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표준FM 월-금 07:10-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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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9/22(월) 조한범 "트럼프 폭주하는 이유? 주변에 내시만 있어서.."
2025.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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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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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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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1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조한범(통일연구원 석좌연구위원)

 

경주 APEC, 미중 정면 대결의 무대

시진핑의 전략: 한미 균열 파고들기
한미 협상, 크레이지…IMF 보다 위기
김정은, 한국은 배제·트럼프엔 러브콜
H-1B 폭탄, 트럼프의 '자해성 정책'

◇ 김현정>지난주에 트럼프 대통령이 경주 에이펙 정상회의 참석을 공식화했는데요. 주말 사이에 판이 더 커졌습니다. 중국의 시진핑 주석도 참석을 확정하면서 미중 두 정상이 6년 만에 만나는 자리가 경주에서 열리는 겁니다. 이렇게 해서 경주 APEC은 올해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외교 무대가 될 것 같습니다. 직접 참여를 결정한 트럼프와 시진핑의 속내는 뭔지 그리고 이 자리를 우리는 어떻게 최대한 활용할지 이거 하나 짚어보고 또 조금 전에도 설명드렸습니다만 미국이 비자 수수료 올린 문제 이것도 함께 짚어보죠. 통일연구원 조한범 선임연구위원 나오셨어요. 조 박사님, 어서 오십시오. 
 
◆ 조한범> 안녕하세요. 
 
◇ 김현정> APEC 판이 상당히 커졌네요. 일단 시진핑은 지금 한국에 오는 게 한 11년 만 맞죠? 
 
◆ 조한범> 그렇죠, 그사이에 사연이 많았죠. 그러니까 지금 보면 미국과 중국이 끝난 건 아니에요, 관세…
 
◇ 김현정> 끝난 거 아니죠. 휴전이에요, 지금. 

 
◆ 조한범> 아직 숨 고르기 하고 있는데 트럼프 집권 이후 처음이죠, 둘이 만나는 건. 
 
◇ 김현정> 맞습니다. 
 
◆ 조한범> 제대로 만나는 건. 그렇게 보면 양측 다 사실은 뭐 관세 마무리 지은 것 같지만 인도 아직 버티죠, 브라질 버티죠, 우리도 아직 서명 안 했거든요. 
 
◇ 김현정> 안 했죠.
 
◆ 조한범> 안 한 게 아니라 못하는 거죠. 할 수가 없는 거죠. 
 
◇ 김현정> 그렇죠, 그런 조건은. 
 
◆ 조한범> 그렇게 보면 지금 이 상황에서 과연 시진핑, 트럼프가 어떻게 합의를 하느냐 그런데 지금 트럼프 대통령은 계속 퇴로를 열어두고 있어요. 관세를 유예 계속할 수 있다. 왜냐하면 양쪽 다 지금 그 비수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 김현정> 서로 지금 엄청 물었잖아요, 미국과 중국은. 
 
◆ 조한범> 양쪽 다 못 이겨요. 한쪽은 일방적으로. 그러니까 틱톡도 지금 애매하게 합의가 되는 것 같고 그렇게 보면 일단은 양측, 이번에 결정적인 합의는 나오기 쉽지 않을 거다. 다만 상황 관리 정도 양측이, 양측 다 관리할 필요성. 그러나 미중 전략 경쟁이 끝나지는 않으니까요. 그러니까 제가 보기에는 아주 극적인 합의는 쉬워 보이지는 않는다. 
 
◇ 김현정> 하지만 상황 관리를 위해서, 만약 트럼프만 왔는데 시진핑이 빠져버리면 트럼프가 이 무대를 이끌어가는 주역이 될 거고 이렇게 되니까 시진핑도 나도 좀 가야겠다. 이렇게 결정한 걸 수도 있겠네요? 
 
◆ 조한범> 왜냐하면 이게 시진핑 입장에서는 꼭 미국도 있지만 사실은 지금 그동안 보면 이 국제무대를 나름대로 활용을 해 왔어요. 이번에 브릭스(BRICS)도 안 갔거든요. 브릭스는 중국 앞마당인데 그렇게 보면 여러 가지 내부 행사나 내부 문제 정리하는 데 좀 시간이 걸렸던 것 같고 일단 미국과 관계를 적정 수준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한테는 또 그런 면이 있어요. 왜냐하면 김정은 위원장이 중국 전승절에 갔잖아요. 그러면 북한에 대한 레버리지를 확보한 겁니다, 북러 밀착으로 좀 많이 끌려갔었는데. 그러면 대한민국에도 오게 되면 한국과의 관계도 어느 정도 유지하는 거거든요. 이 양쪽 다 영향력을 투사할 수 있거든요. 
 
