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표준FM 월-금 07:10-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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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6/3(화) [한칼토론] "이재명 50, 김문수 40, 이준석 10 넘을까?"
2025.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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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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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1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 김준일 (시사평론가)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
이재명, 50% 넘을 것…김문수, 역전 어려워
김문수 30%대 중후반 땐 이준석 10% 넘을 것

<김준일 시사평론가>
이준석 TV 토론 발언 여파, 막판까지 이어져
뒤늦은 정책, 역대급 네거티브…30점짜리 선거

한칼토론 시간이 돌아왔습니다. 복잡한 정치권 이슈를 이분들과 함께 한칼에 정리해 보죠. 오늘도 김준일 시사평론가, 공론센터의 장성철 소장 한칼 두 분 어서 오십시오.

◆ 장성철> 안녕하세요.

◆ 김준일> 안녕하십니까?

◇ 김현정> 드디어 그날이 왔습니다.

◆ 장성철> 고생하셨어요, 그동안.

◇ 김현정> 제가 고생할 게 있나요.

◆ 장성철> 국민 여러분들도 정말 고생하셨고요.

◇ 김현정> 후보자들 고생하셨고 4월 4일에 파면이 결정됐으니까 오늘이 6월 3일 정말 딱 두 달, 딱 두 달 치러진 선거였는데 저는 두 달이 꽤 길게 느껴질 만큼 사건사고, 이슈가 많았어요.

◆ 김준일> 그거를 좀 거슬러 올라가 보면 12월 3일이잖아요.

◇ 김현정> 그렇죠.

◆ 김준일> 비상계엄 딱 발령된 지 정확하게 6개월입니다.

◇ 김현정> 그날이 또 12월 3일이네.

◆ 장성철> 6월 3일, 오늘.

◇ 김현정> 날짜가 그러네, 진짜. 딱 6개월 만에 오늘 투표 하시고 나면 새로운 대통령이 내일 아침에 발표되거든요. 그러면 당선인, 뭐죠? 인수위 과정 없이 그냥 바로 대통령. 내일부터 새 대통령 탄생하는, 이렇게 그냥 다이내믹하게 돌아가는 겁니다. 선관위에서 8시 투표율 나왔습니다. 8시 투표율 속보 나왔습니다. 조금 전 8시 투표율 5.7%, 전국 투표율 5.7%. 이 시 단위로 보면 가장 높은 곳이 대구시입니다. 대구광역시 7.1%, 광주가 3.9%. 대구 7.1, 광주 3.9를 기록하고 있다. 이 얘기는 대구가 가장 높고 광주가 제일 낮다는 얘기인가요? 사전투표율이 높았던 곳은 상대적으로 본투표율이 좀 낮은 것 같고요. 사전투표율이 낮았던 곳은 지금 본투표율이 좀 높은 것 같습니다. 이게 지난 대선 이 시간하고 비교하면 어떤지도 밖에서 좀 체크해 주십시오. 이런 상황.

◆ 김준일> 지난 대선에는 5.0이었는데 지금은 5.7이니까 0.7% 포인트 높은 걸로 보여서 최종 봐야 되겠지만 사전투표는 또 한 2% 포인트 낮았잖아요.

◇ 김현정> 맞아요. 맞아요.

◆ 김준일> 비슷하게, 2022년 대선과 비슷하게 가지 않을까 투표율이 그렇게 보이네요.

◇ 김현정> 그러면 지난번 투표율이 77.1%였거든요. 그리고 그 전은 77.2%였습니다. 그러니까 77 정도였는데 이번 투표율은 어떨 것인가. 80% 넘어갈 것인가 안 넘어갈 것인가, 이것도 관전 포인트더라고요. 어떻게 내다보세요?

◆ 장성철> 저는 바운더리 넓게 예측을 해서요. 제가 정확히 맞힐 것 같습니다. 저는 77%에서 69%까지 1% 단위별로 각 방송 다니면서 다 얘기했거든요. 저는 무조건, 무조건 맞히게 돼 있다.

◇ 김현정> 69는 아닐 거야. 69는 너무 낮게 잡으신 거 아닙니까?

◆ 장성철> 그래도 예를 들면…

◇ 김현정> 너무 맞히시려는 욕심이 크다 보니까.

