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태의 뉴스쇼

표준FM 월-금 07:00-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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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S 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

8/6(목) 김백민 교수 "서울 40도 폭염, 2050년까지 감내해야"
2026.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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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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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 FM 98.1 (07:00~09:00)
■ 진행 : 박성태 앵커
■ 대담 : 김백민 (부경대 환경대기과학과 교수)


박성태의 뉴스쇼 유튜브 영상 캡쳐


◇ 박성태> 연일 기록적인 폭염입니다. 올여름 온열질환으로 숨진 사망자도 20명 가까이 되고요. 어제에 이어서 오늘도 프로야구 경기가 모두 취소되는 초유의 상황도 생겼습니다. 도대체 올여름 왜 이렇게 더운지 전문가와 얘기 나눠 보겠습니다. 지난해 기상청이 발간한 한국 기후위기 평가보고서에 참여하신 김백민 부경대 환경대기과학과 교수가 스튜디오에 나왔습니다. 안녕하세요. 

◆ 김백민> 안녕하세요. 

◇ 박성태> 저는 사실 좀 둔한 편인데요. 이번 여름 너무 덥더라고요. 그런데 또 어떻게 생각해 보면 여름은 늘 더운 거 아니야? 라고 생각할 수 있겠는데요. 이번 여름은 특히 더운 거죠? 

◆ 김백민> 그렇습니다. 

◇ 박성태> 기록으로 보면 어떻습니까?

◆ 김백민> 우리가 한반도를 습격한 대표적인 폭염 해를 두 해를 꼽는데요. 1994년이고 다른 하나는 2018년입니다. 2018년 때가 역사상 우리나라가 가장 더웠던 폭염으로 기록이 돼 있는데요. 2018년에 서울 역대 일 최고기온이 39.6도를 2018년 8월 1일에 찍었었거든요. 

◇ 박성태> 39.6도, 서울이요?

◆ 김백민> 네. 그런데 사실 어제, 그제 서울 기온들이 전부 다 39도를 넘어서 거의 턱밑까지 차올랐습니다. 아직까지 39.6도를 서울이 넘지 않았는데요. 문제는 남부지방입니다. 며칠 전에 양산에서 온도가 41도를 넘었죠. 그러니까 이미 우리나라 전국 기록으로 보면 2018년 기록을 넘어섰다고 봐야 됩니다. 그래서 우리나라 가장 뜨거운 해의 기록은 2026년으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 박성태> 오늘 서울이 40도 육박할 거다, 이런 기후 예보들도 나오고 있더라고요. 

◆ 김백민> 네.

◇ 박성태> 앞서 94년 얘기하시니까 제가 94년에 대학을 다녔는데 방에 물을 뿌렸던 기억이 납니다. 

◆ 김백민> 네, 맞습니다. 

◇ 박성태> 너무 더워서. 근데 그때 기록적인 해인데 올해는 더 더울 것이다는 말씀이시고요.

◆ 김백민> 네, 그렇습니다. 

◇ 박성태> 그러면 왜 이렇게 더운가요?

◆ 김백민> 일단 일반인들은 구별하시기가 조금 쉽지 않으실 것 같은데 사실 우리나라 폭염 양상이 조금 특이합니다, 올해는. 며칠 전까지만 해도 수도권은 그렇게 덥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남부 지방은 그야말로 불지옥에 가까울 정도로 펄펄 끓었습니다. 그래서 남부 지방의 폭염의 특징은 우리 소백산맥이 있고 바람이 서쪽에서 동쪽으로 부는 바람에 푄 현상이 일어나서 고온, 건조, 그런 특징이 있었고요.

◇ 박성태> 그럼 바람이 소백산맥을 넘으면서 내려올 때 더 더워져서 열기로 온다는 말씀이시군요.

