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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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 FM 98.1 (07:00~09:00)
■ 진행 : 박성태 앵커
■ 대담 : 손수호 (변호사)

◇ 박성태> 법의 눈으로 사건의 진짜 얼굴을 마주하는 시간 손수호의 몽타주 시간입니다. 오늘은 월드컵 축구의 대한축구협회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지난주 청문회가 있었는데 맹탕이었다는 지적이 많았죠. 법원과 문체부가 이미 대한축구협회의 문제에 대해서 힌트를 줬는데 의원들이 제대로 못했다, 이런 지적들이 나오는데 오늘 손수호 변호사와 함께 핵심이 뭔지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손 변호사님 안녕하십니까?
◆ 손수호> 안녕하십니까?
◇ 박성태> 일단 축구를 상당히 좋아하신다고요.
◆ 손수호> 좋아하죠. 저만 좋아하는 건 아니고 다 좋아하시죠?
◇ 박성태> 저는 구경만 좋아하고 뛰기에는 몸이 무겁습니다.
◆ 손수호> 저도 마찬가지고요. 축구 사건도 많이 하고 또 올해부터 대한축구협회 공정위원이기도 합니다.
◇ 박성태> 축구협회 공정위원이시군요.
◆ 손수호> 그리고 계속 이름 오르내리는 또 그 학교 출신이기도 하고. 또 심지어...
◇ 박성태> 그 학교면 안암에 있는 그 학교 말씀이시군요.
◆ 손수호> 네, 그렇습니다. 그리고 오늘 특히 주목할 인물 중에 한 명인 이임생 당시 기술총괄이사와 또 같은 동네예요. 중학교 선후배예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적할 거는 지적을 하고 객관적으로 다 따져봐야 된다. 지난번 청문회 때 국회의원들처럼 호통만 쳐가지고 달라지는 거 없거든요. 오늘 정확하게 파고들어야 합니다.
◇ 박성태> 팩트를 하나하나 짚어보겠다. 일단 어떤 부분을 파고들어야 합니까?
◆ 손수호> 홍명보 선임의 미스터리, 정몽규, 홍명보가 아니라 이임생과 김정배 부회장을 주목해야 한다.
◇ 박성태> 김정배 부회장이요?
◆ 손수호> 그렇습니다. 이게 단순한 짐작이 아니고요. 판결문 그리고 또 문체부 감사 보고서에 근거한 거거든요. 오늘 또 화면에 자료를 여러 가지 띄워놓겠는데요. 홍명호 감독 선임 과정이 문제되면서 문체부가 감사를 했습니다. 그리고 잘못이 드러나 가지고 대한축구협회에다가 정몽규 회장 등에 대한 중징계 조치를 요구했어요. 9가지 문제가 지적됐습니다. 오늘 살펴볼 감독 선임 문제뿐만 아니라 승부조작 사범 포함해서 축구인 100명 기습 사면. 또 축구종합센터 건립 사업 등 관련된 문제였는데 그런데 축구협회가 불복해서 소송을 제기했거든요. 그리고 올해 4월에 서울행정법원에서 감사 결과 타당하다, 중징계 요구도 타당하다, 이런 판결이 나왔습니다. 심지어 법원 홈페이지에 이달의 화제 판결로 올라왔어요. 이거 한번 꼭 한번 찾아보시기를 권하고요.
◇ 박성태> 문체부가 감사해 보니까 축구협회가 심판 선임뿐만 아니라 사면, 축구종합센터 건립 사업 등 문제가 많았다, 이 얘기군요.
◆ 손수호> 그렇습니다. 축구협회가 항소해서 2심이 진행되고 있긴 한데 당시에 그 1심 패소가 정몽규 회장 퇴진에 영향을 준 것 아니냐, 이런 분석도 있거든요. 오늘 정말 한 서너 시간 걸릴 것 같아가지고 시간이 없으니까 감독 선임 미스터리에만 오늘은 집중하겠습니다.
