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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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8/17 (월) "양성판정 받은 어머니, 교회 관계자는 코로나 검사 말라"
2020.08.17
조회 1991
*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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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녹취 제보자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 자녀)



사랑제일교회 교인 아닌데, 행사 집회 참석
한 번 서울가면 2~3일씩 숙식..전단지 돌려
13일 증상 나타나..보건소 가자니까 "안간다"
교회 관계자 "감기약 먹고 검사는 나중에..."
"'확진자 늘리는 건 조작' 거의 세뇌 수준"


지금 서울과 수도권에 코로나 상황이 심각하죠. 연휴 사이에, 그제 하루만 확진자가 279명. 전날 166명이었으니까 늘어나는 속도가 상당한데요. 이런 와중에 충격적인 제보가 하나 들어왔습니다. 사랑제일교회의 각종 집회, 행사에 열심히 참석하던 70대 어머니, 이 어머니에게 증상이 나타났고 그래서 보건소에 검사를 받으러 가려고 하는데 전화가 걸려 왔다.

아마도 이 집회나 혹은 사랑제일교회와 관련된 것으로 보이는 미상의 관계자인데, 이 사람이 “검사 받으러 가지 말아라. 보건소 전화도 받지 말아라.” 이런 식으로 검사를 막았다는 겁니다. 이 내용은 차 안의 블랙박스에 고스란히 녹음이 됐어요. 자녀가 이 블랙박스를 제보해 왔습니다. 그 70대 유증상자의 자녀 분, 이 녹취록을 세상에 공개한 분, 지금부터 직접 만나보죠. 선생님, 나와 계십니까?

◆ 제보자> 네, 안녕하세요.

◇ 김현정> 아니, 어머님은 그럼 전광훈 목사 사랑제일교회에 다니시는 겁니까?

◆ 제보자> 아니요. 다니시는 교회는 지역 동네 가까운 데 따로 있으세요.

◇ 김현정> 경기도에 지금 사시잖아요?

◆ 제보자> 네.

◇ 김현정> 그런데 사랑제일교회와 관련된 일을 그럼 어떻게 하게 되신 거죠?

◆ 제보자> 처음에는 서울에서 이사 오신 어떤 할머님하고 교회에서 친해지셔서 그 할머님 때문에 태극기부대라든가, 어르신들 모이는 그런 집회라든가 그런 데 참석도 하시고 그러면서 그쪽이 다 사랑제일교회나 이쪽하고도 다 연관이 있는가 보더라고요. 그러면서 거기서 누구 또 알게 되고 다른 할머니 알게 되시고 뭐 이러면서 주중에는 무슨 집회나 뭐 어떤 행사나 이런 게 있다고 그러면 사랑제일교회로다가 전철 타고 대중교통 타시고 올라가시고 거의 그러신 거죠, 여태까지.

◇ 김현정> 그러니까 집회의 주축이 전광훈 목사의 사랑제일교회니까 주중에 무슨 행사가 있고 집회가 있고 있으면 사랑제일교회로 가시는 거군요.

◆ 제보자> 네.

◇ 김현정> 행사, 집회 뭐 이런 게 그렇게 자주 있어요?

◆ 제보자> 많이 있는 것 같은데요. 제가 어머니 들어오셨냐고 하면 안 들어오셨다 그러고 서울 가시고 서울 한 번 가시면 2~3일씩 안 들어오시고 그럴 때도 있고 그랬거든요.

◇ 김현정> 한 번 나가시면 2~3일을 안 들어오신다고요?

◆ 제보자> 네, 그러니까 그 교인 분들하고 어디서 주무시고 그러시는지 안 들어오시는 날이 많았어요.

◇ 김현정> 어디서 주무셨던 걸로 혹시 짐작하세요?

◆ 제보자> 교회에서도 주무셨다고 그러고 그렇게 얘기하시는데 그건 제가 정확하게는 모르겠네요.

◇ 김현정> 가서 하시는 일은 그럼 집회 참석하고 또 어떤 일이요?

◆ 제보자> 그 어르신분들이 무슨 집회나 뭔가 있다 그러면 자기네가 맡은 지역들이 있더라고요. 자기 거주하는. 그런 데 또 거기 목사님이나 전도사님이나 이런 분들이 주축이 돼서 역 주변이라든지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 전단지도 돌리시고 전단지를 돌리기 위해서 하루나 이틀 전부터 전단지를 만드는 작업이나 붙이는 작업, 그런 걸 하셨다고 그런 얘기를 들었거든요.

◇ 김현정> 전단지를 돌리는 작업, 그리고 그전에 준비 작업까지 숙식하면서 한다?

◆ 제보자> 네.

◇ 김현정> 그 전단지 내용은 뭐예요?

◆ 제보자> 그 전단지나 그런 걸 절대 갖고 안 오시죠, 집으로. 왜냐하면 제가 난리 나니까. 그거는 절대 안 갖고 들어오세요.

◇ 김현정> 전도 전단지가 아니라는 얘기잖아요, 그게?

