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표준FM 월-금 07:10-09:00

"주요 인터뷰를 실시간 속기로 올려드립니다.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8/6(수) 조갑제 "이춘석, 본회의장에서 그 짓을? 벼락맞을 일"
2025.08.06
조회 321

*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1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조갑제(조갑제닷컴 대표)


사고 친 이춘석? 개혁 추진하려면 도덕성 있어야
李대통령 굿캅-정청래 배드캅, 너무 상충되면 분열
8.15 연설 때 큰 경제방향 재천명 할 필요 있어
정청래, 국힘 정당해산 몰아붙이면 극우 명분줄수도

◇ 김현정> 정치 현안을 좀 들여다보려고 하는데요. 이재명 대통령 취임 두 달 됐죠. 민주당에서는 대통령실과 발을 맞출 대표를 새로 뽑았는데 강성의 정청래 대표가 뽑혔습니다. 그런가 하면 제1 야당 국민의 힘도 전당대회가 한창 진행 중이죠. 두루두루 이분의 시각이 궁금해서 모셨습니다. 보수 진영의 대표 논객 조갑제 닷컴의 조갑제 대표, 어서 오십시오. 조갑제 대표님.

 

◆ 조갑제> 안녕하세요.

 

◇ 김현정> 오시는 길 괜찮으셨어요?

 

◆ 조갑제> 빨리 왔습니다. 그래서 한참 기다렸어요.

 

◇ 김현정> 잘하셨습니다. 이슈부터 좀 짚어봐야 될 것 같습니다. 어제 그야말로 어처구니없는 장면 하나가 포착돼서 국민들을 놀라게 했는데 국회 법사위원장을 맡고 있었던 지금은 이제 그만뒀습니다만 맡고 있었던 이춘석 의원이 본회의장에서 휴대폰으로 주식 거래를 하는 듯한 장면이 기자 카메라에 포착이 됐어요. 그것만으로도 부적절한데 자세히 보니까 보좌관 명의의 주식 계좌. 더 자세히 들여다보니까 네이버, 카카오 같은 AI 관련 기업의 주식. 그런데 이춘석 의원은 새 정부 국정기획위에서 AI 정책을 담당했던 분. 이거 설상가상, 첩첩산중. 대표님은 어떻게 보셨습니까?

 

◆ 조갑제> 저는 날벼락을 맞았다는 생각이 들다가 날벼락이 아니라 벼락을 맞았다는 생각이 들어요.

 

◇ 김현정> 그게 무슨 말씀.

 

◆ 조갑제> 날벼락과 벼락은 다르죠. 날벼락은 엉뚱하게 벼락이 떨어지는 건데 벼락 맞는 것은 우리나라 속담으로 좀 당할 사람이 당한다, 당할 세력이 당한다. 그런 뜻 아닙니까?

 

◇ 김현정> 그렇죠.

 

◆ 조갑제> 그러니까 지금 정청래 대표 등장한 이후에 민주당이 몰아붙이고 있는 그런 모습과 어제 있었던 일은 너무나 상반되잖아요.

 

◇ 김현정> 그렇죠.

 

◆ 조갑제> 그러니까 자기 부정이 돼 버리잖아요. 지금 잘 말씀하셨듯이 이춘석 의원이 사실상 인정한 것 아닙니까? 차명 거래는 의혹이 아니라 실체라는 것을 인정했으니까 그렇게 탈당 사퇴를 선언했는데 그게 지금 이해충돌 문제라든지 주식 시장이 지금 분노하고 있는 이런 것과 완전히 직결되는 그런 어떻게 보면 폭탄을 던진 건데.

 

◇ 김현정> 폭탄을 던진 수준이라고 보세요?

 

◆ 조갑제> 민주당의 반시장적 어떻게 보면 또 반기업적 정책을 계속 내놓고 방송을 장악하는 방송법은 어제 하나 통과시켰고 그다음에 대북 정책에서 정동영 그리고 국정원장 두 사람이 계속 김여정에게 풀 서비스를 하고 있는 거예요. 김여정에게 욕을 먹어가면서도 김여정이 가장 싫어하는 대북 방송 중단하고 시설까지 철거하고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국정원이 비밀리에 해 온 북한에 대한 비밀 라디오 방송과 텔레비전 그게 북한 사람들의 그걸 못하게 하는 것은 북한 사람들의 눈을 멀게 하고 귀를 막는 거거든요.