◆ 장성철> 이재명 후보 측에서는 민주당 지지자분들은 내가 투표 안 해도 당선될 건데 그리고 국민의힘 지지층 같은 경우에 아휴, 내가 나가서 투표하더라도 이게 과연 역전할 수 있을까, 그런 생각 때문에 지난번보다는 좀 낮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어가지고.

◇ 김현정> 그럼 김현정의 뉴스쇼에서는 몇을 찍으시겠어요? 본투표 날인 오늘.

◆ 장성철> 73 정도 찍겠습니다. 73.

◇ 김현정> 그러면 지난 대선, 지지난 대선보다 낮을 거라고 보세요? 김준일 평론가는 어떻게 보세요.

◆ 김준일> 일단 장 소장님 굉장히 좋아하는데 정치 평론 참 편하게 한다. 이것저것 숫자 막 던지고.

◇ 김현정> 막 던지세요, 오늘.

◆ 김준일> 저는 한 75 정도 봅니다. 75에서 76 사이 정도 될 것 같아요.

◇ 김현정> 역시 김준일 평론가도 지난 대선보다 좀 낮게 보시네요.

◆ 김준일> 그러니까 이게 두 가지 요인이 서로 상충하는 거예요. 하나는 내란에 대해서 심판하겠다, 이번에 민주주의를 회복하겠다라는 게 있는데 그전에 나왔던 여론조사들을 보면 민주당 지지자들은 대체적으로 한 60에서 70% 정도가 사전투표 하겠다라고 응답을 하고 그리고 국민의힘 지지자, 김문수 후보 지지자는 대체적으로 한 60~70%가 본투표하겠다고 했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민주당 지지자들은 웬만큼 많이들 했다라고 보면 될 것 같고 오늘은 국민의힘 지지자들이 상대적으로 많을 텐데 이게 후보에 대한 고민들이 있는 거예요. 과거의 여론조사들을 보면은 2022년 윤석열 후보가 받아갔던 표를 온전히 다 김문수 후보가 흡수하지 못하고 이게 나눠졌다라는 거예요. 일부는 이재명, 일부는 이준석, 일부는 유보층. 그런데 그 유보층 같은 경우에는 마지막까지 고민을 할 거예요. 그러다가 그래도 김문수지. 그래서 내가 예전에도 국민의힘 찍었는데 하시는 분도 있을 거고 이거 내란, 이거 윤석열하고 절연도 잘 못 하고 이거 좀 어떻게 해야 되나 하다가 그냥 포기하시는 분들도 일부 있지 않을까. 그래서 어쨌든 약간 떨어질 것 같아요, 약간.

◇ 김현정> 그렇게 해서 두 분 다 약간 떨어질 것으로 보시는군요. 그런데 더 올라갈 거다, 80% 넘어설 수도 있어, 이런 분도 계시더라고요. 그래서 그 이유를 좀 찾아보니까 관심이 상당히 높다. 그 어느 때보다. 이게 탄핵으로 인해서, 계엄이라는 이슈로 인해서 치러지는 거기 때문에 관심이 상당히 높고 양쪽에서 다 나올 거다, 이런 이야기가 있더라고요. 그래서 80%가 넘어갈 거라고 보는 분들도 계신데 사실 투표율 80% 굉장히 높은 거예요. 역대, 그러니까 직선제 선거 치러진 후에 투표율 80% 넘었던 적은 여러분 딱 한 번 있습니다. 딱 한 번. 언제냐? 1997년 15대 대선. 이회창 대 김대중, 김대중 대 이회창, 이 대선 때 한 번 넘었어요. 그것도 아슬아슬하게 80.7%, 80.7%로 그때 딱 한 번 넘고 한 번도 못 넘었거든요.

◆ 장성철> 제가 그때 집권 여당의 사무처 당직자로 평생 살아보자라는 생각으로 신한국당에 들어갔는데 들어간 지 1년 만에 정권 뺏겨가지고 저희가 상당히 정치… 저희 동기 기수들이 정치적으로 상당히 좀 좌절했던 그런 기억이 나네요.

