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표준FM 월-금 07:10-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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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6/9(월) 김재섭 "'제2의 김종인' 비대위 가자…전대는 12월에"
2025.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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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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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1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



개혁안 대부분 찬성, 김문수 책임도 물어야
9월 전대 반대…개혁비대위 거쳐 12월 바람직
원대 비대위원장 임명, 원외 뜻도 반영돼야
김문수 당권도전? 패장으로서 책임져야
헌재 재판관에 이승엽, 국가기관 사유화

◇ 김현정> 오늘 첫 인터뷰는 국민의힘으로 가겠습니다. 대선 패배 후에 내홍에 빠진 국민의힘. 앞서 전해드린 대로 어제 국민의힘의 김용태 비대위원장이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5대 개혁안을 발표했습니다. 이런 거예요. 9월 초까지 전당대회 치른다. 둘째, 대선 때 후보 교체 과정에 대한 진상 조사에 나선다. 셋째,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한다. 넷째, 앞으로 당론 결정할 때는 원외 인사 그리고 국민 여론도 반영하도록 한다. 다섯 번째, 내년 지방선거 공천은 100% 상향식으로 한다. 이렇게 5개인데요. 핵심 쟁점은 전당대회냐, 아니냐. 이거 그리고 대선 후보 교체 진상 조사 어떻게 할 거냐 이 두 가지입니다. 왜냐하면 찬반 유불리가 확연히 갈리는 문제이기 때문인데요. 35세의 젊은 비대위원장이 던진 이 개혁의 돌직구 과연 얼마나 힘을 받을 수 있을지 소장파 국민의힘 김재섭 의원의 생각 들어보겠습니다. 김 의원님 어서오십시오.

◆ 김재섭> 안녕하세요, 김재섭입니다.

◇ 김현정> 의원총회가 오늘 예정이 돼 있잖아요.

◆ 김재섭> 오후 2시에 예정돼 있습니다.

◇ 김현정> 그렇죠. 그런데 어제 김용태 비대위원장이 선공을 날린 셈이네요.

◆ 김재섭> 그렇죠.

◇ 김현정> 그렇게 봐야 될 것 같죠? 우선 5대 개혁안 제가 지금 쭉 소개해 드린 그 내용에 대한 입장부터 듣겠습니다.

◆ 김재섭> 일단 첫 번째로요. 당론을 결정할 때 원외 인사들을 반영하게 한다. 여기에 대해서는 적극 동의이고 그건 사실 제가 제안한 거기도 합니다. 그러니까 저보다는 제가 소속해 있는 청목회에서 제안을 한 내용인데 우리가 계엄 탄핵 조기 대선 그 과정 속에서 지역에서 최전선에 있는 원외 당협위원장들의 이야기가 단 한 번도 반영된 적 없고 원외 중심으로 모든 당론이 돌아가다 보니 아무래도 특정 지역이나 다선 의원들의 생각이 관철되는 경우가 많다 보니 현장에 있는 원외 위원장 특히 이제 수도권에 훨씬 더 많이 배치되고 있는 원외 위원장들의 이야기를 들어야 된다는 거는 100% 동의하는 얘기입니다. 제가 제안한 내용이기도 하고요. 두 번째로 대통령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 이거는 이제 민심에 가까워지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윤석열 대통령과의 거리 두기라는 상징적인 조치이기도 하고요. 그래서 거기도 저는 동의를 합니다. 대선 후보 교체 과정 진상 규명하고 책임 부과하겠다는 얘기도 동의합니다. 그러나 여기에는 저는 반드시 교체 과정에서 부당한 점이 있었다고 그러면 밝히는 게 맞지만 김문수 후보가 많은 당원들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단일화에 응하지 않은 것은 같이 규명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무슨 말씀이실까요?

◆ 김재섭> 그러니까 지금 제가 김용태 위원장의 말의 뉘앙스에는 말하자면 교체 작업에 열을 올린 당시에 이제 원내대표, 당 대표, 사무총장을 겨냥한 말로 보이는데.

◇ 김현정> 그렇게 들리죠.

◆ 김재섭> 물론 거기에 이제 책임이 있겠지만 저는 그거 말고도 이렇게까지 사태를 만든 데는 김문수 후보의 책임도 있다고 보거든요.

