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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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1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이상엽(카이스트 연구부총장)

중국은 공대, 한국은 의대…극단적 쏠림 구조
세계 공대 톱10 중 9곳이 중국…질도 따라잡혀
중국, 파격적 조건으로 글로벌 인재 흡수 중
한국, 1990년대 공대가 최상위, 이젠 의대 독점
지금 안 바꾸면 미래 없다…곱셈 전략 필요
◇ 김현정> 공대에 미친 중국 의대에 미친 한국 이게 무슨 얘기냐면요. 얼마 전 KBS에서 방영된 한 다큐멘터리의 부제목입니다. 엄청난 화제를 뿌리면서 굉장히 많은 분들이 시청하셨어요. 중국은 기술 굴기를 외치면서 공학에 집중하는 사이 우리는 심각한 의대 쏠림 현상 속에서 국가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다. 이런 얘기였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언제부터 공학을 외면하게 됐을까요? 전문가를 통해서 우리의 현실을 깊이 있게 들여다봐야겠습니다. 오늘 화제의 인터뷰 카이스트 연구부총장을 맡고 계세요. 이상엽 교수 연결이 돼 있습니다. 이상엽 부총장님 나와 계십니까?
◆ 이상엽> 안녕하십니까? 카이스트 연구부총장 이상엽입니다.
◇ 김현정> 반갑습니다. 이번에 KBS 다큐멘터리를 보고 정말 많은 분들이 그냥 놀랍다, 충격적이다. 정도를 넘어서 공포스럽다는 반응까지 보이시더라고요. 한국과 중국 이공계의 현 주소가 생생하게 반영이 됐다고 보십니까?
◆ 이상엽> 예, 어느 정도 반영이 됐다고 봅니다. 그래서 저도 인터뷰를 하긴 했지만 많은 분들이 충격받았다는 내용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이게 아마 교육하고 진로 문제를 단순하게 얘기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우리 대한민국의 생존과 연결된 문제라고 생각하고요. 우리가 과학기술 분야에서 어떤 인재를 키우고 어디에 투자하고 있는지가 결국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 좀 심각하게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한국과 중국 이공계의 현주소를 파악하려면 일단 이 질문부터 좀 드려야 될 것 같아요. 공학에 대한 인기, 관심, 기술력, 발전 속도, 미래 전망 다 합쳐서 총평을 한다면, 총점수를 매긴다면 지금 한국은 몇 점 정도, 중국은 몇 점 정도 주실 수 있겠습니까?
◆ 이상엽> 과학기술력 자체는 우리가 여전히 강점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런데 인재 유입의 추세라든가 인재에 대한 대우, 처우 그리고 투자 규모 그리고 국가적인 관심도 하고 정책의 일관성 그리고 이 모든 것에 기반한 공학에 대한 인기 이런 것들을 종합을 해보면 다큐멘터리에서 잘 표현을 해 줬지만 정말 공대에 미친 중국이 최상위라고 볼 수 있고 우리나라는 그래도 역량은 있기 때문에 하위권으로 떨어지지 않았지만 상하 혹은 중상 정도에서 지금 격차가 계속 벌어지고 있다. 이 정도로 표현이 될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사실은 이렇게만 들어도 놀라실 거예요, 여러분. 항상 중국의 발전 속도 발전은 상당히 우리 밑에 있다. 우리 아래에 있다. 이렇게 늘 생각하면서 자라 왔는데 어느 순간 공학에 있어서 중국은 최상위가 됐고 우리가 그들을 쫓아가는 상황이 됐다고? 이게 말이 돼? 이러신 분들 꽤 계실 텐데 현실을 하나하나 좀 짚어보겠습니다. 중국은 정말로 수많은 인재들이 너도 나도 공대 공대 나는 공대 가겠어. 이런 현실이 사실이에요?
◆ 이상엽> 그렇습니다. 최상위권 인재들이 공대를 선택하고 있고요. 실제로 일류 대학교의 공학계열 진학을 아주 어려서부터 꿈꾸고 우리나라 상당히 많은 학부모님들이 자기 자식은 의대를 갔으면 좋겠다 하는 것처럼 중국의 부모들은 공대를 갔으면 좋겠다 하는데 그 이유가 제대로 하면 사회적인 존경과 보상이 확실하게 따르기 때문이죠.
