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표준FM 월-금 07:10-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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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6/9(월) 박원곤 "G7 가는 李, 트럼프의 15초를 잡아라"
2025.06.09
조회 182
*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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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1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박원곤 (이화여대 교수)



이재명-트럼프 통화? 마이너스 없어 선방
美 "'안미경중' 그만"…우리 입장 요구할 것
G7, 트럼프 '첫인상' 기회 놓치지 말아야
트럼프-머스크, 공식결별…머스크, 당분간 물러설듯

◇ 김현정> 앞서 소개해 드린 대로 이재명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지난 6일 그러니까 금요일 밤에 첫 통화를 했습니다. 한미 정상 간의 통화가 너무 늦어지는 거 아니냐 우려도 있었지만 첫 상견례를 잘 치렀는데요. 통화 내용 한번 분석해 보고요. 또 트럼프와 이재명 두 대통령이 풀어야 할 이슈들 전망해 보고요. 또 하나 세계 최고 권력자 트럼프와 세계 최고 부자 일론 머스크의 관계가 깨진 문제 이 공개 결별을 한 사연 이거 한번 짚어보겠습니다. 이 내용 두루 짚어주실 분 이화여대 통일학연구원장이세요. 박원곤 교수 나오셨습니다. 박 교수님 어서 오십시오.

◆ 박원곤> 안녕하세요.

◇ 김현정> 우선 우리나라 얘기부터. 당선 사흘 만인 6일에 첫 통화가 성사가 됐습니다. 가장 궁금해들 하시는 건 이번엔 왜 이렇게 뜸 들였냐. 지난번에 문재인 대통령한테도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 첫날 전화했었고 윤석열 대통령 때도 그랬는데 이번에는 왜 이렇게 사흘이나 걸렸어요?

◆ 박원곤> 너무 민감하게 생각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트럼프 시기의 외교는 앞으로 우리가 계속 경험을 이미 하고는 있지 않습니까? 중요한 거는 지독하게 개인화된 외교죠. 어떻게 보면 대통령이 자기가 모든 걸 한다. 그러니까 기존에 있었던 외교의 관례 프로토콜 그런 게 다 무시당하는 그런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제가 한번 찾아봤더니 그 기간 동안 트럼프가 중요한 일정이 많았어요. 예를 들어서 푸틴과 6월 4일 날 통화를 했고 시진핑과 6월 5일 날 통화를 했거든요. 근데 각각을 보면 본인이 가장 중시하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전이고 또 하나는 대중 관세 전쟁 이런 부분들이기 때문에 자신이 생각하기에 중요하다는 것부터 우선 하는 거라서 앞으로도 이런 일이 많이 반복될 겁니다.

◇ 김현정> 너무 민감하게 생각하지 말아라. 그 말씀. 그러면 더 중요한 건, 그 얘기하기 전에. 이게 민감하게 생각하지 않으려고 하는데 하나 더 걸리는 문제가 뭐냐면 당선 당일 날 백악관에서 당선 축하한다는 메시지를 내면서 뒤에다 뭘 붙였어요. 중국을 언급했어요. 당선 축하한다. 근데 중국이 개입할까 우려된다. 이런 뉘앙스로 백악관이 논평을 내서 이게 뭔 소리야, 축하면 축하고 아니면 아니지 중국 얘기를 왜 해? 우리가 이랬거든요.

◆ 박원곤> 이것 또한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미국 동맹국 우호국한테 똑같이 물어올 겁니다. 이미 물어봤죠. 그런데 우리는 그간의 지도 리더십이 없었고 또 한국의 새 정부가 시작이 되니까 새 정부의 입장이 뭐냐 조만간에 물어올 가능성이 크고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가장 핵심 중의 핵심은 대외 정책 이것은 대중 견제입니다. 이것을 안보와 경제의 양측을 다 견제하겠다. 얼마 전에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이 샹그릴라 대화에 가서 한 연설이 국내 언론에도 많이 알려졌죠. 이른바 안미경중은 안 된다. 안보는 미국 그리고 경제는 중국이랑 하는 거 더 이상 안 된다고 아주 대놓고 선포를 해버렸거든요.