◇ 박성태> 감독 선임할 때 미스터리. 일단 무엇부터 알아야 됩니까?
◆ 손수호> 홍명보 감독을 선임하게 된 거는요. 전임이었던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법원은 2명 모두 문제가 있었다고 판단했습니다. 우선 출발점은 국가대표 감독 선임 규정입니다. 축구협회 회장이 감독 결정하는 게 아니에요. 그럴 권한이 없습니다.
◇ 박성태> 권한이 없나요?
◆ 손수호> 네, 국가대표팀 운영 규정을 보면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 전강위라고 줄여서 부를게요. 여기에 감독 추천 권한이 있고요. 이렇게 추천을 받으면 이사회가 감독 선임할 권한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절차가 지켜지지 않았다는 거거든요. 우선 클린스만 감독 선임할 때는 권한이 없는 정몽규 회장이 최종 면접을 진행했다. 그리고 이사회에도 아예 누락되었다. 또 홍명보 감독도 마찬가지인데요. 정해성 위원장이 사임을 하면서 권한이 없던 이임생 기술총괄이사가 갑자기 등장을 해서 최종 후보를 결정합니다. 이때 면접 과정 불공정했고요. 또 감독을 내정하고 발표한 다음에 형식적으로 이사회에 서면 결의했다. 여기에서요. 오늘 주목할 인물입니다. 지금 캄보디아 프로팀에 가 있는 이임생 이사를 주목해야 한다. 모든 미스터리가 여기로 모이는 것 같습니다.
◇ 박성태> 그러네요. 이임생 이사.
◆ 손수호> 그렇습니다.
◇ 박성태> 이 얘기 일단 좀 나중에 다시 해 주신다고 그러고 일단 문체부가 감사 후에 중징계를 요구를 했습니다. 요구한 인물들이 있더라고요. 권한 정지, 자격 정지 이런 것들이 나온 걸로 보이는데 이건 어떻게 됐습니까?
◆ 손수호> 이거 굉장히 중요한데요. 문체부가 이렇게 얘기했어요. 홍명보 감독 선임은 권한 없는 자의 불공정, 불투명한 추천으로 이루어졌다. 그래서 규정에 따라서 전력강화위원회가 후보자를 다시 추천해서 이사회에서 선임하는 방안을 포함해서 이 홍 감독 선임 과정의 절차적 하자를 치유할 방안을 강구해라, 이렇게 통보를 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그러면 통보뿐만 아니라 아예 직접 여러 가지 조치를 취할 수 있는 거 아니었냐, 이런 지적도 할 수 있잖아요. 하지만 그건 또 그렇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피파가 각국 축구협회의 정치적인 독립을 중시하거든요. 그래서 만약에 정부가 또는 정치권이 간섭을 하면 이거 징계 대상이기도 해요. 아예 출전 못 할 수도 있거든요. 그래서 이걸 잘 아는 문체부가 조심스럽게 절차를 준수해서 다시 뽑으면 어때? 이렇게 좀 조치를 강구해 봐, 이렇게 통보를 한 거거든요.
◇ 박성태> 사실 피파가 더 힘이 센 거군요. 어떻게 보면.
◆ 손수호> 이렇게 볼 수 있겠죠. 축구에 한해서는. 그런데 협회는 따르지 않고 홍 감독을 밀어붙였고 또 월드컵 준비 과정 경기력도 좋지 않았잖아요. 그리고 32강도 못 올랐고 그리고 또 하나 이걸 꼭 말씀드리고 싶은 게 설령 32강 갔더라도, 16강 갔더라도 그리고 결승 가서 우승을 했더라도 당시에 이 감독 선임 과정의 잘못이 없어지는 건 아닙니다.
◇ 박성태> 우승은 좀 봐주죠. 우승은 빼고. (웃음)
◆ 손수호> 아무튼 16강 가더라도.
◇ 박성태> 절차에 문제는 있는 거다. 결과와 상관없이.