◇ 김현정> 그 말씀은 경선 과정에서 20번 넘게 단일화에 대해 긍정적인 얘기를 했다가 뉘앙스가 바뀐 그 부분도 조사를 해야 된다?

◆ 김재섭> 저도 사실 그 국면에서 반대를 했고 그러니까 후보 교체에 대해서 반대 의견을 냈고 그때 사무부총장직 사퇴를 하고 나오기도 했지만 당시에 이제 김문수 후보가 단일화에 응하지 않았던 그 일련의 협상 과정들을 저도 너무 잘 알고 있거든요. 그러면 우리 당에도 책임이 있는 것과 동시에 단일화라는 약속을 깨고 그 명분을 깨고 단일화에 응하지 않았던 후보 간의 문제들도 이참에 제대로 짚어냈으면 좋겠습니다.

◇ 김현정> 그 부분도 같이 진상 조사해야 된다?

◆ 김재섭> 그럼요. 이 후보 교체 문제에 김문수 후보의 책임이 빠질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근데 계약서를 썼다거나 그런 건 아니었잖아요. 단일화를 하겠다고 도장 찍고 이런 건 아니고 구두로 선거 과정에서 얘기한 것밖에 없다는 게 김문수 캠프 측의 계속 주장이었거든요.

◆ 김재섭> 그게 원내에 있는 국회의원들에게만 했다 그러면 100번 그 말도 양보를 하겠는데 국민들을 대상으로 당원들을 대상으로 했기 때문에 저는 정치인의 말은 그 어떤 계약서보다도 중요해야 되니 게다가 대통령 후보 그다음에 나라의 지도자가 되려고 하는 분이 경선 과정에서 당원과 국민께 한 약속이었기 때문에 단일화를 하지 않았다고 그러면 거기에 대한 책임도 김문수 후보에게 있는 것이죠. 저는 그것도 같이 규명하셨으면 좋겠습니다.

◇ 김현정> 그렇게 생각하시고요. 알겠습니다. 그리고요.

◆ 김재섭> 그리고 마지막으로 9월초 전당대회는 저는 여기에 대해서는 좀 반대입니다.

◇ 김현정> 9월 전당대회 치르자는 안에 대해서는 좀 반대, 우려한다는 말씀이세요?

◆ 김재섭> 저는 조금 더 늦게 치렀으면 좋겠습니다. 그 이유는 지금 이제 9월이라고 한다 그러면 사실상 김용태 비대위원장의 임기가 6월 30일이니까 7월 1일에 전당대회 공고를 하면 바로 이제 9월 초에 딱 두 달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니까 되는 건데 그럼 임기 끝나자마자 당 대표 선출을 위한 과정을 거치겠다는 이야기거든요. 근데 제 생각에는 그렇습니다. 지금 소위 말해서 친윤, 친한 갈등이 굉장히 격화되어 있는 상황이고 우리가 대통령 경선을 불과 한 달 전에 마무리하고 치르지 않았습니까? 그러면 이제 한 3, 4개월 정도 이후에 또다시 경선을 치르게 되는 건데 당내 경선이라고 하는 것이 장점도 있지만 단점이 있는 것이 계파 간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는 점이거든요. 심화된다는 점이거든요. 근데 아직까지 우리가 그 당내에 소위 말하는 계파가 완벽하게 화학적 결합이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 속에서 또다시 경선을 치르게 되면 당내 반목이 심해질 가능성이 저는 있다고 봅니다. 게다가 우리가 대선 끝나고 개헌 탄핵 이 국면에서 우리 당이 처절하게 쇄신하는 모습들을 아직은 못 보여준 상황이기 때문에 저는 또 다른 비대위를 통해서 그러니까 김용태 비대위원장이 6월 말 임기를 마치고 또 다른 비대위 체제를 만들어서 우리가 그동안 놓쳤던 것이 무엇이냐. 그다음에 반성할 것이 무엇이냐. 그리고 또다시 해야 되는 것은 무엇이냐는 아주 객관적이고 냉정한 평가가 이루어지는 개혁형 비대위가 저는 한 3, 4개월 정도는 더 있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 전당대회 관리형이 아니라 그렇습니다. 대선 패배에 대해 성찰하고 뭘 개혁할 것인지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바라보는 개혁형 비대위를 일단은 띄워야 된다?