◇ 김현정> 그게 우리나라 기조잖아요, 사실은.

◆ 박원곤> 근데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중국이 교역 상대국 1위인 국가가 전 세계 120개국이 넘습니다. 그리고 우리뿐만 아니라 일본, 인도 태평양 지역의 동남아 국가 다 안보 문제가 걸려 있죠. 경제랑 같이 걸려 있죠.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생각해야 되는 게 트럼프 행정부의 대외 정책 이게 사실 트럼프 행정부한테만 국한된 것은 아니고 미국의 전반적인 대외 정책이 매우 변하고 있고 그중에 특히 동맹에 대해서는 매우 큰 변환이 이루어지고 있다. 그렇게 판단하는 게 맞습니다.

◇ 김현정> 안미경중은 안 된다. 안미경중, 이제 이 말도 굉장히 낯선 말인데 이젠 익숙해져야 될 것 같아요. 안보는 미국 경제는 중국은 안 된다는.

◆ 박원곤> 그간의 한국이 그런 기조를 계속 유지해 왔었죠.

◇ 김현정> 우리는 그랬죠. 그래서 미국이 아마도 계속해서 이걸 물어올 것이고 요구해 올 것이다. 그 말씀이십니다. 어쨌든 통화하고 나서는 중요한 건 이제 내용인데 내용을 들여다보니까요. 우선 관세요. 관세에 대한 언급은 통화 중에 있었다고 그러죠?

◆ 박원곤> 그렇습니다.

◇ 김현정> 조속히 합의한다는 원칙에 공감했다. 이 정도가 지금 나왔는데 이 정도면 괜찮은 겁니까?

◆ 박원곤> 무난했다고 생각합니다. 이게 무난했다는 게 사실은 성공적이었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앞으로도 트럼프 행정부, 특히 트럼프 대통령을 개인적으로 상대할 때는 뭔가 플러스를 대는 것보다는 마이너스가 안 되도록 하는 게 매우 중요해요.

◇ 김현정> 깎이지만 않으면 된다?

◆ 박원곤> 그렇습니다. 우리가 너무나도 이런 걸 많이 봐왔지 않습니까?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데려다가 했던 모습들 그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을 국빈 방문한 그런 정상회담 자리에서 그런 식으로 했던 것들.

◇ 김현정> 망신 주기.

◆ 박원곤> 그렇죠. 또 캐나다를 51개 주라고 계속 얘기하는 것들 너무나도 많은 사례가 있기 때문에 언제 어떤 식으로 돌출 행동이 나타날 수도 있다는 것을 늘 생각해야 되고요. 그렇다면 이번에 이 대통령이 얘기한 걸 보면 대선 승리 축하했고 한미 동맹 강조했고 거기에 관세에서도 특별하게 그 트럼프가 요구를 했다든지 특히 지난번에 방위비 분담 같은 경우에 한덕수 총리 권한대행이랑 얘기할 때 그 얘기를 해버렸거든요. 그런 것이 없었다는 것 자체가 우리로서는 일종의 선방했다라고 볼 수도 있는 겁니다.

◇ 김현정> 이 정도면 괜찮았다. 무난한 거면 괜찮은 거다.

◆ 박원곤> 그래서 SNS에서 안 올렸어요. 그게 또 방증합니다. 그러니까 뭔가 트럼프가 자기가 정상들이랑 대화를 하고 나서 SNS에 올리는 건 둘 중에 하나였거든요. 자랑하거나 아니면 그걸 통해서 뭔가 메시지를 보내거나. 없었다는 거는 그만큼 그냥 무난하게 일단 첫 단추는 끼웠다. 그 정도로 저는 평가합니다.

◇ 김현정> 통화하고 나서 우리는 다 대변인 논평하고 이런 이런 얘기했습니다. 이걸 했는데 미국은 백악관 논평도 안 나오고 SNS 자주 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한마디도 안 하고 이래서 이건 또 왜 이러는 거야. 안 그래도 그거 지금 언론들이 분석하고 있었거든요. 교수님 보시기에는 무난했기 때문에 아무 언급이 없는 거고.

