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표준FM 월-금 07:10-09:00

"주요 인터뷰를 실시간 속기로 올려드립니다.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6/12(목) [인터뷰] 김학균 센터장 "코스피 불장, 더 간다"
2025.06.12
조회 146
*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1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김학균(신영증권 리서치센터 센터장)


 
올해 美 S&P500 2% 오를 때 코스피 20%↑
지배구조 정상화 '상법개정안' 기대심리 작용
'20조+a' 추경안, 장기불황 마이너스 방어
달러약세도 영향…투자 늘면 삼전 등도 수혜

◇ 김현정> 어제 코스피가 2,900선 돌파했습니다. 이게요 3년 5개월 만에 일이라고 그래요. 또 올해 세계 주요 지수 가운데 3위의 기록이라고 합니다. 이재명 대통령 취임 후 6일 연속 상승 중인 코스피. 어제는 이재명 대통령이 한국거래소를 방문해서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2025년 6월 11일 한국거래소) : 불법 부정 거래를 통해 돈을 벌 수 있다라고 믿어지는 이 상황을 완전히 역전시켜서 대한민국 주식시장에서 장난을 치다가는 패가망신한다라는 걸 확실하게 보여주는 오늘 첫날로 삼도록 하겠습니다.]
 
◇ 김현정> 대한민국 주식시장에서 장난하면 패가망신한다는 걸 보여주겠다, 이 정도 이제 적극적인 제스처들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일주일 내내 주식시장의 불기둥이 솟구치고 있습니다. 허니문 랠리라고 하죠. 새 대통령 취임 효과. 이게 일시적인 것인지 아니면 그 이상의 동력도 있는 것인지 전망을 해 보겠습니다. 신영증권 리서치 센터 김학균 센터장 나오셨어요. 어서 오십시오, 센터장님.
 
◆ 김학균> 안녕하십니까?
 
◇ 김현정> 정말 바쁘시죠? 요즘.
 
◆ 김학균> 예, 증권회사 일이 약간 장돌뱅이 같아서요.
 
◇ 김현정> 오랜만에 2,900선 돌파했습니다. 이 시장 흐름을 전체적으로 어떻게 보고 계시는지 총평부터 들을까요?
 
◆ 김학균> 사실 최근에 주가가 많이 오르긴 했습니다마는 얼마 전에도 종합주가지수가 한 2,800 갔었습니다. 2,800이나 2,900이나 거기서 거기죠. 근데 지금 한 두 가지 점이 과거와 좀 다른 게 아닌가라고 이제 느끼는데요. 최근 10여 년 동안 글로벌 주식시장이 비교적 괜찮았는데 한국 시장의 성과가 부진했죠.
 
◇ 김현정> 우리만 그랬어요.
 
◆ 김학균> 그래서 국장 탈출은 지능순 이런 얘기도 있었고요.
 
◇ 김현정> 맞아요.
 
◆ 김학균> 근데 올해 들어서 미국의 s&p500지수가 한 2% 올랐는데 코스피는 20% 넘게 올랐습니다.
 
◇ 김현정> 올해 들어서 그랬습니까?
 
◆ 김학균> 예, 그러니까 이제 뭔가 좀 판이 바뀌는 게 아닌가라는 기대가 하나 있는 것 같고요. 두 번째는 정권이 바뀔 때마다 이런저런 기대가 이제 투영이 되는데 주식시장에 대한 아젠다가 굉장히 직접적이고 이런 거다 보니까 혹시 신정부 정 출범에 따른 정책 수혜가 있지 않을까라는 또 기대가 있는 것 같고요. 그 두 가지가 주가는 늘 올랐다 떨어졌다 하는데 이번에 좀 투자자들이 이번엔 다른 게 아닌가라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 김현정> 그러면 허니문 랠리 플러스, 훨씬 좀 직접적이고 역동적으로 보이는 아젠다 세팅 이런 게 겹쳐지면서 활력이 커졌다. 이렇게 보시는 거예요?
 