◆ 김재섭>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왜 그러냐면 저는 이제 2020년 김종인 비대위 체제에서 비대위원을 했던 입장에서 당시에 이제 자유한국당이 해왔던 관성을 끊어내는 과정이 상당히 지난하고 굉장히 좀 까다로웠거든요. 예컨대 광장에 나가서 시위를 하는 것을 전격 금지한다든지 저희가 그 5. 18 민주묘역에서 김종인 위원장이 직접 무릎 꿇고 이른바 서진 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쳤다는 점.

◇ 김현정> 기억나죠.

◆ 김재섭> 그다음에 지금 들어가 있는 기본 소득을 정강 정책에 넣었다든지 그다음에 이명박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진솔한 사죄를 했다든지 사실 그전에 이 보수 정당의 문제로 지적돼 왔던 많은 것들을 당시에 비대위 체제에서 해왔거든요. 그런데 그게 한 1년 정도 걸렸어요. 그 김종인 위원장도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 김현정> 사실 김종인 위원장은 칼을 매섭게 휘두르는 분인데 그분이 하는 데도 1년이나 걸렸어요?

◆ 김재섭> 그렇습니다. 그러고 나서 당의 체질이 많이 개선된 이후에 2021년 4. 7 재보궐 선거에서 오세훈 시장이 당선됐었고 그 발판을 바탕으로 수도권 민심을 좀 돌렸고 2022년에 윤석열 대통령까지 만들었던 그 일련의 과정이 있지 않습니까? 그 가운데 30대 당 대표인 이준석이 탄생했던 일도 있었고요. 그래서 저는 이 토대를 다시 좀 다질 만한 비대위가, 외부 인사도 좋고 누구든 좋습니다. 그게 계파 간의 갈등이 없는 중립지대 인사를 통해서 당의 대대적인 쇄신을 해야 될 필요가 있지 않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 김현정> 정리하겠습니다. 대대적인 쇄신 작업, 개혁 작업을 할 제2의 김종인 이런 인물이 하나 나와서 좀 확실하게 개혁해 달라 그 말씀이시네요.

◆ 김재섭>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 김현정> 근데 그러니까 무슨 말씀인지 제가 충분히 이해는 하는데 그때와 지금 상황이 좀 다른 게 뭐냐 하면 1년 뒤면 바로 지방선거예요.

◆ 김재섭> 그렇죠.

◇ 김현정> 그러면 연말을 지나게 되면 사실 급격하게 지방선거 모드로 돌아가기 때문에 그때 돼서 전당대회 치르고 어쩌고 할 여유가 안 생겨요. 그렇기 때문에 비대위 체제를 언제까지 가져갈 거냐, 전당대회 9월, 10월 넘기면 도대체 언제 치러? 이게 좀 답이 안 나오지 않습니까?

◆ 김재섭> 저는 또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는 게 그러니까 저도 몇 번의 선거를 많이 치러본 과정에서 이 선거 준비라고 하는 것이 별다른 것이 아니라 결국에는 이 당을 얼마큼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느냐를 가지고 따지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그게 비대위일 수도 있고 일반적인 지도 체제일 수도 있는데 저는 어영부영 우리가 다 내놓고 반성하고 성찰하고 개혁해야 될 부분을 내버려둔 상태에서 차기 지도부가 그걸 덮어 놓고 만약에 지방선거에만 골몰한다고 한다 그러면 사실 더 선거도 어려울 수 있다고 봅니다. 오히려 확실한 체질 개선을 통해서 내년 초 정도 이르면 올해 말 정도에 지도 체제가 등장하고 그때부터 이제 공천 작업이라든지 캠페인을 해도 저는 늦지 않다고 생각하거든요. 단적인 예로 국민의힘 같은 경우에는 경선을 거의 후보 시작, 그러니까 선거 시작 바로 전날에 경선이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어쨌든 선거는 치르지 않습니까?

◇ 김현정> 이번 대선이요.

◆ 김재섭> 예, 그러니까 경선이라고 하는 것은 저는 이제 그런 의미가 있다고 보기 때문에 저는 그전에 체질 개선하는 게 훨씬 더 중요한 문제고 전당대회에 너무 속도를 올리다 보면 갈등이 오히려 심해지거나 그것이 오히려 선거에 더 악영향을 줄 수도 있다고 봅니다.