◆ 박원곤> 맞습니다.

◇ 김현정> 무난한 거면 괜찮은 거다.

◆ 박원곤> 그렇습니다. 그게 원래 백악관에서 그렇게 공식적으로 입장이 나오는 게 맞는데 트럼프는 그렇지 않고 본인의 그냥 SNS에.

◇ 김현정> 써버려요.

◆ 박원곤> 바로 써버리거든요.

◇ 김현정> 정상이랑 만나고 나면 써버려요, 그냥.

◆ 박원곤> 맞습니다. 그래서 예를 들어서 지난번에 영국 총리인가요? 취임 이후에 한 것은 올렸는데 독일 신임 총리는 안 올렸어요.

◇ 김현정> 그래요?

◆ 박원곤> 그렇기 때문에 본인이 뭔가 필요가 있다면 올리는 거. 그러니까 이런 걸 하나하나 신경 쓰다 보면 저희가 대외 정책을 못 합니다. 특히 트럼프 시기에는.

◇ 김현정> 알겠습니다. 괜찮은 거라고 하시니까 마음이 좀 놓이네요.

◆ 박원곤> 무난하다, 그 정도로.

◇ 김현정> 마음이 좀 놓입니다. 일단 첫 단추 괜찮단 말씀이시고 한미 정상회담은 그럼 언제쯤 이루어질 걸로 보세요?

◆ 박원곤> 저는 이것도 너무 서두를 필요는 없고요. 아마도 G7에서 대면은 이루어질 것이고 정상회담을 조만간에 하는 게 반드시 우리한테 좋은 건지 그건 좀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 김현정> 그렇습니까?

◆ 박원곤> 상당한 준비가 필요하고 왜냐하면 우리 정부가 이제 막 시작했는데 정부가 여러 가지 인선도 그렇고 정책도 다시 재검토를 해야 되는 그런 것들이잖아요. 그리고 이번에 정책 검토라는 것은 어떤 현안에 대한 문제가 아니라 아까 말씀드린 기본적인 세계 질서가 변하고 있고 여기에 대해서 동맹이 변환이 있고 그 문제를 어떻게 새 정부가 입장을 취할 것이냐 결국 중국이 가장 중요한데 그걸 포함한 모든 것들이 일정 수준 정리가 된 후에 그 후에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는 것이 좋긴 한데요. 문제는 그때까지 과연 트럼프 행정부가 기다려 줄 것이냐. 이미 트럼프 입장에서는 오래 기다렸죠.

◇ 김현정> 그렇죠.

◆ 박원곤> 그래서 조만간에 물어올 가능성에 대한 대비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그러면 이번 G7에 가게 되면은 트럼프를 만날 텐데 약식으로라도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큰데 그럼 이번에 안 가는 게 나았던 거예요?

◆ 박원곤> 그건 아니죠.

◇ 김현정> 그건 아니에요?

◆ 박원곤> 예, 그건 가는 건 맞습니다. G7에는 가야 되는 건 맞고요. 그래서 대면을 하는데 다자 회담에서 양자 회담이 의미 있거나 깊이 있게 논의가 되기는 쉽지 않죠. 그럼에도 우리가 초청을 받은 상태고 그리고 G7에 가면 미국 외에도 다른 국가 일본도 오고 그런 국가들 정상과의 첫 만남이 필요하죠. 그리고 특히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트럼프 대통령과 첫 만남을 하니까 그것을 잘 좀 관리를 해서 트럼프 대통령이 일정 수준 한국과의 관계를 중시하게 가도록 만드는 그거는 빠를수록 좋습니다.

◇ 김현정> G7에 초청받은 이상 이 기회를 놓치지 않는 건 맞다고 보시는 거고 다만 다자 회담에서 미국하고 엄청 깊이 얘기할 건 아니니까 이번에는 그냥 관리하는 정도로만 정상회담을 치르자 그런 말씀이세요?

◆ 박원곤> 맞습니다. 근데 이번 G7 회담 자체가 굉장히 어려운 자리에 가는 것은 맞습니다.

◇ 김현정> 그래요?