◆ 손수호> 그래서 오늘 그때 어떤 일이 있었고 어떤 미스터리가 지금 남아 있고 청문회 때 이걸 따졌어야 된다, 이런 부분들을 오늘 살펴보려고 알겠습니다.
◇ 박성태> 알겠습니다. 우선 클린스만 감독 선임 과정. 정몽규 회장이 클린스만 팬이어서 선임했다, 이런 설들이 많았었는데.
◆ 손수호> 그러니까요. 당시 어떤 일이 있었는지 절차를 정확하게 짚어보죠. 2023년 1월에 1차 전력강화위원회 회의가 열립니다. 이때 축구협회의 모 팀장이 이 전강위 위원들에게 이렇게 말을 해요. 독일 출신 마이클 뮐러 위원장 그리고 사무국에 감독 선임 권한을 위임해 주십시오. 이렇게 요청을 하고요. 그 이후에 뮐러 위원장이 감독 후보자 면접을 진행하고 순위를 정해서 정몽규 회장에게 보고를 합니다. 그리고 정몽규 회장이 1, 2순위 후보자 면접을 보고요. 그중에서 1순위 후보였던 클린스만과 계약을 한 거거든요. 이때 이사회 의결 없었어요. 그 후에 다 절차 마무리한 다음에 2차 전강위 회의를 열어서 밀러가 이 위원들에게 클린스만 선임 과정과 이유를 사후적으로 설명을 한 거죠.
◇ 박성태> 그렇군요. 사실은 앞서 말씀하신 대로 정몽규 회장은 면접 권한도 없는 거잖아요.
◆ 손수호> 그렇습니다. 게다가 이 전력강화위원회는 말 그대로 위원회잖아요. 그러니까 한 사람한테 권한을 위임하고 몰아주는 것 자체가 안 되는 겁니다. 이번에 1심 법원도 그게 문제다라고 봤는데 물론 현실적인 얘기는 있어요. 뭐냐면 그래도 누군가 앞장서 가지고 절차를 진행해야지 일이 되는 거 아니냐.
◇ 박성태> 그렇죠. 총대 메는 사람이 있어야 된다.
◆ 손수호> 그리고 여러 사람이 어떻게 한꺼번에 다 동시에 움직이냐. 또 보안 유지도 중요한 거 아니냐, 협상을 위해서는. 하지만 기본적으로 이렇게 여러 사람으로 구성된 위원회에 감독 추천 권한을 부여한 것 자체가 독단적이고 자의적인 추천을 방지하기 위한 거다. 법원은 이렇게 봤고요. 따라서 위원회의 권한이 실질적으로 행사되어야 하는데 이때 그러지 못했다는 거예요. 밀러 위원장이 내가 권한 받았으니까 단독으로 내가 면접 보고 추천할게. 결국 전강위의 권한이 행사되지 못했다는 거죠.
◇ 박성태> 사실은 전력강화위원회가 정말 실력을 평가해서 감독을 선임해야 되는데 클린스만 감독 선임 때는 그때 당시에 논란도 많았고.
◆ 손수호> 그렇습니다.
◇ 박성태> 인플루언서인 클린스만을 선임했다. 정몽규 회장 픽이다, 그냥.
◆ 손수호> 그러니까요.
◇ 박성태> 그러면 사실 말이 안 되는 거잖아요.
◆ 손수호> 정몽규 회장은 감독 추천 선임 권한 없는데도 이렇게 했잖아요. 그런데 2차 온라인 면접을 진행했고 사실 협회는 이게 면접 아니고요. 면담입니다라고 주장을 했거든요. 그런데 법원은 아니, 그게 면접 아닙니까라고 판단을 한 거죠. 조금 전에 진행자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정몽규 픽이다, 이런 얘기 있었잖아요. 그런데 사실 저도 CBS에서도 이거 얼마 못 가서 잘릴 거다, 제대로 이거.
◇ 박성태> 그렇게 예측하신 바 있죠.
