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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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1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유명희(前 통상교섭본부장)
31일 넘겼다면 관세 폭탄 불가피…선방
15% 관세율, 무역적자국 중 가장 낮은 수준
M.A.S.G.A 모자가 전환점…트럼프 움직여
자동차 관세 15%, 아쉽지만 현실적 한계
농산물 개방? 문서화 없어…韓 해석이 맞아
3,500억 달러 투자, 실제 프로젝트 있어야
정상회담 앞 방위비 등 제2의 청구서 우려
지난주 한미 관세 협상 타결이 됐습니다. 상호 관세는 15%, 투자액은 3,500억 달러. 그리고 시장 개방에 있어서는 쌀과 쇠고기는 지키되 검역을 완화하는 정도로 합의가 됐죠. 주어진 환경 속에서 우리 협상팀 최선을 다했고 선방했습니다. 다만 애초에 주어진 환경 자체가, 다시 말해서 미국의 청구서 자체가 너무 엉망이었기 때문에 우리가 선방을 했다 한들 우리 경제의 충격파는 상당할 거다. 이런 우려도 나옵니다. 게다가 디테일로 들어가면 미국과 우리나라의 해석이 엇갈리는 부분이 있더군요. 대표적인 게 투자에 대한 해석인데요. 우리는 3,500억 달러 대부분이 보증 서는 거다. 대출 주는 금액을 말하는 거다. 이렇게 설명을 했는데 미국은 그거 아니다. 직접 투자다.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어서요. 그래서 협상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이런 얘기가 나오는 겁니다. 폭풍 같았던 지난주를 보내고 이제는 좀 차분한 마음으로 다시 총정리를 해 봐야겠습니다. 총정리해 주실 분 1기 트럼프 정부 때 FTA 재협상이 있었죠? 그때 그 FTA 재협상을 총괄 지휘했던 분입니다. 유명희 전 산자부 통상교섭본부장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유명희> 안녕하세요.
◇ 김현정> 저 같은 일반 국민이나 전문가나 정치인이나 할 것 없이 이번 관세 협상에 대해서는 모두 한마디씩 평을 쏟아내는 주말이었습니다.
◆ 유명희>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근데 저는 가장 궁금했던 게 유명희 전 본부장님은 어떤 평을 하실까 저는 굉장히 궁금했어요. 전체적인 총평부터 주신다면요?
◆ 유명희> 저는 정말 어려운 여건 하에서 최선을 다해서 선방한 협상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먼저 여권부터 잠깐 설명을 드리면 일본 같은 경우에는 일본의 아카자와 경제상과 러트닉 장관이 한 4월부터 7월 말까지 이제 3개월에 걸친 시간 동안에 매주, 매 격주 이렇게 한 8번을 만나서 협상을 타결 우리는 김종관 산업부 장관이 임명받아 미국 가서 러트닉을 만난 지 사실은 일주일 만에 타결된 거, 매일 거의 만나서 타결된 겁니다.
◇ 김현정> 집으로 쫓아가고 그랬잖아요.
◆ 유명희> 그러니까 협상단이 갖고 있는 시간적인 압박 이거는 굉장히 상당했을 텐데 그런 가운데 정말 선방한 결과이고 거꾸로 이렇게 역으로 생각해 보면 만약에 우리가 7월 30일 그날 타결 못 했으면은 시간을 좀 더 유예해 보려고 했으면은 31일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부터 먼저 때리고 지금은 훨씬 불리한 그 상황에서 협상을 하고 있을 겁니다.
◇ 김현정> 8월 1일 그러니까 7월 31일을 넘겼다면 그때부터는 우리가 상당히 불안해진 거예요?
◆ 유명희> 그렇습니다. 왜냐하면 30일에 우리가 타결했는데 31일에 수십 개 국가에 대해서 15, 20, 25 심지어 39까지.
◇ 김현정> 스위스.
◆ 유명희> 예, 쫙 관세율을 그냥 일단 부과부터 합니다. 그래서 지금 일부 나라들은 관세를 높게 막고 협상을 하고 있는데 협상을 해보면 그런 상태에서 하면은 정말 더 쫓기고 불리한 상황이 됩니다.
