종의 실기평가 그러니까 막 얘가 토론 얼마나 잘하는지도 보고 리포트 얼마나 잘 쓰는지도 보고 발표 얼마나 잘하는지도 보고 운동도 얼마나 잘하는지도 보고.
◆ 임태희> 그렇습니다.
◇ 김현정> 다 보겠다는 거니까 일단 취지는 좋아요.
◆ 임태희> 취지는 너무 좋죠.
◇ 김현정> 그렇다 보니 그럼 싹 폐지해? 그러기는 좀 그렇고 뭔가 이거 개선할 방법은 없어? 이런 건데 교육감님은 어떻게, 싹 폐지하자는 분들도 심지어 계시더라고요. 어떻게 보세요?
◆ 임태희> 저는 지금 이 문제가 수행평가 자체의 문제가 또 수행평가가 왜 그런 취지로 도입이 됐는데 왜 이렇게 왜곡이 되고 이렇게 변질이 됐는가 하는 거는 결국 대입 제도 때문에 생긴 문제로 봅니다. 지금이라도 만약에 대입 제도와 이게 직결이 안 되고 정말 교육의 본질 차원에서 우리 교육은 그 수행 평가가 당초에 의도하던 대로 그렇게 이루어져야 된다 하면 이걸 누가 반대하겠습니까? 부모님들도 좋으시죠. 아이들이 성장하는 거니까. 그런데 대입 제도와 이제 연결이 되면서 우선 대입 제도는 우열을 매겨야 되니까 서열화해야 되고.
◇ 김현정> 어떻게든 줄은 세워요.
◆ 임태희> 그렇습니다. 공정성 시비가 있으니까 당초에는 사고력을 키운다고 그랬는데 정답을 얼마나 잘 만들어오느냐. 또 좋은 법례들을 얼마큼 잘 또 수집해서 오느냐 이렇게 되고 예를 들면 밖에 나가서 어떤 또 굉장히 큰 과제를 가지고 무슨 논문을 써 와라. 리포트를 내라. 이러면 결국은 부모님이나 학원에서 도와주지 않으면 잘 쓰기가 어렵게 돼 버린단 말이죠.
◇ 김현정> 그러니까 누가 도와주는 게 확실히 낫다. 이런 거잖아요.
◆ 임태희> 예, 오죽하면 생기부 코치를 학원에서는 하고 이런 변질 이런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거죠.
◇ 김현정> 그러니까요. 이 그래서 이게 개선 방법이 있겠는가. 그러니까 학생들의 과중한 것 부분 덜어줄 수 있겠는가. 또 교사들의 이 공정성 시비 도와줄 수 있겠는가. 이런 부분에 대해서 좀 고민해 보셨어요? 해결책이 있습니까?
◆ 임태희> 그래서 저희가 지금 토론회를 좀 더 해서 현장에 좋은 아이디어들을 더 좀 모아야 되는데 일단 단기적으로 경기도 교육청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조치는 저희가 좀 빨리하려고 합니다. 그 내용은 시기를 좀 조절을 한다거나 또 아니면 수행평가에 지금 비중을 40% 정도를 둬요, 내신에. 근데 그 비중이 지금 현재 방법으로 간다면 이건 과도하다고 느낄 수밖에 없어요, 아이들이. 그래서 이런 부분들도 좀 저희들이 교육청 차원에서 할 수 있는.
◇ 김현정> 그것도 교육청 차원에서 할 수 있어요? 수행 비중 줄인다는 것도?
◆ 임태희> 비중 좀 이렇게 유연하게 할 수 있는 여지가 좀 있습니다.
◇ 김현정> 그렇습니까?
◆ 임태희> 그렇습니다. 그래서 경기도가 다른 시도에 비해서는 조금 높게 한다는 그런 지적이 있어서 그것도 한번 근본적으로 검토를 하도록 이렇게 저희가 내부적으로는 지금 추진 중에 있습니다.
◇ 김현정> 그리고 선생님들이 지금 부담스러워하시는 그 공정성 문제 이런 거에 있어서는 AI 평가라는 거를 얘기하셨더라고요.
◆ 임태희> AI 평가는 저희가 서논술형. 지금은 사지선다형 또는 단답형으로 해서 정답을 맞히는 테스트를 하거든요.
◇ 김현정> 주로 그렇죠.
◆ 임태희> 그런데 사실은 교육이라는 게 정답이라는 게 우리가 과거에 남 따라가던 시절에는 그게 정답일 수 있지만 지금은 남 따라가던 시대가 아니거든요.
◇ 김현정> 따라가면 안 돼요.
◆ 임태희> 안 되죠.
◇ 김현정> 요새는 창의적이어야 돼요.