◇ 김현정> 갑자기 그 얘기는… 알겠습니다. 본인 이야기를 잠깐 좀 TMI로 하셨고요. 판세 보겠습니다. 사실 지난주 수요일부터 여론조사는 각 당이 돌리고는 있지만 공표는 할 수 없는 기간에 들어갔습니다. 그래서 되게 궁금해요. 그 일주일의 기간 동안 굉장히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여론의 흐름이 바뀌었을까. 안 바뀌었을까. 바뀌었다면 어떻게 바뀌었을까, 굉장히 궁금한데 두 분도 정확한 데이터는 모르시겠지만 전문가로서 어떻게 유추하세요?

◆ 장성철> 여론조사 전문가분들하고 좀 얘기를 해보면 블랙아웃 기간 전에 조사됐던 흐름과 그렇게 크게 달라지지 않은 것 같다, 그런 얘기를 좀 전해 주셨고요. 제가 민주당 쪽에는 알아보지 않았지만 국민의힘 쪽 같은 경우에는 비슷한 얘기를 해요.

◇ 김현정> 크게 안 달라졌을 거다. 큰 흐름에서.

◆ 장성철> 그냥 5% 차이로 붙었어, 막 이렇게 얘기하는 분들도 있고 소문에는 보통 국민의힘 같은 경우에는 여의도 연구소에서 대선 3일 전에 최종 예측 판단 보고서를 딱 후보나 지도부에 보고를 해요.

◇ 김현정> 내부 보고서.

◆ 장성철> 거기에서는 그래도 좀 지는 걸로는 좀 나온 거 아니냐, 그런 소문도 있고 여러 가지 소문이 있는데 대체적으로 보면 김문수 후보가 좀 역전하기는 쉬워 보이지 않는다. 그러한 관측이 많더라고요.

◇ 김현정> 다시 말해서 공표 금지 기간 전 흐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고 지금 보고 계신다는 말씀. 김준일 평론가님.

◆ 김준일> 저도 비슷해요. 제가 수치는 못 들었지만 붙들고 얘기할 거 아니에요. 여론조사 하시는 분들. 그분들의 얘기는 크게 변화가 없고 큰 틀의 변화라고 하는 거는 예를 들면 당락을 뒤집을 정도의 변화는 지금 보이지 않는다라고 말씀하시고 그리고 역대 모든 대선을 봐도 지난번에도 제가 말씀드렸지만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에 뒤집어진 적이 한 번도 없다라는 거를 봤을 때는 현재로서는 그전에 어떤 구도가 고착될, 그대로 나올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 김현정> 그러면 각 캠프에서 공식적으로 한 말은 어떤지 한번 들여다보겠습니다. 그러니까 두 분이 취재하신 내용, 들으신 내용 말고 공식 워딩은 어떤가. 먼저 이재명 캠프의 김민석 선대위원장, 안정적 승리를 말씀드린다. 안정적 승리. 이런 워딩을 어제 했고요. 김문수 선대위의 신동욱 대변인, 신동욱 의원은 골든크로스에 진입했다. 골든크로스. 그러니까 역전을 했다는 얘기죠. 이렇게 안정적 승리 골든크로스, 이렇게 공식 워딩이 나왔습니다. 이준석 캠프의 지금 공식 워딩은 제가 못 찾겠는데 이렇게 두 양당의 경우는 공식 워딩이 나왔어요. 그러면 만약 여론조사 흐름이 크게 바뀌지 않았다 하면 이재명 후보의 이 1등 독주 체제가 유지되고 있다는 이야기가 될 텐데 과연 그럼 50%를 넘길 수 있을 것인가 없을 것인가, 이것도 하나의 관전 포인트잖아요.

◆ 장성철> 많은 분들이 넘길 것 같다고 예측을 하고 저도 50%는 넘기지 않을까. 그런데 당초에서는 저는 한 53% 이상 나올 거라고 예상을 했는데 막판에 좀 견제 심리랑 또 이재명 후보 측의 여러 가지 조금 논란 같은 경우가 있어 가지고 50% 갓 넘는 그런 수치를 기록하지 않을까? 그런데 기본적으로 50%는 넘을 것 같다. 워낙 구도 자체가 내란 종식, 불법 비상계엄, 이런 것들을 잘못한 거를 심판해야 된다라는 생각이 강해서 구도 자체가 이게 50%가 못 넘을 거다라고 예측하기가 쉽지가 않습니다.

