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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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FM 98.1 (18:00~19:3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박성태 사람과사회연구소 연구실장, 이재영 국민의힘 강동을 당협위원장
■ 대담 : 박원석 전 의원,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
◇ 박재홍>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한판승부 박재홍입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어제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검찰 개혁과 내란 특별재판부 설치에 대한 입장을 말한 가운데, 오늘 조희대 대법원장이 국민들에게 가장 바람직한 방향에 대한 공론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여야의 3대 특검법 수정안이 파기되면서 책임 공방이 더욱 커지고 있는데요. 조국 전 대표는 당의 비대위원장 활동을 이제 시작했습니다. 잠시 후 1부 여의도 내전에서 주요 정치 현안들 짚어봅니다. 미국 조지아주에서 강제 구금됐던 우리 노동자들이 오늘 오후 전세기를 타고 귀국했습니다. 한미 간 무역 협정 타결도 임박한 가운데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부장관은 협정을 수용하거나 아니면 관세를 내야 한다고 압박하고 있죠. 한판 브리핑에서 주요 쟁점 짚어보겠습니다. 박재홍의 한판 승부 잠시 후에 시작합니다. 박재홍의 한판승부 여의도 내전 시작하겠습니다. 오늘 오랜만에 뵙는 얼굴들이 있네요. 먼저 박원석 전 의원님, 어서 오세요.
◆ 박원석> 안녕하십니까?
◇ 박재홍> 왜 이렇게 우리가 뜸했죠?
◆ 박원석> 누군가의 땜빵으로 온 것 같은데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 박재홍> 저의 마음속에 늘 1순위인데 바쁘셔서 그래요.
◆ 박원석> 고맙습니다.
◇ 박재홍> 그리고 오랜만에 돌아오신 도나스 국민의힘 김재섭 의원님 어서 오십시오.
◆ 김재섭> 도나스 김재섭입니다.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 박재홍> 부상에서 회복되셨습니까?
◆ 김재섭> 예, 잘 회복되었습니다.
◇ 박재홍> 예, 목소리도 꾀꼬리 같아졌습니다.
◆ 김재섭> 수술이 좀 어떻게 잘못됐는지 코맹맹이 소리가 자꾸 나서 박재홍 앵커님께 발송법을 다시 배워야 될 것 같습니다.
◇ 박재홍> 아닙니다. 충분합니다. 오늘도 박성태 실장님 그리고 국민의힘 이재영 강동을 당협위원장님, 두 분도 어서 오십시오.
◆ 박성태> 안녕하세요.
◆ 이재영> 반갑습니다.
◇ 박재홍> 일단 이재명 대통령 취임 100일 기자회견 어제 있었죠. 뉴스도 참 많이 나왔는데 대통령의 여러 현안에 대한 입장을 직접 들을 수 있는 그런 자리이기도 했습니다. 일단 두 분의 평가를 좀 들어보겠습니다. 먼저 박 의원님부터.
◆ 박원석> 제가 댓글들을 많이 봤는데요. 그런 댓글이 있더라고요. 어쨌든 기자회견을 두려워하지 않는 대통령을 갖게 돼서 다행이다.
◇ 박재홍> 모든 질문에 대해서.
◆ 박원석> 예, 저도 유심히 이걸 좀 봤는데 약간 자신감 같은 거가 많이 보였어요. 지난번에 이제 30일 때인가요? 그때 기자회견을 한 번 했고 이번에 했는데 이번에 더 길었잖아요. 30일 때는 쌓여 있는 게 없으니까 대통령이 뭐 그렇게 길게 얘기할 게 없었는데 100일 되니까 좀 이 정부 추진하는 사업들도 좀 쌓였고 얼마 전에 이제 정상회담하고 와서 뭐 그로 인한 자신감도 약간 붙은 것 같고 그래서 답변이 너무 길더라 이런 인상을 좀 받았고요. 티키타카가 많이 오가야 되는데 기자들이 다음 질문을 잊어버리겠더라고요, 한참 답변을 대통령이 하니까. 제가 좀 눈여겨봤던 워딩은 역시 실용입니다. 그래서 어제 정책 앞에서 이념 전쟁하지 말자 이런 표현도 본인이 했고 실용주의자다 이런 표현도 했고 특히 이제 탈원전 문제라든지 검찰 개혁 문제라든지 재정 정책이라든지 그 밖의 외교, 안보 등등에 대해서도 정해진 답은 없다. 그때그때 어쨌든 많은 방향이나 많은 해결책이 보이면 거기로 가는 거지 이게 무슨 어떤 도그마를 가지고서 정해진 답을 되풀이하는 그런 국정 운영을 하지 않겠다. 그 점이 좀 인상적이었고 특히 검찰 개혁 관련해서 여당이 보이고 있는 속도전하고는 조금 기류가 다르잖아요. 제가 눈여겨봤던 워딩이 그거예요. 어쨌든 수사권 나눠 가지고 중수청, 공수청 나누고 그다음에 행안부에 중수청을 두기로 했지 않냐 거기까지는 정치적 결정이다. 근데 그 뒤에 결정해야 될 사항들은 정치적 결정이 돼서는 안 된다는 얘기지 않습니까? 전문가들이나 이제 각 당사자들의 얘기를 충분히 들어서 시행착오 없는 그런 디테일한 안을 만들겠다 그 태도는 저는 맞다고 봅니다. 특히 검찰 개혁은 형사사법 체계의 큰 변화이기 때문에 잘못 다뤘다가 그러니까 문재인 정부 1기 검찰 개혁이 사실상 실패한 거잖아요.
