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표준FM 월-금 07:10-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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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5/23(금) 이동훈 "당권 제안 전화, 한 두 건 아냐…이준석 감으려는듯"
2025.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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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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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1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이동훈 (개혁신당 공보단장)


 
국힘 인사로부터 '단일화 제안' 통화 수차례
① 대선책임 떠넘기기 ② 한동훈 대항마용
친한계 "완주하길" 당권경쟁 하지말자는 뜻
이준석 지지층, 단일화해도 이재명으로 흡수

지금까지 쭉 설명 드렸듯이 선거 막바지에 이르면 항상 등장하는 가장 큰 이슈가 단일화죠. 생각해 보면 지난 대선 때도요, 여러분. 마지막 TV 토론이 끝난 그날 밤에 단일화가 이루어졌어요. 윤석열, 안철수 단일화. 국민의힘이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를 향한 구애에 총력전을 펴는 이유도 아직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국민의힘 인사가 개혁신당 캠프 인사에게 전화를 해서 당권을 줄 테니 단일화를 하자. 들어와서 당을 먹어라. 이런 얘기를 했다는 겁니다. 어제 이 폭로를 놓고 정치권이 발칵 뒤집혔습니다. 물론 이준석 후보 어제 긴급 기자회견 열고 개혁신당의 이름으로 반드시 완주한다 선언을 했습니다만 이걸로 국민의힘의 구애 작전이 막을 내릴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러면 국민의힘 인사로부터 당권 줄 테니 단일화하자는 제안을 받았다는 그분을 직접 만나서 얘기를 들어보죠. 개혁신당 이동훈 공보단장 나와 계십니다. 어서 오십시오. 
 
◆ 이동훈> 안녕하십니까? 
 
◇ 김현정> 글을 쓰신 게 그제였던 거죠, 단장님.
 
◆ 이동훈> 그렇죠. 
 
◇ 김현정> 그제 글 쓴 다음부터 어제 하루 종일 엄청 바쁘셨겠어요.
 
◆ 이동훈> 전화는 많이 오더라고요. 
 
◇ 김현정> 이 정도 파장을 예상하셨습니까? 
 
◆ 이동훈> 뭐, 이 정도까지는 예상을 못 했죠. 어느 정도는 파장은 예상은 했는데 이렇게까지 반응해 주실 줄은.
 
◇ 김현정> 그렇죠. 그렇죠. 하도 여러 가지 말들이 많이 나와서 일단 당사자가 나오셨으니까 팩트부터 좀 깔끔하게 정리하고 이야기를 나눴으면 좋겠습니다. 그런 전화를 받으신 건 언젠가요? 
 
◆ 이동훈> 언제라고 시점을 특정하기가 그렇고요. 저도 받았고 제 주변에 말하자면 이준석 캠프에 있는 관계자들한테 그런 제의가 오기 때문에 그런 걸 또 그분들한테 얘기를 듣기도 하고.
 
◇ 김현정> 그러면 이동훈 단장한테 한 번 온 게 아니고 이동훈 단장님뿐 아니라 다른 분들한테도 그런 전화가 여러 통이 왔다.
 
◆ 이동훈> 그렇죠. 
 
◇ 김현정> 그래서 딱 하나로 특정해서 말하기도 어렵다, 그 말씀이세요?
 
◆ 이동훈> 그렇죠.
 
◇ 김현정> 그래요? 그게, 그럼 일단 이동훈 단장님이 받으신 것만은 몇 건입니까? 
 
◆ 이동훈> 몇 건, 글쎄요. 몇 건, 한 두어 건이라고 하죠. 
 
◇ 김현정> 두어 건. 다른 사람한테 두어 건이에요?
 
◆ 이동훈> 아니요. 그러니까 저한테.
 
◇ 김현정> 아니, 그게 아니라 그러니까 전화를 한 사람이 한 명이었습니까? 동일인이었습니까?
 
◆ 이동훈> 그런 걸로 들어가기 시작하면 우리가 이게 정치부의 취재 영역이 벗어나게 돼 버리기 때문에 저는 어제도 보면 기자들이 막 전화 와 가지고 누구예요, 누구예요? 물어보는데.
 
◇ 김현정> 궁금하죠, 당연히.
 
◆ 이동훈> 저는 정치부 기자는 그런 거 묻는 거 아니야라고 이제.
 
◇ 김현정> 정치부 기자는 안 물어도 저는, 앵커는 묻습니다. 국민들이 궁금한 건 다 물으니까.
 