◇ 김현정> 우리가 시험도 말이죠. 시간에 쫓기면 그때부터는 암기가 안 되거든요, 머리에 안 돌아가거든요.
◆ 유명희> 그러니까 오히려 어차피 보면 시간 지나고서 이미 나쁜 시험 점수 받고서 재시험 본다고 생각하면은 그게 얼마나 심리적인 압박이, 근데 우리가 어쨌든 딱 기간 내에 31일 발표문은 관세 발표문은 30일에 타결을 했고요. 사실 그 15%라는 율도 이제 보면 무역 적자국을 1위부터 한 15위까지 쭉 놓으면은 우리가 8위입니다. 그 1위부터 15위 국가 중에서 15 이하 나온 국가가 없습니다. 그러니까 최소 15 많게는 아까 말씀하신 스위스 39, 베트남, 대만 20, 인도 25. 이런 상황이기 때문에 정말 어려운 여건 하에서 선방했다고 이렇게 평가를 할 수 있습니다.
◇ 김현정> 선방했다. 한마디로 정리하면 선방했다.
◆ 유명희> 그렇습니다.
◇ 김현정> 협상이라는 게 결국 주고받는 거니까 이거는 잘했고 이거는 좀 아쉽다. 이렇게 좀 따로 나눠서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우선 요건 잘했다 하는 긍정 포인트라면은 뭘 드시겠어요?
◆ 유명희> 일단 뭐 15% 관세율이 어쨌든 무역 적자국 중에서는 그래도 높지 않게 무역 적자국 중에서는 이제 가장 낮게 나와서 다른 나라와 어쨌든 불리하지 않은 여건에서 경쟁하게 됐다. 그런 점이 포인트를 들 수 있겠고 특히 우리가 협상에서 전략으로서 정말 주요하게 작용했던 그 M.A.S.G.A, 조선업 협력을 우리의 기회로 우리의 경쟁력을 기회로 포착해서 미국에 설득력 있게 제시한 거는 정말 그 순간부터 미국이 한국은 협상을 해야겠다 해볼 만하다고 딱 클릭하게 만든 주요한 포인트였다고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잠깐만요. 그 모자 한번 보여주세요, 그 M.A.S.G.A. 모자. 주말 사이에 이제 뒷얘기가 조금씩 나오기 시작하는데 M.A.S.G.A., 즉 Make America Shipbuilding Great Again, 줄여서 마스가 이렇게 되는데 Make America Shipbuilding Great Again. 그러니까 미국의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라고 쓰여진 이 빨간 모자를 우리 산자부 직원들이 아이디어로 냈대요. 이런 거 만들자고.
◆ 유명희>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런 다음에 동대문에다가 제작을 의뢰해서 대한항공에 부탁해서 그걸 공수해 왔대요, 빠르게.
◆ 유명희>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래서 저걸 가지고 들어갔다는 지금 뒷얘기가 흘러나오는데 이 아이디어, 이게 주요했다고.
◆ 유명희> 아주 결정적이었다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왜냐하면 또 이것만 한 게 아니라 1m짜리 패널, 그 패널에는 미국과 한국이 어떤 지역에서 조선을 생산할 수 있으며 그리고 우리가 얼만큼 투자를 해서 어떤 인력 양성 프로그램 이걸 구체적으로 그림으로 이제 정말 시각적으로 청사진을 보여줬는데 정말 제가 러트닉 장관이었으면 딱 그 순간에 이건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고할 만한 거리가 된다. 이거 계속 발전시켜 보자.
◇ 김현정> 저 모자가 뭐라고요? 그게 그렇게.
◆ 유명희> 모자만 간 게 아니라 아까 말씀드렸듯이 그 패널.
◇ 김현정> 패널까지.