◆ 임태희> 그래서 창의적이고 또 자기 스스로 처음 당해보는 문제도 해결할 역량을 갖춰야 이게 교육의 본질에 이제 우리가 충실한 건데 그렇게 하려면은 이 부분은 결국은 창의력이나 사고력이나 문제 해결력을 보려면 서논술형으로 자기 생각을 충분히 기술하게 해야 됩니다. 서논술형 평가죠. 그래서 저희가 그동안에는 서논술형 평가를 하면 선생님들이 점수 매기기가 굉장히 어렵고 힘들죠.
◇ 김현정> 맞아요.
◆ 임태희> 이게 가령 한 학생이 A4 2장씩 낸다고 그러면 한 반이면 벌써 30명만 쳐도 120장 아닙니까?
◇ 김현정> 그렇게 물리적으로 힘드신 건 둘째 치고 아까 말씀하신 공정성, 이게 또 시비가 막 붙어요.
◆ 임태희> 공정성에 대한 시비 걸죠. 그래서 선생님 나름대로 이 과제에 대해서는 이러이러한 내용을 담고 이러이러한 방법으로 예를 들면 주장을 하더라도 근거가 뭔가 하는 걸 명확히 달고 예를 들면 서논술형을 기술하도록 이렇게 이제 선생님이 기준을 만들면 그 루브릭이라고 교육에서는 그렇습니다. 그런 내용을 가지고 AI에게 학습을 시키고 AI로 채점을 하게 하면은 학생들이 아무리 글씨를 난필로 해도 다 인식을 해요. 저희들이 그런 인식 장치를 이제 개발을 해서 만들어서 거기에 이제 탑재를 해놨기 때문에.
◇ 김현정> 만드셨어요? 이미?
◆ 임태희> 기존에 돼 있는 거를 저희들이 이제 학교에서 쓸 수 있게 조금 이제 그걸 활용을 한 거죠. 그래서 지난번에 시연회를 한번 했더니 거의 모든 웬만한 난필은 다 인식을 정확히 해서 글씨를 잘못 써서 점수가 깎이는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선생님이 미리 학습을 시켜놓은 어떤 기준, 그 기준대로 AI가 채점을 하거든요.
◇ 김현정> 채점은 괜찮게 해요?
◆ 임태희> 예, 그래서 30명 채점하는데 보통 4~5분이면 된다고 그래요. 그래서 저희가 지난번에 시연회 할 때는 기자분들이 다섯 분이 실제로 시험을 나도 보겠다. 이래서 스스로를 테스트 했어요. 그래 보니까 근거가 명확치 않아서 예를 들어 주장은 있지만 근거가 명확치 않아서 점수를 깎는다. 아니면 앞에 논리적 전개하고 뒤에 결론이 조금 이거는 논리적 비약이 있다. 이래야 점수를 깎고.
◇ 김현정> 그거를 잡아내는 겁니까?
◆ 임태희> 잡아냅니다.
◇ 김현정> 그러면 선생님들이 보시기에도 이거 정도면 잘했네. 하는 정도가 나왔어요? 그 수준이?
◆ 임태희> 그렇죠. 그래서 선생님들이 그 기준을 보시면서 AI가 채점한 거에 이건 AI의 지적도 맞다 하면 선생님 채점으로 그게 바뀌는 거고 만약 선생님이 고치려면 선생님 나름대로 근거를 달고 고쳐줍니다. 그래서 공정성 시비가 아마 굉장히 제가 볼 때는 줄어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이것도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
◆ 임태희> 그렇죠. 그래서 수행평가도 그렇고 학교에서 시험 보는 서논술형 평가도 이제 정말 사고력, 창의력, 문제 해결력을 강화하고 그런 쪽으로 학생들이 강화하도록 그런 방향으로 고쳐져야 된다.
◇ 김현정> 그것도 시범 기간이 있는 거죠, 바로 적용하고 그러시는 건 아니죠?
◆ 임태희> 저희들이 계속 현장에서 지금 시범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보고 있는 거죠? 상황을?
◆ 임태희> 예.
◇ 김현정> 알겠습니다. 그런 것들을 이제 고민하고 있다는 말씀. 임태희 경기도 교육감 만나고 있습니다. 지금 고교 1학년, 지금의 고교 1학년생부터 적용되고 있는 고교 학점제 이야기 이것도 좀 나눠봐야 될 것 같습니다. 이것도 취지는 좋아요. 여러분, 취지는 굉장히 좋아요. 대학교처럼 다양한 과목을 학교가 마련해 놓고 아이들이 골라서 배우게 하자. 좋은 얘기죠. 다만 크게 한 두 가지 정도 문제점이 있습니다. 첫째, 학교 현장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어요. 예를 들어서 인공지능 수학 과목, 얼마나 좋습니까? 과목은. 그런데 그럼 누가 가르칠 것이냐.