◆ 이동훈> 그러는 순간 그게 사회부 취재 영역이 돼 버리기 때문에 저는 하여튼 우리가 정치권에서 흔히 할 수 있는 얘기들 수준에서.
 
◇ 김현정> 제가 그걸 여쭙고 싶은 거였어요. 그러니까 전화라는 게 다른 얘기로 사적인 얘기하다가 쭉 그냥 그러니까 자연스럽게 그런 얘기로 흘러갈 수도 있고 아니, 그러면 이준석 후보 단일화하고 들어와서 당권 가져가요. 뭐 이렇게 쓱 자연스럽게 나온 건지 아니면 그 단일화 제안을 하기 위한 목적의 전화였는지 그 전화의 성격, 그 전화의 목적이 궁금합니다. 
 
◆ 이동훈> 제가 원래 국민의힘, 오래 출입을 했기 때문에 아는 사람들이 많아요. 
 
◇ 김현정> 기자 출신이세요.
 
◆ 이동훈> 그런데 근래에는 저기 이준석 후보 돕는다 그러고 간 뒤로는 연락은 안 하시던데 최근에 연락을 해 오시더라고요. 그 이유가 있겠죠. 
 
◇ 김현정> 계속 전화를 주고받고 이러던 사이에서 전화해서 안부 묻다가 자연스럽게 나온 거면 모르는데 통 전화가 없다가 전화가 와서 그 이야기가 나왔다면 그것이 목적이 아니었겠는가. 일단 전화의 목적은 그렇게 보시는 거고 전화 건 사람이 누군지 말씀 안 해 주실 걸 제가 알아요. 아는데 이분이 당의 어떤 좀 주류에 들어가는 인물인지 아닌지 정도까지 말씀해 주셔야 되는 게 왜 그러냐 하면 전화, 그러니까 그 제안의 무게에 대한 부분이거든요. 그러니까 제안자가 현역 의원이냐 아니냐, 주류냐 아니냐, 이런 거에 따라 다 다르잖아요. 전화의 무게가.
 
◆ 이동훈> 그렇죠. 그러니까 그런 걸 갖다가 자기가 얘기할 수 있는 위치에 있는 사람이죠. 그런데 저희들이 제가 굳이 그 얘기를 했냐면 결국은 국민의힘에서 자꾸 단일화라는 얘기를 하는 게 이게 여의도 정치권에서 쓰는 표현으로 '감으려고 한다' 그래요. 전문 용어. '감으려고 한다'. 
 
◇ 김현정> 감아들인다, 감는다?
 
◆ 이동훈> 감으려고 한다는 게 어떤 프레임 안에다 자꾸 넣으려고 하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이준석 후보를 그런 식으로 뭐랄까. 단일화 프레임이라는 거. 제가 그 이유를 생각을 해 보니까 그렇더라고요. 그러니까 대선을 이기기가 쉽지 않다고 생각하고 국민의힘에서 보니까. 그러면서 나중에 우리는 단일화 안 해서 이준석 때문에 진 거야라는 책임 떠넘기기 차원, 이런 게 하나 있는 것 같고.
 
그리고 만약에 이준석 후보가 그런 일은 없지만 단일화를 하겠다고 들어왔을 경우에 그러면 당권, 자기들은 대통령 후보직은 절대 포기 안 하고 말하자면 이준석이 당권 주자로서 앞으로 제가 페이스북에도 쓰기도 했지만 한동훈을 경쟁시킬 수 있는, 한동훈의 대항마로서 어떻게 보면 쓸 수가 있겠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그 프레임 자체가 굉장히 어떻게 보면 대선을 이기겠다는 진정성 있는 프레임 그게 아니고 단일화라는 게. 그야말로 대선의 패배를 생각하고 상정을 하고 자기들이 그냥 그렇게 하고 있더라. 그래서 단일화라는 말에 진정성 자체가 없다. 그걸 갖다가 좀 제가 보여주고 싶어 가지고 그걸 갖다가 굳이 페이스북에다 공개를 한 겁니다. 그렇게 이해를 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 패배했을 경우에 책임론을 떠넘기기 위한 목적이 하나 있는 게 아닌가, 그 느낌이 들었고 또 하나는 단일화가 성사됐을 경우에도, 됐을 경우에도 한동훈이라는 어떤 강력한 당내 주자를 견제하는 용으로, 그런 용으로 쓸 수 있고 이래도 저래도 괜찮겠구나 싶어 가지고 지금 감으려고 하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드셨다고요. 
 