◇ 박재홍> 그렇죠.
◆ 전명윤> 그걸 또 저는 전철을 밟아서는 안 된다고 보고 그에 대해서 굉장히 냉정한 현실 인식을 대통령이 하고 있는 점은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박재홍> 우리 김재섭 의원님은.
◆ 김재섭> 일단 이재명 취임 100일 여러 가지들이 이제 우려했던 것보다야 뭐 무난했다 이제 이런 평가를 좀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어제 들었던 내용 중에 가장 충격적이었던 거는 결국에는 이제 내란 재판부가 왜 위헌이냐는 발언 하나와 그다음에 여야 협상 결렬과 관련해서는 내가 몰랐다고 하는 두 가지가 저는 좀 충격이었습니다.
◇ 박재홍> 3대 특검법 수정안에 대해서.
◆ 김재섭> 그렇죠. 첫 번째로 내란 재판부가 위헌이 아니라는 인식은 굉장히 오만하고 위험한 인식이라고 저는 생각하거든요. 그러니까 과거의 사례들을 들면서 내란 재판부가 헌법에 위배되지 않는다고 이야기했었지만은 사실 그거는 옛날 헌법 얘기고 지금 헌법상으로는 사실상 삼권분립을 위협하고 사법부의 독립을 심각하게 훼손할 수 있는 반헌법적 인식임에도 불구하고 그걸 너무 자신 있게 이야기하셔서 개인적으로 좀 충격이었습니다. 그거가 일단 제일 충격이었고 그다음에 이제 몰랐다는 게 좀, 몰랐을 리 없잖아요. 전 국민이 다 아시잖아요. 몰랐을 리 없다는 것을.
◇ 박재홍> 당정은 분리 원칙을 국민의힘 때부터 우리가 대한민국 정치에는.
◆ 김재섭> 근데 우리가 당정 분리를 원칙으로 했지만 잘 안 된 거 누구나 다 아셨잖아요. 저게 누구의 뜻인지 국민들 다 아시잖아요. 근데 이 원내대표와 당 대표 간의 갈등 그리고 강성 팬덤한테 결국 치여서 여야의 긴 합의를 파기했다는 점에 대해서 대통령이 나는 정말 몰랐어라고 하는 것이 개인적으로는 무책임해 보이기도 했고 좀 충격적이기도 했습니다.
◇ 박재홍> 우리 또 이재영 의원님도 어제 기자회견 어떻게 보셨는지.
◆ 이재영> 저도 김재섭 의원의 얘기에 공감 가는 부분이 분명히 있습니다. 왜냐하면 사실 그러니까 여당과 여야가 합의했던 것이 이 정부 출범하면서 아니면 곧바로 그 언저리에 했었던 상법 개정안이 있었죠. 그때 뭔가가 그래도 오래간만에 이런 첨예하게 부딪히는 것을 같이 함께할 수 있다는 부분을 보여 좋았고 이번에도 주거니 받거니 거래라고도 볼 수 있겠지만 어찌 됐든 간에 합의점을 도출해 냈다. 이런 부분에서는 지난번에 사실 이재명 대통령이 주선을 했고 그 3자 회담이 있었잖아요. 그 이후에 정치가 그래도 정치다워지지 않나라는 기대를 했었는데 그것이 무너지는 것에 대해 대통령의 인식과 그리고 그 시점이 그거는 그렇게 중요하지 않을 수도 있다, 어떤 특정 사안에 대해선 이렇게 말씀하신 거에 대해서는 좀 실망스러웠다 좀 이런 말씀을 드릴 수밖에 없을 것 같고요. 다만 각론으로 들어가면 뭐 여러 가지 말씀을 하시겠는데 사실 100일이긴 하지만 아직도 지금 주장하고 시행하고자 하는 여러 가지 정책들이 결과물이 나오려면 좀 있어야 되잖아요. 오히려 부동산 정책 같은 건 아직도 좀 우려되는 부분들이 있고 정부 조직 개편도 사실은 우려되는 부분들이 있고 눈여겨봤던 거는 새로 생기는 기후환경에너지부 그리고 에너지 전환에 대한 뭐 대통령 입장 이런 것들 좀 세세하게 보긴 했는데 전반적인 것은 아무래도 좀 실망스러운 부분도 없지 않아 있었다 말씀드릴 수밖에 없습니다.