 

◇ 김현정> 대북 확성기 방송뿐만 아니라.

 

◆ 조갑제> 이거는 인권 문제고 북한 사람들이 외부 세계가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알 수 있는 가장 중요한 통로를 다 막아버리면은 딱 좋아할 사람은 김여정, 김정은이에요. 이게 다 합쳐지면은 이재명 대통령이 지금 두 달 동안 중도 실용적인 정책을 편다고 해왔던 것을 거의 물거품으로 만들 수 있는 다시 좌우 대결 구도로 가는 그런 쪽을 지금 민주당이 선도하고 있다고 그래요. 그래 이렇게 되면은 이재명 대통령의 정책과 정청래 민주당의 정책과 이미지가 달라져요. 한 사람은 굿 캅이고 한 사람은 배드캅인데 이게 균형을 이루면 괜찮아요. 그러나 이게 완전히 상충돼 버리면은 심하게 말하면 여권 내의 일종의 분열 비슷하게 그렇게도 갈 수 있거든요.

 

◇ 김현정> 여권 분열로 갈 수 있다. 사실은 조갑제 대표께서는 이재명 대통령 후보 시절부터 여러 번 만나면서 지금 실용 정책, 중도 정책 잘하고 있다 칭찬도 하셨던 분인데 지금.

 

◆ 조갑제> 당이 너무 나가는 거예요.

 

◇ 김현정> 당이 너무 나가고 있다고 보세요?

 

◆ 조갑제> 더구나 검찰 개혁, 사법개혁, 언론개혁을 내세워서 지고 추석 전에 폭풍처럼 몰아치겠다는데 얼마나 부작용이 많이 생기겠습니까? 그게 가능하느냐 이거죠.

 

◇ 김현정> 근데 이재명 대통령도 거기에 힘을 사실 싣고 있는 건 아니라고 보세요? 의중이 그쪽이 아니라고 보세요?

 

◆ 조갑제> 조금 천천히 해야 되겠다는 생각을 난 갖고 있다고 봐요. 그리고 이거 언론개혁이라는 게 그 말이 안 되는 게 언론개혁을 영어로 번역해서 외국에서 보도하면 독재한다고 생각할 겁니다. 정권이 왜 언론개혁을 합니까? 그럼 언론이 민주당을 개혁합니까? 이건 서로 존중하는 것 아닙니까? 그런데 언론 개혁해 놓고 하는 거 보면은 주로 KBS, MBC, EBS 이쪽의 사장을 마음에 맞는 사람 선임하고 그 보도 책임자 임명할 때 노조의 동의를 받아야 된다는 이런 식으로 지금 하고 있잖아요.

 

◇ 김현정> 물론 민주당에서는 그게 그런 장악하려는 것이 아니라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만.

 

◆ 조갑제> 그런데 이게 언론 개혁의, 언론개혁이란 말이 말도 안 되지만 언론 정상화의 오래된 문제는 현존 정권으로부터 독립된 공정한 보도를 하도록 하는 게 그게 언론개혁의 목표가 돼야지.

 

◇ 김현정> 독립성, 공정성.

 

◆ 조갑제> 장악은 아닙니다. 언론 장악을 언론개혁이라고 하면 안 되잖아요.

 

◇ 김현정> 지금 조 대표님 말씀을 제가 정리를 해 보자면 그럼 그 이재명 대통령 후보 시절부터 계속 주장했던 중도, 실용 그리고 심지어 보수까지 나는 아우르겠다고 했던 그 기조와 지금 이제 당이 이끌고 있는 이 기조가 지금 맞지 않고 맞지 않죠? 이춘석 의원의 본회의장에서 주식 거래도 완전히.

 

◆ 조갑제> 자아 부정입니다.

 

◇ 김현정> 자아 부정이다.

 

◆ 조갑제> 이렇게 밀고 나가는 것은 도덕성이 이렇게 하려면 개혁을 주도하는 사람은 도덕성이 있어야 되거든.

 

◇ 김현정> 도덕 받침돼야 끌고 가죠.