◆ 김학균> 신정부 출범하면 이런저런 정책 수혜주들, 미디어에서도 말하고 애널리스트들도 말하는데, 이런 게 늘 있지는 않았어요. 2022년 3월에 윤석열 정권 출범했을 때는 시장이 그렇게 좋지 못했고요. 문재인 정부 출범했을 때 시장이 좋았죠. 그때 정책 수혜라기보다는 반도체 경기가 너무 좋았고 또 박근혜 정권 때도 썩 주가가 좋지 못했고요. 그래서 이게 일관성을 주기는 어려운데 지금은 상법 개정을 비롯해서 여러 가지 주식시장과 관련된 구체적인 아젠다들이 있다 보니까 이제 잘 된다는 보장은 없지만 어쨌든 투자자들은 좀 기대를 갖고 있는 것 같습니다.
 
◇ 김현정> 그렇군요. 그럼 구체적인 종목으로 한번 들어가 보겠습니다. 어떤 종목이 최근에 상승하고 있습니까?
 
◆ 김학균> 대체로 많이 올랐죠. 싼 종목들이 많이 올랐습니다. 우리나라가 코리아 디스카운트라는 얘기를 많이 들어보셨을 텐데요. 제가 증권회사에 96년에 입사했는데 디스카운트 안 된 적이 없었어요. 3,000 가면 3,000 가는 대로 디스카운트고 근데 지금은 굉장히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상징하는 저평가된 주식들이 많이 올라가는 거니까 이거는 뭔가 이제 지배구조 개선에 대한 기대가 어느 정도 투영이 되는 것 같은데 우리가 이제 투자를 하면서 일반적으로 돈 많이 버는 기업의 주식을 사면 좋다. 이건 굉장히 맞는 말인데 돈을 많이 벌어도 주가가 못 오를 수 있어요. 한국 경제가 지금보다 훨씬 활력이 있었던 때가 외환위기 이전에 1980~1990년대가 정말 고성장을 했던 시기거든요. 근데 1980~1990년대 그렇게 경제가 역동적이었을 때 주식이 좋았던 때가 80년대 후반에 삼저호황 때 빼고는 전체적으로 주식시장이 안 좋았어요. 이런 일이 왜 벌어지냐 하면, 경제가 고성장을 하면 기업도 돈을 벌 기회가 많거든요. 근데 기업이 번 돈이 주주들에게 잘 넘어가야 돼요. 이게 지배 구조예요.
 
◇ 김현정> 그렇죠.
 
◆ 김학균> 우리가 1980~1990년대 생각해 보시면 그 당시에 10대 재벌에 속했던 국제 상사라는 국제 그룹을 전두환 정권에서 그냥 날려버렸죠. 정치 권력이 경제 권력보다 훨씬 우위에 있었고 2대 재벌이었던 대우그룹은 분식회계로 파산했어요. 그리고 지배주주들이 마음대로 전횡을 휘두르다 보니까 고성장해도 주식은 잘 안 되는 거예요. 저는 중국도 마찬가지라고 보는데요. 최근에야 서학개미들이 미국 주식 사지만, 15년 전의 인기 시장은 중국이었어요. 그때 이제 투자자들은 고성장하는 중국 경제의 덕을 보자라고 그랬는데 중국 주가는 그 10년 전에 비해서 반토막이에요.
 
코스피 지수가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선보이면서 장중 2900선을 돌파한 11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돼 있다. 코스피가 장중 2900선을 넘어선 건 2022년 1월18일(2902.79) 이후 3년5개월 만이다. 류영주 기자
◇ 김현정> 반토막이에요? 저도 10년 전 기억이 나는데 우리나라에서도 중국 펀드가 엄청난 인기였어요. 다 중국 펀드 사느냐고 그랬는데 그게 반토막 났어요? 지금?
 