◆ 박원곤> 왜냐하면 트럼프 1기 때 기억들 하시겠지만 G7 회담에 가서 트럼프가 나머지 G6개 국가를 엄청나게 비난한 그런 일들이 많았었어요.

◇ 김현정> 저 지금 잘 기억 안 나는데, 어떤.

◆ 박원곤> 2018년이 있는데 제가 자료 사진 하나 아까 보내드렸었는데요. 2018년에.

◇ 김현정> 사진 지금 띄웠습니다.

◆ 박원곤> 저 사진입니다.

◇ 김현정> 트럼프 대통령 혼자 앉아서 팔짱 끼고 있고 나머지 6개국의 정상들은 트럼프 주변에 쭉 서 있네요. 트럼프 쳐다보면서.

◆ 박원곤> 맞습니다. 저게 2018년에 또 공교롭게 이번처럼 캐나다에서 했던 G7 회의인데 보시다시피 이제 6번이라고 적혀 있는 분이 메르켈 총리잖아요.

◇ 김현정> 독일 총리네요.

◆ 박원곤> 그 옆에 4번이.

◇ 김현정> 일본.

◆ 박원곤> 아베 신조. 안 보이는 7번이 마크롱 대통령이고 그런데 딱 팔짱을 트럼프가 끼고 있지 않습니까? 이때도 트럼프가 굉장히 거칠게 프랑스랑 나머지 국가들에 대해서 독일을 포함해서 이 무역 문제에 대해서 심각하게 문제 제기를 했습니다. 그래서 그 문제에 대해서 메르켈 총리가 트럼프의 보호무역은 세계 경제를 해친다. 그리고 우리는 협력해야 된다고 나름대로 강력하게 설득을 하는 모습인데요. 보면 그냥 트럼프는 팔짱 끼고 있었고 옆에 아베 신조 전 총리의 표정이 되게 재미있어요. 약간은 좀 중립적인 입장에서 그렇게 보고 있고 마크롱은 안 보이는데 그래도 메르켈과 같이 뭔가를 하려고 하는.

◇ 김현정> 약간 항의하는 느낌.

◆ 박원곤> 그렇습니다. 결국 이 G7 회의에서 제 기억엔 거의 처음으로 공동 성명에서 미국이 철회를 해버렸어요. 자기는 서명 못 한다.

◇ 김현정> 기억나요, 맞아요.

◆ 박원곤> 그런 상황이거든요. 아마도 비슷한 상황이, 저 정도까지 대치를 할지는 모르겠지만 G7 회의가 옛날 같지 않다는 것은 분명하고.

◇ 김현정> 옛날처럼 모여서 그냥 하하호호 하고 성명 딱 내고 그런 분위기가 아닐 수 있다는 얘기예요.

◆ 박원곤> G7이라는 것 자체가 선진국 7개 국가가 합의를 해서 세계를 끌어간다는 얘기인데 거기서 계속 갈등이 있고 트럼프는 또 이 장을 활용해서 틀림없이 무역 문제, 안보 문제 다 하면서 그 국가들을 압박할 가능성이 크다. 그러니까 이번에 가는 자리가 그렇게 편안하고 뭔가 이렇게 좀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아마 그래서 우리 정부가 가지 말지 좀 고민을 했었던 것도 있다고 판단이 됩니다.

◇ 김현정> 물론 우리는 이제 옵저버 자격이긴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런 이제 싸움이 나는 상황이 발생하면 우리는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도 좀 가기 전에 필요하겠네요.

◆ 박원곤> 우리가 옵저버이긴 한데 동시에 우리가 G11까지 얘기해서 들어가고 싶고 나머지 국가들과 거의 비슷한 상황이거든요. 정치 체제나 시장 체제가. 그렇다면은 트럼프 입장에서는 한국도 그들 그룹으로 생각할 가능성이 좀 있죠.

◇ 김현정> 알겠습니다. 이런 좀 쉽지 않은 자리라는 건 맞다. 트럼프 특징이요, 교수님. 보고서도 첫 장만 읽고 사람도 첫인상으로 평가하는 스타일이다. 맞아요?