◆ 유명희> 패널에는 한미 양국에서 어느 지역에서 생산할 수 있는지 그림 그다음에 우리의 투자 금액은 어느 정도 될 건지 그리고 그걸 할 수 있는 예를 들어 인력 양성 프로그램이라든지 구체적인 아이디어,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그런 거를 아주 다이어그램으로 시각적으로 제시를 해서 딱 보여주는 순간 아마 그 러트닉 장관이 본인도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고할 거리가 있어야 되지 않습니까?
◇ 김현정> 트럼프는 그런 것을 되게 중요하게 본다고 지난번에 그러셨죠?
◆ 유명희> 예, 그러니까 이거는 발전시켜서 더 만들어서 보고를 해볼 만 하다, 해보자. 이런 생각을 저는 틀림없이 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어차피 다른 나라도 문서 작업하니까 그런 거 다 문서에 쓰여 있을 텐데 트럼프라는 사람의 캐릭터, 그 스타일이 숫자도 똑똑 끊어지는 걸 좋아한다 그랬고 뭔가 쇼적인 것도 좋아한다고 그랬고 우리 협상팀이 저 모자 만드는 거 별거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그렇습니다. 저런 아이디어 판넬 아이디어 이런 거 잘 포착했단 말씀이에요.
◆ 유명희> 그렇습니다. 한국이랑 해볼 만하다. 이렇게 생각을 했고요. 이제 아까 아쉬운 점을 말씀을 하셨는데 사실 이 상호 관세와 자동차 관세에서 어떤 점에 차이가 있냐면은 상호 관세는 우리가 15%여도 다른 나라 15%와 같은 결과는 아닙니다. 왜냐하면 이 다른 나라 같은 경우는 기존에 있던 예를 들어 미국이 평균이 2.5%의 관세라 그러면 2.5더하기 15에서 17.5가 된 거고 우리는 기존이 0이어서 15입니다. 그래서 어찌 보면 FTA의 프리미엄 2.2 상호 관세에서는 그대로 살아 있습니다. 다만 이제 일부 말씀하시는 분들은 자동차 관세에서 모든 나라가 그냥 15 우리가 이제 FTA 국이었으면 2.5가 혜택이 있어야 되는데 그 15가 아쉬운 부분이라고 정부에서도 그렇게 또 언급을 했습니다. 다만 저는 이 자동차 관세 15가 사실은 쉬운 결과가 아니었다는 점에서 두 가지를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첫 번째는 미국이 사실은 빅3가 이렇게 미국의 자동차 세계 큰 회사들이 다 멕시코에 투자를 해서 거기서 생산해 수출하는데 멕시코 FTA 국가입니다. 그런데 이 멕시코에 대해서도 자동차 관세 25%고 이러저러한 혜택을 다 FTA 상의 걸 빼도 평균 한 15%입니다. 그러니까 미국 회사들이 가서 생산하는 대표적인 FTA 국가인 멕시코에서도 지금 현재 한 15% 수준인데 우리에게 사실은 그 정도보다 더 내려가리라는 거는, 우리 미국 빅3가 다 투자해 있지는 않지 않습니까? GM만 있거든요. 그래서 그게 쉽지 않은 환경이었고 또 미국에서 자동차 생산하는 디트로이트에 있는 국가들은 우리 정말 50% 관세 붙는 비싼 철강 갖다가 쓰는데 자동차 수입품에 관세 내리면 우리 힘들다. 정말 강한 불만을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비록 그 15%가 FTA 프리미엄이 반영되지는 못했지만 그 또한 어렵게 도출한 결과라고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지금 제가 이제 칭찬 포인트하고 아쉬운 포인트를 질문을 드렸는데 일단 칭찬 포인트는 저 마스가 모자라든지 패널이라든지 이런 아이디어들 굉장히 잘 낸 것 같다 말씀해 주셨고 아쉬운 포인트는 유 본부장님의 아쉬운 포인트라기보다는 대체적으로 지금 다 자동차 관세를 굉장히 아쉬워 하거든요. 왜냐하면 우리도 15고 일본도 15지만 일본하고 비교하는 이유는 미국 시장에서 자동차 판매 우리와 경쟁하는 게 일본이니까 그래서 일본 얘기를 하는 건데 일본은 2.5 관세 붙어 있던 데서 15고 우리는 원래 FTA로 0이었던 것에서 15니까 우리가 손해 아니냐, 지금 그래서 아쉬워하는 거였거든요. 근데 유 본부장님은 그렇게 아쉬워할 건 아니라고 보신다는 거예요?