◆ 김학균> 예, 그러면 이제 그 당시에 투자했던 투자자분들은 중국 경제가 고성장할 거란 기대로 내 돈을 태웠죠. 그 판단은 맞았죠. 왜냐하면 중국 경제에 어려움이 많다고 하지만 성장률이 미국의 2배예요. 근데 결국 지배구조죠. 최근에 시진핑 정권 들어와서 공동 보유한다 그러고 그거는 중국인들의 권리예요, 자기들이 살아가는데. 그렇지만은 사회 시스템이 주주 친화적이지 않으니까 주가가 못 오르는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 벌어지고 있는 상법 개정이나 이런 게 곁다리가 아니고 가장 투자의 본질적인 부분을 건드리는 거기 때문에 그 기대로 훨씬 강하게 주가에 투영이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김현정> 그런 거군요. 기업이 돈을 많이 벌면 주주도 당연히 돈을 많이 벌어야 하는데 그게 잘 안 되고 왜곡되고 늘 이랬다 보니까 기업이 잘 되는 건 잘 되는 거고 주식시장은 주식시장이고 늘 별개로 갔던 것인데 중국도 지금 그러하고 상법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그 부분이 바로잡힐 수 있겠구나 기업이 돈 잘 벌면 주주한테도 그 돈이 오겠구나라는 믿음이 생기면 주식시장이 오른다 그 말씀이시군요.
 
◆ 김학균> 예, 그래서 이 과정이 법 하나 바꿔서 될 일은 아닌 것 같고 뭔가 기업과 투자자들이 서로 소통을 하고 대화를 하고 때로는 논쟁을 하고 해야 되는데 지금은 저는 한국 경제가 좀 기울어진 운동장, 기업의 의사 결정권을 가지고 있는 소위 오너라고 불리는 지배주주와 소액주주들의 이해관계가 불일치되는 측면이 있었는데요. 그래서 저는 이런 것들이 비가역적인 과정일 것 같아요. 우리가 민주당 정권에 대한 기대가 크지만 누가 집권하더라도 왜냐하면 2019년에 한국의 주식 투자 인구가 600만 명이었어요. 네 근데 작년 말에 1,400만 명이 됐습니다.
 
◇ 김현정> 많이 늘어났네요.
 
◆ 김학균> 이 사람들 대부분 어른일 테고요. 다 투표권을 갖고 있는 사람들일 겁니다. 그러다 보니까 이런 다수 투자자들의 이해관계와 정치가 분리되기가 어려운 것이고요. 그렇게 되면 굉장히 장기간 비가역적으로 지배구조 개선에 대한 논의와 법적 제도적인 어떤 개선 이런 것들은 전 지속될 거라고 봅니다.
 
◇ 김현정> 정책 이야기 나온 김에 그럼 좀 더 가보죠. 일단 이재명 정부가 내수 정책 중에 주식시장과 관련해서 상법 개정안 얘기하셨고 다른 것들은 어떤 것들 눈에 띄세요?
 
◆ 김학균> 제 생각에 투자자 입장에서는 가장 본질적인 것은 상법 개정안이라고 보고요. 이제 내수 부양책, 대선 전에 국회에서 추경이 13조 원 이제 합의가 됐죠. 그런데 지금 20조 원 이상 한다는 겁니다.
 
◇ 김현정> 20조 플러스알파 나옵니다.
 
◆ 김학균> 알파죠. 근데 정부가 돈 쓰는 거에 대한 논란이 되게 많아요. 비판적으로 보면 퍼주기 하면서 세금 낭비라고 보는 견해가 있고 이렇게 경기가 안 좋은데 정부가 뒷짐 지고 있는 게 맞냐는 또 견해가 있어요. 이거는 뭐 오랫동안 지속이 되는 논란인데요. 논란이 많지만 그래도 정부가 돈 쓰는 게 용인될 수 있는 거는 정부가 돈 쓰는 게 성장 전략이다. 여기에 대해서 논란이 많아요. 그럼 정부가 돈 써서 성장 못할 나라가 없지 않겠습니까? 근데 시장이 잘 안 돌아가고 경기가 나쁠 땐 정부가 돈 쓰는 게 대부분 많은 주류 경제학자들도 용인하는데요.
 