◆ 임태희> 맞습니다.
◇ 김현정> 일반계 고등학교에서 이걸 가르칠 교사도 없고 구해 올 수도 없고 선생님들이 이걸 그럼 배워서 내가 이걸 가르치려니 이것도 힘들고 이래서 이제 비명소리가 나는 거고요. 둘째는 대학 입장인데 대학 입장에서는 수능 시험이 또 간소화가 됩니다, 이 1학년부터는. 그러다 보니까 우수한 학생을 가리기 위해선 얘네들이 고등학교에서 무슨 과목을 들었는지 이거를 다 봐야 되고 그러다 보니까 아이들은 1학년부터 전공 과목을 딱 정해서 거기에 맞는 과목을 또 골라서 잘 골라서 컨설팅 받아서 이렇게 준비해야 하는 고교 학점제가 아직 좀 설익은 채 시행되는 것 아니냐는 소리가 나오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 임태희> 이 문제도 지금 학교 현장은 사실은 선생님들이 수업하고 기본적으로 학교에서 교과 과정에 있는, 교육과정이라고 그러죠. 국가 교육과정에 있는 내용을 하기에도 벅찹니다. 근데 취지 좋죠. 학교에서 하는 거에 학생들의 다양한 경험을 자기가 예를 들면 관심이 있는 분야들을 학교에서부터 수업받고 또 대학 갈 때는 그거를 이제 기초로 쓰고 하는데 지금 고등학교는 아까 말씀드린 대로 너무 선생님들이 업무가 과중하기 때문에 선생님들이 공부를 따로 하셔 가지고 과목을 또 해야 되는데 그럴 여력이 없단 말이죠. 그다음에 시설적으로도 똑같은 공간에서 하는 게 아니라 예를 들면 실험실도 필요할 때가 있고 또 여러 가지 유형의 또 단체 이런 예를 들어 그룹 활동을 하면서 수업을 받을 수 있고 하는데 그런 시설이 너무 부족하거든요. 그래서 그런 면에서 이거는 학교 현장에서는 지금 빠른 시일 내에 이게 정착되기에는 좀 한계가 있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그래서 경기도 같은 경우에는 대안으로 공유 학교라고 학교 안에서는 못하지만 학교 밖으로 학생들을 밖에 있는 어떤 자원하고 연결을 해서 교사들은 준비가 안 되셨지만 더 잘 돼 있는 지역 인사들, 대학 교수님들도 계시고 기업의 전문가도 계시고 이런 분들을 예를 들면 공간도 시청이 가지고 있는 거 또 군청이 가지고 있는 거 또 다른 또 단체가 가지고 있는 그런 공간을 같이 활용해서 여러 학교 학생들이 모여서 예를 들면 그 수업을 받을 수 있게 이렇게 했습니다. 또 그거를 학교 수업으로 인정해 주고.
◇ 김현정> 공유 캠퍼스 말씀하시는 거군요?
◆ 임태희> 그렇습니다. 그렇게 이제 지금 준비를 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일부에서는 좀 상당히 효과도 있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그래서 저희는 학교가 다 못하는 건 학교 밖에서 해결하자. 그것도 역시 공교육입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 굉장히 어떻게 보면은 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 어떻게든지 좀 이 대안을 마련해 보자 해서.
◆ 임태희> 학교의 어려움을 학교 밖에서 좀 해결해 보자. 학교에 부담을 주지 않고 하는 차원에서 공유학교를 만들었습니다.
◇ 김현정> 근데 학생들 입장에서는 저 자사고 가고 시설 좋은 어떤 전사고 가면은 거기 학교 안에서 할 수 있는 걸 나는 일반계 학교다 보니까 공유 캠퍼스를 찾아가야 돼. 막 줌으로 연결해야 돼. 이게 또 불편할 수가 있어서 물론 경기도 교육청에서 할 수 있는 한 하겠지만 근본적으로 교육 고교학점제가 좀 더 편안하게 아이들에게, 교사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방법을 이건 교육부가 고민을 좀 해 줘야 될 것 같아요.
◆ 임태희> 고민을 좀 더 했으면 좋겠습니다.
◇ 김현정> 맞습니다. AI 교과서, 이거는 지난 정부에서 사실은 돈도 많이 들이고 고민도 많이 해서 이게 확정이 됐던 건데 한 2조 원 들었죠? 예산이. 그런데 사실상 이제 없던 일로 되는 건가요? 어떻게 되는 건가요?