 

◆ 조갑제> 핵심적인 법사위원장 하는 사람이 참 그것도 실시간으로 그 본회의에 앉아서 그 짓을 하고 있는 게 잡혔다면 상당히 폭발성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제가 날벼락이 아니라 이건 벼락 아니냐 하는 그런 생각을 한 거예요.

 

◇ 김현정> 사실은 지금 주식 투자자들이 이 주식 양도세 문제 때문에 가뜩이나 부글부글하고 있었는데 거의 기름을 부은 게 아니라 아예 폭탄을 던져버렸다고 보시는 거예요?

 

◆ 조갑제> 예.

 

◇ 김현정> 이재명 대통령은 주식으로 장난치면 패가망신하도록 하겠다고 했을 정도로 이 부분에 대해 강한 철학을 갖고 있는데 그럼 이 대통령이 좀 나서서 여기 이 시점에서는 한마디를 해야 된다고 보세요? 이춘석 의원 이 사태, 혹은 주식 양도세 관련해서.

 

◆ 조갑제> 앞으로 8. 15 관계로 이재명 대통령이 아주 중요한 스피치를 하지 않겠습니까.

 

◇ 김현정> 맞습니다. 8. 15 스피치.

 

◆ 조갑제> 거기에서 큰 방향을 한번 재천명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큰 방향이요.

 

◆ 조갑제> 예.

 

◇ 김현정> 그러면 뭐 이춘석 의원.

 

◆ 조갑제> 본인이 말하자면 국민 대통합 아닙니까? 국민 대통령의 실사구시라는 거거든요. 실용이라는 것은 실사구시인데 실사구시는 현실과 사실에 기초해서 옳은 방향을 찾는 건데 거기에 무슨 어떤 감정이라든지 헛된 정보를 가지고 하면은 그건 김건희, 윤석열 꼴 나는 것 아닙니까? 그래서 크게 한번 정리할 필요가 있고 8. 15 국민 임명식 그날이든지 아니면 그날 오전에 중요한 연설을 할 거 아닙니까? 이게 보통 일이 아니잖아요.

 

◇ 김현정> 8. 15 연설은 굉장히 중요하죠.

 

◆ 조갑제> 이번에 이제 80주년이잖아요.

 

◇ 김현정> 맞습니다.

 

◆ 조갑제> 그래서 저는 여기에 대해서 좀 아이디어를 하나 갖고 있어요.

 

◇ 김현정> 어떤 아이디어.

 

◆ 조갑제> 이재명 후보 시절 그리고 대통령 됐을 때 만났을 때도 제가 이야기를 했는데 전 국민 회고록 쓰기 운동을 했으면 좋겠다는 거예요.

 

◇ 김현정> 어떤 회고록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 조갑제> 전 국민 회고록입니다. 지금 이미 회고록 쓰기 운동이 우리 막 퍼져가고 있어요. 60세 이상 되는 한국인은 쓸 게 많아요.

 

◇ 김현정> 자기 회고록이요?

 

◆ 조갑제> 자신의 회고록이죠. 그러니까 잘 나가는 사람뿐만 아니라 보통 이름 남기지 않던 사람들도 회고록을 쓰고 돌아가셔야 돼요. 한국에서 이 위대한 노인들입니다. 이 사람들이 한 분 돌아가시는 것은 도서관 하나가 불타는 거하고 마찬가지입니다. 얼마나 아깝습니까? 그래서 이 운동을 해서 어마어마한 자료를 모으고 국가는 그걸 관리를 해야 돼요. 관리를 해 주고 국가가 없으면 안 돼요. 뒷받침을 해주고 이걸 자료로 만들어야 돼요. 엄청난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질과 양을 가진 게 될 것이고 이 회고록 쓰면 사람이 겸손해지고요. 고마워해지고 이게 국민통합 아닙니까? 진짜.

 

◇ 김현정> 이거는 개인적인 차원에서의 어떤 8. 15 아이디어인데 이미 이재명 대통령께도 만나셨을 때 전달하셨다는 말씀이고.

 

◆ 조갑제> 그분이 메모하고 좋은 반응을 하더라고요.

 

◇ 김현정> 그렇습니까?

 

◆ 조갑제> 그러니까 어디까지나 이건 민간인 주도로 하고 국가가 뒷받침하고 인프라를 만들어줘야 돼요.