◆ 김백민> 네, 넘어오면 기압이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내려오면 기압이 올라가잖아요. 그 기압이 올라가면 공기가 압축이 돼요. 압축이 되면서 자전거 타이어에 바람 넣을 때 뜨거워지잖아요. 그런 현상이 일어나는 거예요. 그래서 푄 현상 때문에 굉장히 뜨거웠다고 볼 수 있고요. 그런데 며칠 전부터 기류가 바뀌었어요. 서풍이 아니라 동풍 계열 바람이 불어오고 있고요. 또 곧 태풍이 들어오면 더 동풍 계열 바람이 들어올 건데 이 동풍 계열이 들어오면 반대로 우리가 태백산맥에서 넘는 바람을 수도권 지역이 직격탄을 맞게 되죠.

◇ 박성태> 그래서 수도권이 이번 주에 특히 더울 거라는 말씀이시고요. 

◆ 김백민> 예. 그리고 수도권 지역의 폭염의 특징은 기본적으로 서해와 가까이 붙어 있잖아요. 그래서 바다에서 들어오는 수증기의 영향을 굉장히 많이 받거든요. 그래서 찜통더위라고 하죠, 우리가. 

◇ 박성태> 습하고. 

◆ 김백민> 습하고 무더운 그런 특징들을 지닌 폭염이라서 남부 지방의 고온 건조한 폭염하고는 성격이 굉장히 달라요. 그래서 두 가지 형태의 폭염이 동시에 우리를 습격하고 있다. 이게 이번 폭염의 굉장히 특징적인 부분이고요.

◇ 박성태> 일단 우리나라를 볼 때 그렇고. 우리나라를 볼 때 조금 더 여쭤보면 많은 분들이 제일 궁금한 거, 언제까지 덥습니까, 이렇게?

◆ 김백민> 안타까운 게 폭염의 양상이 바뀌어서 찜통더위로 고착화되고 있는데요. 이게 시작된 게 얼마 안 되죠, 안타깝게도. 그래서 우리가 보통 폭염의 가장 피크는 8월 중순, 8월 말을 보거든요. 그 이유는 기본적으로 더위가 시작돼서 햇빛을 받아서 지면이 달궈지는 데 시간이 걸리잖아요. 그래서 가장 피크가 되는 시점은 보통 8월 중순에서 8월 말로 봅니다.

◇ 박성태> 8월 중순에서 8월 말.

◆ 김백민> 그래서 어떻게 보면 수도권 폭염이 조금 남부 지방에서 옮겨오는 바람에 조금 늦게 시작이 됐지만 아직까지 굉장히 좀 더운 시기가 좀 남아 있다고 봐야 되겠습니다.

◇ 박성태> 저 같은 경우는 체감상은 8월 10일쯤 내외, 이때가 좀 덥고 광복절 지나면 조금은 선선해진다, 느끼고 있는 건데 이건 좀 더위에 익숙해진 거고 실제 기온은 땅이 달궈진 뒤에. 

◆ 김백민> 네.

◇ 박성태> 보통 이제 중순께 이후가 더 덥다는 말씀이시군요. 

◆ 김백민> 네, 그렇죠. 

◇ 박성태> 알겠습니다. 보통 여름에는 태풍도 불고, 바람도 불고 비가 와서 한 번씩 식혀주는데 올여름에는 그것도 좀 없어요. 이건 또 어떻게 봐야 될까요? 

◆ 김백민> 어떻게 보면 올여름 시작부터가 심상치 않았죠. 역대 세 번째로 늦은 장마가 시작이 됐고요. 그러니까 장마가 늦게 시작됐다라는 건 봄철에 그만큼 일사가 많아 가지고 땅이 충분히 달궈질 그 시기가 있었다라는 걸 의미하거든요. 

◇ 박성태> 그래요?