◇ 김현정> 그 토대를 좀 튼튼히 체질 개선부터 해야, 체력부터 닦아놔야 그다음에 달리기 할 수 있다. 그런 말씀이네요.

◆ 김재섭> 그렇습니다. 우리가 그동안 참 못난 모습을 많이 보여주지 않았습니까? 지난 총선부터 시작해서 우리가 계엄, 탄핵 아주 평생 겪기도 어려운 일들을 우리가 다 이번에 겪었는데 그리고 선거를 치르고 이게 무뎌져서 그렇지 이게 다 표심에 영향이 되는 반영이 되는 거거든요. 그래서 저는 또 다른 비대위가 대대적인 쇄신을 하는 작업이 한 번은 거쳐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그럼 전당대회 언제로 생각하세요?

◆ 김재섭> 저는 올 말 정도가 좋다고 봅니다.

◇ 김현정> 올 말, 그러면 한 12월 정도?

◆ 김재섭> 예, 12월 이 정도가 좋다고 봅니다.

◇ 김현정> 그럼 12월까지 끌고 갈 비대위원장은 당원이 뽑는 게 아니잖아요.

◆ 김재섭> 그렇습니다.

◇ 김현정> 이거는 그럼 새로운 원내대표가 지명하는 겁니까?

◆ 김재섭>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근데 지금 새로운 원내대표 선거 다음 주에 할 건데 후보들 면면을 보니까 거의 대부분이 이제 친윤 주류들이에요. 그럴 수밖에 없는 게 의원들이 뽑는데 의원이 다수가 이제 흔히 말하는 친윤계 주류 의원들이니까 그분들 중에 된다고 하면 그러면 비대위원장이 정말 강력하게 과거에 대해서 성찰하고 반성하고 칼자루 휘두르고 이런 분을 뽑아낼까 싶은데요.

◆ 김재섭> 사실 그게 제일 걱정이고 그래서 원외 위원장들이 여기 의사 결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그 제안을 했던 이유도 사실 그런 겁니다. 왜냐하면 지금 비대위원장을 선임하는 과정이 원내대표가 선출이 된 이후에 그 원내대표가 사실상 거의 전권을 갖고 비대위원장을 모시고 오는 형국이 되기 때문에 사실 비대위원장이 원내대표 손에 다 있게 되기 때문에 저는 이제 이런 방식보다는 이게 우리 당의 중대사를 결정해야 되는 문제인데 원외위원장들의 이야기를 반영을 해야죠. 저는 그런 의미에서 이 비대위원장이든 하물며 지도 체제도 좋습니다. 전당대회도 좋은데 언제 치를 것이냐, 어떻게 치를 것이냐. 특히 지금 가장 문제가 많은 당헌 당규 문제 예를 들면 당헌의 비율과 민심 반영 비율에서 당심 비율이 과대 평가되고 있는 문제, 이런 문제들 역시도 당헌 당규 개정을 통해서 해야 되는데 여기 원외위원장들 이야기가 하나도 반영되지 않으면 안 되니 비대위원장 선출 문제부터 시작해서 지도 체제 결정 문제부터 시작해서 당심, 민심 반영 비율까지 원외 인사들과 같이 논의하자는 이야기를 그래서 드린 겁니다.

◇ 김현정> 원내 의원들끼리만 하지 말고 원외의 목소리를 듣자. 그러면 전당대회 치르는 시기며 비대위원장 누구 할 거며 이런 것에 선택의 폭이 좀 넓어지지 않겠냐?

◆ 김재섭> 그럼요.

◇ 김현정> 비대위원장 누구 떠오르세요? 그렇게 칼자루 세게 흔들 수 있는 제2의 김종인 같은 분, 김종인 위원장이 다시 올 수도 있나? 갑자기 그 생각이.

◆ 김재섭> 김종인 위원장님 같은 분이 가장 상징적이고 좋긴 하죠. 그러나 그 김종인 위원장이 직접 오시진 않을 것 같고 그런 분이 누군지를 좀 고민을 해야 될 것 같아요. 좀 머리를 맞대야 될 것 같은데 중요한 게 그런 것 같습니다. 제가 앞서 말씀드린 대로 오히려 계파 간에 어떤 이견이 가장 적은 인물이 누구냐, 이제 이걸 따지는 게 어려울 거예요.