◇ 김현정> 전교 1등 하면 지금 우리는 그 아이의 애초에 꿈 그 아이의 자질 이런 거 성향 다 따지지 않고 그냥 의대예요. 전교 1등인데 왜 의대를 안 가. 이거 비슷하게 중국에서는 전교 1등이면 공대예요?
◆ 이상엽> 그렇죠. 그러니까 실제 그렇게 된 현상이 이제 숫자로 나타나고 있죠. 그래서 중국의 이제 과학자 그리고 엔지니어 숫자를 이제 잠깐 보게 되면 2000년도 정도 이제 우리가 소위 과학 기술이나 산업 쪽에서 많이 앞섰다고 하는 2000년대 보면 그 당시 이제 중국의 과학자 엔지니어 수가 한 520만 명 정도 됐거든요. 그런데 20년이 지난 2020년에는 한 1,765만 명입니다.
◇ 김현정> 잠시만요.
◆ 이상엽> 지금은 2,000만 명에 달하고요.
◇ 김현정> 아니, 520만 명이던 숫자가 2,000만 명이 되는데 20년밖에 안 걸렸어요?
◆ 이상엽> 25년 걸렸죠.
◇ 김현정> 우리와 비교하면.
◆ 이상엽> 2,000만 명이라는 게 G7 국가 전체의 과학자 엔지니어 모두 합친 숫자하고 비슷하거든요.
◇ 김현정> G7을 다 합쳐요.
◆ 이상엽> 우리나라 하고 보니까, 사랑하는 우리나라 같은 경우 과학자 엔지니어 숫자가 통계를 어떻게 잡느냐에 따라 좀 다르긴 하지만 그래도 한 170만 명에서 한 200만 명 정도니까 10배 정도 되죠. 그리고 지원 인력까지 다 합치면 한 8배 정도 차이가 나는 걸로 돼 있고요. 그다음에 이제 박사학위, 과학기술 분야에 이제 고도의 연구를 지휘할 박사학위 배출 숫자를 보게 되면 우리나라가 1년에 한 1만 명 정도 배출하거든요. 그리고 이제 소위 미중 패권 전쟁의 중심에 있는 미국 같은 경우가 한 4만 6,000명 정도 배출하고요. 반면 중국은 매년 조금씩 늘고 있는데 4만 7,000명 지금 배출하고 있거든요, 1년에. 그러니까 벌써 매년 우리보다는 한 4. 7배 정도씩 배출하니까 격차는 계속 지금 벌어나는 거죠.
◇ 김현정> 그렇군요. 인구가 비교가 안 되잖아. 지금 그런 말씀하시는 분 계실지 모르겠습니다만 그렇다면 이 도표도 한번 보여드릴게요. 중국 대학원생의 주요 전공 순위. 대학원 진학하는 사람들이 전공이 어디에 많이 몰리는가, 저희가 도표로 한번 만들어 봤는데 1위 공학, 2위 경영, 3위 제약, 4위 과학, 5위 교육인데 1위 공학과 2위 경영의 차이가 2배가 넘어요. 진짜 압도적이에요. 그냥 압도적.
◆ 이상엽>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리고 전 세계 공대 순위를 이렇게 매겨보니까, 이건 질적 평가를 한 거겠죠. 그랬을 때 상위 10개 대학 중 9개가 중국 대학이라면서요.
◆ 이상엽> 국가의 미래 경쟁력을 보는 데 주요하게 쓰이는 지표 중에 하나가 네이처 인덱스라고 있습니다. 그거는 소위 세상을 바꿀 정도의 기술이나 연구 개발을 한 것을 발표하는 네이처 셀 사이언스 같은 이런 고급 학술지에 발표한 논문을 중심으로 이제 랭킹을 매기는데요. 1등이 중국 과학원이고요. 차이니즈 아카데미 사이언시스, 2등이 하버드 대학이고요. 그다음에 3등부터 9등이 중국 대학이고요. 7등이 독일의 막스플랑크입니다. 20년 전에도 이랬냐? 그렇지 않거든요. 그러니까 딱 이 공대 관련 인기가 급증하면서 또 정책적으로 많은 지원을 해 가면서 이런 현상이 이제 나오게 된 거죠.