◆ 손수호> 이거 제대로 일한 거 아니다. 큰일 났다라고 했는데 정말 그렇게 됐어요. 안타깝게도. 그리고 이렇게 정몽규 회장이 밀어붙인 클린스만 감독 선임이 결국은 실패하면서 정몽규 회장이 그 후임자 선임할 때 그러니까 홍명보 감독 선임할 때 외국인 감독을 끝까지 주장하지 못했고 이게 아직 다 밝혀지지 않은 모종의 사유로 좀 괴상한 절차를 거쳐서 결국 국내 감독인 홍명보 감독 선임으로 연결된 거 아니냐, 이런 의문을 제기할 수밖에 없죠. 홍명보 감독 일을 지금부터 얘기를 해보면 앞서 괴상한 절차다, 이렇게 이야기하셨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일이 있었습니까?
◆ 손수호> 미스터리가 정말 많고요. 이게 오늘의 본론입니다. 1심 법원은 이렇게 봤어요. 우선 홍명보 감독 선임 당시에 감독 추천 권한이 없는 이임생 당시 기술총괄 이사가 최종 후보자를 결정했다. 이거 문제라는 거거든요. 여기에 대해서 협회는 이렇게 주장했습니다. 아니, 당시에 정해성 위원장이 사퇴를 하면서 협회의 권한을 위임을 했고 협회가 이 권한을 받은 다음에 이거 다시 이임생 이사한테 준 겁니다. 그러니까 권한이 있었던 거예요라고 주장을 했지만 법원은 그렇지 않다고 봤습니다. 아니, 국가대표팀 감독 추천 권한은 전력강화위원회에 있는 거다. 위원장이 누구한테 줄 수 있는 게 애초에 아니다, 이렇게 본 거고요. 무엇보다 정해성 위원장이 감사 과정에서 이렇게 직접 밝혔습니다. 저 위원장 사퇴할 때요. 협회에 감독 추천 권한을 준 적이 없습니다라고 얘기를 했거든요. 또 면접 과정도 불투명, 불공정했습니다. 아니, 외국인 감독 후보자 여러 명 있었거든요. 실제로 면접 진행했거든요. 이때 참관인이 있었고요. 질문지, 평가서, 영상 자료가 다 남았습니다. 이걸 다 만든 거거든요. 그런데 이상하게도 홍명보 감독 면접할 때는 참관인이 없었고요. 이임생 이사 혼자 단독 진행했습니다. 또 기록도 남기지 않았거든요. 이런 이유로 관련자들 중징계하라는 요구가 내려진 거죠.
◇ 박성태> 외국인 감독들을 처음에 후보자들을 면접 볼 때는 참관인도 있고 영상 기록도 남겼다. 이 얘기는 면접 한 걸 여러 명들이 같이 회의에 모아서 좀 더 꼼꼼히 분석해 보자, 이 얘기잖아요.
◆ 손수호> 그렇습니다. 그렇게 또 활용할 수 있는 것이죠.
◇ 박성태> 그런데 홍명보 감독 선임할 때는 그냥 빵집에서 이임생 이사 가서 잠깐 얘기하고 선임했다.
◆ 손수호> 그러니까요.
◇ 박성태> 그래서 이거는 정당한 쉽게 말하면 숙의 없이 누군가의 그냥 원픽으로 된 거 아니냐는 의심이 든다는 거네요.
◆ 손수호> 그렇습니다. 당시 선임 과장을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면 이 미스터리에 좀 더 가까이 갈 수 있는데요. 2002 월드컵 코치였던 정해성 위원장이 마이클 뮐러에 이어서 전강위원장이 됐습니다. 그런데 이 정해성 위원장이 런던, 리스본, 이스탄불, 도하 가서 외국인 후보들 만났어요. 그리고 회장한테 2명 보고했는데 협상이 결렬됐습니다. 그러자 다시 최종 후보 3명을 보고했는데 이때 1순위가 홍명보입니다. 당시 외국인 후보 2명은 이거 면접 봤거든요. 그런데 홍명보 감독은 면담도 안 한 상태에서 1순위로 추천했습니다. 이게 첫 번째 미스터리죠. 왜냐하면 이 정해성 위원장은 당시 평가를 종합해 보면 당시 외국인 감독 선임에 정말 진심이었다. 이런 평가가 있어요. 그런데 갑자기 왜 홍명보 감독이 1순위로 튀어 올라왔냐. 이게 정해성 위원장 개인의 결단이냐 아니면 이거 외국인 감독 아무래도 좀 안 되니까 이거 현실적으로 국내파로 가자고 한 거냐 또는 누군가 외국인 감독 이거 안 돼 탐탁지 않게 여겨서 국내 감독이 선임되게 한 거냐. 이 부분을 밝혀야 되는 거죠.