◇ 김현정> 시진핑 입장에서. 
 
◆ 조한범> 그러니까 시진핑으로서는 우리가 미국만 이렇게, 미중만 빅게임 보지만 좀 더 큰 그림으로 보면 시진핑으로서는 파고들 수 있거든요. 지금 한미 관계 제가 보기에는 겉으로는 멀쩡하지만 국민 정서로 보면 최악으로 가고 있거든요. 
 
◇ 김현정> 아주 안 좋아요. 
 
◆ 조한범> 그럼요. 왜냐하면 지금 우리 조지아 사는 국민감정을 건드렸다 그러면 사실은 관세, 문제 이게 뚜껑을 열어보니까 사자성어로 크레이지거든요. 
 
◇ 김현정> (웃음) 사자성어로 크레이지. 
 
◆ 조한범> 왜냐하면 우리가 외환보유고가 한 4100억 달러 좀 넘는데 3500억 달러를 SPV, 이름도 생소한 자기들이 말한 기관에 넣고 자기들이 쓰는 건 자기들이 쓰고 원금 회수 전까지는 이익은 50대 50이고 회수하면 90%는 자기들이 가져가고 그러면은 우리는 또, 일본은 1조 3000억 달러예요, 외환 보유가. 우리는 4100억 달러거든요. 그럼 주고 나면 우리는 동남아시아 거의 빈국 수준의 외환 보유국이든요. 
 
◇ 김현정> 그러니까 84%를 자신들이 설립한 SPC에 직접 투자하라는 거니까. 
 
◆ 조한범> 넣을 수가 없어요. 왜냐하면 그 돈을 뭐 나라가 다 쓰나요? 지금 국책은행이 쓸 수 있는 게 몇백억 달러밖에 안 돼요. 그러니까 이 정도면은 3500억 달러면은 5년 동안 우리 대외 투자 총액이에요. 그다음에 외국에서 받은 투자 빼면 순투자면은 이게 무려 35년 치예요. 그러니까 이걸 가서 사인하라고 했다는 요구를 저는 정부가 안 했다는 게 잘했다. 이 얘기보다 그걸 우리한테 요구했다는 게 황당한 거죠. 
 
◇ 김현정> 그 말씀을 하시니까 제가 조금 전 들어온 속보 하나 전달하고 가겠습니다. 조금 전에 로이터 통신발 속보가 나왔는데, 로이터 통신하고 이 대통령이 인터뷰한 내용이 나온 거군요. 로이터 통신과 이재명 대통령 인터뷰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미국 요구를 그대로 수용해서 3500억 달러 대미 투자를 현금으로 할 경우 한국은 1997년 IMF 외환위기 같은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라고 로이터 통신 인터뷰에서 말했답니다. 
 
◆ 조한범> 더 한 거죠. IMF 때는 그나마 여러 가지 경제적인, 한국 경제에 누적된 문제가 있다고 치지만 이건 갖다 바치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사실은 지나고 보니까 소름 끼치는 상황이기도 하지만 정부가 좀 편했을 것 같아요. 어차피 못 받을 거잖아요. 어차피 못 받을 거니까 받을 수가 없는 상황이니까 이건 무슨 협상을 밀당이 돼야 되는데 밀당이 안 되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지금 이번에 이 대통령 미국 가시잖아요. 가서 지금 트럼프 대통령 만나니 안 만나니 안 만날까 만나면 안 돼요. 왜냐하면 지금 만나면 뭘 또 드밀 텐데 들이밀 텐데 만나자고 그래도 만나면 안 됩니다. 
 
◇ 김현정> UN 가는 거 말씀하시는 거죠? 
 
◆ 조한범> 그렇죠. 
 
◇ 김현정> 뉴욕 오늘부터 사흘간 방문하는데 UN 총회 참석을 위해서 가도 트럼프 대통령. 
 
◆ 조한범> 만날 필요 없습니다. 
 