◆ 유명희> 아쉬운 점은 분명히 있지만 협상단이 갖고 있는 항상 현실적인 제약과 여건을 봐야 되는데 미국 빅3 디트로이트의 회사들의 강한 반발 그다음에 멕시코마저도 그 15 이하로 못 내려가고 있는 점 이런 점을 감안했을 때 현실적인 여건 하에서 어쨌든 그 이상 내려가는 건 쉽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 우리 유 전 본부장께서는 그 협상을 예전에 해보신 분이기 때문에, 트럼프를 상대로. 지금 하나하나가 탁상공론이 아닌 현장의 느낌을 가지고 좀 논평을 해 주시는 것 같은데 아마 현실적으로 상당히 어려웠을 거다 그 얘기를 하셨어요.
◆ 유명희>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래서 이제 자동차는 사정사정했지만 결국 안 됐다고 우리 협상팀이 얘기했죠. 우리가 끝까지 얘기했는데 잘 안 됐다. 그러면서 지킨 게 쌀과 소고기 개방 부분을 지킨 것 같습니다. 쌀은 우리 주식이고 식량 주권을 지켰다는 측면에서 잘 지켰어요. 다만 소고기는 이미 30개월 이하 미국 소고기를 세계에서 가장 많이 수입하는 나라가 우리니까 그거 30개월 이상도 수입하는 걸로 열어주고 자동차를 좀 받았으면 어땠겠어? 이런 얘기하시는 분들 계시던데 그거 가능했을 거라고 보십니까?
◆ 유명희> 이게 협상단의 그 노력한 결과를 볼 때 어쨌든 투자 금액을 좀 더 늘려도 자동차는 더 내려가기 힘든, 이 자동차 15%가 굉장히 어려운 선이었던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소고기 열었어도? 30개월 이상 열었어도?
◆ 유명희> 저는 이 15는 여러 가지 국내적인 제약 하에서도, 미국의 국내적인 제약 하에서도 나온 거였기 때문에 쉽지는 않았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제 그 소고기 검역 문제에 있어서 이번이 통상 협상, 이번 이 관세 협상에서 비관세 장벽 같은 통상 이슈는 어찌 보면 본격적으로 다뤄지지가 않았습니다.
◇ 김현정> 맞아요, 빠졌어요. 이분은 기본적인 실체와 핵심이 조선업 협력과 투자 협력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이제 우리가 또 반대로 받은 거는 관세에 대한 그 인하 상대국과 비교했을 때 불리하지 않은 조건이었고요. 그러다 보니까 이 통상 협상에서의 비관세 장벽 이슈는 앞으로도 또 언제든지 다시 재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그게 다가올 한미 정상회담 테이블에 오르지 않겠느냐, 우리가 이렇게 예상하는 건데 그 이야기 잠시만 내려두고요. 마저 좀 이번 협상의 뒷정리를 해 보겠습니다. 쌀의 경우 지금 한미 간에 말이 엇갈려요. 트럼프 대통령은 농산물까지 완벽한 개방을 한국이 약속했다. 이런 취지로 SNS에 썼는데 우리 대통령실에서는 원래 쌀은 99.7%가 개방돼 있었기 때문에 여기서 0.3% 추가 개방은 없다. 쌀 추가 개방하는 거 약속 안 했다. 이렇게 얘기하거든요. 이거는 누구 말이 맞는 겁니까?