◆ 임태희> 이게 이제 아마 개발하는 그 과정에서 만약에 교과서를 전체 학생들이 의무적으로 다 쓰면은 예산이 아마 2조 원 정도 들어가는 것으로 이렇게 아마 계산이 된 거 아닌가 싶습니다. 참고로 수학하고 영어하고 정보 부분이 이제 교과서가 지금 일부 개발이 됐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또 학교 현장에서도 그 부분은 비교적 그 교육 내용이 표준화가 돼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정답이 거의 있는 것들이죠. 그래서 그 부분에 대한 것은 AI 교과서가 현장에서 나름대로는 유용하게 쓰이고 있습니다. 다만 이제 나머지 과목들에 대해서는 추가로 개발할 경우에는 그게 이제 과연 이렇게 공통적인 교육 내용으로 그게 가능하겠는가 하는 문제가 있어서 저희는 다른 부문으로 확대하는 건 반대합니다.
◇ 김현정> AI 교과서 전면 확대하는 것에 대해.
◆ 임태희> 영어, 수학, 정보화 이외에 다른 과목으로 확대하는 건 반대한다.
◇ 김현정> 반대한다.
◆ 임태희> 다만 이제 지금 AI 교과서가 문제가 원래 교과서 내용은 흔히 얘기하는 콘텐츠죠. 그러면 이 콘텐츠를 구동할 수 있는 한마디로 자동차가 있으면 자동차가 달릴 수 있는 고속도로가 있어야 되는데 지금은 교과서 업체가 고속도로를 하나씩 다 갖고 있어요. 그게 쉽게 말씀드리면 그렇게 돼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돈이 많이 들었죠. 그래서 제가 이 저희들 예를 들면 하이 러닝처럼 경기도처럼 AI 교과서를 탑재해서 구동시킬 수 있는 그런 플랫폼이 있으면 사실은 이 AI 교과서도 하나의 중요한 교육 콘텐츠로 혹은 교과서로 된다 하더라도, 지금 특히 이제 말씀드린 수학, 영어, 정보화의 경우에는 교과서로 된다 하더라도 그 나름대로는 유용성이 있었습니다. 근데 교육부의 지금 고민은 교과서 업체가 지금 개발해 놓은 거를 아마 학교 현장에서, 교과서는 원래 의무적으로 쓰게 돼 있거든요. 의무적으로 쓰지 못하게 되는 데 따른 여러 가지 고민들이 아마 있고 그래서 아마 2조 원의 그 문제가 좀 부각되는 거 아닌가 싶습니다.
◇ 김현정> 굉장히 비판적이었던 사람들도 많거든요. AI 교과서가 왜 필요하지? 왜 이런 데다 돈 쓰지? 이런 비판적인 시각이 많았는데 임태희 교육감님 말씀 들어보니까 임태희 교육감님도 그리 긍정적으로 보지 않으시는군요.
◆ 임태희> 저는 이 교과서 정책 자체에 대해서 선진국에 제가 이렇게 가보면 국가에서 정한 교육 과정은 있지만 예를 들어서 학교에서 수업 내용은 선생님들이 자율적으로 구성을 합니다. 그 교육과정 내용을 참고해서. 그런데 우리는 교과서 나오는 거는 무조건 다 의무적으로 써야 되거든요. 그런데 현장의 선생님들한테 가서 제가 확인해 보면 교과서 내용대로 수업하는 선생님 1명도 저 못 봤습니다. 그러면 교육부에서도 교과서 정책에 대한 근본적인 검토를 해야 될 시점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이제 임기가 한 1년 정도 남았는데 이것만은 내 임기 내에 꼭 좀 이루고 싶다. 이런 포부가 있으시다면요?
◆ 임태희> 한국 교육의 문제는 기승전 대입으로 다 귀결이 돼요. 과거에는 교육감들은 이게 대학 입시이기 때문에 이 문제에 대해서 문제 제기를 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번 이제 임기에 들어와서 저도 이제 그런 생각을 하고 많은 교육감들께서 이 부분은 교육감들이 이 대학 측과 또 교육 당국과 이걸 해결해야 된다. 그래야 우리나라 교육이 정상화된다 하는 데 다 공감을 하고 계시거든요. 그래서 저는 시작한 일이 좀 마무리되는 거를 정말 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혹시 재선 도전도 고려하고 계십니까?
◆ 임태희> 글쎄요. 지금 재선 문제를 제가 여기서 이렇게.
◇ 김현정> 조금 이르긴 합니다만 또 나오셨으니 질문을.
◆ 임태희> 적절치는 않은 것 같아요.
◇ 김현정> 질문을 드리게 되네요. 열어놓고 열심히 하시는 거죠?
◆ 임태희> 예.
◇ 김현정>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말씀 듣겠습니다. 경기도 교육감 임태희 교육감,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 임태희>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