◇ 박재홍> 일단 뭐니 뭐니 해도 이제 박 실장님 얘기는 어제 좀 들었기 때문에.
◆ 박성태> 예, 전 안 해도 돼요.
◇ 박재홍> 듣고 싶은데, 예. 근데 계속 나오는 게 민주당 투톱의 공개 충돌, 이 부분인데 이제 김병기 원내대표와 그다음에 이제 정청래 대표 3대 특검법 수정안 과정에서 갑자기 여론이 안 좋아지니까 내가 보니까 안 되겠더라, 재협상 지시했다. 정청래 대표가 이렇게 얘기했고 김병기 원내대표가 정청래한테 사과하라 그래. 이렇게 얘기하는 게 지금 굉장히 지금 오늘도 주요 방송에서 얘기 많이 하고 있는데 우리 의원님 보시기에는 이 진상은 무엇일 것인가.
◆ 박원석> 진상에 대해서 이제 다들 짐작하는 바가 있잖아요. 대충 스토리도 오늘 나왔고 그러니까 이게 정부조직법 처리하고 그러니까 원만한 합의 처리하고 특검법 그동안에 여당이 추진해 왔던 것 중에 일부 물러서는 것, 교환한 거지 않습니까? 그에 대한 공감대가 여권 내에 저는 있었다고 봅니다. 당도 대통령실도 원내도 근데 그에 대해서 합의를 했는데 근데 그런 의제, 그런 정도 비중 있는 의제를 합의할 때 원내대표가 단독으로 못 합니다. 그러니까 독단으로 합의했다가 저게 엎어졌으면 원내대표 물러날 사안이에요. 근데 원내대표 물러나라는 얘기는 안 나오잖아요. 그건 독단은 아니었다는 겁니다. 근데 강성 지지층이나 조금 강성 의원들이 반발했잖아요, 밤에. 아침에 그게 감당하기 어려우니까 뒤집었는데 그럼 책임을 나눠줘야 되는데 책임을 나눠진 게 아니고 그 책임을 한쪽에다 뒤집어씌운 거죠. 거기에 화가 많이, 김병기 원내대표 난 것 같고 그분이 보니까 한 성깔 하는 분 같아요. 대충 모호한 말로 뭉개고 넘어가는데 그게 아니고 들으라고 얘기한 거잖아요, 기자들 다 들으라고. 정청래 대표도 안 붙이고.
◇ 박재홍> 정청래한테 사과하라 그래.
◆ 박원석> 공개 사과하라 그래. 그건 이제 한 판 붙겠다. 의총 가서 여차하면. 이렇게 선전포고를 한 거고 정청래 대표가 좀 물러섰죠. 김병기 원내대표한테 사과는 아니었지만 에둘러 사과했고.
◇ 박재홍> 부덕의 소치다.
◆ 박원석> 오늘 오전에 최고위원회에서도 조금 봉합하는 얘기를 했는데 양쪽 관계가 그렇게 잘 회복이 된 것 같지는 않아요. 냉랭하다는 분위기도 들리고 어제 회동 제안했는데.
◇ 박재홍> 밥 먹자.
◆ 박원석> 거부했다 이런 얘기도 들리고 조금 시간이 갈 텐데 그러니까 저게 왜 발생했냐? 그러니까 이 검찰 개혁법 특검법 연장을 둘러싼 이 문제는 뭐 그럴 수 있다고 보는데 더 근본적인 문제가 저는 있다고 생각을 해요. 그게 리더십 공백입니다. 그러니까 이재명이라는 리더십이 지금 민주당에 직접적으로는 어떤 영향을 미칠 수가 없어요, 대통령이 됐기 때문에. 근데 이재명 대표 시절에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어요. 당에서도 원내에서도 근데 이재명 리더십이 빠지고 나니까 서로 고만고만한 겁니다. 서로 간에 권위가 별로 잘 안 서요. 근데 이게 그래서 또 다른 충돌로 나타날 소지도 있다 그렇게 보여요.
