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표준FM 월-금 07:10-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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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6/11(수) [인터뷰] LA한인회 "LA폭동 사진 올린 트럼프 子? 교민들 부글부글"
2025.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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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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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1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스티브 강(LA한인회 이사장)



트럼프 아들 SNS, 한인 타깃 될수도
LA폭동, 당신 한인은 희생양
군인 투입 취소가 현실적

◇ 김현정> 미국 도심 한복판에 군인 4,000여 명이 투입됐습니다. 장갑차도 등장했습니다. 마치 전쟁 영화의 한 장면을 방불케 하는데요. 그 영상 잠깐 보시죠. 기자가 리포팅을 하는데 뒤에서 고무탄을 쏘는 소리가 들리고 기자가 그 고무탄을 맞았습니다. 군인들이 보이고요. 시위대가 보이고요. 계속해서 뭔가 터지는 소리가 들리실 겁니다. 놀랍게도 이곳은 미국 로스앤젤레스 한복판입니다. 불법 체류자 추방 정책을 펴오던 트럼프 정부에 대항해서 LA의 불법 이민자, 불법 체류자들이 시위를 벌였는데요. 이들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주 방위군한테 투입해서 진압해라 지시를 한 겁니다. 해병대도 투입시킨다는 얘기가 어제까지 들렸어요. 이런 와중에 트럼프 대통령의 아들이 SNS에다가 사진을 한 장 올렸습니다. 1992년 LA 폭동 당시에 한인들이 만든 자체 경비 조직, 자경단 사진이었습니다. 이거 봐라. 불법 체류자들이 얼마나 폭력적이면 한국 교민이 이렇게 자경단까지 만들었겠냐. 이런 의미를 담았다고 지금 해석이 됩니다. LA에 사는 우리 교민이 20만 명입니다. 지금 상당히 예민해져 있을 것 같은데요. LA 현지 연결하겠습니다. LA 한인회의 스티브 강 이사장 만나보죠. 스티브 강 이사장님 나와 계십니까? 

◆ 스티브 강> 안녕하세요

◇ 김현정> 지금 LA 시간이 6월 11일 오후 한 6시쯤 된 거죠? 

◆ 스티브 강> 네 맞습니다. 

◇ 김현정> 어디에 계십니까? 

◆ 스티브 강> 한인 타운에 살고 있고 또 하지만 대부분의 시위는 현재 LA 다운타운 쪽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 김현정> LA 다운타운과 한인 타운 사이 거리는 어느 정도 되나요? 

◆ 스티브 강> 차로 약 한 10분 15분 사이면 굉장히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 있습니다. 

◇ 김현정> 가깝네요. LA 면적이 서울의 2배가량 되는데 거기에서 한인 타운과 지금 시위지인 다운타운 거리가 10분 거리면 굉장히 가까운 거리인데 시위가 닷새째입니다. 어떤 상황이 펼쳐지고 있습니까? 

◆ 스티브 강> 사실 지난 주말에만 해도 이게 더욱더 확산이 돼서 이곳 한인 타운까지 오지 않을까라는 걱정을 많이 해 주셨는데요. 지난 주말만 해도 3,000명이 넘는 시위자들이 고속도로를 장악하고 일부 다운타운에 있는 도로도 마비를 시켜서 차량도 불태우고 정말 그 순간에는 자그마한 이 전쟁터 같은 느낌은 받았습니다. 하지만 다행히도 오늘은 조금 더 이제 차분해진 느낌이 들고요. 하지만 조금 전에 앵커께서도 언급하셨지만 해병대가 오늘 투입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런 것으로 시위대가 더욱더 자극을 받아서 더 폭력적으로 변할까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많습니다. 

◇ 김현정> 잘 이해가 안 가는 게 지금 닷새째고 시위가 조금 소강 국면, 조금 진정 국면으로 가고 있는데 해병대가 투입이 된 겁니까? 

◆ 스티브 강> 그렇습니다. LA 전체가 불타거나 정말 어마어마한 폭동이 일어나야지만 이러한 조치가 이제 백악관에서 나오는데 지금은 물론 주말에는 아찔한 순간도 있었지만 그 정도의 레벨은 아니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많은 분들이 이게 정치적인 이슈가 훨씬 더 많지 않나라는 의문도 많습니다. 

◇ 김현정> 아까 시위대 규모는 3,000여 명 정도 된다고 하셨어요. 투입된 군 병력은 지금 4,700여 명 정도 되고 시위대는 주로 어떤 사람들입니까? 

◆ 스티브 강> 이렇게 화면에서 보시다시피 폭력적으로 대응하는 분들도 일부 있지만 그래도 평화롭게 이제 큰 노조나 아니면 인권단체에서 나와서 평화로운 시위도 같이 이루어지기는 합니다. 하지만 많은 분들이 이제 마스크를 착용을 하고 그리고 이 순간을 이용해서 본인들의 어젠다를 무언가를 보여주려고 하는 분들이 워낙 많기 때문에 평화로운 시위가 조금 더 많이 이루어지긴 하는데 하지만 이제 밤이 되면 오늘 밤도 어떻게 변할지는 모르겠지만 밤이 되면 이렇게 과격한 그런 행동들이 더 많이 돌출되기 때문에 지난밤에는 다운타운에 있는 아디다스 스토어나 아니면 애플 스토어 이런 데를 또 시위대가 또 들어갔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그런 거를 이제 막기 위해서 로컬 경찰들이 많이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 시위의 주류를 이루는 것은 남미 쪽에서 온 불법 이민자들이라고 들었는데 맞습니까? 