그런 점에서 보면 저는 한국의 내수는 장기 불황이었다고 봐요. 우리가 소매 판매라고 하는 소비를 보여주는 게 데이터가 집계된 이후에 최장 기간의 침체입니다. 외환위기 때가 지금보다 더 나빴어요. 그렇지만 그때는 한 12개월 나쁘다가 네 금방 회복이 됐는데 지금은 3년째 민간 소비가 정체고 기업의 설비 투자 지금 미국이 투자하라고 압박하니까 한국 기업들은 열심히 투자하지만 공장을 미국에 지어야 되는 압박이 있어요. 건설 투자 우리 인프라가 좋으니까 그래서 내수가 장기 정책이기 때문에 저는 정부가 이렇게 돈을 쓰는 거는 단기 효과가 분명히 있을 거라고 보고 또 지출이 어느 정도 정당화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 경제가 추락한다고 하는 그런 논란이 되게 많았는데 뭐 20조 알파를 써서 우리가 저성장의 어떤 수레바퀴를 되돌릴 수 있다. 그런 기대 별로 없습니다. 다만 지금은 그런 정책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제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치가 외국계 글로벌 IB들이 올해 마이너스 성장한다고 하는 그런 견해도 있었는데 지금의 정부의 추가 지출은 그거를 막아주는 역할을 해줄 것 같아요. 이것도 투자자들에게는 저는 플러스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지금 추경은 결정됐어요. 다만 그 규모가 어느 정도일 것인가 하는 건데 조금 전에 나온 서영교 의원, 원내대표 후보인 서영교 후보도 전 국민 보편 지급 얘기하고 있거든요. 이렇게 되면은 이게 장기적으론 모르겠으나 단기적으로는 효과가 있을 것이고 돈이 풀리는 것이고 주식시장은 이것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그 말씀.
 
◆ 김학균> 그럼요. 돈이 풀렸을 때 올라갈 수 있는 내수주들이 최근에 주가가 올라가는데 그거는 추경이나 내수 부양에 대한 기대가 투영되고 있다고 봐야죠.
 
◇ 김현정> 그렇군요. 또 있습니까? 정책 중에 눈여겨보시는 거?
 
◆ 김학균> 마지막으로 이거는 우리만 해서 잘한다고 할 수 있는 건 아닌 것 같은데 중국과의 관계가 혹시 좀 정상화되지 않을까라는 기대가 있습니다. 근데 이거는 이제 미국과 중국의 관계 속에서 또 규정이 되는 면이 있는데 지금 이제 우리가 한 5, 6년 동안 보면 우리 기업들이 미국의 밸류체인에 많이 지금 이제 동참하는 거예요. IRA나 바이든 때부터 보조금 줄 테니까 공장 지어. 트럼프는 관세 안 내려면 공장 지어. 이런 밸류체인으로 들어가는데 우리가 미국에서도 저런 기회를 봐야 되는데 이 질서가 고착되고 계속 갈 거냐? 저는 아닐 수도 있다고 봐요. 미국이 못할 수도 있다고 봐요. 어떤 의미냐 하면 2차 세계대전 이후로 글로벌 자본주의가 맺어온 분업 구조는 미국은 표준을 만들고요. 발명을 하고 그리고 동아시아의 제조업 강국은 이거를 잘 만들어내는 이런 분업 구조로 이루어졌어요. 근데 지금 미국이 하는 거는 소위 공급망 재편이라는 걸 통해서 만드는 것도 내가 할래라는 거거든요.
 
◇ 김현정> 그렇죠, 가져와.
 
◆ 김학균> 예, 근데 이게 될 거냐라는 고민이 드는 게 예전에 오바마 대통령이 한국 교육을 여러 번 칭찬했거든요. 근데 저처럼 한국에서 그 학교생활 한 사람은 좀 이상하지, 이게 창의적이지도 않고 입시식 교육인데 뭐가 좋으냐라는 건데 이것을 밸류체인의 분업 구조 관점에서 보면 한국은 거기에 맞는 거를 교양인을 만드는 거예요.
 