◆ 김백민> 네, 그래서 장마전선이 제주도 남쪽에 굉장히 오래 머물러 있었어요. 그 바람에 일본 오키나와는 비가 많이 왔었죠. 그러다가 햇빛이 많이 받고 달궈져서 장마가 우리나라를 덮쳐야 되는데 장마가 남부 지방에 비를 내리기 시작하는 찰나에 갑자기 태풍 바비가 생겨서 7월 중순에 장마전선을 밀어올려버렸어요. 밀어올려버려서 장마전선이 남부 지방을 생략하고 중부 지방에 비를 많이 내렸었죠. 사실 잘 기억을 못 하실 수도 있는데 7월달에 중부 지방은 덥지 않았습니다. 비가 많이 왔었어요.

◇ 박성태> 사실 좀 장마 때문에 구름도 많이 끼고 비도 좀 왔었어요. 

◆ 김백민> 그 바람에 이제 남부 지방만 엄청 뜨거웠었거든요. 그래서 양산이 기록을 깨버렸던 거고요. 

◇ 박성태> 42.5도.

◆ 김백민> 네, 그런데 중부 지방에 충분히 비가 많이 오면서 땅이 축축히 젖어 있고 습기가 많은 그 상태에서 폭염이 덮친 거죠. 그래서 중부 지방은 습기가 굉장히 많은 상태에서 더우니까 굉장히 축축한 그런 상태가 돼버렸던 거죠. 그래서 어떤 장마의 어떤 특징이 올해는 그런 식으로 남부와 중부를 폭염을 동시에 나타나게 하는 그런 메커니즘을 만들었다라고 볼 수 있는 게 좀 특이한 점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 박성태> 올해 지금 왜 이렇게 더운지, 언제까지 갈지를 지금까지 쭉 들어봤는데요. 이제 좀 더 근본적인 질문들로 여쭤보겠습니다. 우리나라만 더운 게 아니에요. 프랑스, 독일, 영국, 아일랜드까지 사상 최악의 폭염이다. 캐나다 같은 데는 산불도 많이 일어나고 있고요. 이게 기후변화 때문인지 뭔가 올해 특이한 예를 들면 엘리뇨나 이런 것들이 있잖아요. 이런 것들 때문인지 왜 그렇습니까? 

◆ 김백민> 올해 가장 특이한 기상학적 이벤트는 슈퍼 엘리뇨입니다. 

◇ 박성태> 슈퍼 엘리뇨.

◆ 김백민> 그래서 적도 지역의 바닷물이 한 번씩 태평양 쪽으로 중심을 이동하면서 굉장히 페루 앞바다, 칠레 앞바다 굉장히 뜨거워지거든요. 이걸 우리는 엘리뇨라고 하는데요. 올해는 엘리뇨의 강도가 유달리 셉니다. 그래서 굉장히 이례적으로 강하고요. 그래서 엘리뇨가 보통 나타나는 해에는 전 세계적으로 이상기온 현상이 많이 나타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좀 더 거시적인 관점에서 보면 분명히 엘리뇨로 인한 어떤 열 방출, 바다가 열을 뱉어내거든요, 엘리뇨 때. 그런 현상들 때문에 조금 더워졌을 수도 있는데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중위도 지역의 바다가 올해, 작년, 재작년 할 것 없이 너무나 뜨겁습니다. 

◇ 박성태> 중위도 지역의 바다가.

◆ 김백민> 네, 지구 온난화가 계속 지속이 되면서 바다는 점점 뜨거워졌는데 기상 기후를 연구하는 학자 관점에서 봤을 때 최근 10년 중위도 바다는 굉장히 이례적입니다. 너무나 뜨겁습니다. 너무나 뜨거워서 우리나라 주변도 서해, 남해, 동해 할 것 없이 뜨겁고, 방금 유럽 지역을 물어보셨는데 유럽 지역도 지중해가 펄펄 끓고 있습니다. 그래서 바다가 너무 뜨겁다 보니까 그 바다에서 뜨거운 열기들이 전 대륙을 지금 덮치고 있어요. 