◇ 김현정> 그렇죠. 계파 유불리를 떠나서 칼자루를 제대로 강력하게 휘두를 사람 찾는 게 보통 일이 아닌데요.

◆ 김재섭> 결국 남는 게 김종인 위원장이라서 제가 그게 좀 고심이긴 한데 그거는 좀 고민을 더 해야 될 것 같습니다.

◇ 김현정> 그분을 제가 인터뷰를 여러 번 해봤는데 다시 어디 정당에 들어가서 그 일을 하실 것 같지 않은 느낌이기는 했거든요.

◆ 김재섭> 저도 그렇게 생각하는데.

◇ 김현정> 워낙 이제 실망을 여러 번 해서 양당에서.

◆ 김재섭> 근데 우리 당이 만약에 바뀔 수 있다고 그러면 모셔 오는 작업도 필요하다고 보고 다만 이제 그게 또 민심에 맞는지 여부는 저희가 따져봐야 되는 이야기겠죠.

◇ 김현정> 알겠습니다. 이런 플랜을 김재섭 의원은 가지고 계신다는 이야기 어쨌든 전당대회는 연말에 치르니까 그러니까 지선 전에 치르긴 치른다는 생각이시잖아요.

◆ 김재섭> 그럼요, 새 지도부가 하는 게 가장 명분이 있긴 하죠.

◇ 김현정> 물론 이제 어떻게 될진 모르지만 이미 전당대회 후보 하마평에 오르는 분들은 계세요. 특히 주목이 되는 분이 김문수 장관이라고 해야죠? 이제 김문수 전 장관, 전 대선 후보. 사실은 대선에 패배하고 나면 후보들이 잠깐 쉬죠. 이제 흔히 말하는 잠수타면서 쉬기 마련인데 김문수 후보님은 다음 날부터 움직이시더라고요. 주말에도 두루 인사들 만났다고 그러시고 현충원 참배도 갔다 오시고 당 대표 나온다는 설이 분분합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 김재섭> 그러니까 지금 보면 나오는 행보이신 것 같긴 한데 그보다는 먼저 좀 뭐랄까요? 그래도 당에서 가장 책임 있는 위치에 있으셨던 분인 만큼 먼저 이번 선거에 대한 철저한 복기를 해 주시는 게 먼저가 아닐까 이렇게 생각합니다. 좀 오해가 있었던 것 같긴 한데 윤어게인 집회에 참여했다, 안 했다. 이런 얘기들이 있지 않습니까? 그런 논란들은 당을 다시 수렁에 빠뜨리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본인이 아니라고 하셨으니까 다행이긴 한데 만에 하나 그런 얘기가 있다든지 아니면 또 윤 대통령과의 어떤 조우라는 표현, 아무튼 어떤 뜻이든 다시 만나는 일들이거나 연결이 되어 있다는 인상은 확실하게 끊어주셔야 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 김현정> 그러고 나서 나오시는 거는 자유라고 보세요?

◆ 김재섭> 자유지만, 글쎄요. 저는 그게 그렇게 좋은 일인지는 잘 모르겠어요. 이게 소위 말해서 이재명 모델이라는 거 아닙니까? 그러니까 대선 출마 이후에 반성 없이 그냥 보궐선거 나가서 다시 지역구를 받고 당 대표에 나가서 또다시 당 대표를 하게 되는 그러니까 이게 좋은 모델이 아니고 우리도 많이 비판했던 모델이잖아요. 사실 그런 의미에서라도 우리는 좀 다른 모습을 보여줘야 되는 게 아닌가 그러니까 결국은 이제 패장이라는 게 김문수 후보가 벗어날 수 없는 책임일 텐데 지금 모습은 패장의 어떤 그런 모습은 아닌 것 같아서 조금 더.

◇ 김현정> 근데 그분이 지금 대통령 성공하셨잖아요. 이제는 성공한 모델이 됐어요.

◆ 김재섭> 그 성공을 만들어 준 게 윤석열 대통령인 게 좀 비극적인 일이죠. 사실 그 모델은 성공할 수 없고 성공해서도 안 되는 모델이었고 그게 민주당을 망친 가장 큰 요인 아니었습니까? 당헌 당규까지 개정해 가면서 이재명 대표의 방탄을 만들고 그걸 우리가 엄청나게 많이 비판했던 내용들인데 그걸 우리가 고스란히 그 결과적으로 잘 됐다고 고스란히 따라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죠.