◇ 박재홍> 박 실장님.
◆ 박성태> 들어보면 뭐 계속 원내대표실에서 원내대표 측이 당 대표 측에 불만이 좀 많았다.
◇ 박재홍> 원래부터? 최근에?
◆ 박성태> 예, 계속 쌓여 있었다고 그러더라고요. 기자들이 뭘 물어봐도 이건 어떻게 되는 거예요라고 원내대표실에 물어보면 원내대표 측이죠. 의원들 물어보면 당 대표 쪽에 물어봐라. 거기서 다 하는 그 얘기는 그거잖아요. 거기서 다 안다. 우린 난 삐졌다. 이 얘기거든요. 근데 그러다가 어제 아침 사건이 터진 거죠. 그렇기 때문에 사실 정청래 대표가 책임을 좀 나눠서 얘기를 했으면 모를 텐데 지도부는 동의할 수 없다. 합의 파기하라고 지시했다. 이렇게 됐기 때문에 전반적인 상황으로 그다음 나온 얘기들로 봐서는 어느 정도 소통과 공유가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데 한 발 빼는 모습을 보여서 김병기 원내대표가 쌓여왔던 게 터졌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약간 그런데 이게 간단한 일은 아니어서, 왜 그러냐면 김병기 원내대표는 지금 민주당 지지층에게 완전히 찍혔거든요. 충격이 크죠, 타격이 크죠. 그래서 쉽게 봉합될 사안은 아닌 것 같아요. 그렇다고 멱살 잡고 싸울 건 아니고 서로 감정의 골이 깊게 패어 있겠죠.
◆ 김재섭> 두 분이 진단하신 게 좀 정확한 것 같아요. 저도 어제 국회 상황을 물론 옆집이지만 제가 전해 듣고 실시간으로 계속 전해드렸거든요. 왜 그러냐면 원래 어제 권성동 의원 체포동의안 등등 해서 본회의가 2시에 열리기로 했었는데 특검법 처리 포함해서 이게 본회의가 2시에 열리기로 한 본회의가 2시 반으로 밀렸다가 다시 3시로 밀렸습니다. 근데 왜 자꾸 밀리냐, 우리 기다리고만 있냐. 이렇게 따지고 있는 중에 원내 수석이랑 이렇게 서로 소통을 하지 않습니까? 이야기를 해 준 게 민주당 기류가 심상치 않다. 의총에서 고성에 준하는 싸움이 원내대표와 당 대표 사이에 있다. 그래서 조금 시간을 달라고 우리 쪽에 요구를 해 왔다. 이런 얘기들을 하는 거 보니까 옛날에는 뭐 그냥 진짜 좀 갈등이 있었나 보다 하는 정도였다면 이제는 갈등이 실제로 표출되기 시작하는 시점인 것 같고요. 알아보니 김병기 대표가 여러 가지 측면에서 화가 난 건 있죠. 박원석 의원님 말씀하신 대로 나한테만 뒤집어씌웠다. 나만 나쁜 놈 됐다. 여기 이제 가장 큰 화가 난 거고 두 번째는 박성태 실장님 말씀하신 대로 지시했다는 표현이 굉장히 불쾌했나 봐요.
◇ 박재홍> 재검토 지시했다, 재협상 지시했다.
◆ 김재섭> 그렇죠, 내가 당신 지시를 받을 위치가 아닌데 원내 일은 원내 일이고 당의 일은 당의 일인데 당신이 뭐라고 나한테 지시라는 표현을 쓰냐는 것에 대해서 굉장히 화가 났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사실 이재명 대통령 스스로가 강성 팬덤으로 민주당을 장악시켜놨고 다시 말하면 민주당을 그렇게 망쳐놨고 그 후과를 이재명 대통령을 포함한 원내대표와 당 대표가 누리게 되는 건데 이제는 이재명 대통령도 정청래 대표도 컨트롤이 안 되는 것 같아요. 의회에서 원내대표가 공신력 있게 아주 장기간 동안 협상한 내용을 강성 팬덤들이 문자 밤새 보내니까 바로 그다음 날 뒤집어 버리는 거거든요. 심각한 이건 의회 정치의 퇴행이라고 보는 거고 그거는 결국 민주당이 다 앞으로도 감당해야 될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 박재홍> 그때 문자가 어느 정도 오길래 갑자기 이렇게 화들짝 놀라서 여야 원내 지도부가.