◇ 김현정> 우리에게 맞는?
 
◆ 김학균> 예, 그러니까 미국은 6, 7번 실패해도 한 번만 성공하면 대박을 치고 표준이 되는 경제고요. 우리는 1만 개 만들면 불량품이 100개 나오면 안 돼요.
 
◇ 김현정> 성실해야 돼, 우리는.
 
◆ 김학균> 그럼요. 그래서 우리나라 대기업들이 얼마 전까지 했던 6시그마라는 것도 불량품 잡아내는 거였어요. 그럼 이제 우리의 그런 재미없는 교육도 거기에 맞는 교양인을 만드는 거예요.
 
◇ 김현정> 그러니까 그게 옳다 그르다를 떠나서 어쨌든 우리 경제에 맞는 교육을 우리는 하고 있었다는 말씀이시군요.
 
◆ 김학균> 경제 환원론은 아니지만 그렇게 해석할 수도 있다는 게 제 의견인데요. 그런 점에서 보면 저희 회사 고객 중에서 철강회사 사장님이 계신데 관세를 25% 물리고 지금 이제 50%가 되죠, 철강 관세가. 그거 안 되려면 미국에 공장을 지어야 된대요. 근데 철강처럼 마진이 안 나오는 데는 관세 아끼려고 공장 지으면 50년이 지나야 투자한 걸 뺄 수가 있대요.
 
◇ 김현정> 그 얘기는 거기에 너무 인건비가 비싸니까.
 
◆ 김학균> 의사 결정을 못 하고 또 중요한 건 사람이에요. 우리가 강성 노조의 월급 많이 받고 이런 말을 하지만 한국처럼 월급 주고 이런 노동자를 미국에서 고용할 수 있다?
 
◇ 김현정> 택도 없죠.
 
◆ 김학균> 그렇기 때문에 저는 미국이 할 수도 있다고 봐요. 근데 비용이 너무 많이 들 거예요. 특히나 뭐 반도체 한다고 그러면서 인테리 파운더리하다가 회사가 휘청거렸고요. TSMC라고 이제 미국에 가장 먼저 공장을 지은 나라, 대만의 반도체 기업이죠. 소위 말하는 운영 비용이 너무 많이 든다는 거예요. 그렇게 보면 이 질서가 미국 쪽에만 계속 줄을 선 질서가 맞냐라고 그러면 저는 적어도 중국과의 관계에서 너무 순진한 생각이라고 비판받을 수도 있지만 어느 정도는 정상화할 필요가 우리가 기회를 가질 필요가 있다는 게 제 생각이고요. 그걸 저는 호주가 보여주고 있다고 봐요. 2018년에 이 자유당이 집권하고 중국과 아주 척을 졌어요,아주 적대적으로. 그러니까 중국이 무역 규제도 하고 호주 언론인을 간첩으로 잡아넣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2022년에 노동당으로 정권이 바뀌었습니다. 근데 중국과의 관계가 어느 정도 정상화됐습니다. 그럼 호주가 친중이냐? 아니죠. 미국의 인도 태평양 전략에서 같이 군사동맹하고 또 앵글로색슨의 그 정보 그 기구인 오커스(AUKUS)도 해요. 친중은 아니지만 그 관계가 어느 정도 정상화되면서 그 탄성을 또 주가가 반영한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주식시장이라는 게 이런저런 기대가 반영이 되는데 우리와 중국의 관계가 예컨대 관계가 마이너스 50이다 좀 적대적이다. 근데 이 관계가 마이너스 20이 됐다. 그럼 절대적으로 적대적이지만 그 관계가 개선된 것만큼을 또 주가가 반영하는 속성이 있습니다.
 
◇ 김현정> 그렇군요.
 
◆ 김학균> 최근에 카지노 주식들, 호텔 주식들 올라가는 거는 또 그런 기대가 어느 정도 깔려 있다고 봅니다.