 

◇ 김현정> 다시 이야기를 조금 돌려서 이춘석 의원은 어제 민주당 탈당했고요. 법사위원장 자리도 내려놓았는데 이 정도면 되겠습니까? 아니면 의원직 사퇴라든지 혹은 의원직 제명이라든지 이 단계까지 가야 된다고 보십니까?

 

◆ 조갑제> 어제 보니까 경찰이 재빨리 수사를 시작했지 않습니까.

 

◇ 김현정> 했습니다.

 

◆ 조갑제> 거기서 빨리 진상을 보고를 해줘야죠, 진상을. 지금 본인 입으로는 차명 거래했다는 말이 아직 안 나왔잖아요.

 

◇ 김현정> 폰을 잘못 갖고 들어갔다. 이런 식으로 했어요.

 

◆ 조갑제> 그런데 사퇴한 걸로 봐서 그게 사실인 것 같은데 이거는 빨리하는 게.

 

◇ 김현정> 경찰 수사를 빨리하는 건 빨리하는 거지만 국민들 지금 사실상 이게 상황이 의혹 수준을 넘어간 상황에서 의원직을 유지하는 게 맞습니까? 사퇴해야 되는 건 아닌가요?

 

◆ 조갑제> 수사 결과 보고 해야죠.

 

◇ 김현정> 알겠습니다. 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좀 난감할 것 같아요. 시작을 하자마자 이런 일이 터져서 그래서 재빠르게 이제 탈당 조치도 하고 이렇게 한 건데 새 지도부 얘기로 넘어가 보죠. 당원들의 압도적인 지지로 정청래 의원이 신임 대표가 됐는데 당 대포라는 별명을 가졌던 정 의원이 당 대표가 됐습니다. 그리고 대표가 돼서도 하는 발언들이 상당히 좀 강성 발언들 내놓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악수도 사람하고 하는 거다. 내란 세력하고 난 악수하지 않겠다. 이런 이야기도 했고 실제로 그 야당 대표들 예방하는 자리, 대표 되고 나면 원래 쭉 돌거든요. 그런데 국민의힘 또 개혁신당은 가지 않았거든요. 이런 행보들을 어떻게 보십니까?

 

◆ 조갑제> 저는 정청래 의원이 지난 20여 년 동안 이렇게 정치인으로서 성장하는 과정을 봤는데요. 2003년에는 거리에서 제가 부딪힌 적도 있는데 그때는 이 거리의 투사였어요. 그러다가 쭉 4선 의원이죠.

 

◇ 김현정> 지금 그렇죠.

 

◆ 조갑제> 사람이 굉장히 커 가는 방향으로 가더라고요. 그리고 특히 이번에 탄핵 소추 위원장이 된 것 아닙니까? 그때 보여준 말은 상당히 정확하고 커졌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데 당 대표가 되는 과정에서 좀 기세등등한 모습을 보였는데 그렇게 될 수 있는 빌미를 제공한 것은 윤석열 정권이 맞아요. 도저히 변명이 불가능할 짓을 저질러 놓으니까 지금 이렇게 자신 있게 밀어붙이는 건데 특히 해산 대상으로 지금 규정한 것 아닙니까?

 

◇ 김현정> 국민의힘을 해체해야 된다, 해산 정당으로 봤습니다.

 

◆ 조갑제> 그렇게 해놓으면 자연적으로 이런 식으로 행동하게 돼요. 그런데 여기서 더 나갈 수가 있지. 이렇게 되면은 지금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 대표 최고위원 선거에서 아마 극우파라고 불리는 사람들한테 도움을 줄 거예요.

 

◇ 김현정> 정청래 대표가 돕고 있다고요?

 

◆ 조갑제> 국회의원들이나 당원들은 이렇게 몰아붙이니까 일단 단결해야 된다. 이렇게 생각하지 않을까요? 그러면은 김문수, 장동혁 전한길 이런 세력한테 힘을 실어주는 거죠.

 

◇ 김현정> 오히려 정청래 대표가 의도했든 안 의도했든 도와주는 게 된다고요?

 

◆ 조갑제> 하여튼 이게 극단적으로 가면 적대적 공생 관계가 생기는 거고 어제 개혁신당은 왜 안 만났는지, 개혁신당은 이준석 대표인데 왜 안 만났는지 그건 나 이해가 안 가요. 개혁신당은 극우파가 아니잖아요. 또 내란에 가담한 세력도 아니잖아요.