◆ 박원곤> 맞습니다. 집중력이 15초를 못 넘긴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남들이 얘기하는데 15초 듣고 그다음에 딴 생각을 하기 시작한다이기 때문에 무조건 참모들 말에 의하면 15초 내에 트럼프한테 확실한 메시지를 두괄식으로 해야 된다.

◇ 김현정> 그럼 이번에 이재명 대통령 가면 첫 만남이잖아요. 첫인상 15초 엄청 중요하겠네요.

◆ 박원곤> 악수부터 시작하겠죠. 그 유명한 악수 싸움이 시작이 되지 않습니까? 물론 우리 이 대통령을 상대로 악수 싸움을 걸지는 않을 텐데 마크롱 대통령이랑 다 악수, 아베 신조 총리도 아베 다 악수. 아마 그거부터 우리 정부가 충분히 준비하고 있을 겁니다. 어떤 식으로 악수를 해 올 것인지 또 그리고 늘 자기한테 끌어들여서 압력을 가하는 거 이제 트럼프의 기본은 이렇게 보시면 돼요. 이 사람의 특징은 결과에서도 승리를 할 뿐만 아니라 과정에서도 다 승리를 해야 되고 모든 상황에서 자기 모든 것들을 협상으로 보고 우위에 서야 된다. 그게 아주 기본적이고요. 또 여기에 굉장히 나르시스트적인 성향이 커요. 그러니까 굉장히 다루기 힘든 사람이다.

◇ 김현정> 그래 보여요. 첫 15초 첫인상으로 사람을 평가하는 그 트럼프 스타일을 간파하고 준비해야 된다.

◆ 박원곤> 그렇습니다.

◇ 김현정> 굉장히 중요한 조언이었습니다. 박원곤 교수 만나고 있습니다. 그나저나 요즘 미국에 전 세계적 관심이 모아지는 게 트럼프와 일론 머스크의 결별 소식이에요. 대선 전에 그렇게 갑자기 가까워지고 심지어 막 장관 자리까지 만들어서 주고 이러더니 어떻게 이렇게 갑자기 원수가 될 수 있습니까?

◆ 박원곤> 예상했던 거죠. 저뿐만 아니라 미국 연구자도 그렇고 제가 미국 사람들 만났어도 늘 그랬어요. 그 트럼프 행정부 출범하고 머스크가 떠오르기 시작할 때 그냥 거두절미하고 얼마 갈까? 그러면 이제 딱 알아듣고 3개월, 6개월 많이 들은 게 1년이었는데 6개월 그 정도로 대부분 생각하고 있었죠.

◇ 김현정> 정말요?

◆ 박원곤> 왜냐하면 이 두 사람의 특징이 아까 말씀드린 트럼프의 특징을 똑같이, 머스크도 둘이 똑같아요.

◇ 김현정> 둘이 똑같아요?

◆ 박원곤> 똑같아요. 나르시스트적이고 과정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되고 협상을 해야 되는 거고 그리고 자기가 우위에 서야 되고.

◇ 김현정> 지고는 못 사는 성격이 똑같군요, 둘이.

◆ 박원곤> 그렇죠, 하늘 아래 2개의 태양이 있을 수 없었죠, 처음부터.

◇ 김현정> 그랬군요. 근데 결정적으로 갈등이 생긴 계기는 뭐였어요?

◆ 박원곤> 이게 잘 안 알려졌는데요. 머스크가 트럼프를 지지하게 된 거는 사실은 작년 7월에 캘리포니아에서 지금도 있어요, 개빈 뉴섬이라는 주지사가 동성애 문제 그러니까 학교에서 각 성에 대한 정체성을 자기 부모한테 알릴 필요가 없다는 법을 통과시키면서 시작이 됐어요. 아시겠지만 머스크 자녀 중에 1명이 성전환 수술을 했거든요. 거기에 대해서 본인이 굉장히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고 아픔이 있고 거기에서 이제 발칵해서, 물론 캘리포니아가 법인세를 많이 내게 하는 것도 이유가 있었습니다, 민주당이기 때문에. 그런 이유로 이제 트럼프를 지지했고 또 트럼프가 7월에 암살 그런 게 있으니까.