◆ 김재섭> 거의 휴대폰을 쓸 수 없을 정도로 연락이 많이 왔다고 하고요. 거의 매장시키겠다는 정도의 강한 그 좀 있었나 봐요.
◇ 박재홍> 압력이 느껴진다.
◆ 김재섭> 압력이 엄청 났나 봐요. 그래서 그랬다고 하더라고요.
◆ 박원석> 근데 저는 민주당이 이 점 되게 유의해야 된다고 보는데 결과로만 보면 결국 특검 기한 연장의 차이가 당시 합의안과 지금 원안 차이가 15일이에요. 결과적으로 그렇게 됐습니다. 그거야 죽고 사는 문제 아니고 특검 수사의 성패가 거기서 갈리지 않아요. 그런 데다가 필요하면 또 연장할 수도 있어요, 그때 가서. 그게 김병기 대표가 하는 얘기예요.
◇ 박재홍> 맞아요.
◆ 박원석> 근데 문제는 이거는 굉장히 기술적인 어떻게 보면은 이슈고 때문에 그거를 잘 국회에서 이슈를 다뤄야 되고 협상도 관리해야 되고 대외적으로 그걸 어떻게 포장할 건가 워딩도 다루고 이렇게 해야 되는데 강성 지지층이 반발하면 꺼냈다가 집어넣는, 근데 그런 식으로 국회 운영을 하면 안 돼요. 국정 운영하면 안 되고 그러면 어떤 민주당 정부가 들어서도 성공하기가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강성 지지자들이 느끼는 효능감은 그냥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이기 때문에 압살해 버리라는 겁니다. 저기하고 타협이고 대화고 뭐고 필요 없고 그냥 압살해라, 없어져야 될 정당이니까. 거기다 효능감에 기준을 두고 있는데 그렇게 할 수 없잖아요, 현실적으로. 때문에 대화도 하고 타협도 하고 소통도 하고 다수지만 때로는 원만한 여야 간의 합의도 보이고 해야 되는데 저런 식의 말하자면 그 상황이 계속 반복된다 그러면 어떤 원내대표, 당 대표가 의제를 가지고 야당하고 협상을 할 수가 있겠어요. 그러면 여당이 저렇게 의석이 많은데 야당에서 보기에 협상에서 합의하면 뭐 해 또 들어가서 또 지지층이 반대하면 뒤집고 예전에 국민의힘을 상대로 민주당에서 이렇게 얘기를 했었어요. 국민의힘에서 과거에 검찰 개혁 법안 권성동 의원이 합의했다가 안에서 박살 나고 뒤집었잖아요. 그때 당신하고 협상 안 한다 막 이렇게 나갔었다고. 때문에 의회에서 여야 간의 합의라는 건 그만큼 무거운 겁니다. 그런데 이 기술적인 문제를 지지층이 반발한다고 사실 지지층들이 이런 기술적이고 디테일한 것까지 관여하면 안 돼요. 왜냐하면 특검을 포기하는 게 아니거든, 특검이 무슨 공소권을 포기하겠다는 것도 아니고 겨우 기한 15일이고 그것도 그때 가서 불가피하면 또 연장할 수 있는 걸 가지고 이렇게 당이 휘둘려야 되냐. 그 점에서 잘 생각해 봐야 된다.
◇ 박재홍> 그러니까 초기에 막 문자가, 처음에 문자가 올 때는 정청래, 김병기 두 사람 다 물러나라고 그렇게 했다는 거예요. 근데 정청래 대표가 재협상 지시했다고 하니까 그 문자에 이제 김병기 원내대표 이름 하나만 등장했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그런 걸 보면서도 김병기 원내대표는 굉장히 좀 분노했을 수도 있을 것 같고.
◆ 김재섭> 제가 그걸 보면 뭐가 생각나냐면 2021년 1월 1일 이야기입니다. 그게 당시 이낙연 민주당 대표가 그 당시 문재인 대통령께서 분명히 합의를 하신 내용이라고 생각하는데 당시 새해 벽두에 당시 이낙연 대표가 그 이명박, 박근혜 대통령 사면을 이야기했거든요. 근데 사실 이거 충분히 청와대랑 소통이 된 내용이라고 다 저희도 알고 있는데 이게 갑자기 여론이 너무 안 좋아지고 또 민주당 강성, 그때는 소위 말하는 친문 문파들이었죠. 그분들께서 난리가 나니까 청와대에서 나 모르는 일이라고 손절을 해버렸어요. 근데 그때까지 늘 대권 1위 가도를 달렸던 이낙연 대표가 몰락하게 된, 그러니까 대권 후보로서 완벽하게 몰락하게 된 계기가 그 시점이거든요. 근데 민주당 의원들 가운데서도 그걸 기억하시는 분들이 있을 거예요. 근데 김병기 원내대표가 그 사례를 알고 있을 텐데 이렇게 해서 나를, 그러니까 이재명 대통령도 손절한 거 아닙니까? 이거는. 정청래 대표도 손절, 이재명 대통령도 손절, 독박은 내가 다 뒤집어쓰고 이렇게 된 입장에서 김병기 대표가 유쾌할 리 없는 거죠.