◇ 박성태> 기본적으로는 중위도의 바다가 뜨겁다. 중위도라면 대략 몇 도 정도인가요? 어디?

◆ 김백민> 이제 한 30도 위 북쪽 그러니까 한 40도에서 한 70도 정도 되는 벨트.

◇ 박성태> 동북아 쪽으로 본다면.

◆ 김백민> 맞습니다. 

◇ 박성태> 대만이나 이런 쪽 근처가 되나요? 우리나라 조금 아래?

◆ 김백민> 아니죠, 우리나라 인근이죠. 우리나라, 일본 포함하는 그 바다죠. 30도 북쪽.

◇ 박성태> 그러면 유럽 쪽도 그쪽이고요?

◆ 김백민> 유럽 쪽도 당연히 해당되고요. 

◇ 박성태> 왜 뜨거워지는 거예요? 

◆ 김백민> 기본적으로 지구 온난화로 인한 열기가 축적된 부분이 굉장히 중요하고요. 그 열을 바다가 보통 흡수하거든요. 흡수하면서 우리 인류가 산업화를 통해서 배출한 온실가스가 지구를 덮이는데 그걸 온몸으로 바다가 막아내고 있었다. 그런데 한계에 다다랐다. 그렇게 일반인들에게는 전해 드릴 수 있겠습니다. 열을 계속 받다가 그 바다가 엄청 열용량이 크거든요. 

바다가 이렇게 열을 흡수하고 있다가 나도 더 이상 흡수만은 못하겠다 하고 열을 많이 좀 배출하고 있는 그런 지경에 이르러서 바다 온도가 표면이 굉장히 뜨거워지고 있고요. 점점 열을 받다 보면 바다가 열을 흡수하는 능력이 점점 떨어집니다. 왜냐하면 바다 밑으로 내려갈수록 차가워지는데 바다가 점점 가열되면 위쪽이 점점 뜨거워지겠죠. 그럼 물이 잘 안 섞이게 돼요. 안 섞이면 어떻게 될까요? 표면이 더 빨리 쉽게 가열되겠죠. 그런 현상이 지금 일어나고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고요. 

◇ 박성태> 표면이 뜨거워지면 대류가 그러니까 물의 순환이 더 안 일어나요?

◆ 김백민> 안 일어나죠. 

◇ 박성태> 공기 같은 경우는 좀 다른데. 그렇군요. 바다 같은 경우는. 

◆ 김백민> 그러니까 바다가 빨리빨리 이렇게 덥혀질 수 있는 조건이 만들어져서 굉장히 뜨거워졌고요. 그래서 그리고 또 하나 이 지구 온난화만으로 최근 바다 온도 상승은 사실 설명이 잘 안 돼요. 너무 급해서. 

◇ 박성태> 너무 급해서. 

◆ 김백민> 왜냐하면 지금 우리나라 주변 수온이 얼마쯤 되는지 아시나요? 

◇ 박성태> 바닷물이요? 23도. 

◆ 김백민> 28도, 29도.

◇ 박성태> 예? 28도, 29도예요?

◆ 김백민> 29도... 

◇ 박성태> 이 정도면 거의 온탕 이제. 

◆ 김백민> 온탕보다 더 따뜻한 그런 느낌을 받을 수 있어요. 28도, 29도 물에 들어가면. 그래서 사실 지금 우리나라 전부 열대야거든요. 열대야라서 열대야 기준이 이제 25도. 밤 기온이 25도 이상이 되면 열대야라고 그러는데. 

◇ 박성태> 그렇죠. 

◆ 김백민> 밤 기온보다 바닷물 온도가 더 따뜻해요. 그래서 밤에 덥다고 바다에 뛰어들어도 전혀 시원하지 않을 정도입니다. 

◇ 박성태> 바다가 밤에는 더 뜨겁게 되는 그런 거네요. 