◆ 이동훈> 그렇죠. 지금 보면 국민의힘에서 이렇게 대선, 제가 봤을 때는 그래요. 지금 대선 선거운동을 하는 게 아니고 국민의힘은 지금 어떻게 보면 전당대회. 전당대회 예고편을 찍고 있다. 이렇게 생각하는데.
 
◇ 김현정> 이미 전당대회 모드로 들어갔다고 보세요?
 
◆ 이동훈> 그렇죠. 그러니까 지금 보면 주자들 얘기를 쭉 해요. 지금 대선이 끝나고 나면 전당대회를 할 텐데 지금 나경원이니 윤상현이니 안철수니 그러지만 결국은 한동훈한테 상대가 되지 않을 것 같다. 이게 그쪽 사람들 친윤들 얘기예요. 저도 그 사람들 얘기하는 거 들으니까. 그러니까 이게 이준석이 들어와 가지고 있으면 한동훈하고 우리가 도와주면 된다. 
 
◇ 김현정> 다른 사람들로는 지금 한동훈, 전당대회에서 한동훈 잡기가 쉽지 않은데 이준석이 들어오면 이게 쓸 수 있겠구나, 이런 느낌?
 
◆ 이동훈> 이런 얘기를 하죠, 그러니까.
 
◇ 김현정> 해볼 수 있겠구나, 이런 느낌.
 
◆ 이동훈> 그렇죠. 그래서 한동훈보다는 이준석이 훨씬 좋아. 우리가 겪어보니까 한동훈 안 돼, 이게 친윤들의 생각이란 말이에요. 한동훈 포비아를 굉장히 갖고 있고 이렇기 때문에 그 사람들이 아이고, 이 단일화를 엮어 가지고 뭔가 이렇게 대선이 끝나고 난 뒤에 당권까지도 염두에 두고 지금 하고 있는 거죠. 
 
◇ 김현정> 그런 생각인 것 같아서 이거는 공개를 해야겠구나 싶어서 올리신 거란 말씀이세요. 
 
◆ 이동훈> 그러니까 단일화라는 국민의힘에서 얘기가 나오고 자꾸 언론을 통해서 압박하고 있는 단일화라는 것 자체가 진정성이 하나도 없다.
 
◇ 김현정> 아니, 그런데 이준석 후보, 이준석 그 당시 대표도 사실상은 쫓겨난 거잖아요. 
 
◆ 이동훈> 그렇죠. 
 
◇ 김현정> 그런데 그 쫓아냈던 분들이 다시 들어와라라고 지금 같은 친윤계가 이렇게 하는 게 이게 조금 논리적으로는 이해가 안 가는데요. 
 
◆ 이동훈> 그렇죠. 그러니까 정치라는 게 또 돌고 돌고 이렇게 하는 거긴 하지만 조금 염치는 없어 보이죠. 
 
◇ 김현정> 어제 박정훈 의원은 그러시더라고요. 권성동 원내대표가 사퇴하면 모를까 사퇴도 안 하고 그분도 계시고 막 이런 상황에서 이준석 후보가 단일화하고 들어온다는 게 이게 말이 되느냐 그러시던데 권성동 원내대표가 사퇴하면 들어올 수 있습니까? 
 
◆ 이동훈> 안 들어가기 때문에 그 전제 자체가 안 되기 때문에 그거는 가치가 없는…
 
◇ 김현정> 언급할 얘기도 아니다, 라고. 이런 배경이 있다 보니까 이준석 후보도 이준석 후보지만 친한계가 어제 더 분노한 것 같더라고요. 당권이란 게 누구 마음대로 주고받고 할 수 있는 거냐. 당근 거래도 아니고 당권 거래가 웬 말이냐. 친윤계가 또 숙주 찾아 나섰냐. 어제 이런 글들이 말들이 막 쏟아졌어요. 
 
◆ 이동훈> 그런데 제가 그 글을 페이스북에 올리기 전에 전날에는 저하고 이름이 같은 한 모씨. 저하고 이름이 같은 한 모씨의 측근들이 또 전화를 저한테 주신다라고 페이스북에 글을 올린 게 있어요. 
 
◇ 김현정> 한동훈 후보 측근이라고 그냥 말씀하셔도 돼요.(웃음) 
 
◆ 이동훈> 그런데 그분들 얘기는 뭐냐 하면 끝까지 완주하십시오. 투표용지에 이름 꼭 남겨야 됩니다. 이렇게 얘기해요. 그러니까 뭔가 조언을 해주는 척하면서.
 