◇ 김현정> 그렇게 보시는군요. 지금 말씀하신 이 플랜이 김재섭 의원 혼자만의 생각입니까? 아니면 좀 두루 이야기 나눠보셨을 때 많은 의원들이 동의해요? 어때요?

◆ 김재섭> 오늘 의원총회에서 좀 논의를 해보긴 해야 될 텐데 공감하는 의원들이 좀 계시긴 계십니다, 확실히.

◇ 김현정> 혹시 단톡방에서도 이런 얘기해요?

◆ 김재섭> 그렇진 않습니다.

◇ 김현정> 그런 건 아니고 사석에서?

◆ 김재섭> 예, 몇몇 의원님들이 예를 들면 이제 수도권 민심 이런 거 물어볼 때 저한테 가끔 전화하시거든요. 그럼 이제 TK에 이제 계신 분들도 전화해서 여쭤보시면 제가 이거 비대위가 조금 지금 갈등을 좀 잠재하게 하고 또 개혁하는 데 좀 도움이 되지 않겠느냐에 대해서는 생각을 많이 동의를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어제 어떤 모 의원님은 김용태 의원이 너무 지금, 막 너무 많이 던진 거 아니냐, 어제. 이렇게 얘기하시는 분들도 있고 해서 오늘 의원총회에 가봐야 알겠지만 제가 앞서 말씀드린 비대위 체제 그리고 연말에 당 대표를 뽑는 이 체제에 대해서 공감하시는 의원들이 제법 계십니다.

◇ 김현정> 쭉 그냥 지선까지 비대위 체제로 가자는 것에 대해서는 동의하지 않으시는 거죠?

◆ 김재섭> 저는 그거는 좀 어려울 거라고 봅니다.

◇ 김현정> 왜냐하면 친윤계에서는 그냥 비대위 체제로 쭉 지방선거까지 가는 것도 염두에 두고 있다는 그런 소문도 있어서.

◆ 김재섭> 오늘 한번 얘기를 들어봐야 되는데 그러려면 정말 비대위원장을 잘 뽑아야 되거든요. 그러면 거의 전당대회에 준하는 정도의 총의가 모인 상태에서 비대위원장을 뽑아야 되기 때문에 그거는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닐 거라고 봅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김재섭 의원 만나고 있습니다. 당 이야기 아닌 다른 현안도 조금만 여쭐게요. 새로 뽑힌 이재명 대통령 주말 사이에도 부지런히 인사를 했습니다. 우상호 정무수석, 이규연 홍보소통수석, 오광수 민정수석 등등이 주말에 인선이 됐고 지금 아직 인사 발표는 안 났지만 하마평에 오르고 있는 인물이 새 헌법재판관 후보로서 이승엽 변호사 이름이 거론이 되고 있습니다. 이분은 이제 이재명 대통령 사건의 변호를 맡았던 분이기 때문에 좀 문제가 있지 않나하는 의견과 그러면 이재명 대통령 사건했던 사람은 공직에 못 나간단 말이냐, 뭐가 문제냐는 의견이 부딪치고 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 김재섭> 제가 22대 국회 특히 이제 민주당을 저는 이재명의 로펌이라고 제가 좀 비판을 한 적이 있었는데 소위 말해서 대장동 변호사 출신들이 대거 공천을 받아서 이재명 대표를 지키고 그런 일들이 있었는데 민주당 문제야 민주당의 문제니까 그러니 하지만 국가기관을 사유화하는 거라고 저는 생각하거든, 이거를.

◇ 김현정> 만약 인선한다면?

◆ 김재섭> 그럼요. 이게 왜 이해 충돌이 아닙니까? 본인의 변호인을 맡았던 사람을 헌법재판관으로 임명한다는 거 심지어 지금 4심제 만들겠다는 법원 조직법까지 개정하겠다는 입장인데 그럼 결국에는 본인의 변호를 맡았던 분이 판사가 돼서 본인의 사건을 최종 결정해야 되는데 저는 이거는 국가 권력의 사유화라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잠시 후 박수현 의원 의견도 들어보겠습니다. 김재섭 의원님 고맙습니다.

※ 내용 인용 시 CBS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