◇ 박성태> 잠시만요. 그러니까 후보들을 만나고 1, 2, 3 순위를 선정할 때는 후보들은 일단 뭐 서류나 이런 걸 통해서 추천하겠죠. 여러 또 추천도 받고 그런 다음에 면접을 통해서 1, 2, 3순위를 놓는 게 볼 때는 상식적인 거잖아요.
◆ 손수호> 그렇죠.
◇ 박성태> 만나보니까 이 사람이 어떻더라, 장점, 단점 쭉 하고. 그런데 처음에 외국인 감독들을 끌고 순위를 했었는데 이게 거부된 다음에는 홍명보 감독은 만나지도 않고 그냥 1순위가 됐다는 거네요.
◆ 손수호> 그게 이상합니다. 그래서 일각에서는 이거 정몽규 회장이 이렇게 시킨 거 아니야라는 지적도 있는데.
◇ 박성태> 그렇죠, 그 의심이 많습니다.
◆ 손수호> 그건 아니에요.
◇ 박성태> 그건 아니에요?
◆ 손수호> 그건 아니에요. 왜냐하면 정몽규 회장이 당시에 1순위로 추천된 홍명보를 거절했습니다. 그러자 정해성 위원장이 사임을 했거든요. 그리고 또 홍명보 감독도 처음에 안 하겠다고 하다가 제발 맡아 달라고 하니까 승낙을 한 겁니다. 그러다 보니 대회 기간 동안의 모습들이 그게 또 연결되는 거 아닌가 싶은데. 아니, 내가 적임자라면서 맡아달라고 사정사정해서 내가 맡아준 건데 나한테 왜 이래 이런 태도가 아니었을까라는 생각도 들어요, 개인적으로는. 아무튼 여기서 두 번째 미스터리가 나옵니다. 그게 뭐냐 하면 정해성 위원장 사임 후에 전강위원회 회의가 열렸는데 이때 어떻게 갑자기 이임생 이사가 등장했냐는 거죠. 그리고 감독 선임 절차 전면에 어떻게 나서게 된 거냐, 이게 자발적이었냐 또는 누군가 등 떠밀어서 내보낸 거냐, 얼굴마담이었냐, 도대체 왜 이런 일이 벌어졌냐. 막후에서 어떤 일이 있었느냐, 이게 미스터리거든요. 이걸 청문회에서 밝혔어야 되는 거예요. 여기에 대해서 협회는 뭐라고 했냐. 이임생 이사가 전강위원들로부터 권한 받았습니다. 또는 정해성 위원장으로부터 권한 받았습니다. 이렇게 주장했는데 이게 사실이 아닌 걸로 드러나자 사실은 저 전관에 따라서 긴급 사항 처리할 수 있는 회장이 이거 사태 수습 적임자인 이임생 이사를 지명한 겁니다. 이렇게 주장하기 시작했었죠.
◇ 박성태> 약간 미스터리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이 처음에 외국인 감독이 다 거부된 뒤에 홍명보를 갑자기 1순위에 올린 것. 그런데 지금 말씀대로라면 정몽규 회장이 홍명보 감독은 좀 아닌 것 같은데라고 하니까 정해성 원장이 바로 사표를 냈단 말이에요.
◆ 손수호> 그렇죠.