◇ 박재홍> 지금 의원님은 정무위에 계시는데 사실 이번에 특검법 수정안 협상에서 중요한 게 정부조직법 개편과 연계가 돼서 정무위에 있는 분들이 금융위원회나 금감원 개편안에 대해서 인정해 주는 그거를 좀 받고 이것도 야당의 주장도 받으면서 수정안이 만들어진 거고 이게 또 정부 조직 개편안도 이재명 대통령이 원하는 거기 때문에 김병기 원내대표 입장에서는 대통령 도와주려고 한 건데 이게 이렇게 된 거다. 이런 얘기가 나오거든요. 사실 그러면 이제 특검 협상이 깨졌으니까 그러면 금융위 개편은 협조 못 합니까?
◆ 김재섭> 애초에 금융위를 개편하는 것 자체가 개편이라는 이름이 사실은 계약이거든요. 그러니까 금감원 조직도 완전히 망가뜨리는 거고 이 금융 체제를 혼란 그러니까 금융 시장 자체를 혼란시킬 수 있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저희가 계속 지적을 했거든요. 금융위원장 인사청문회 할 때도 금융위 해체된다고 하는데 보름 하려고 지금 우리가 인사청문회 해야 되냐 이런 질문까지 하면서 민주당 의원들이 거기에 대답을 제대로 못 했어요. 그러니까 사실상 오전에는 인사청문회를 못 했습니다. 민주당 의원 그 누구도 이재명 대통령과 정청래 대표의 뜻이 다른 걸 알고 있기 때문에. 근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당에서는 여야가 그래도 합의를 하는 거니까 좀 들어주자 이거였는데 어저께 그것까지 깨져버리는 데다가 금융위 개편에 대해서도 전혀 명분이 없는 내용이기 때문에 저희는 아마 이거 끝까지 반대를 할 것 같아요. 근데 만약에 이게 민주당 입장에서 패스트트랙을 태울 텐데 그래도 저희 상임위에서 이거 안 놓아주면 1년 6개월까지는 그냥 가는 거거든요. 저희도 지금 고심이 좀 많이 있어요. 이게 잘못하면 금융시장에 혼란이 될 수도 있는데 그렇다고 이걸 그냥 내주자니 이것 자체로도 또 혼란일 것이기 때문에 게다가 민주당은 여야 합의도 온전하게 파기를 해버려서, 해서 저희도 고민은 많지만 금융시장의 안정성을 위해서라도 일단은 저희는 반대를 한다 이런 입장인 걸로 제가 알고 있습니다.
◇ 박재홍> 예, 경제통인 우리 의원님, 어떻게 보세요?
◆ 이재영> 일단 경제통을 떠나서 15일과 한 8개월을 지금 바꾼 거잖아요. 왜냐하면은 이재명 대통령도 어제 얘기를 하셨지만 계속해서 내가 임기가 얼마 남았다를 계속해서 D-몇으로 얘기를 하세요. 난 이만큼 남았다 이 동안에 무슨 일을 꼭 해내겠다. 지금 이 금융위 조직 개편안은 굉장히 큰 이슈입니다. 이게 조직 개편이 된다 하더라도 그것이 안정적으로 운영이 되는 데는 또 다른 시간이 걸릴 거예요. 안 그러겠습니까? 근데 거기서 민생을 외치고 협치를 외치고, 협치까지도 빼고 그냥 민생을 위하고 실용주의를 위한다는 이 정부가 그 15일 때문에 8개월을 날려버리는 거예요. 어제는 내 1시간은 5000만의 시간이라고 얘기를 하셨던 분이, 그 5000만 곱하기 8에 보세요, 8개월. 수백만 시간을 날려버리시는 거예요.
◆ 김재섭> 그러네요.
◆ 이재영> 그렇게 나가는 게 무슨.
◇ 박재홍> 그 8개월은 패스트트랙을 전제로.