◆ 김백민> 맞습니다. 그래서 열기가 지금 더 나오는 거죠. 

◇ 박성태> 우리가 어렸을 때 배운 걸로는 밤에는 육지는 온도 차이가 바닷물은 천천히 뜨거워지고 천천히 차가워지고 육지는 빠르게 하고. 그래서 바람 방향이 계속 바뀐다, 이렇게 배웠는데. 지금은 이제 바다, 밤에 바다가 더 뜨거운. 

◆ 김백민> 그래서 그런 뜨거운 바닷물이 굉장히 중요한데 그게 지구 온난화만으로는 도저히 설명이 안 돼요. 그래서 지금 과학자들이 지금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데 최근 들어서 조금씩 그 비밀이 풀리고 있는데 아, 이거는 지구 온난화만으로 우리가 설명할 수 없다. 이것은 전 세계적으로 뭔가 다른 요인이 있다. 그래서 찾은 게 뭐냐 하면 대기 오염의 감소입니다. 

◇ 박성태> 대기 오염의 감소. 

◆ 김백민> 요즘 재생 에너지, 청정 에너지 핫하잖아요. 드디어 이제 뭐 화석 연료를 많이 퇴출시키고 우리가 재생 에너지로 가고 있는데 문제는 공기가 그래서. 

◇ 박성태> 좀 맑아졌는데. 

◆ 김백민> 굉장히 깨끗해지고 있어요. 그래서 특히 중국도 그렇고요. 우리나라 주변에 바다에서도 굉장히 많은 오염 물질이 나오다가 선박 배출량 규제도 있고 해서 하늘이 맑아져서. 하늘이 맑아져서 햇빛이 역설적으로 더 바다를 가열하고 있다. 이게 어떻게 보면 전 세계 중위도 지역이 그렇게 더 뜨거워지고 있는 근본 원인이고요. 저는 이번 슈퍼 엘리뇨의 효과는 아직까지는 조금 부차적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슈퍼 엘리뇨 때 분명히 열이 방출되긴 하거든요. 대기로 올라오긴 하는데 한 해 정도 갭이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좀 무서운 게 올해보다 내년에 온도 상승이 더 가파를 수 있어요, 일시적으로.

◇ 박성태> 내년에 더 오를 수 있다. 사실 슈퍼 엘리뇨라고 하지만 주기적으로 몇 년에 한 번씩은 오는 거잖아요. 

◆ 김백민> 6, 7년에 한 번씩 오는데 하필이면 이제 내년에 이제 엘리뇨가 지나가고 나면 그다음에 보통 지구 온도의 계단식 상승이 있거든요. 그래서 이제 내년이 더 뜨거울 수 있어서 되게 죄송하지만 내년 더 우리가 대비를 해야 된다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 박성태> 사실 뭐 대비는 하면 좋은 겁니다, 미리. 

◆ 김백민> 맞습니다. 

◇ 박성태> 선풍기도 좀 닦아 놓을 수 있고 내년 거. 그리고 이제 지금까지 이해한 바로는 그러네요. 지구 온난화 때문에 마치 가스레인지에 약한 불로 쭉 물을 끓이듯이. 

◆ 김백민> 그렇습니다. 

◇ 박성태> 근데 이미 충분히 뜨거워져서 이제 그 열기를 뿜어내기 시작했다. 바다가. 

◆ 김백민> 바다가. 

◇ 박성태> 이게 이제 대기로 올라가서 이른바 열돔 두꺼운 이불을 덮어놓는 듯한 게 되고 여기에 플러스 미세먼지가 없어지면서 오히려 강한 햇빛을 바다가 직통으로 받는다. 일단 교수님 말씀은 이런 거죠. 

◆ 김백민> 짧은 시간에 가장 중요한 거 하나만 말씀 해달라 하면 제가 아까 말씀드렸던 그 바다. 

◇ 박성태> 바다. 

◆ 김백민> 바다의 역할을 저는 강조하고 싶고요. 