◇ 김현정> 그런데 굉장히 재밌는 포인트네요. 미국이 지금 그리려고 하는 그 그림이 미국 마음대로 안 될 가능성도 계속 염두에 두면서 우리가 관계 설정을 해가야 한다. 이 말씀 중요한 부분, 알겠습니다. 종목 이야기 쭉 좀 듣고 싶었는데 이런 질문이 들어와서 마침 청취자 질문이 제가 드릴게요. 삼성전자, 이제 국민주라고 불리는 이제 개인들이 투자 시작하면 일단 삼성전자부터 손을 대기 마련인데 한참 장이 안 좋았습니다. 그러나 최근 오르고 있긴 합니다만 뭐 6만 쭉 뚫고 가고 이런 기세는 아니에요. 어떻게 내다보십니까? 라는 질문이 들어왔습니다.
 
◆ 김학균> 주주 수가 300만 명이 넘으니까 국민 주식이죠.
 
◇ 김현정> 제일 관심 많으시네요.
 
◆ 김학균> 근데 사실 주가는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최근에 투자의 양태가 이제 외국인 투자가들이 주식을 많이 사는데 개별 종목을 꼭 집어서, 예컨대 삼성전자가 반도체 기업이고 반도체 실적이 좋아질 것 같으니까 산다는 투자보다는 묶음으로 사는 소위 패시브 투자라는 그냥 한국 주식을 묶음으로 사는 거예요. 그러면 이제 삼성전자가 큰 종목이니까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이 되는데 그런 점에서 보면 최근에 외국인이 주식을 사는 가장 중요한 논거 중 하나가 달러 약세입니다. 우리가 4월에 원달러 환율이 1,500원 뚫고 가는 거 아니야? 라는 생각했는데 100원 떨어졌어요. 근데 지금 이거는 원달러 환율만 떨어지는 게 아니고 위안, 타이완 달러, 엔 전부 달러에 대해서 강합니다.
 
근데 지금 이런 일이 나타나는 거는 사실 우리나라 통화 가치가 강한 거는 우리나라 경제가 좋을 때 강하지만 지금 그런 건 아닌 것 같고 그냥 미국에 대해서 좀 걱정이 있는 것 같아요. 특히 트럼프가 감세를 하고 하면서 재정 적자가 증폭이 될 거라는 걱정이 있으면서 달러가 약해지고 있거든요. 근데 이런 흐름이 점점 지속이 더 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그러면 달러가 약해지게 되면 뒤집어서 말하면 한국 원화는 강해지게 되고 원화로 표시된 자산을 들고 있는 게 유리하기 때문에 달러가 약해지는 국면에서는 외국인들이 주식을 많이 사거든요. 그래서 지금 삼성전자를 비롯한 한국의 대표주들 주가가 올라가는 거는 개별 기업에 대한 어떤 판단이나 이런 것보다는 그냥 한국 주식을 사다 보니까 큰 종목들이 매수 수혜가 되는 것 같고 그러면 그런 정도의 수혜는 한국에 큰 종목들이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김현정> 그렇게 보시는군요. 그러니까 지금 허니문 랠리, 새 정부의 주식 관련된 정책들 게다가 달러 약세라는 이런 게 다 겹쳐져서 지금 빨간 기둥이 솟고 있는 거다. 이 말씀.
 
◆ 김학균> 그런 거 같습니다.
 
◇ 김현정> 어느 정도나 지속되리라고 보시는가 이 질문도 가능한가요?
 
◆ 김학균> 그런 건 제가 직장생활하면서 어려워서 잘 모르겠지만 단기간에 끝날 이슈는 아닌 것 같고 그리고 앞서 말씀드린 가장 본질적인 지배구조 개선에 대한 거를 한번 생각해 보시면 신정부에 대한 기대가 있지만 전임 정권에서도 밸류업이라는 거 했죠. 금융감독원장이 또 상법에 대해서 또 얘기했었죠. 이거는 투자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나타나는 비가역적인 흐름이기 때문에 이게 든든한 버팀목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여기까지 오늘 말씀 듣겠습니다. 신영증권 리서치 센터의 김학균 센터장님 고맙습니다.

※ 내용 인용 시 CBS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