◆ 이재영> 패스트트랙을 전제로 하는 거고, 그리고 지금 김재섭 의원 얘기를 들어도 이 웃긴 게 아니, 왜 야당이 지금 여당 걱정해 주고 국정 운영을 걱정해 줘야 됩니까? 여당이 그걸 해야지. 근데 오히려 여당은 이념에 사로잡혀서 그 15일 못 기다리고 저렇게 바보로 만들어, 너덜너덜하게 만들어 버린 거잖아요, 이 합의를.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앞으로도 이런 모습이 자주 드러날까 봐 좀 심히 걱정됩니다.
◇ 박재홍> 박 실장님
◆ 박성태> 저도 뭐 비슷한 생각입니다.
◇ 박재홍> 반론을 기대했습니다.
◆ 박성태> 어제도 얘기했지만.
◆ 이재영> 웬일이셔.
◆ 박성태> 특검 쪽에도 제가 물어봤는데 그쪽 아는 분, 그쪽 관계를 좀 잘 아는 분들에게 물어보니까 새로운 줄기가 나온 건 없거든요.
◇ 박재홍> 수사에.
◆ 박성태> 예, 저는 계속 내란은 전모를 밝혀야 된다. 그래서 역사에 기록해야 된다고 주장해 왔고 되게 상당히 김건희 특검에 비해서도 훨씬 더 중요하죠. 그렇지만 새로운 줄기가 나온 건 아니기 때문에 고작 현실 실질적으로 15일 늘리는 게 그렇게 중차대한 문제냐는 생각을 해요. 뭔가 다른 게 나와 있으면 모르겠는데 그건 아니고 김건희 특검은 필요하죠, 사실은 기간 연장이. 그런데 기간 연장을 하겠다고 하면 사실은 2년 정도 연장을 해야 돼요. 김건희 씨가 받은 게 워낙 많을 거기 때문에. 앞으로도 계속 나옵니다. 26년 상반기까지는 필요해요. 근데 그건 불가능하잖아요. 그러면 나중에 또 하면 돼요. 특검을 또 하면 되고 그래서 그렇게까지 할 일은 아니었다. 그런데 그걸 원내 지도부도 마찬가지고 그러니까 당 지도부는 그 책임을 나누는 데에서 또 지지층들을 설득하는 데서 미흡했고 원내 지도부도 앞서 김재섭 의원님이 좋은 말씀해 주셨는데 이낙연 전 총리 때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 문제 이미 대통령실에서 다 협의된 건데 사실은 의원들 소통 없이 갑자기 툭 꺼냈다가 정확히는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툭 꺼냈다가 난리가 났던 거였거든요. 이것도 원내 지도부나 당 지도부가 의원들에 대해서 미리 좀 공유를 하고 지지층과도 이른바 이제 태핑이라고 하는데 약간 의견도 이거 큰 문제 없습니다라고 했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도 들어요. 이건 이제 능력 부족이었던 거죠.
◆ 박원석> 그러니까 저는 지금 여당 지도부가 국민하고는 둘째 치고 지지층하고 커뮤니케이션하는 방식에 대해서 잘 생각을 해봐야 되는데 이게 자업자득인 측면이 있어요. 정청래 대표가 악수는 사람이랑 하는 거다, 굉장히 비타협적 선언을 했단 말이에요. 지지층 눈에는 그렇게 비타협적으로 싸우겠다고 해놓고 왜 갑자기 저런 식의 어정쩡한 타협을 하냐 이런 불만이 나오는 거예요. 왜냐하면 상황을 그렇게 깊이 보고 포괄적으로 다른 국정 현안들하고 견주어서 보지 않고 그게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제 지지층과의 커뮤니케이션에서 그런 명목상의 강경책만 자꾸 외치는 게 이게 자승자박이 될 수가 있어요. 이번 경우가 저는 그런 경우라고 보는데 물론 정부조직법 안 되면 8개월 돌아가지 어제 대통령이 그렇게 말씀을 하셨는데 8개월 돌아가는 것보다 지금 처리하는 게 좋아요. 어제 합의한 대로 갔으면 국민의힘에서 뒤집었을지도 몰라요. 김재섭 의원이 나서서 이건 안 됩니다. 막 이랬을 수도 있잖아요.
◆ 김재섭> 저는 당연히 반대죠.
◆ 박원석> 이랬을 수도 있잖아요. 뒤집더라도 상대가 뒤집게 해야지. 그거를 왜, 더군다나 대통령 100일 되는 날 내부에서 재를 뿌려서 대통령 기사보다 더 크게 당 대표, 원내대표 싸운다는 얘기가 나옵니까? 그런 점에서 좀 미숙하다. 이런 지적도 내부에서 나오고 있는 것 같아요.