◇ 김현정> 50% 못 넘기가 더 어려운 구도다?

◆ 장성철> 네.

◇ 김현정> 그렇게 보세요. 대신 갓 넘길 것 같다, 이렇게 보시는 거예요. 그런데 여러분 50%가 만만한 게 아닌 게 직선제 대선이 치러진 후에 50% 넘은 선거 딱 한 번 밖에 없어요.

◆ 장성철> 단 한 번이죠.

◇ 김현정> 제가 아까 투표율 80% 넘은 것도 딱 한 번밖에 없었다고 말씀드렸는데 대통령 득표율 50% 넘은 것도 딱 한 번. 박근혜 후보가 대통령 될 때 51.6%. 그때도 갓 넘겼어요.

◆ 장성철> 그때 제가 박근혜 대선 캠프 공보팀장으로 활발하게 활동을 잘했던 기억이 납니다.

◇ 김현정> 또 TMI.

◆ 장성철> 자랑할 게 이거밖에 없어요, 지금.

◇ 김현정> 이번에 넘길 것 같단 말씀. 김준일 평론가님.

◆ 장성철> 저도 비슷하고요. 그러니까 다른 데서도 제가 얘기를 했던 게 50% 초반 찍을 것 같다, 이렇게 얘기를 했어요. 저는 그래서 대략적으로 큰 틀에서 오차범위가 있겠지만 이재명 한 51, 그리고 김문수 한 38, 그리고 이준석 9, 나머지 2, 이렇게 해서 100% 정도 될 것 같아요.

◇ 김현정> 굉장히 디테일하게 찍으시네요. 그런데 많은 여론조사 전문가들 이야기가 이재명 후보 지지율과 이준석 후보 지지율이 연동돼서 움직인다, 이런 얘기 많이 하더라고요. 이재명 후보가 그 말인즉슨 이준석 후보가 10%를 넘으려면 김문수 후보 쪽에서, 이재명 후보 쪽에서 양쪽에서 중도층을 조금씩 데려와야지만 가져와야지만 10%를 넘을 수 있는데 이재명 후보 쪽에서 이준석 후보 쪽으로 표를 조금 보내게 되면 이재명 후보 50% 넘는 게 쉽지 않을 수 있어서 두 사람은 이리저리 연동돼 있다. 이런 이야기, 맞습니까?

◆ 장성철> 그렇게 보여져요. 왜냐하면 이준석 후보 같은 경우에는 강력한 지역적인 기반이 있는 게 아니잖아요. 그리고 또한 국회에서의 세가 그렇게 있는 것도 아니잖아요. 그러면 결국에는 극단적으로 강력하게 양쪽 진영을 지지하는 분들을 포기하고 좀 합리적인 진보, 합리적인 보수, 그리고 중도층 여기서 표를 가져와야 되는 거 아니겠어요. 그런데 중도층 같은 경우에 이번에는 정말 윤석열 정권 심판해야 돼, 이재명 후보에게 힘 실어줘야지, 이런 분들이 더 있을지 아니면 그래도 이재명은 아니지 않나? 그래도 김문수 후보 찍어가지고 이재명 후보 좀 견제하는 모습도 보여야 되는 거 아니야? 이렇게 가버리게 되면 확보할 수 있는 표가 좀 적잖아요. 그리고 마지막에 TV 토론 때 좀 예상치 못한 실수를 해서 그래서 여기가 만약에 50% 넘고 김문수 후보 40% 넘으면 기본적으로 두 자리 숫자 나오기가 힘든 상황이죠. 그래서 이준석 후보 같은 경우에는 김문수 후보가 기본적으로 30%대 중후반 나와야지 본인이 두 자리 숫자 나올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진다. 그래서 김문수 후보가 40% 넘을지 그것도 좀 우리가 지켜봐야 될 대목인 것 같아요.

◇ 김현정> 하긴 득표율이라는 건 다 상대평가잖아요.

◆ 장성철> 그럼요.

◇ 김현정> 한쪽이 올라가면 한쪽이 내려가는 거고 한쪽이 또 내려가면 한쪽이 올라가고 이런 거기 때문에 연동이 돼 있다. 이렇게 볼 수 있군요.