◇ 김현정> 그러니까 중간에 하버드 살짝 끼고 그냥 나머지는 다 중국이 도배네요.
◆ 이상엽> 그렇죠.
◇ 김현정> 중국 내부에 그러니까 중국 인재들을 끌어모으는 거는 물론이고 세계의 다른 나라 인재들도 끌어모으고 있다는 것도 사실입니까?
◆ 이상엽> 그거는 지금이 아니고요. 현재 형이 아니고 이미 과거부터 시작이 됐습니다. 20년도 넘었고요. 그 천인 계획 같은 거 그리고 또 어떤 사람은 만인 계획도 얘기를 하는데.
◇ 김현정> 그게 뭔가요?
◆ 이상엽> 천인 계획이라는 게 이제 예를 들면 인재 1,000명을 데려오겠다. 이런 건데 실제로 숫자는 1,000명보다 훨씬 많고요, 데려온 사람이. 이거는 이제 중국 사람 중에 미국에서나 혹은 유럽에서 유학하는 사람들 그리고 거기에 교수나 연구원으로 재직하는 사람들한테 굉장히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해서 귀국시키는 것이고 또는 외국인도 마찬가지로 적극적으로 접근을 해서 자기 국가 과학기술 발전에 필요한 인재가 있으면 과감한 투자 및 소위 성과 보상 체제를 지원을 해줘서 중국에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해주는 그런 프로그램이 이제 천인 계획이죠.
◇ 김현정> 혹시 부총장님도 그런 제안받아보신 적 있으세요?
◆ 이상엽> 저도 여러 번 받았죠. 다른 우리나라 과학자들과 마찬가지로.
◇ 김현정> 여러 번 받으셨어요?
◆ 이상엽> 예, 여러 번 받았는데요. 이게 예를 들면 국제 학술대회 같은 거 있잖아요. 그런데 만나면 이런저런 얘기하다가 자랑을 많이 해요. 자기들은 이 정도 하면 이 정도를 지원해 줄 수 있고 그다음에 뭐 소위 샐러리도 어느 정도 할 수 있고 이런 식으로 보는데 굉장히 파격적인 조건인 건 맞습니다.
◇ 김현정> 굉장히 파격적이라고 하면은 예를 들어서 우리나라에서 대우해 주는 것에 어느 정도 수준이길래 파격이라고 할 만합니까?
◆ 이상엽> 이건 제 개인적인 얘기라 좀 말씀드리기가 그렇지만.
◇ 김현정> 아주 구체적인 수치는 말씀드릴 수는 없겠지만.
◆ 이상엽> 예를 들면 현재 받던 급여라든가 이런 것이 적게는 3배에서 많게는 20배.
◇ 김현정> 네가 지금 받는 대우, 당신이 받는 대우의 20배를 주겠다는 오퍼까지 받는 분도 계세요?
◆ 이상엽>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까지 포함하면 좀, 제가 제 얘기하면서 이상하긴 하지만 우리 과학기술인들이 애국자입니다. 그런 오퍼가 와도 내가 여기서 내가 맡은 바 임무를 잘하면서 우리나라 발전에 기여를 하는 것이 그 가치보다 더 크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더 많은 것 같고요.
◇ 김현정> 감사한 일입니다.