◇ 박성태> 그러면 홍명보 감독을 거부하니까 사표를 낸 건지 그냥 상식적인 의심은 누군가 홍명보 감독을 밀고서는, 그런데 그거는 A가 밀었는데 B인 회장이 거부했다. 중간에 끼었네. 에이, 이럴 수도 있고.
◆ 손수호> 둘 다일 수도 있죠.
◇ 박성태> 둘 다일 수 있고요.
◆ 손수호> 애매한 부분인데 여기에서 굉장히 중요한 자료가 있습니다. 문체부 감사 보고서에 이 관련자들의 직접 진술이 기재돼 있습니다. 먼저 시간이 좀 부족합니다만 이임생 당시 이사의 진술입니다. 김정배 상임 부회장이 저에게 5개월 동안 감독 선임이 안 되고 위원회에서 자꾸 정보 유출되고 위원회 다시 구성하기도 시간이 촉박하니까 이임생 이사 당신이 이 일을 진행해 나가야 한다라고 지시했고 저는 그 지시를 충실히 수행했을 뿐입니다. 이런 말을 했고요. 아니, 부회장이 지시하니까 저는 한국 축구를 위해서 빨리 제 역할을 해야 된다고 생각했을 뿐입니다. 그리고 또 회장님께 문자로 보고했더니 회장님이 이렇게 답장을 보냈습니다. 최종 후보 3명을 선입견 없이 검토하세요. 판단을 믿습니다. 이런 답 받았기 때문에 회장님이 저에게 임무 맡겼다고 생각하고 기자회견까지 열어서 한 겁니다. 그러면 왜 이임생이었을까. 이거를 청문회에서 사실 추궁을 했어야 되는 거거든요. 여기에 대해서 김정배 부회장의 진술도 있습니다. 김정배 부회장은 당시 상근 부회장이고요. 문체부 차관 출신입니다. 여러 가지 괴담도 있는데 약간 좀 유명인이 아니다 보니까 비껴가 있어요. 그런데 이 사건의 핵심인 것 같습니다.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임생이 이 일을 이어갈 최적임자라고 판단해서 이 일을 맡아달라고 했고 구체적인 미션은 3명으로 압축된 후보자를 직접 대면 면담하고 홍명보 감독도 꼭 만나보시고 그에 대한 평가를 하시고 잘 검토해서 협회에 우선순위 보고를 해달라고 했습니다. 홍명보를 꼭 만나봐라.
◇ 박성태> 그러면 김정배 부회장이 홍명보 감독을 밀었다, 이렇게 현재는 의심이 되는 거네요.
◆ 손수호> 그런 의심도 할 수 있어요. 아니면 전임자가 홍명보 1순위 추천했는데 이거 안 하기 그러니까 절차는 진행하세요라는 의미였는지 아니면 정말 흑막인지 이거는 모르겠습니다만 유명인이 아니다 보니까 비껴가 있거든요. 김정배 부회장 지난번 2년 전이죠. 그때 청문회에는 안 나왔습니다만 이번에 나왔거든요. 그런데 관심의 어떤 초점에서는 좀 비껴가 있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협회 노조가 이런 말도 했습니다, 최근에. 당시 정해성 사임 후에 이임생 등 떠민 게 김정배 부회장이었다. 그리고 정몽규 회장이 당시 전강위를 다시 구성하라고 지시했는데 이거를 무시하고 밀어붙인 게 김정배 부회장이었다. 이런 협회 노조의 이야기도 있거든요. 그런데도 주목받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박성태> 김정배 부회장은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 출신. 특히 옛날에 체육과장, 이런 걸 했기 때문에 행시 출신 공무원인데 축구인이라고 볼 수는 없는 거죠.
◆ 손수호> 축구인이 아니죠.
◇ 박성태> 그런데 대한축구협회의 상근 부회장을 맡았었습니다. 그러니까 체육 관련된 고위 공무원이었다, 이렇게 봐야 되겠군요.