◆ 김준일> 그러니까 완전히 연동돼 있다고 보기는 어렵고요. 한 반쯤 연동돼 있는 것 같아요. 왜 그러냐면 이준석 후보의 표를 분석을 해보면 단일화 예전에 한참 얘기가 나왔을 때 한 절반은 이재명 후보한테 가고 절반은 김문수 후보한테 갔거든요. 그러니까 이게 거의 뭐라고 해야 되나 중도층에서도 반반 정도 보면 되는 거죠. 중도 진보도 있고 중도 보수도 있고 이렇다고 봐야 되는 거죠, 그러니까. 그러면 이재명 50, 그리고 이준석 10이 동시에 나오는 게 불가능한 건 아니에요. 왜냐하면 김문수 후보의 지지가 그만큼 빠져가지고 이준석 후보한테 갈 수도 있는 거니까 그게 불가능한 건 아닌데 어쨌든 지금 막판에 보수층이 결집하고 있는 걸 보면 오히려 약간 중도 진보 쪽이나 하여간 중도 성향의 표가 아까 전에 말씀하셨던 그 실수 부분까지 감안을 하면 조금 이탈을 해서 다른 후보로 갔겠다, 이렇게 유추를 할 수는 있을 같아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알겠습니다. 지금 판세 한번 이렇게 숫자를 가지고 이렇게 저렇게 분석을 좀 해 봤고요. 선거 막바지에, 정말 막바지에 논란들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왔어요. 생각해 보면 다른 때도 늘 그랬죠. 막판에 막 각 캠프가 던질 수 있는 모든 걸 던지는 느낌. 모든 걸 던지는 느낌. 이번에도 역시 그런데 몇 가지만 좀 정리를 해 보자면 일단은 3차 TV 토론의 이준석 후보 발언, 그 발언의 파장이 상당히 컸고.

◆ 장성철> 맞아요.

◇ 김현정> 판도를 바꿀 만큼 상당히 컸고 그다음에 이어서 유시민 작가의 발언. 김문수 후보 배우자에 대한 그 발언이 또 상당히 컸고 그 후에 리박스쿨, 짐 로저스 또 뭐 나왔어요? 어제 뉴스공장에서 이재명 후보가 했던 발언, 이게 막판에 또 논란을 조금 일으켰고 이런 식 정도. 또 있습니까? 어떻습니까?

◆ 장성철> 그 정도인 것 같고요. 만약에 윤석열 전 대통령이 불법적인 비상계엄을 선포하지 않은 정상적인 상황에서의 대선, 이런 대선이라면 정말 그게 크게 보였을 것 같아요. 정말 논란도 더 크게 되고 표심이 출렁거렸을 것 같은데 이준석 후보 같은 경우에는 야, 정말 TV 토론 잘하고 말 잘하니까 TV 토론을 통해서 제대로 탄력을 받을 거다, 그렇게 생각을 했는데 그게 아니라 실수하니까 출렁이는 거고 다른 분들은 정말 실수를 하더라도 구두에 그냥 묻혀버려서 별로 막판에 여러 가지 말실수, 구설수가 대선 판세에 그렇게 영향을 끼치지 않은 것 같다. 좀 그런 생각이 듭니다.

◇ 김현정> 마지막 것들이 별로 큰…

◆ 장성철> 그러니까 이게 팔이 부러졌어요. 팔이 부러졌기 때문에 여기 좀 손이 좀 찢어지고 다리가 멍이 들고 이런 것들은 좀 작게 보이는 것 같다, 그런 생각이 좀 드네요.

◇ 김현정> 그렇게 보세요. 김준일 평론가.

◆ 김준일> 웬만한 네거티브는 이제 다 면역이 돼 가지고 막판에 막 쏟아진다고 하더라도 진위를 확인하기도 어렵고 진위가 확인됐다고 하더라도 이게 정말로 내가 지지하는 후보를 바꿀 정도로 심각한 문제인가를 유권자들이, 국민들이 그렇게 보지는 않아요.

◇ 김현정> 공방 벌이다 그냥 투표율이 끝나버리죠.