◇ 김현정> 테러.

◆ 박원곤> 거기서 시작이 된 거였거든요.

◇ 김현정> 맞아요.

◆ 박원곤> 그래서 본격적으로 트럼프를 지지를 하긴 했습니다만 본인이 갖고 있는 정치적 성향도 분명히 반영이 되고 있었죠. 그렇게 해서 시작이 된 거라고 보시면 되고 그런데 처음부터 너무 머스크가 전혀 정무 감각이 없이 그냥 자기 거를 기업하던 식으로 그런 식으로 아젠다를 몰고 가니까 특히 정부효율부(DOGE)는 굉장히 많은 비난을 이미 받고 있지 않습니까?

◇ 김현정> 머스크가 이끄는 정부효율부.

◆ 박원곤> 예, 효율부 수장을 했었고 그거를 트럼프 입장에서는 표현이 좀 거칠지 모르겠습니다만 머스크한테 사기를 당했다고 얘기를 할 수도 있어요. 미국 재정 적자 6억 정도 달러에서 머스크가 2억 정도를 정부 효율을 해서 할 수 있다 했는데 지금 600억인가요? 그 정도도 간신히 좀 하는 수준으로 굉장히 적다고 얘기를 하니까 그리고 문제는 많고. 생각보다 그렇게 뭔가를 한 것은 없는 거에서 너무 자기가 앞서가고 또 자기 사람 심으려고 하고 하니까 트럼프뿐만 아니라 트럼프의 측근들이랑은 이미 머스크가 관계가 안 좋았고요.

◇ 김현정> 끝났어요?

◆ 박원곤> 미국 언론에서는 요즘 신났죠. 이 얘기 엄청 쓰고 있는데 가장 대표적인 것 중에 하나가 재무장관 베센트랑 백악관에서 정말 그 몸싸움까지 있었다는 게 다 알려집니다.

◇ 김현정> 그랬다면서요?

◆ 박원곤> 예.

◇ 김현정> 그게 상상 가능한, 장관들끼리 몸싸움을 한다는 게 이게 상상 가능합니까?

◆ 박원곤> 특히 이 남자들 미국은 이 축구, 풋볼을 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어깨로 사람의 이렇게 가슴을 치는데 머스크가 베센트 가슴을 쳤대요.

◇ 김현정> 세상에.

◆ 박원곤> 그래서 완전히 몸싸움이 나는 그런 상황에서 말렸다. 그러니까 그 정도까지 갔으면 거의 마지막까지 갔다고 볼 수 있는 거죠.

◇ 김현정> 그래서 이제 공식 결별 선언을 했어요. 여러분, 사실상. 뭐냐 하면은 트럼프는 머스크를 향해서 대단한 마약 중독자다, 정신 나간 남자다. 앵커가 이제 물었대요. 그래도 회복을 좀 원치 않으십니까? 이랬더니 회복을 원치 않는다. 그리고 머스크는 트럼프를 탄핵하자는 글에다가 찬성 아예 이렇게 썼답니다. 이 정도로 지금 갈라진 상황, 머스크가 제3당을 창당할 수도 있다. 이게 사실입니까?

◆ 박원곤> 못합니다. 3년 여 남은 동안에는 아마도 숨죽이고 이미 머스크가 좀 뒤로 물러나는 모습을 보였어요. 가장 핵심적인 머스크가 보냈던 메시지는 이런 얘기가 있었죠. 앞으로 트럼프는 3년이지만 자기는 30년이다. 그 메시지가 있었는데 그래도 지금은 뒤로 물러셨죠. 왜냐하면 이미 테슬라 주가가 14%가 빠져버리고 이렇게 되면 아무것도 못 합니다.

◇ 김현정> 그런 분위기. 결국은 트럼프의 승리로 끝날 것이다, 이렇게 보시는군요?

◆ 박원곤> 최소한 3년 동안은 좀 숨죽이고 있을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 김현정> 여기까지, 박원곤 교수님, 고맙습니다.

◆ 박원곤> 감사합니다.

※ 내용 인용 시 CBS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