 

◇ 김현정> 비판했죠.

 

◆ 조갑제> 그럼 왜 안 만나죠? 그러니까 이게 내란 세력을 반대하는 게 아니라 보수 전체를 반대하는 사람이구나 해서 지금 이 정권이 극히 피해야 될 다시 한국의 정치 상황의 근본을 원위치하는 거예요. 그 원위치는 좌우 대결 구도입니다. 좌우 대결 구도. 그래서 정동영, 정청래 두 정 씨가 하고 있는 행동이 다시 좌우 대결 구도로 만들어 버리면은 이게 고정이 돼 버리면요. 문재인 시즌 2가 되든지 이렇게 될 거예요.

 

◇ 김현정> 사실은 이제 이재명 대통령과 조갑제 대표가 계속 이야기를 나누고 두 분이 어떻게 저렇게 어울리지? 하는 데 어울릴 수 있었던 것은 중도, 실용, 진영을 넘어서 나라를 잘 살게 해보자는 데서 사실 의기투합하셨던 건데 지금 정당들 돌아가는 모습을 보니 또 이거 좌우 대결, 갈등, 극과 극으로 갈라지겠구나. 이 걱정되시는 거예요?

 

◆ 조갑제> 문턱에 와 있어요.

 

◇ 김현정> 문턱까지 와 있어요?

 

◆ 조갑제> 예, 여기서 더 나가면 그게 고착화됩니다. 그래서 지금 제일 중요한 게 이 보수층은 지금 무너지지 않았어요. 무너진 것은 보수당과 보수 세력이 무너졌다고 보수 세력이라 하면 보수 언론 보수 지식인인데 보수층은 적어도 40%, 45% 그래서 건재합니다. 그런데 이 보수층 전체를 적으로 돌리면 큰 실수를 하는 거거든요. 극우파는 우리 정치권에서 소외시키고 배제시켜야 할 존재가 확실해요. 계엄에 찬성했고 부정선거 음모론을 믿는 세력, 이것은 여야를 떠나서 공동의 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지금 식으로 나가면은 그들한테 명분을 주고 합리적 보수 있잖아요. 맨정신 보수라고 그럽니다.

 

◇ 김현정> 맨정신 보수.

 

◆ 조갑제> 맨정신 보수가 이재명 정부가 잘하면 잘하도록 하고 싶고 못하면 비판하는 이런 자세를 지금 유지하고 있어요.

 

◇ 김현정> 예, 맨정신 보수가.

 

◆ 조갑제> 그 사람들이 다시 극우 세력에게 끌려가면은 이게 어떻게 되는 겁니까?

 

◇ 김현정> 그들의 설 자리를 잃게 한다. 그 말씀이신 거예요?

 

◆ 조갑제> 그렇죠, 합리적 보수. 이 합리적 보수가 대한민국의 문명 건설 세력인데.

 

◇ 김현정> 그러면 이재명 대통령도 지금 정청래 대표의 저 강성으로 몰아붙이는 저 태도에 대해 좀 염려하고 있을 거라고 보세요?

 

◆ 조갑제> 그렇게 봅니다.

 

◇ 김현정> 그럼 이재명 대통령에게 조금 리스키한, 조금 위험한 행보를 지금 당이 보이고 있다고 보시는 겁니까?

 

◆ 조갑제> 그렇죠.

 

◇ 김현정> 그렇게 보시는군요. 그럼 이건 어떻습니까? 지금 사면인데 사면이 코앞에 있는데 8. 15 특사 말입니다. 조국 전 대표를 사면하느냐 마느냐 또 국민의 힘에서 송언석 원내대표가 누구 이름을 또 올리는 게 포착이 되고 텔레그램이 잡히고 막 이랬단 말입니다. 사면, 대통령이 정치인 사면 해야 됩니까? 말아야 됩니까? 이번에 어떻게 보십니까?

 

◆ 조갑제> 해야 됩니다. 사면은 대통령이 가지고 있는 권한이고.

 

◇ 김현정> 해야 된다고요?

 

◆ 조갑제> 예, 그걸 적절하게 함으로써 대통령이 사람 잡아넣는 일만 하는 게 아니고 그러려면 이제 민생 사범에 대한 사면이 이게 주가 되거든요. 이번에도 그렇게 할 걸로 봅니다. 그런데 항상 거기에 소수의 정치인이 끼임으로써 사면 전체의 의도가 흐려지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 김현정> 맞습니다.