◆ 김준일> 일반적으로. 그러니까 예를 들면 제가 봤었던 대선 중에 막판에 가장 큰 변수, 그거는 2002년 대선에 정몽준 후보가 노무현 후보 지지 철회한 거, 전날 밤에. 난리 났잖아요, 그러니까. 그런데 오히려 지지층 결집했다라는 분석이 있거든요. 그러니까 이게 그런 식으로 작동하지는 않는데 이준석 후보의 발언은 조금 여파가 있는 것 같아요. 제가 이 사람, 저 사람한테 이런 거, 저런 거 물어보면 최근에 나왔던 리박스쿨 이런 거는 원래 민주당 지지자들이나 이런 사람들이 이재명 후보를 찍는, 김문수 후보를 안 찍는 사람들이 더 많이 비판을 해요. 리박스쿨. 그리고 댓글 조작 이거 문제 있는 거 아니야? 이렇게 얘기를 하는데 그게 직접적으로 표로 이렇게 태도 체인지, 태도의 변화까지는 이어질 가능성이 없는데 이준석 후보의 그 발언은 그래도 나는 이준석 찍겠다라는 분도 제가 만났고 이건 도저히 못 찍겠다라는 분도 있고 그래서 태도 변화가 좀 있어 보인다.

◇ 김현정> 막판 변수들 중에 그러니까 짐 로저스니 리박스쿨이니 이것들보다 TV 토론은 굉장히 공개된 장소에서 온 국민이 다 보는데 생방송으로 중계가 된 거기 때문에 훨씬 더 큰 파장, 태도의 변화, 판세의 변화까지도 이끌었다. 이렇게 보시는 거군요.

◆ 김준일> 당락을 결정할 그런 건 아니겠지만 이준석 후보가 지금 가장 핵심적인 거는 10%를 넘느냐 못 넘느냐, 이게 아주 현실적인 문제인데 돈 문제도 있고 선거비 보전의 절반을 받는 것도 있고 그리고 이게 앞으로의 향후에 보수 쪽에 정계 개편이 있고 그러면 이게 한 자릿수와 두 자릿수는 다르거든요. 그러니까 덩어리의 느낌이 있어요. 두 자릿수는. 그러면 이거를 가지고 훨씬 더 몸값을 높게 불러서 여러 가지를 할 수가 있을 텐데 그게 지금 사활이 걸린 것 같아요.

◆ 장성철> 이재명 후보 같은 경우에는 대법원에서 당초에는 빨리 기각하는 걸로 들었는데 바뀌었다, 정말 이거 대형 말실수거든요.

◇ 김현정> 이게 지금 어제 유튜브에 출연해서 했던 그 발언인 거죠?

◆ 장성철> 그런데 이것도 그냥 거의 막판이고 구도 자체가 너무 국민의힘 쪽이나 보수우파 쪽에 불리하니까 이게 그냥 한 번 논란 되다가 별로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더라고요. 그러니까 이게 확실히 이번에 선거를 지켜보니까 구도가 선거의 반 이상은 결정하는구나. 좀 그런 생각이 좀 들었습니다.

◇ 김현정> 오늘 자정이면 지금 오늘 지금 몇 시에요? 8시 반이죠. 이제 시간이 벌써 이렇게 갔으니까 24시간도 안 남은 겁니다. 잠시라고 해도 될 만큼 오늘 밤이면 윤곽이 드러나게 될 텐데.

◆ 장성철> 많은 분들이 또 10시쯤으로 보시더라고요.

◇ 김현정> 밤 10시면 나올 거다.

◆ 장성철> 나올 것 같다.

◇ 김현정> 문재인 대통령 당선될 때 그때 생각하면, 맞습니다. 그런데 워낙 구도 자체가 정해져 있는 구도다 보니까 이 변수들이 과거만큼, 그 변수의 크기에 비해서 크게 판을 흔들지 못한다, 이런 말씀으로 지금 들립니다. 뚜껑을 열어보면 알 수 있을 것 같고요. 이번 선거는 그 어느 때보다 정책과 공약이 좀 실종됐다는 이야기도 많이 듣는데 이 선거 전체에 대한 점수를 매겨본다면? 이 선거가 어떤 선거였는가, 어떻게 치러졌는가.