◆ 제보자> 그렇죠. 대부분 전단지 내용이 무슨 반정부라든가 아니면 빨갱이, 공산당 그런 어머니가 매일 하시는 말씀.

◇ 김현정> 빨갱이, 공산당 물러나라?

◆ 제보자> 네 그런.

◇ 김현정> 어떤 정치적인 전단지를 돌리러.

◆ 제보자> 네.

◇ 김현정> 한 번 나가면 3~4일 안 들어오기도 하셨다. 증상은 언제부터 보이신 거예요?

◆ 제보자> 13일 날 들어오셔서 어머니가 쌍화탕을 사다달라 한다고 저한테, 집사람으로부터 전화가 왔더라고요. 쌍화탕을 왜 사다달라나 싶어가지고. 일단 그거 한 병 드시고 사랑제일교회나 이런 거, 코로나나 이런 거 때문에 위험하다고 그러니까 보건소로 한번 모시고 가려고 그랬는데 마침 다음 날인가? 화성시에서 문자로 사랑제일교회 방문하신 분들이나 관련되신 분들 가까운 진료소나 이런 데 들르라고, 보건소 들르라고 문자가 왔더라고요.

◇ 김현정> 지역에서, 지자체에서 관련된 뭔가 접촉이 있으면 보건소에 알려라?

◆ 제보자> 네. 집사람한테 어머니를 모시고 보건소로 가보라고 그랬더니. 한참 있다가 집사람한테 전화가 왔어요. 어머니를 극구 보건소 가면 안 된다고 안 아프다고 안 가신다고 막 난리를 치신대요. 그래서 왜 그런가 봤더니 8월 15일 날 있는 집회 때문에 그런 걸 가면 안 된다고.

◇ 김현정> 15일 광복절에 있었던 그 대규모 집회 전에는 보건소에 가면 안 된다 그러셨다고요?

◆ 제보자> 집회를 참석하셔야 되니까. 그러니까 집사람하고 옥신각신했나보더라고요. 그러다 어떻게 해서, 제가 전화해서 화도 좀 내면서 그래서 억지로 보건소를 갔어요. 보건소 가는 중간에 전화가 온 거죠. 어머니 핸드폰으로.

◇ 김현정> 누구한테 전화가 온 겁니까?

◆ 제보자> 사랑제일교회하고 관련된 지역의 전도사님이나 목사님으로 알고 있거든요?

◇ 김현정> 전화가 왔어요. 어머님 폰으로.

◆ 제보자> 네. 그런데 그걸 집사람이 운전하면서 앞에서 듣잖아요. 그런데 그 내용이 너무 황당한 거예요. 보건소도 가지 말라고 그러고 진료도 받지 말라고 그러고. 집회 끝나고 나서 17일에, 3일인가 참았다 가라고 그러고 이런 식으로 얘기를 하고 하니까 뉴스에 제보를 하게 된 거죠, 제가.

◇ 김현정> 그 내용을 한번 같이 들어보겠습니다. 여러분, 차 안에 블랙박스에 녹음이 된 것이기 때문에 음질이 또렷하지 않아요. 그런데 잘 들어보시면 그 내용을 아실 수 있습니다. 어머님과 그 교회 관계자 사이의 통화 내용입니다.

★ 교회 관계자> 지금 가시지 마시고.

☆ 어머니> 애들이 난리 나는데.

★ 교회 관계자> 어떻게 또… 뒤집어 씌우면… 오늘 병원에 가신다고요?

☆ 어머니> 아니 보건소 보건소.

★ 교회 관계자> 어떻게 할라 그래, 확진자라 그러면 어떻게 할라 그래.

☆ 어머니> 그것도 문제네.

★ 교회 관계자> 3일 후에 가셔, 3일 후에 가셔요. 전광훈 목사님 기도가 있어. 거기서 저기(진단검사)하지 마시고 그냥 집에서 감기 몸살약 사다가.

◇ 김현정> 몸살약 먹고 3일 후에 가라고 한 건 역시 8.15 집회에 참석을 해야 된다, 그 의미일까요? 뭘까요?

◆ 제보자> 그거죠. 집회에 방해되니까 그거까지 끝나고 나서 가시라 그 얘기죠.

◇ 김현정> 그래서 대화가 있고 나서 검사를 어떻게 바로 받으셨어요, 결국 못 받으셨어요?

◆ 제보자> 금요일 날은 검사를 결국 못 받고 그날은 선별진료나 이런 게 안 되더라고요. 광복절 날 15일 그날 선별진료를 받고 그다음에 결과가 일요일 낮에 나온 거죠.

◇ 김현정> 양성으로?

◆ 제보자> 양성 나왔어요.

◇ 김현정> 아이고 확진을 받으신 거군요.

◆ 제보자> 네.

◇ 김현정> 자녀분들이 얼마나 놀라셨을까 싶은데. 그럼 바로 입원을 하신 겁니까?