◇ 김현정> 친한계 인사들이 전화해서 끝까지 완주하라고.
 
◆ 이동훈> 그러니까 그 얘기는 뭐냐 하면 들어와 가지고 괜히 우리하고 당권 경쟁하려고 그러지 마시고 끝까지 대선 뛰십시오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것 같더라고요. 그러니까. 그래서 사실은 제가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국민의힘에서 지금 벌어지고 있는 모습들은 대선을 갖다가 이기기 위해서 선거운동을 한다기보다도 선거가 끝난 뒤에 전당대회의 어떤 예고편, 그걸 전부 당권을 가지고 지금 벌써 갈등을 하고 있다고 그래야 되나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이동훈 단장님이 던진 공이 진짜 어디로 튈지 모르겠는 게 민주당까지 참전을 했습니다. 민주당은 후보자 매수 혐의로 김문수 후보와 전화를 건 그 친윤계 인사, 누군지는 모르지만 그 A 씨를 고발했습니다. 이 부분도 어떻게 보세요? 
 
◆ 이동훈> 그게 아까도 제가 말씀드렸지만 이거는 어디까지나 정치부 취재 영역인데 자꾸 사회부 취재 영역으로 가면 안 돼요. 그러니까 그걸 갖다가 민주당이 그런 식으로 또 반응을 하면 참 오버하는 거죠. 그리고 또 국민의힘에도 보니까 민주당에서 오셔가지고 개혁신당 거쳐가지고 가신 양 모씨라고, 양 모 전 의원 계시던데 그분도 뭘 밝혀라 그러면서 쓰시던데 정치부 취재 영역으로 그냥 남겨두세요. 계속 사회부 영역으로 끌고 가지 말고.
 
◇ 김현정> 이건 좀 오버다, 이 말씀이세요. 개혁신당 이동훈 공보단장 지금 만나고 있습니다. 그나저나 선거 막판에 단일화 여부가 이렇게 큰 변수가 되면서 이준석 후보가 어제는 긴급 기자회견까지 열었습니다. 발언의 한 대목을 직접 듣고 오죠.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5월 22일 긴급기자회견 중) : 이번 대통령 선거에 저 이준석과 개혁신당은 끝까지 이준석 개혁신당의 이름으로 반드시 승리할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께서 받아보실 투표용지에는 기호 4번 이준석의 이름이 선명히 보일 것입니다.] 
 
◇ 김현정> '반드시 완주한다. 투표용지에 내 이름이 선명히 있을 것이다'. 단장님, 보통 단일화라고 하면은 지지율이 더 높은 쪽으로 하는 거잖아요. 정몽준, 노무현 단일화처럼 여론조사를 돌려서 어디가 더 강자인가를 가리는 방법도 있고 아니면 윤석열, 안철수 단일화처럼 차이가 워낙 클 때는 여론조사 따로 안 돌리고 강자로 정하는 경우도 있고요. 그런데 상당히 파격적인 단일화가 역사상 한 번 있었습니다. 그게 2011년 서울시장 선거. 박원순, 안철수 단일화. 50% 지지율에 육박하던 안철수 당시 서울대 교수가 5% 지지율의 박원순 아름다운 재단 이사장한테 여론조사고 뭐고 없이 그냥 양보했어요. 이런 전무후무한 일이 또 벌어질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만 만약 이런 식의 양보형 단일화면 그건 가능합니까? 
 
◆ 이동훈> 그러니까 이 단일화 저희들이 왜 이게 안 된다. 우리가 어제 사실은 이준석 후보가 사실 그런 표현을 썼어요. 단일화 없다. 저는 잔도를 태웠다, 이렇게 얘기를 하는데.
 
◇ 김현정> 잔도를 태웠다?
 
◆ 이동훈> 절벽에 이렇게 중국에 보면 가설된 길이 있잖아요. 그걸 아주 벼랑 끝에 있는 길. 그걸 가고 나 가지고 태워버리면 퇴로는 없어요. 우리는 앞으로 가기만 합니다. 그러니까 우리는 앞으로 갈 거예요. 
 
◇ 김현정> 잔도를 태웠다, 퇴로는 없다.
 
◆ 이동훈> 퇴로는 없습니다. 
 
◇ 김현정> 단일화는 없다.
 