◆ 스티브 강> 다양하거든요. 물론 대부분 연방 정부가 목표로 한 것은 이제 남미 분들인데 그중에서 한인 대형 의류 업소도 포함이 되어 있었거든요. 그래서 다행히도 한인이 체포된 기록은 없지만 그 당시에 많은 한인 분들도 아이디 체크나 이런 거를 통해서 검문을 당했던 걸로 알고 있고 그리고 만약에 또 이게 확산이 된다 그러면 앞에서 말씀 잘하셨지만 LA가 미국에서 가장 많은 한인 인구가 거주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20만 명. 

◆ 스티브 강> 그러다 보면 한인이 체포될 확률이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고요. 지금의 루머로는 아직 확인된 바는 아니지만 앞으로 이러한 이민 단속이 30일 동안 LA에서 이어질 수 있다고 지금 SNS에서 돌고 있기 때문에 그 긴장감이 상당합니다. 

◇ 김현정> 이런 와중에 어제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SNS에다가 사진을 올렸어요. 1992년 LA 폭동 당시에 총기를 장전하는 한인 남성의 모습을 올렸습니다. 사진에다가 뭐라고 썼냐면 옥상의 한국인들을 다시 위대하게, Make Rooftop Koreans Great Again! 이렇게 썼더라고요. 이게 지금 어떤 의미로 해석이 됩니까? 

◆ 스티브 강> 제가 매우 화가 났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직접 92년도 폭동을 경험하지는 못했지만 우리 미주 한인사회에서 가장 큰 트라우마, 악몽 또는 아픔이 또 그 4. 29 92년도 폭동이라고 저는 어렸을 때부터 배우고 그걸 매년마다 이제 리마인드를 하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그러한 사진을 지금 이 순간에 지금 굉장히 좀 위험한 순간에 트럼프 주니어가, 트럼프 대통령의 큰 아드님이 그 사진을 올렸다는 의미는 여러 가지로 분석을 할 수 있는데 잘못하면 사람들에게 총기를 가지고 지금 시위에 참여하라. 또는 우리 한인 커뮤니티는 트럼프 대통령과 동일한, 정치적인 동일한 뜻을 갖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이 시위대가 반대로 우리 한인 사회를 통해서 향할 수도 있다는, 그러한 타깃이 될 수도 있다는 그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저희 한인사회에서는 강력하게 규탄을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 그 당시에 흑인 폭동이 벌어졌는데 LA 경찰들이 상류층 사는 동네 위주로 투입돼 있다 보니까 우리 교민들은 우리 다운 타운, 한인 타운을 스스로 지킬 수밖에 없었고 그래서 자경대를 만들어서 순번 돌면서 지킨 거죠? 

◆ 스티브 강> 그렇죠. 그 당시에는 정말 우리 한인사회는 중간에서 희생양처럼 그러한 롤을 했고요. 

◇ 김현정> 그런데 지금 그 사진을 트럼프 대통령 아들이 올린 거는 이거 봐라, 불법 체류자 너희들 때문에 이 한국 교민들 이런 사람들 이렇게 지금 분노했던 상황도 있지 않느냐. 이런 얘기하는 거예요? 무슨 얘기를 하고 싶은 거예요? 도대체. 

◆ 스티브 강> 그래서 그거를 정확하게 해석이 안 되는 상황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많은 분들이 그거를 보고 정치적 부분에서 해석하시는 분도 있고 또는 진짜로 그냥 그 사진 보고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시는 분들은 우리가 그러면 총기를 들고 나서야 되나? 이런 메시지를 받을 수가 있어서 매우 부적절하다고 저는 개인적으로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사진이 지금 이 순간에서 또 정치적인 도구처럼 이용되지 않기를 바라는 게 큽니다. 

◇ 김현정> 혹시라도 그 시위대가 우리 한인 가게 이런 데를 공격할 가능성도 좀 있어 보여요? 그런 불안감도 토로하십니까? 

◆ 스티브 강> 한인 타운까지는 들어오지는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요. 하지만 지금 일부 이제 다운 타운 지역에서 시위 현장에서는 한인 타운은 아니지만 한인 분들이 식당이나 세탁소나 여러 이제 비즈니스들을 운영을 하고 계신데 그런 분들이 가게를 오픈을 못 하고 계십니다. 지금 위험하다 보니까. 그래서 그러한 피해도 있고 또는 시위대들이 창문을 깨뜨리거나 또는 그 낙서를 하거나 이런 행위들이 많이 있어서 좀 회복의 기간이 좀 필요할 것 같습니다. 

◇ 김현정> 또 중간에 끼어 가지고 우리 한인 교민들이 피해 당하는 건 아닌가 참 걱정이 되는데 트럼프 대통령에게 하고 싶은 말씀 있으면 하십시오. 

◆ 스티브 강> 저희가 가장 큰 바람은 지금 당장 주 방위군과 이제 해병대 투입을 취소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지금 솔루션이라고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그래야지 로스앤젤레스 지역이 평화를 되찾고 지금 경제적인 회복이 절실한데 대통령의 현명한 판단 기다리겠습니다. 

◇ 김현정>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스티브 강 이사장님 고맙습니다. 

◆ 스티브 강> 감사합니다. 

◇ 김현정> LA 한인회 스티브 강 이사장 만나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