◆ 제보자> 양성 결과 나오고 호송차가 와서 모시고 갔죠.

◇ 김현정> 어머님이 그때는 순순히 가시겠다고 하신 거예요?

◆ 제보자> 안 그러죠. 어르신들이 거의 그러니까 쉽게 얘기하면 세뇌당한 것 마냥 ‘이게 다 조작이다’ 이런 얘기 하시고.

◇ 김현정> 조작이요?

◆ 제보자> 네. 확진자 수 늘어나고 이런 게 전광훈 목사님을 안 좋게 하려고 확대한 거다 이런 식으로 내가 왜 병원을 가야 되냐. 가면 안 된다. 끝까지 안 가신다고.

◇ 김현정> 아니, 검사 받는 것도 그렇게 거부하셨는데 확진 판정 받고 나서 병원 가시도 것도 거부하셨어요? 입원도?

◆ 제보자> 네.

◇ 김현정> 지금 뭐 세뇌를 당한 것 같다, 그런 말씀까지 하실 정도로 자녀분이 얼마나 속상하실까 싶네요.

◆ 제보자> 네. 집에 어쩌다가 집에 가서 어머니를 뵙게 되면 매일 유튜브나 이런 걸 보세요. 보수단체나 그런 유튜브 보면 제가 얼핏 들어도 황당한 내용의 그런 유튜브 방송을, 그걸 또 어르신들끼리 뭐 카카오톡이나 그런 걸로 주소를 공유해서 새로운 영상이 나오면 그거를 또 알려서 그거를 서로들 보시고 그러시더라고요. 자식 된 입장에서 얼마나 답답해요.

◇ 김현정> 그것 보시는 것도 답답했는데 지금 이 문제는 사실 건강과 또 어르신 같은 경우 생명과도 직결되는 문제인데 이런 상황에서조차 ‘검사 받지 말아라’ 이런 상황이 된다는 건 상당히…

◆ 제보자> 저희 어머니가 혈압도 있으셔서 혈압약도 드시고 당뇨도 좀 있으신데 진료도 받지 말라고 그러고 이러니까 그리고 어머니하고 어울리시는 분들도 대부분 연세가 많으시단 말이에요.

◇ 김현정> 어울리시는 분들 다 70대, 80대 이런 분이시겠네요?

◆ 제보자> 네. 연로하신 분들이 많으시고 젊으신 분들이 60대 정도 있는 것 같더라고요.

◇ 김현정> 지금 사랑제일교회 관련된 확진자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는데 검사를 받지 않은 확진자도 상당히 많다고 하고 주소가 불명이어서 검사를 해 주고 싶어도 할 수 없는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 어떻게 생각하세요?

◆ 제보자> 제가 봐도 이게 어르신들끼리 교회에서 충동적으로 따라가셨다가 오시는 분들도 계시고. 제가 봐도 거기 방문자나 그런 거를 신뢰할 수 없을 것 같고. 왜냐하면 거기에 워낙에 드나드시는 분들이 워낙에 많으니까 일일이 자기네가 관리를 한다고 그래도 관리가 되지 않을 뿐더러…

◇ 김현정> 그렇군요. 그 교회 소속, 그러니까 서울 성북구에 있는 전광훈 목사의 사랑제일교회 소속 신도뿐만 아니라 경기도, 충청도 이런 지역의 노인들까지 왔다 갔다 드나드는 분이 원체 많았다, 이 말씀이세요?

◆ 제보자> 어머님 말씀으로는 전국에서 온다고 그랬거든요. 그러니까 다수가 서울 경기하고 충청권이고 그 외에도 경상도나 전라도나 제주도 쪽이나 이런 데서 멀리서도 오시는 분들까지 많으시다 그러니까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건 진짜 시간문제입니다.

◇ 김현정> 그 안에서 마스크는 다 잘 쓰셨을까요?

◆ 제보자> 엊그저께 뉴스를 보니까 뭐 찬송 부르거나 식사하시거나 이럴 때 마스크를 쓸 수 없잖아요. 안 쓰신 분들이 거반이던데요.

◇ 김현정> 찬송 부를 때는 쓰려면 쓸 수는 있지만 밥 먹을 때는 쓸 수가 없는데. 그 안에서 만약 숙식까지 하셨다고 하면 이거는 상당히 위험해지는 거네요, 정말?

◆ 제보자> 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오늘 어려운 인터뷰인데 이렇게 알려주셔서 지금 코로나 확산을 막는 데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지금 무엇보다도 어머님 건강 또 가족 분들 건강 잘 챙기셔야 될 것 같고요, 선생님.

◆ 제보자> 네.

◇ 김현정> 또 다른 소식들 알게 되시면 저희에게 반드시 제보주시기를 부탁드리겠습니다.

◆ 제보자> 네. 수고하세요.

◇ 김현정> 사랑제일교회 관련 집회나 행사에 참석을 하다가 확진 판정을 받은 그래서 검사를 하러 가는데 검사하러 가지 마라는 전화를 받은 그 신도의 가족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