◆ 손수호> 정몽규 회장은 그럼 뭐라고 했냐. 이것도 감사 보고서에 기재돼 있거든요. 뭐라고 했냐면 저 감독 후보 추천 이후에 계약 협상은 협회에서 할 일입니다. 나는 내가 할 일을 이임생에게 위임했다고 보면 됩니다라고 했는데 그런데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면 이거 회장 권한이 아니라니까요. 자기 권한도 아닌데 자기 권한인 것처럼 생각을 하고 당당하게 얘기를 한 겁니다. 회장이. 이게 그러다 보니까 권한 없는 이임생에게 이게 전강위가 감독 추천을 지시한 거거든요. 전반적으로 당연히 부적절한 거고요. 그리고 또 세 번째 미스터리도 짧게 좀 살펴보면 물론 감독 공석이 길어지면 안 됩니다. 당시 월드컵 예선도 진행 중이었거든요. 그런데 아니, 계약 조건 합의하고 계약서를 작성하고 이임생 이사가 기자회견 열어 가지고 서둘러 발표를 한 다음에 이사회 서면 결의 있었어요. 이게 세 번째 미스터리입니다. 아니, 이임생 이사가 원래 이런 성격이 아니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앞장서지 않는다. 그런데 이상하잖아요. 왜 앞장섰냐. 이거 단순히 고려대 교우라는 이유만으로 설명 안 되는 것 같거든요. 그리고 본인은 한국 축구를 위한 일이라고 생각했다는데 그것만으로 설명이 안 되는 것 같거든요. 혹시 그 후에 있었던 회장 선거에서의 지지를 대가로 뭔가 거래가 이루어질 가능성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또는 정몽규 회장보다 오히려 협회에서 더 힘이 있고 조직을 장악한 누군가가 이 일을 진행한 거 아니냐. 이거를 청문회에서 파고들었어야 되는데 그런 기회가 사라져서 너무 아쉽습니다.
◇ 박성태> 이 부분을 봤어야 된다. 그러니까 사실은 김정배 부회장이 어떤 역할을 한 것 아니냐, 이 부분에 대한 게 놓쳐져 있다는 말씀이시군요.
◆ 손수호> 그렇습니다. 이 부분 좀 집중 추궁을 했어야 되고 국회의원들의 힘이라면 충분히 할 수 있었던 게 아닌가 싶은데 그게 이루어지지 않아서 너무나 아쉽고요. 그리고 제가 오늘 말씀드린 게 감독 선임 관련된 문제잖아요. 그런데 이게 9가지 문제 중에 한 가지입니다.
◇ 박성태> 나머지도 문제가 많다.
◆ 손수호> 8가지가 더 있거든요. 특히 금전 관련 부분들을 들으면 아니, 이런 일이 있었어? 깜짝 놀랄 만한 일들이 많은데 이게 한국 축구가 계속 국민들 사랑 받으려면 국민들 눈높이에 맞춰야 되거든요. 국민들이 공정한 절차와 투명한 운영을 당연히 원합니다. 옛날처럼 대충 해서는 안 되거든요. 그리고 문체부가 감사 직후에 사실상 감독을 다시 뽑으라는 그런 이야기를 했는데 그걸 무시하고 결국은 지금 이 상황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때가 결자해지할 중요한 어떤 마지막 기회가 아니었나 이런 생각이 들고요. 아무튼 이런 상황 문제는 해결해야죠. 박지성, 이영표 위원 등이 혁신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니까 다 밝혀내고 드러내고 다 고치고 전화위복의 계기가 되기를 모두가 좀 계속 관심 가지고 지켜봐야 되겠습니다.
◇ 박성태> 알겠습니다. 혹시 금전 관련 부분 놀랄 발언들 힌트만 살짝 주실 수 있는 게 있습니까?
◆ 손수호> 승인 없이 대출을 받았다. 그리고 설계 도면을 마음대로 위조라고 하기까지는 좀 그렇습니다만 설계 도면을 마음대로 해서 속였다. 이런 것들 많습니다.
◇ 박성태>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손수호 변호사였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손수호> 고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