◆ 유명희> 저는 시장 개방은 어쨌든 이거를 새로운 약속을 하면 그야말로 문서화하고 우리 스스로의 어떤 약속을 바꿔야 되는 상황이어서 우리 정부가 이 개방한 걸 안 했다 그랬을 리는 절대 없다고 협상을 한 사람으로서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정부가 추가 개방이 없다 그런 말은 당연히 신뢰를 하고요. 그리고 이제 협상을 하고 나면은 항상 그 자기의 관점에서 해석하고 홍보하고 그 하는 사례들은 종종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제가 옛날에 모 FTA를 했을 경우에는 우리가 너무 홍보를 열심히 했더니 상대국에서 약간 이의 제기가 들어왔습니다. 너희가 이렇게 일방적으로 막 잘했다고 홍보하면은 우리 협상단은 다 바보 되는 거 아니냐, 좀 니네 홍보를 수위 조절을 좀 해달라.
◇ 김현정> 뒤로 그런 얘기가 들어왔어요?
◆ 유명희> 예, 왜냐하면 협상을 하면서 긴밀하게 채널이 형성돼 있었기 때문에 서로 이제 많은 얘기를 주고받는데 우리가 이렇게 적극 홍보를 하면 상대국은 우리는 바보냐, 이제 이런 내부에서 얘기가 있을 수 있으니 좀 톤 다운을 시켜 달라. 그래서 어쨌든 홍보라는 그 관점에서 거기에 나오는 그 말에 일희일비하기보다는 우리 정부의 발표와 실제 그 약속의 문서나 이행과 이런 과정을 보면서 평가하면 되는데 개방 부분은 이게 나중에 약속해 놓고 안 하면 뒷감당이 안 되기 때문에 분명히 정부가 개방을 안 했다는 말이 맞다고 보시면 됩니다.
◇ 김현정> 이건 우리 정부의 말이 맞을 것이다. 이 말씀이시고 또 하나 헷갈리는 거, 3,500억 달러. 한국 돈으로 490조 원입니다. 3,500억 달러 투자금의 행선지 문제인데요. 3,500억 달러를 미국에 투자하기로 한 건 분명합니다. 그 가운데 조선업이 1,500억 달러에 해당한다는 것도 확실해요. 다만 그 나머지 2,500억 달러를 두고 미국에서는 그거 직접 투자하고 투자처는 우리가 정해 그리고 거기서 나오는 이익금의 90%는 우리가 가져가.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고 우리나라에서는 그 대부분은 우리나라 금융기관이 대출해 주는 거 하고 보증서 주는 그 액수고 이익금 90% 미국이 가져가겠다는 말도 재투자를 의미하는 거지 미국이 꿀꺽 먹겠다는 의미가 아니야. 다른 얘기를 하고 있어요. 이거는 누구 해석이 맞는 건가요?
◆ 유명희> 이거는 사실은 저도 발표된 내용만 보면 거의 문서화된 내용도 없고 해서 정확하게 추측하기는 힘들지만 일본도 분명히 얘기를 했습니다. 우리 지분 투자 정말 한 1~2%밖에 안 될 거다. 나머지 다 대출과 보증이다.
◇ 김현정> 보증을 선다는 얘기는 그러면은 미국이 무슨 프로젝트 할 때 우리 금융기관이 거기에 대해서 보증 서 주는 액수를 말하는 거예요?
◆ 유명희> 그렇습니다. 무역보험공사 수출입은행 이런 데서 거기에 대한 보증을 서는 거고 이런 걸 다 합쳐서 최대가 이제 2,000억 불이다. 그래서 먼저 그거를 하려면은 미국이 상업적으로 합리적이고 타당한 프로젝트 자체가 발굴되고 선정돼야 됩니다. 그게 상업적으로 전혀 이익이 안 나는 프로젝트에 누구도 투자하거나 보증을 설 이유가 없는 거고요. 그래서 그런 프로젝트를 발굴해서 그러면 사실은 우리도 일정 부분 참여하는 게 또 앞으로 계속 우리가 이 전략 산업 부분에서 미국과 상생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 위해서 필요할 수도 있고 그래서 우리가 타당한 프로젝트면 대출과 보증 이런 이름으로 거기에 들어가고 하는 게 그런 프로젝트가 그렇게 쭉 실제 있고 쌓이면은 최대 2,000억 불까지.
◇ 김현정> 그러면 본부장님 보시기에는 우리가 설명하는 보증하고 대출금이 대부분일 거야란 말이 맞을 거라고.