◇ 김현정> 만나지 말아라. 그 조언을 주셨고 무슨 얘기하다가 여기까지 왔냐면은 그러니까 중국 시진핑이 APEC 안 올 것처럼 하다가 왜 오기로 한 거냐, 한국과 미국 보아하니 겉으로는 잘 지내는 것 같지만 지금 금이 가고 있는 것 같다. 그 금을 파고들기 위해 오는 면도 있을 것이다. 
 
◆ 조한범> 지금 전 세계가 그래요. 왜냐하면 지금 중국의 입지가 넓어지고 있어요. 지금 이스라엘이 지금 카타르 폭격을 했거든요. 그럼 카타르 폭격하면서 갑자기 사우디가 파키스탄하고 상호 방위조약을 체결했어요. 파키스탄은 중국하고 친하거든요. 미국이. 그러니까 트럼프의 미국 이기주의 그다음에 오로지 이스라엘 중시 중동 정책 이런 게 전 세계 미국의 입지를 줄이고 있어요. 여길 지금 중국이 파고들고 있는 거예요. 그러니까 지금 우리도 중국이 좋아서가 아니고 미국이 저렇게 우리에게 신뢰를 주지 않으면 우리도 중국을 전략적으로 활용해야 되는 거죠. 활용해야죠. 그러니까 지금 사람들 전 세계인들에게 미국 중심의 팍스 아메리카나가 아니라는 걸 각인시켜 주고 있고 여기서 지금 각자도생의 길을 각자 가고 있는 거고 이게 중국이 지금 파고들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미국은 굉장한 실수를 하고 있는 거예요, 지금. 

◇ 김현정> 그렇군요. 그러면은 이번에 트럼프 입장에서는 시진핑 주석이 오지 않기를 바랐을까요? 트럼프 대통령은? 
 
◆ 조한범> 아니죠. 
 
◇ 김현정> 아니에요? 
 
◆ 조한범> 왜냐하면 트럼프 대통령도 지금 관세 전쟁에서 최대 핵심 쟁점인 중국을 어쩌지 못하는 상황이 지금 계속 시간만 연기하고 있는 거거든요. 
 
◇ 김현정> 계속 휴전이에요. 
 
◆ 조한범> 그렇죠. 그럼 모종의 자기가 이긴 듯한 합의를 만들어내야 되거든요. 지금 어떻게 하든 간에 자기가 이겼다고 얘기할 거거든요. 그러니까 일단 만나야죠. 만나서 자기가 이긴 리얼리티 쇼를 만들어 나가려고 하겠죠.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면 아마 애매한 수준이 될 거다. 
 
◇ 김현정> 그렇게 보시는 군요. 어쨌든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 중국의 시진핑 주석 10월에 경주에 옵니다. 그러면 두 사람 정상회담 할 거고 한미 정상회담, 한중 정상회담도 있을 것 같고 그걸 넘어서서 김정은 위원장과의 만남까지도 있을 수 있다고 보세요? 
 
◆ 조한범> 오늘 북한 최고인민회의 국회거든요. 아마 이틀 이상 하는 것 같아요, 아직 보도가 안 나온 거 보니까. 그런데 김 위원장이 연설을 했어요. 거기서 보면 김정은, 김여정 이 오누이는 속을 못 숨겨요. 그 트럼프 대통령과의 과거가 좋았다. 만나겠다는 얘기죠. 
 
◇ 김현정> 잠시만요. 그러니까 지금도 이 속보도 계속 나오고 있어요, 아침에. 제가 소개하겠습니다. 김정은 위원장, '한국과는 마주할 일이 없으며 일체 상대하지 않을 거다. 그다음에 비핵화는 절대 없다. 단계적 비핵화, 마주 앉을 명분을 허물고 있다.' 이런 얘기 나오고 있고 그다음에 '트럼프와는 좋은 추억, 북한과 평화 공존을 바란다면 마주 서지 못할 이유가 없다.' 
 
◆ 조한범> 만나겠다는 얘기예요. 
 
◇ 김현정> 한 줄씩 한 줄씩 속보가 나오고 있어서 속보 읽어드리고 있습니다. 트럼프와 좋은 추억, 북한과 평화 공존을 바란다면 마주 서지 못할 이유는 없다. 이런 얘기가 나오네요. 
 