◆ 이상엽> 그래서 안 가고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우리 현실을 좀 들여다보자면 의학이 중요하지 않다. 의대는 별거 아니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게 아니라 의학도 가고 공학도 가고 법학도 가고 경영학도 가고 예술 계열도 가고 골고루 발전이 이루어져야 되는데 우리는 지금 너무나 비정상적으로 공부 잘하면 무조건 의대 그 아이의 성향이 어떻든 그 아이가 무슨 꿈을 가지고 있든 그냥 한곳으로 쏠리고 있다는 것, 의대로 쏠리고 있다는 것. 그러면서 국가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게 이게 문제인 것 같은데요. 지금 상황이 어떤지를 저희가 도표로 좀 보여드리겠습니다. 1990학년도 이후 그러니까 90년대 이후 입학 성적이 좋은 학생들의 이제 지원 학과를 이렇게 도표로 만들어 놨더라고요. 성적 지상주의라고 하실지 모르겠습니다만 이렇게 봐야 우리가 한눈에 어떤 쏠림이 이루어지고 있는지를 볼 수 있어서 저희가 도표를 한번 가져와 봤습니다. 종로학원의 자료고요. 1990년에는 그 학과의 입학 성적을 순위로 매겼을 때 1위가 서울대 물리학과, 2위가 서울대 컴퓨터 공학, 3위가 서울대 의대, 4위가 서울대 전자공학, 5위가 미생물학, 6위가 제어계측학 이런 식으로 물리학이 1위예요. 물리학이 1위고 나머지는 다 공학이고 3위가 의대 이런 순서였어요. 그런데 2023년으로 가보겠습니다. 2023년으로 가보니까 1위 서울대 의대, 2위 연세대 의대, 3위 성균관대 의대, 4위 카톨릭대 의대, 5위 울산대 의대, 6위 고려대 의대, 7위 가천대 의대, 8위 경희대 의대, 9위 아주대 의대 10위 중앙대 의대. 1위부터 10위까지 중에 의학과가 아닌 게 1개도 없어요, 1개도 없어요. 교수님, 저도 깜짝 놀랐어요. 이거 아마 11위로 내려가도 지금 11위까지는 안 보이는데 11위, 12위, 13위 다 의대일 것 같은 느낌이 살짝 들어서 좀 겁이 나네요.
◆ 이상엽> 우스갯소리로 들리는 게 모든 전국의 모든 의대 다 채우고 치과대학 채우고 수의과 대학 채우고 그다음부터 이제 공대 온다. 이런 말도 있었죠.
◇ 김현정> 아니요. 그사이에 또 있어요, 약학과도 가요.
◆ 이상엽> 그렇습니다.
◇ 김현정> 의치약한수.
◆ 이상엽> (웃음) 약학과 분들께 죄송합니다. 제가 빼먹었습니다.
◇ 김현정> 그 정도로 이른바 메디컬 학과로만 쏠리고 있는 현상. 이유를 들자면 그만큼 우리 경제가 어려워져서 자격증을 가지고 있고 그중에서도 대학에 가는 순간 취업이 보장되는 학과로 몰리는 거다. 그러니까 왜 거기 가는지를 너무 탓하진 말라고 얘기합니다만 지금 정책이 그래서 더 공학을 밀어줘야 하는 게 아니냐. 공학 인재를 정책적으로 더 키워줘야 되는 거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는 거죠? 교수님.
◆ 이상엽> 그렇죠. 그게 이제 보상도 둘로 나눌 수가 있죠. 기본적으로 연봉으로 받는 기본 보상이 있고 그다음에 우수한 성과를 냈을 때 받는 성과 보상이 있는데 그 두 가지가 노력에 비해서 둘 다 낮다는 생각 거기에 이제 그런 것들이 합쳐진 사회적 인식 부족. 무엇보다도 이제 결국은 이제 양질의 연구를 할 수 있는 직장이 중요하잖아요.
◇ 김현정> 그렇죠.
◆ 이상엽> 우리나라 안에서는 유수한 대학, 연구를 굉장히 많이 할 수 있는 유수한 대학의 교수직이라든가 혹은 정부 출연연의 선임 책임연구원 그리고 또 그 연구소라는 게 사실 중소기업은 아직은 좀 열악하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결국 대기업의 중앙연구소나 이런 연구직 자리로 가야 되는데 그런 양질의 연구직 수가 절대적으로 좀 부족한 것 같고요. 안전성도 마찬가지로 아까 같은 이유로 좀 떨어지고 그러다 보니까 이제 미국 같은 데서 포스닥 한 후에 눌러앉는 경우도 있고.