◆ 이동훈> 그 이유가 뭐냐 하면 결국은 우리가 지금 탄핵과 어떻게 보면 계엄사태, 이런 것에서 자유로운, 그리고 부정선거 음모론, 이런 것에서 자유롭지 않은 정당이잖아요. 국민의힘이. 그리고 후보 자체도 그렇고요. 그런 분하고 어떻게 단일화를 얘기를 할 수가 있겠습니까? 이거는 그야말로 우리 이준석 후보 같은 경우는 목욕을 딱 하고 나왔는데 온갖 오물이 묻은 사람이 지금 악수하자고 그러고 포옹하자고 그러고 이런 거하고 똑같잖아요. 그러니까 우리는 할 수 없는 것입니다. 
 
◇ 김현정> 그 비유가 참… 목욕하고 나왔는데 갑자기 손에 뭐 묻은 사람이 악수하자고 그러면 그 악수하겠느냐?
 
◆ 이동훈> 그리고 또 한 가지는 뭐냐 하면 이 단일화 자체가 이길 수 있는 방법이 아닙니다. 이길 수 없는 단일화예요. 그러니까 왜 1 플러스 1이 2가 된다라고 자꾸 생각을 하시는데요. 그렇지가 않습니다. 1 플러스 1이 1이 될 수도 있고 0.9가 될 수도 있습니다. 
 
◇ 김현정> 1도 아니고 0.9도 될 수 있다고 보세요?
 
◆ 이동훈> 그러니까 왜 그러냐 하면 지금 이준석 후보를 지지하는 지지층 2030세대, 그리고 중도층 성향으로는 이런 분들이 이준석 후보가 빠져나가면 그 지지층은 어디로 가느냐 하면 이재명 후보 지지로 갑니다. 그러니까 김문수 후보 지지로 가지 않고 이재명 후보로 가버립니다. 그러니까 이거는 뭐냐 하면 이준석 후보가 단일화를 한다고 만약에 빠져버리면 그거는 이재명 후보의 당선을 확정시킨다. 저희들은 그렇게 얘기를 합니다. 
 
◇ 김현정> 그럼 단일화가 시너지를 내는 게 아니라 오히려 역시너지를 낸다고 보시는 거예요.
 
◆ 이동훈> 그러니까 이준석 후보는 끝까지 남아가지고 있어야지만 이재명 후보의 당선 가능성을 떨어뜨릴 수 있다. 저희들은 그렇게 보고 있고 그래서 이번 대선에서 보수 진영 자체가 이길 수 있는 방법은 딱 두 가지가 있다. 저희는 그렇게 얘기를 합니다. 첫째가 동탄 모델이라고 하는 이준석 후보가 지난 총선에서 이긴 방법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민주당 후보를 갖다가 40% 안쪽으로 떨어뜨리고 그리고 국민의힘 후보의 지지를 20% 안쪽으로 떨어뜨리면서 이준석 후보가 42% 득표로 이겼어요. 
 
◇ 김현정> 그때 3자 구도였죠. 그때도.
 
◆ 이동훈> 그렇습니다. 그게 있고요. 그다음에 두 가지 방법은 뭐냐 하면 국민의힘 후보가 사퇴하면 됩니다. 사퇴하고 이준석 후보가 어떻게 보면 보수 진영의 대표 주자로 나서게 되면 그게 이기는 방법이 있겠죠. 
 
◇ 김현정> 제가 조금 전에 말씀드린 2011년 안철수, 박원순 단일화 모델, 양보형 단일화 그것만 가능하다?
 
◆ 이동훈> 그럴 수도 있겠죠. 그러니까 그 두 가지의 공통점이 뭐냐 하면 이준석 후보는 끝까지 가야 한다는 겁니다. 그렇지 않으면 그 표는 이재명 후보한테 가게 돼 있고.
 
◇ 김현정> 즉 완주는 상수라는 얘기고.
 
◆ 이동훈> 그렇습니다. 
 
◇ 김현정> 이준석 완주에는 단 한 치의 물러남도 없단 말씀이시군요. 
 
◆ 이동훈> 그렇습니다.
 
◇ 김현정> 100%입니까? 
 
◆ 이동훈> 네.
 
◇ 김현정> 이준석 완주는 100%다. 그러면 국민의힘은 여전히 단일화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고 하거든요. 그러면 방법은 김문수 후보가 드롭. 김문수 후보가 양보하는 방법밖에 없다?
 
◆ 이동훈> 그것이 이길 수 있는 방법입니다. 그러니까.
 
◇ 김현정> 그런데 생각해 보세요. 107석 정당의 후보가 여론조사도 돌리지 않고 양보하는 단일화라는 걸 할 수 있습니까? 세 석 정당 후보랑? 논리적으로 안 되잖아요. 
 