◆ 조한범> 김여정 부부장도 7월 29일 담화에서 수뇌분 정상 간의 친분 관계를 인정한다고 그랬거든요. 그러니까 새로운 사고, 다른 접촉 출로를 모색하라. 그러니까 비핵화라는 형식이 아니면 만날 수 있다고 이미 얘기한 거예요. 한 걸음 더 나간 거거든요. 근데 우리하고는 안 만나겠다. 어느 하나가 없어져야 될 통일이라면 그런 통일할 이유가 없다 그러니까 자기들이 질 것 같으니까 우리는 이제 통일을 안 하겠다는 얘기예요. 그러니까 안 만나겠다는 얘기지만 사실은 통일 대상이 아니고 완전히 그러니까 별거 중인 부부가 아니고 이혼하자는 얘기예요. 그러니까 이혼하면은 관여를 못 하거든요. 
 
◇ 김현정> 그렇죠. 
 
◆ 조한범> 그 얘기거든요. 이혼하면 손만 잡아도 성추행이거든요. 자기 건드리지 말라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미국과는 만나겠다. 그리고 우리와는 만일에 완전히 헤어질 결심을 한다면 외교 관계로 만나겠다. 그러니까 이 얘기를 뒤집어 보면 언제 어디서든 형식만 갖춰지면 트럼프 만날 수 있다. 그런데 APEC은 안 온다. 왜냐? 상호 적대국, 완전히 적대적인 관계로 여기 오면 우리가 어쨌든 지나가면서라도 얼굴을 봐야 되잖아요. 
 
◇ 김현정> 그러면 경주에 와서 트럼프를 만나지는 않더라도 트럼프가 한국 왔다. 경주 왔다가 가는 길에 제3국에서 만난다든지 그럴 가능성은 있다고 보십니까? 
 
◆ 조한범> 2019년 2월에 하노이 회담이 결렬됐잖아요. 그때 김정은 위원장이 상처를 많이 받았죠. 
 
◇ 김현정> 많이 받았죠. 
 
◆ 조한범> 근데 6월에 도쿄에 와서 트럼프 대통령이 야, 내일 만나자. SNS 올리니까 바로 나왔잖아요, DMZ로. DMZ는 만났잖아요. 그러니까 일각에서 베이징에서 만나느니 그렇지만 블라디보스토크도 가능하다. 왜냐하면 푸틴하고도 지금 친분이 있으니까, 북러 밀착도 있고. 베이징보다는 블라디보스토크가 더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경주 APEC까지는 너무 시간이 짧다. 그러니까 성급한 만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지만 김 위원장이 저렇게까지 얘기했다는 얘기는 만나겠다는 얘기거든요. 만날 가능성이 있지만 양측 간에 조율해야 될 형식 그러니까 트럼프 대통령은 비핵화라는 걸 포기할 수 없는 거고 북한은 비핵화는 안 나온다고 그랬으니까 비핵화인 듯 아닌 듯 한 형식을 만들어야 되거든요. 그러려면.
 
◇ 김현정> 윈윈이 나와야 되니까. 
 
◆ 조한범> 그렇죠. 비핵화라고 써놓고 비핵화 아니라고 읽어야 되는 회담이 돼야 되거든요. 이러려면 물밑 접촉이 좀 더 시간이 걸릴 수 있겠죠. 
 
◇ 김현정> 만나긴 만날 거다. 김정은, 트럼프. 트럼프, 김정은 만나긴 만날 텐데 그게 10월이 될 거냐에 대해서는 좀 가능성이 낮다고 보신다는 말씀이십니다. 알겠습니다. 경주 얘기는 그렇고요. 이런 와중에 주말 사이에 트럼프 대통령이 전문직 비자라고 불리는 H-1B 비자의 발급 수수료를 100배 올렸습니다. 저는 올릴 거야라고 엄포 놓는 건 줄 알았더니 이미 올렸어요. 1억 4000만 원을 내래요. 이건 또 왜 이러는 겁니까? 
 
◆ 조한범> 그것도 사자성어로 크레이지입니다. 왜냐하면 미국이 지금 자살하는 길로 가고 있는 게 미국이라는 나라가 살아온 건 뭐냐 하면 전 세계의 최고급 두뇌들이 모이는 매력적인 국가였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이민자를 받아들였다는 건 뭐냐 하면 지금 예를 들면은 정말로 가장 능력 있는 사람들이 유학 갔거든요. 우리도 그랬어요.
 
◇ 김현정> 맞아요. 
 
◆ 조한범> 유학 가는 데 힘들었거든요. 그런 사람들이 모여서 배워도 오지만 거기다 천문학적인 박사학위 받고 그게 다 그 미국의 기술이 축적이 된 거거든요. 지금 H-1B 비자를 받는 사람들의 대부분이 미국 최고 기업들 그러니까 애플, MS부터 시작해서. 
 