◇ 김현정> 그렇군요. 이런저런 이유로 우리의 공학도들, 공학 인재들이 빠져나가고 있는 현실. 그래서 가장 중요한 질문 이대로 시간이 10년, 20년 흐른다고 하면 그러니까 아무 손 쓰지 않고 흐른다고 하면 우리의 현실은 어떨 것인가. 이거 하나와 그래서 지금이라도 당장 우린 뭘 해야 되는가. 이건 것 같아요, 부총장님. 이대로 손 쓰지 않고 그냥 두면 이 격차는 어느 정도나 될 거라고 보세요?
◆ 이상엽> 미래가 없습니다, 앵커님. 큰일 납니다. 그러면 안 됩니다. 지금 우리가 지금 인구 감소 지금은 약간 좀 이제 플래토로 정체되고 있다고 하고 다시 좀 치고 올라가기를 정말 간절히 바라지만 인구 급감이 주는 그런 영향과 마찬가지로 과학기술의 경쟁력 없이는 미래가 없죠. 요새 사회에서 너무나도 잘 보여주고 있듯이.
◇ 김현정> 물론이죠.
◆ 이상엽> 기술 자립 기반이 다 약화될 거고요. 당연히 산업 경쟁력은 바닥으로 떨어질 거고 그렇기 때문에 이제 탄탄한 기초과학 위에 공학을 탄탄히 더해서 현재 요새 화두가 되는 AI라든가 우리가 강국이었던 반도체 그리고 우리 같이 자원이 없는 나라에서 미래 먹거리로 삼아야 될 바이오텍, 소재, 에너지 이 모든 핵심 산업에서 경쟁력이 있을 수가 없거든요. 그러니까 이걸 하기 위해서는 뭔가 해야죠.
◇ 김현정> 좀 구체적으로 어떤 정책이 펼쳐져야 하는가, 뭐가 필요하겠는가.
◆ 이상엽> 그러니까 지금 최근과 같이 이렇게 과학 기술이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에 과연 국가 경쟁력을 뭐로 표현할 수 있을까를 제가 생각해 본 거는 인재의 질하고 인재의 수하고 수요되는 자금하고 연구개발의 질하고 연구개발에 투입하는 시간과 양하고 연구개발 인프라 이 정도의 지금 파라미터들이 있고요. 이것들을 더한 게 아니고 곱하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다 보니까.
◇ 김현정> 더 하는 게 아니라 곱하기라는 말.
◆ 이상엽> 강화가 된다는 거죠. 그러니까 인재의 질이 예를 들면 2배가 늘면 그게 그냥 더하기 2로 들어 올라가는 게 아니고 그 뒤에 있는 팩터들하고 곱하기로 작용을 할 수 있다. 이런 거죠.
◇ 김현정> 시너지를 낸다.
◆ 이상엽> 그다음에 인프라 쪽을 봐도 마찬가지로 미국하고 중국하고는 차이가 뭐 엄청나고요. 그다음에 인재의 수를 보면 아까 앵커님도 말씀하셨지만 인구 면에서 중국이 우리보다 28배가 많은데 우리가 아무리 가봐야 숫자로 이길 수는 없어요.
◇ 김현정> 그러니까요.
◆ 이상엽> 그러다 보니까 결국 인재의 수, 투여 자금, 인프라는 우리나라가 할 수 있는 최대로 가능한 만큼 제도를 추진하는 거고 결국 우리가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그런 파라미터들은 인재의 질하고 연구 개발의 질하고 연구개발 투입 시간과 양하고 이런 것들을 향상시키는 게 되는데 우리나라 인재의 질은 매우 우수하다고 저는 봅니다.
◇ 김현정> 오늘 이야기가 굉장히 저는 충격적입니다. 우리가 큰일 났어, 큰일 났어가 아니라 지금 뭔가 당장 이 상황을 바꾸기 위해서 정책들을 만들고 실행해야겠구나라는 생각을 갖게끔 하는 정말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부총장님, 오늘 귀한 시간 귀한 말씀 대단히 고맙습니다.
◆ 이상엽> 감사합니다.
◇ 김현정> 감사합니다. 카이스트의 연구부총장 이상엽 부총장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