 

◆ 조갑제> 그런데 이번에 주로 조국 전 의원이라든지 또 송언석 씨가 사면해 달라고 하는.

 

◇ 김현정> 홍문종, 정찬민 의원.

 

◆ 조갑제> 그 사람들도 보니까 그 죄질이 나빠요. 그렇지 않습니까?

 

◇ 김현정> 예, 돈과 관련된 거죠.

 

◆ 조갑제> 부패 문제와 관련됐는데 이런 사이에 한 사람이 빠져 있는 것 같아요.

 

◇ 김현정> 누구?

 

◆ 조갑제> 꼭 사면해야 할 사람이 있습니다.

 

◇ 김현정> 누굽니까?

 

◆ 조갑제> 그것은 최순실 씨예요.

 

◇ 김현정> 최순실 씨요?

 

◆ 조갑제> 이분이 아직 감옥에 있다는 거 알면 아마 놀랄 겁니다.

 

◇ 김현정> 그런데 최순실 씨 사면한다고 그러면 반대할 국민이 상당히 많을 것 같은데요?

 

◆ 조갑제> 논리적으로 불가능하죠. 다 사면됐는데 그 사건의 사실상 주범은 누굽니까?

 

◇ 김현정> 국정농단 박근혜 전 대통령.

 

◆ 조갑제> 박근혜 전 대통령은 벌써 전에 사면 복권되고 그와 연관된 사람들은 다 사면 복권됐어요. 한 사람 딱 남았어. 그런데 아무도 이 사람을 챙겨주지 않아요. 그러나 법리상 주범 다 사면되고 그다음에 감옥에 있는 게 벌써 9년째 그건 10년에 가까워지거든요.

 

◇ 김현정> 그러면 최순실 씨와, 최서원 씨하고 조국 전 대표 둘 다 사면해라. 이쪽이신 거예요?

 

◆ 조갑제> 조국 의원은 너무 짧잖아요. 1년이 아직 안 됐잖아요.

 

◇ 김현정> 복역 기간이 3분의 1이 안 됐죠. 그렇다면 이게 균형이 안 맞는다.

 

◆ 조갑제> 균형이 안 맞아요. 이건 또 별도의 문제예요. 최순실 사면은 인간적으로도 그렇고 법리적으로도 그래요.

 

◇ 김현정> 그런 개인 의견, 이건 대통령하고 오찬하실 때도 전달하신 걸로 제가 알고 있는데.

 

◆ 조갑제> 그런 말 한번 꺼내봤어요.

 

◇ 김현정> 그러셨어요. 그럼 이번에 사면은 있어야 한다고 보시는 거고 오래 복역한 최순실 씨를 그럼 어떤 통합의 상징으로 사면하자는 말씀이시고.

 

◆ 조갑제> 통합 이유라기보다는 거기서 그 기억을 이제 정리할 때 안 됩니까?

 

◇ 김현정> 정리를 좀 하자.

 

◆ 조갑제> 그런 기억을 계속 오래 가져가는 게 좋을 게 뭐가 있습니까?

 

◇ 김현정> 그렇게 보시는군요. 이게 될지 안 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개인적으로.

 

◆ 조갑제> 저는 그걸 좀 주목을 해요.

 

◇ 김현정> 그렇게 보신다는 말씀. 그 송언석 원내대표가 홍문종, 정창민 전 의원 사면하라고 올린 저 텔레그램 포착된 건 어떻게 보셨어요?

 

◆ 조갑제> 그러니까 조국 사면을 반대, 형식적으로는 반대하고 있잖아요.

 

◇ 김현정> 반대했습니다.

 

◆ 조갑제> 저렇게 하면서 진심으로 반대는 못 하는 거 아닙니까? 조국 사면에는 좀 유리한 자료가 공개된 셈인데.

 

◇ 김현정> 판을 깔아줬다고 보시는 겁니까?

 

◆ 조갑제> 예.

 

◇ 김현정> 여기까지 일단 본 방송하고 제가 못다한 질문 조금 있어가지고요. 유튜브로 함께 가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조 대표님.

 

내용 인용 시 CBS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