◇ 박성태> 많은 게 있지만 이제 그중에 제일 큰 요인은 바다라는 거군요. 

◆ 김백민> 올해 우리나라 조심해야 될 게 열대야거든요. 8월 중순, 8월 하순에 피크가 한 번 더 있다고 제가 말씀드렸는데 가장 중요한 근거는 바다가 식지 않고 있다는 것. 그래서 열대야를 조심해야 됩니다. 

◇ 박성태> 열대야를 조심해라, 바다가 식지 않고. 그런데 바다는 우리가 어렸을 때 배웠듯이 잘 뜨거워 지지도 않고 잘 식지도 않잖아요. 

◆ 김백민> 맞습니다. 

◇ 박성태> 워낙 덩치가 크고 저희가 구분상은 태평양, 인도양 나누지만 사실은 다 연결된 큰 바다고. 그러면 이 더위가 이제 계속 간다는 건가요? 그러니까 물론 겨울에는 추워지겠지만 장기적으로 평균보다 조금 올라간 온도는 계속 앞으로. 제가 나이를 더 먹고 10년 뒤, 20년 뒤에도 더 간다는 건가요? 

◆ 김백민> 그러니까 한 번 생각해 보시면 대기오염이 지금 줄어들었다고 했잖아요. 앞으로는 안 줄어들까요? 더 줄어들 겁니다. 그러니까 햇빛은 더 많이 우리쪽에 강한 일사가 전달이 될 거고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지금 아직 우리가 많은 노력을 하고는 있지만 당분간은 지금 수준보다 조금은 더 올라갈 여지가 있습니다. 그래서 많은 노력을 해서 사실은 예전처럼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폭등할 것이다, 이런 가설은 이제 성립하지 않는데요. 

그래도 지금 수준으로 유지된다고 해도 우리 바다가 관성이 있기 때문에 한 번 아까 앵커님이 말씀하셨듯이 달궈진 바닷물은 빨리 식지 않거든요. 그래서 제가 볼 때는 우리가 한 2040년, 50년 어떤 노력을 하더라도 이 정도 트렌드는 감내할 수밖에 없다, 조금씩 서서히, 서서히 올라가는 시기를 지금 기성세대는 살게 될 거고 우리가 조금 더 노력해서 탄소 배출량을 빨리 줄이면 우리 어린 세대들은 조금 더 나은 세상에서 살지 않을까, 이런 정도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 박성태> 지구온난화로 지구는 조금씩, 특히 바다가 조금씩 달궈졌고, 우리가 지구온난화 얘기할 때는 북극의 빙하가 녹아서 해수면 상승, 이 얘기를 주로 많이 했었는데 지구가 그만큼 못 참을 정도로 뜨거워졌다. 이제 열기를 식히지 않고 내뱉기 시작했다. 

◆ 김백민> 바다가.

◇ 박성태> 이렇게 이해해도 되겠습니까? 

◆ 김백민> 맞습니다. 

◇ 박성태> 그러면 내년도, 내후년도 일단 더울 거다. 한여름은 40도가 기본인가요? 

◆ 김백민> 우리가 보통 뉴노멀이라고 하죠. 그러니까 한 해, 한 해 변동은 있을 수 있습니다. 엘리뇨가 오거나 라니냐가 오거나 사실 화산이 폭발해도 사실 기후는 바뀌거든요. 화산이 폭발하면 화산재가 하늘을 덮어서 햇빛을 차단해 주는 역할을 합니다. 그래서 한 해, 한 해 요인들은 조금씩 있겠지만 전반적으로 우리가 겪고 있는 이 여름의 양상은 크게 변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 박성태> 알겠습니다. 앞서 또 미세먼지가 없어져서 햇빛을, 뜨거운 햇빛을 그냥 받으니 오히려 더 폭염도 바다가 뜨거워지는 영향도 있다. 역설적이지만 이거는 어떻게 보면 환경이 개선됐는데 실제 다른 환경 분야에서는 더 나빠진 그런 경우가 되겠군요. 