◆ 장성철> 정상적이지 않은 것 같아가지고요. 50점 이하라고 보여져요. 어쨌든 윤석열 전 대통령 불법 비상계엄 이러한 구도 속에서 치러졌고 각 후보들이 제대로 된 선거 공약을 국민들에게 어필해서 득점 포인트가 된 것도 아닌 것 같고 TV 토론을 보면 역대급 난장판 TV 토론이었기 때문에 참 국민들은 야, 대선 후보들이 저런 수준이면 대한민국을 이끌어 나갈 수 있는 지도자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할 것인가, 그렇게 좀 실망감만 느낀 대선 과정이 아니었느냐. 그래서 참 저는 정치권에서 한 30년 있었던 사람으로서 좌절스럽고 좀 창피한 그런 대선 기간이었다. 그렇게 말씀드려요.

◇ 김현정> 점수는 몇 점짜리 선거였어요?

◆ 장성철> 49점.

◇ 김현정> 49점. 김준일 평론가.

◆ 김준일> 저는 그거보다도 좀 더 낮게 드려야 될 것 같아요. 한 30점, 이 정도 드려야 될 것 같은데 일단 우리가 정책을 생각보다 사람들이 잘 안 봐요. 제가 그러니까 정책을 하지 말아야 된다라는 게 아니라 후보자를 고를 때 많은 정치학 쪽의 연구를 보면 정책에 대해서 심지어는 그런 연구도 있어요. 다른 사람의 정책을 이 후보의 공약이 아니라 상대편 후보의 정책을 이렇게 보여주고 이게 마음에 드느냐 안 드냐 그러면 이 후보면 내가 지지하는 후보면 이렇게 좋은 정책을 얘기하다가 이게 사실로 밝혀지면 충격을 받고 이런 실험 연구도 있어요, 실제.

◇ 김현정> 그런 실험이 있어요?

◆ 김준일> 실제로 있어요. 그러니까 정책이 생각보다 고르는 데 큰 영향을 주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예를 들면 예전에 정책이 파괴력이 있었던 게 행정수도 이전, 노무현 후보의. 이런 것들은 진짜로 표심 움직임, 이런 거랍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정책을 꺼내야 되는 이유는 이 사람이 뭐가 됐든 이게 약속이고 비전이고 이런 거거든요. 이번이 감안을 해도 비상계엄으로 인해 갖고 탄핵으로 인한 대통령 선거임을 감안을 해도 너무 무책임했다. 왜냐하면 사전투표 하루 전날에 이재명 후보가 정책 공약집을 공개를 했고요. 그거보다 이틀 전에 김문수, 이준석 두 사람이 공개를 했거든요. 역대급이었어요, 사실은. 그리고 TV 토론에서도 말씀하셨지만 역대급 네거티브. 본인이 그러니까 공격을 할 수 있는데 본인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를 그러면 얘기를 해야지 그래야지 예전에 이회창, 노무현처럼 서로 행정수도 이전 놓고 이거를 하는데 본인 생각은 얘기를 안 하고 하는 후보 이름은 얘기는 안 하겠지만 굉장히 실망스러웠다. 그 태도가.

◇ 김현정> 그래서 몇 점?

◆ 김준일> 30점.

◇ 김현정> 30점. 50점을 못 넘었네요. 두 분 다. 그런 면은 좀 안타깝습니다. 정책 공약. 정책 보고 사람들이 뽑아? 어차피 안 뽑잖아라고 할 것이 아니라 성실하게 국민들께 그 정책 공약들을 내보였어야 되는데 이번에는 좀 그런 것들이 너무 늦지 않았나, 부족하지 않았나, 아예 없는 후보도 있고 이런 것들이 안타까웠다는 말씀 전하면서 과연 오늘 누가 될 것인가는 이제 곧 나옵니다. 14시간 후면 나옵니다. 내일 두 분 또 함께 하실 거잖아요. 내일 여러분 그 대선 결과지를 가지고 누가 됐는지, 누가 됐는가도 중요하지만 그 새로 뽑힌 대통령이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들은 뭔지, 정국은 어떻게 흘러갈 것인지 이 얘기를 같이 다 나눠보겠습니다. 일단은 잠시 후에 댓꿀쇼부터 하고 가셔야 돼요. 나가서 빵 먹으면서 좀 기다리세요.

◆ 김준일> 알겠습니다.

◇ 김현정> 고맙습니다.

◆ 장성철> 감사합니다.

※ 내용 인용 시 CBS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