◇ 김현정> 테슬라. 
 
◆ 조한범> 아마존, 미국을 이끌어가는 IT 기업들이 거기에 다 들어간 사람들이에요. 
 
◇ 김현정> 맞습니다. 
 
◆ 조한범> 근데 그걸 못 오게 막는 거예요. 그럼 어떻게 되느냐? 그 사람들이 다른 나라로 가거나 자기네 나라에 남아 있어요. 아니면 심지어 중국으로 갈 거예요, 이제. 그럼 미국은 경쟁성이 완전히 떨어지는 거죠. 그러니까 지금 H-1B 비자가 미국에서 차지하는, 취업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0.45%밖에 안 돼요. 그것도 다 미국 사람들이 들어갈 수 있는 자리가 아니거든요. 미국 사람들이 못 들어가니까 들어가는 건데 그걸 내쫓고 자기들 뭐 1억 4000만 원인가, 거기 왜 가요? 그러니까 막 말을 바꾸잖아요. 매년 내야 돼, 아니야, 매년 아니야. 
 
◇ 김현정> 1회야. 
 
◆ 조한범> 그다음에 또 이거 신규만이지 있는 사람은 아니야, 갱신은 돼. 그러니까 지금 극도의 혼란인 거예요. 이게 트럼프 1기 때는 어른들의 축이라는 사람들이 있어서 트럼프를 통제를 했거든요. 
 
◇ 김현정> 조언이라도 했죠, 옆에서. 
 
◆ 조한범> 그러면 트럼프가 막 해고하고 그랬거든요. 지금은 아니에요. 
 
◇ 김현정> 그런 사람도 없어요. 
 
◆ 조한범> 다 예스맨들, 다 내시 같은 사람들. 백악관 대변인 캐롤라인 레빗 보면 정말로 뭐 하는 사람인지 모르겠어요. 그냥 너무나 즐거워 보여요. 누가 봐도 누가 봐도 정신없는 얘기들인데 레트닉부터 시작해서 베센트 재무 상무장관도 보면 그냥 너무나 즐거워요, 트럼프가 말 한마디 하면. 얼굴 표정에 어두운 그림자가 없어요. 그러니까 지금 미국인의 75%가 잘못된 길로 가고 있다. 
 
◇ 김현정> 라고 얘기해요? 여론조사하면? 
 
◆ 조한범> 이미 여론조사로 나왔어요. 
 
◇ 김현정> 저도 그게 궁금하더라고요. 이게 지금 다른 나라에서 이렇게 비판하는데, 뭐 하는 거냐고 비판하는데 내부에서는 말이 없나? 국민들은? 
 
◆ 조한범> 나오는 거예요. 지금 공화당 지지자들 중에서 이게 폭등하고 있어요, 지지율. 이게 아닌데, 저거는. 누가 봐도 아닌데. 라는 생각이 나오고 있는 거죠. 그러니까 지금 트럼프 대통령의 기분에 따라서 좌우되는 정책들 그러니까 우리도 긴 호흡으로 가야 돼요. 매번 대항하는 것보다는 관세도 지금 사법 리스크로 걸려 있잖아요. 
 
◇ 김현정> 맞아요. 미국 대법원에 또 걸려 있습니다. 그러면 말입니다. 조금 전에 하신 말씀 중에 제가 귀에 걸리는 것이 미국에서 과학기술 전문 인력 그 우수한 인재들에 대해서 이렇게 문을 막아버리면 중국이 데려갈 것이다. 중국은 안 그래도 돈 엄청 쏟아 부으면서 우리나라의 과학기술 인력 막 지금 끌어가고 있잖아요. 근데 이제 인도에서도 데려오고 신이 났겠네요. 이제 더 데려갈 가능성이 크네요. 
 
◆ 조한범> 제가 보기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친중파인 것 같아요. 중국 좋은 일만 하고 있어요. 왜냐하면 인도, 모디 인도하고 중국이 그렇게 원수인데 이번에 모디가 7년 만에 상하이협력기구 갔잖아요. 
 
◇ 김현정> 갔어요. 
 