◆ 이동훈> 의석수의 문제는 아닌 것 같고요. 사실은 그런 것들이 가로막고 있는 장애물은 오히려 지금 국민의힘 같은 경우에 많은 돈을 빌려 가지고, 수백억을 빌려 가지고 지금 선거 운동에 쓰고 있기 때문에 그 돈 때문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는데 의석수는 저는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의석수가 문제가 된다면 나중에 그거는 정계 개편을 통해서 이준석 후보가 대통령이 된다면 정계 개편이라는 과정을 거칠 거기 때문에 그거는 큰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이동훈 단장님 그러면 그런 2011년식 양보형 단일화만은 그것만은 가능성이 있다고 여전히 보시는 거예요? 진짜 논리적으로.
 
◆ 이동훈> 제가 계속 말씀드리지만 우리가 여론조사를 제가 하나 소개를 좀 해 드려야 될 텐데 어제 갤럽, 저녁 늦게 갤럽 조사 결과가 하나 나왔는데.
 
◇ 김현정> 한국 갤럽이요.
 
◆ 이동훈> 한번 볼 수 있을까 모르겠는데. 
 
◇ 김현정> 한국갤럽, 그러니까 이 조사는.
 
◆ 이동훈> 이 조사네요. 양자 대결 조사인데.
 
◇ 김현정> 대한민국 지방신문협의회 의뢰로 한국갤럽이 성인 1007명을 20일부터 21일까지 양일 동안 조사한 결과, 이거 말씀하시는 거죠?
 
◆ 이동훈> 네, 양자 대결 조사인데요. 이재명과 김문수 후보를 붙였을 때 이재명과 이준석 후보를 붙였을 때.
 
◇ 김현정> 단일화를 해서 이재명 후보한테 김문수 후보를 붙였을 경우 이재명 51, 김문수 41, 단일화를 해서 이준석 후보로 단일화가 됐을 경우 이재명 50, 이준석 38 이렇게 나왔네요. 
 
◆ 이동훈> 두 후보의 어떤 경쟁력 차이가 그렇게 크지 않습니다. 우리가 흔히 봐왔던 여론조사하고 좀 다르죠. 그리고 뭘 주목해 봐야 되느냐 하면 지금 이준석 후보를 붙여놓으면 이재명 후보가 좀 떨어집니다. 떨어지고 모름, 무응답, 없다가 늘어납니다. 그러니까 왜냐하면 이재명과 이준석을 물어보면 사람들이 갈등한다는 얘기죠. 그리고 이게 테이블을 좀 더 자세하게 들여다보면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김문수 후보한테 들어와 있는 표는 국민의힘 고정 지지층들이 있는데 이준석 후보한테 들어와 있는 38% 안에는 2030세대가 많이 들어와 있어요. 그 지지층이 아주 핵심이고요. 그리고 어떻게 보면 6070, 김문수 후보한테 가 있는 6070은 이준석 후보한테는 좀 적게 들어와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38%를 유지를 하고 있거든요. 
 
그러면 우리가 단일화라는 걸 갖다가 국민의힘이 얘기를 하는데 그러면 이준석 후보가 빠지고 김문수 후보한테 이렇게 붙었을 때 2030이 그러면 김문수 후보를 지지할 것이냐. 저는 안 한다고 봅니다. 그다음에 반대로 이준석 후보한테는 그러면 6070이 지지를 할 것이냐. 저는 할 수 있다고 봅니다. 그 차이가 있는 거죠, 그러니까. 이준석 후보가 김문수 후보보다 확장력에서, 확장성 면에서 굉장한 경쟁력이 있는 것이고 이게 사실은 지난번 TV토론, 1차 TV토론을 하면서 그게 굉장히 강화가 됐고 오늘 2차 TV토론을 하지 않습니까? 그거 하고 나면 내주에는 더욱더 그런 경향이 커질 것이다. 경쟁력 차원에서 이준석 후보가 이재명과 상대하는 데 있어가지고 훨씬 월등한 경쟁력을 김문수 후보보다 보여줄 것이다. 저희들은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렇게 되면 드롭에 의한 단일화가 이루어질 수도 있다라는 말씀이세요.
 
◆ 이동훈> 그렇습니다. 
 
◇ 김현정> 2차 TV토론 후에는 15%의 벽도 깰 수 있다, 자체적으로 이렇게 보신다는 말씀.
 
※ 내용 인용 시 CBS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