◆ 김백민> 예.

◇ 박성태> 알겠습니다. 그러면 이게 뭐 전 지구적 문제에서 우리 정부만 할 건 아니고 그런데.

◆ 김백민> 그렇습니다. 

◇ 박성태> 일단 생활하는 생활인들이 가장 주의해야 될 건 뭐가 있겠습니까? 

◆ 김백민> 제가 요즘 조금 생각하고 있는 건데요. 우리 체감 온도라는 게 있습니다. 기상청에서 발표를 하는데요. 그러니까 여름에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기상청에서 측정하는 온도는 전 세계 표준으로 통용되어야 되기 때문에 항상 같은 조건을 만듭니다. 

◇ 박성태> 물리적으로.

◆ 김백민> 잔디밭에서 측정해야 되고요. 아스팔트 측정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지표에서 약 1.5미터 띄어진 백엽상에서 햇빛을, 직사광선을 차단시키고 재는 온도입니다. 당연히 그러니까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느끼는 온도보다는 조금 낮을 수 있습니다. 

◇ 박성태> 오늘 서울이 40도라고 하지만 이거는 하얀 상자 안에 들어가 있는 직사광선을 쏘지 않는.

◆ 김백민> 맞습니다. 

◇ 박성태> 그렇기 때문에 그냥 하얀 상자 안에 안 들어가 있는 사람은 훨씬 덥겠군요. 

◆ 김백민> 특히나 우리 건설 노동자들 아스팔트 위에서 일을 하지 않습니까? 그러면 아스팔트는 달궈지면 보통 한 60도까지 올라갑니다. 우리 뭐 그런 영상에 많이 나오잖아요. 계란, 달걀을 굽거나 달궈진 지면으로 그렇기 때문에 노동자들이 일하는 환경 그리고 보통 노동을 할 때는 이렇게 허리를 숙여서 일을 하지 않습니까? 1.5m가 아니에요. 그래서 뜨거운 지표면, 달궈진 지표면을 해서 복사열이라고 하거든요. 그걸 온몸으로 받아내면서 일을 하는 환경이거든요. 

그래서 우리가 좀 더 촘촘하게 사람이 느끼는 생활 환경, 노동자들이 느끼는 그런 어떤 온도에 대한 정의를 아주 촘촘하게 해야 되겠다. 아직까지 조금 섬깁니다. 그래서 사람이 느끼는 온도, 체감 온도라는 게 있지만 그걸 좀 더 정교하게, 각각의 어떤 노동 환경에 적합한 야외 노동자 그리고 혹은 농사하시는 분들이 실제로 느끼고 위험성을 판단할 수 있는 그런 지표들을 많이 개발해서 빨리 정부가 노동 현장에 도입을 해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박성태> 그러네요, 지금 뭐 폭염 시에 작업 중지는 권고 사항인데 이게 지금 말씀 들어보면 강제해야 된다. 이건 뉴노멀이고 앞으로 계속 더울 거고.

◆ 김백민> 예를 들어 그 작업 중지의 조건이 사실 온도하고 습도만의 함수로 이렇게 정의가 돼 있거든요. 그런데 사실 일반인들이 느끼는 그 작업 환경에서의 온도는 온도, 습도만 가지고 정의할 게 아니라 예를 들어 복사열 같은 것들도 고려를 해야 되거든요. 

◇ 박성태> 알겠습니다. 여름은 원래 더운 거야라고 말할 수 있지만 폭염과 인간이 아직 적응하지 못한 우리나라 사람들이. 이게 뉴노멀이 됐기 때문에 여기에 맞는 규제나 생활 환경이나 여러 가지 필요하다, 이 말로 이해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김백민 부경대 환경대기과학과 교수님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백민>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