◆ 조한범> 그게 뭐냐 하면 지금 반미 연합체를 만들어 주는 거야. EU도 지금 중국과의 관계 개선하려고 노력해요. 왜? 시장. 일본도 지금 자동차 시장 뚜껑 열어보니까 지금 예상되는 적자가 이익 감소가 25조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미국이 아닌 다른 시장을 뚫으려고 그래요. 그러니까 미국이 관세 장벽을 높이면 누가 더 목숨 걸고 거기다 수출을 하려고 하겠어요. 가능하면 비중을 줄이려고 할 거 아니에요? 
 
◇ 김현정> 그렇겠죠. 
 
◆ 조한범> 그러니까 마가라는 게 사실은 그게 아닌 거죠, '마사'인 거죠. Make America Small Again. 
 
◇ 김현정> (웃음) Make America Great Again이 아니라 Small Again이에요? 
 
◆ 조한범> Small Again이에요. '마파'인지 Poor Again. 
 
◇ 김현정> 알겠습니다. 
 
◆ 조한범> 이게 지금 희화시켜서 말씀드렸지만 그걸 미국인들이 깨닫고 있는 거예요. 
 
◇ 김현정> 제가 앞에 연구소에서도 잠깐 말씀드렸습니다만 지금 1억 4000만 원 수수료 받겠다는 H-1B 비자를 최고 많이 따라가는 나라가 인도입니다. 인도가 IT 강국이거든요. 게다가 인구도 엄청 많아서 원래 추첨으로 뽑는 거긴 한데 인도 사람들이 원체 많다 보니까 추첨에서도 인도 사람들이 많이 됐대요. 그래서 상당수가 인도인이 혜택을 받고 있었는데 이렇게 되면 인도의 뛰어난 기술자들이 갈 곳을 발걸음을 중국 쪽으로 돌릴 수도 있다. 
 
◆ 조한범> 인도가 70%가 좀 넘고요. 중국이 한 13, 14% 되고 우리는 한 1%거든요. 
 
◇ 김현정> 맞아요, 우리는 1%예요. 
 
◆ 조한범> 그러면 이 사람들이 중국 사람들은 중국에 머물 거고 그다음에 인도 사람들은 중국이 데려갈 거고. 
 
◇ 김현정> 돈 많이 주면 가겠죠. 
 
◆ 조한범> 그러면 미국 안에서 그걸 대체해야 되는데 갈 사람이 없다니까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트럼프가 왜 이러는지 이게 참 이해하기가 쉽지 않은데 우리가 지금 비자 협상이 지난 조지아 사태 이후에 하고 있잖아요. 여기에도 영향을 주는 건가요? 
 
◆ 조한범> 당연히 영향을 주죠. 왜냐하면 지금 조지아 사태는 뭐냐 하면 그 H-1B 비자 그다음에 우리한테 합법적인 취업 비자를 나오는 데 시간이 너무 걸리고 어려우니 그러니 에스타(ESTA)나 아니면 단기 비자를 가지고 가서 다 설비를 했던 전문직들이거든요. 그럼 우리한테 그 사태를 재발 되지 않게 하려면 우리한테 특별하게 코스타를 할당해 줘야 되는데 지금 뭐 100배로 올려요? 그러니까 누가 1억 4000만 원 내고 거기를 가요. 
 
◇ 김현정> 그러니까요. 쿼터 늘려준들 1억 4000만 원 내고 그걸 어떻게 어떤 기업이 데려가요? 
 
◆ 조한범> 1억 4000천만 원 주고 데려가야 되는데 1억 4000만 원을 받고 데려가겠다니 가지 않는 거죠. 그러니까 이게 좌충우돌하는 거예요. 트럼프 대통령이 험담하려는 게 아니라 아무리 봐도 설명이 안 되는 거죠. 그러니까 이 조지아 사태는 재현될 가능성이 또 있거나 아니면은 공기가 늦춰지는 거죠. 조지아 사태의 특징이 뭐냐 하면 내버려 뒀으면 연말까지 공장이 완공되고 내년에 상반기에 시 운전하고 2030년까지 무려 8000명의 조지아인들을, 주변 사람들을 고용할 수 있게 돼 있는데 이게 노다지거든요, 트럼프 대통령한테는. 근데 트럼프 대통령이 지금 내년 11월 중간선거 조지아 민심부터 시작해서 이게 일파만파한 거죠. 여기다가 지금 비자 수수를 또 100배로 올려요. 그렇게 헤매는 발길인 거죠. 
 
◇ 김현정> 상황들 한번 정리해 봤습니다. 통일연구원의 조한범 석좌연구위원,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조한범>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