◆ 유명희>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근데 지금 트럼프 스타일을 우리가 알잖아요. 그게 무슨 소리야, 프로젝트도 우리가 정하고 거기에 대해서 직접 투자하는 거지, 보증 아니야. 이렇게 나오면 어떡해요?
◆ 유명희> 지금은 사실은 양국이 합의만 한 상태인데 저는 이제 앞으로 어떤 이행을 하기 위한 협의 기구라든지 이런 걸 만들어서 그런 디테일에 대해서 협의해 나갈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그 과정에서 이거 좀 딴 소리하네, 그럼 협상 물려 관세 다시 25%. 이렇게 할 가능성은 없어요?
◆ 유명희> 사실은 이 투자는 어쨌든 우리가 굉장히 한 제조 경쟁력을 갖고 있는 국가와의 협력입니다. 우리가 조선업이 카드였지만 사실은 우리에게 반도체, 배터리, 원전 여러 가지 분야가 있어서 한국과 제조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 이런 프로젝트를 미국이 선정 발굴하고, 미국이 선정 발굴하는 건 맞습니다. 그렇지만 상업적으로 합리적이고 타당한 걸로 거기에 우리 기업도 참여할 수 있고 대출과 보증도 할 수 있어서 한국과 제조 경쟁력 강화를 위한 협력을 해나가는 거는 미국에게도 사실은 나쁘지 않은 방향이기 때문에 저는 이 투자 펀드를 이유로 관세 25% 물릴 거야라기보다는 트럼프 정부 4년 내내 사실은 관세 리스크는 상존한다고 봐야 됩니다. 왜냐하면 이번에 브라질 같은 경우는 갑자기 50%가 되기도 하고 스위스 열심히 정상 간에도 통화를 했는데 39%가 되기도 하고 그래서 트럼프 대통령이 재임하는 4년 기간 내내 의회를 거치지 않고 본인이 마음대로 올렸다 내렸다 하면서 협상 레버리지도 쓰고 할 수 있는.
◇ 김현정> 가능성은 열려 있다.
◆ 유명희> 관세를 활용할 가능성은 항상 대비를 하면서 모든 일에 임해야 될 것 같습니다.
◇ 김현정> 협상은 지금부터 시작이다. 이런 말을 하는 분들이 계시더라고요. 이런 디테일로 들어가게 되면은 이게 또 어떻게 될 것인가의 문제가 있는데 한미 정상회담이 곧 열립니다. 이번 달 안에 열리는 거는 확정적이라고 어제 외교부 장관이 귀국하면서 얘기를 하더라고요. 여기서 또 다른 청구서, 제2의 청구서가 나오지 않겠느냐 그게 방위비 분담금 얘기 같은 게 나오지 않겠느냐 어떻게 보세요?
◆ 유명희> 기본적으로 제가 지난번에 혹시 이런 말씀을 드렸던 것 같은데 트럼프 대통령이 전략적으로는 예측 가능한데 전술적으로는 예측 불가능하다. 전략적으로 예측 가능하다는 건 방향은 정말 미리 볼 수 있다는 건데 비용 분담, 코스트 셰어링 그건 트럼프 대통령이 40세 때부터 한 거의 40년간을 계속해서 얘기해 온 겁니다. 그게 무역에서는 불균형된 무역 관계를 바로잡겠다고 관세로 나오고 안보에서는 국방비, 방위비 이런 문제로 나간다는 그 방향은 분명히 확실합니다. 근데 그걸 어느 시점에서 어느 정도 강도로 제기해서 뭘 얼마만큼 받아내느냐는 전술은 때로는 예측 불가능한 점이 있지만 그래서 저는 이번 정상회담의 내용을 이렇게 정확히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어쨌든 방위비, 국방비 이런 점에서 비용 분담 이런 게 트럼프의 주 관심사여서 그런 게 논의가 될 가능성은 우리가 정말 철저히 대비를 해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유명희 전 본부장님 고맙습니다.
◆ 유명희>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