◇ 박재홍> 예. 일단 잠깐만 끊고 가겠습니다. 박재홍의 한판승부 함께하고 계십니다.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함께하고 계십니다. 국민의힘이 강경 투쟁 모두, 대여 강경 투쟁에 돌입을 했습니다. 오늘 오후 국회 앞에서 또 야당 탄압 규탄 대회가 있었는데 영상을 듣고 이어가겠습니다.
◆ 장동혁> 국민들의 손발이 묶여도 말 한마디 못 하면서 안에서는 정치 보복의 도끼를 휘둘러 대고 있습니다. 밖에 나가서 신나게 얻어터지고 집 안에 돌아와서는 가족들에게 식칼을 휘두르는 꼴입니다.
◇ 박재홍> 장동혁 국민의힘 당 대표의 오늘 투쟁 현장에서의 말이었는데요. 정치 보복의 도끼, 가족들에게 식칼을 휘두르듯이 지금 탄압하고 있다.
◆ 박원석> 얼마 전에 마늘, 쑥 드시고 좀 온순해지신 것 같더니 갑자기 너무 날카로워지셔서.
◆ 박성태> 국산 마늘이 아니었나 봐요.
◇ 박재홍> 동굴에 있는 마늘이 아니었던 거예요.
◆ 박원석> 대통령실 가서 대통령하고 회담을 했던 건가 싶을 정도로 지금 날이 굉장히 섰는데 물론 명분은 여당이 협상도 깨고 또 야당을 상대로 이제 특검의 칼날 이걸 이제 계속 들이대는 거 아니냐 이런 건데 어느 정도 이해합니다. 야당이 그렇지 않으면 지금 자기방어가 안 되잖아요. 그런데 문제는 여론이 저걸 어떻게 볼까를 한편으로는 생각해야 되는데 여론은 여전히 굉장히 국민의힘에 대해 싸늘합니다. 이게 내란 정당이라는 프레임이 여당이 국민의힘을 공격하기 위한 그런 어떤 정치적 수사로 동원되는 게 아니고 내부에서 재생산을 해요. 내란 정당이라는 프레임을. 송언석 원내대표가 노상원 수첩 그것 때문에 내 죽을 뻔했다. 정청래 대표가 그렇게 얘기하니까 죽었으면 좋았을 걸 이렇게 얘기한 거잖아요. 그거는 그 행위에 동조하는 거지 않습니까? 그게 실행되지 않아서 매우 아쉽다 이런 표현이지 않습니까? 누가 봐도 그건 내란 동조 행위고 동료 의원한테 해서는 안 될 얘기를 하는 건데다가 윤 어게인 이런 게 공공연히 여전히 최고위원 중에 한 번 최고위원회 석상에서 윤석열, 김건희 석방하라고 그러고 또 송언석 대표의 그런 극언을 그런 생각하는 사람 많다고 또 동조하는 최고위원도 있고 그러니까 여당, 여당은 아니죠. 어쨌든 특검의 수사나 이런 게 좀 다소는 좀 과하다 이렇게 보여도 결국 여론의 반응을 보면 국민의힘 내부에서 스스로 내란 정당 프레임을 강화시키는 이런 기재가 계속 반복이 되니까 거기서 못 벗어나는 것 같아요. 설득력이 없어요, 별로. 장동혁 대표가 토하는 저런 열변이 설득력이 없습니다.
◇ 박재홍> 그런데 장동혁 대표가 이재명 대통령을 만나고 온 다음에 생각보다 투쟁 못 한다고 해서 당내 불만이 많았던 것 같아요. 그래서 또 그 여론을 듣고 갑자기 또 투쟁의 강도를 높이시는 게 아닌가라는 해석도 있는데 이재영 의원님.
◆ 이재영> 근데 어찌 됐든 간에 오늘은 명분을 여당이 제공했으니까.
◇ 박재홍> 그래서 식칼 도끼 얘기할 만했습니까?
◆ 이재영> 단어 선택에 대해서는 그거는 장 대표한테 맡겨놓고 근데 오늘 지금 투쟁할 수밖에 없는 그 환경을 만들어준 거는 여당이죠. 그리고 지난번에 3자 회담 또 얘기를 말씀드리지만 분위기는 좋았는데 바로 다음 날 24시간도 안 돼서 정청래 대표의 또 아주 날카롭고 무서운 그런 또 말들이 있었고, 대표 발언이 있었고.
◇ 박재홍> 정당 해산 관련 얘기도 있었고.
◆ 이재영> 그렇죠. 그리고 나서 어제 합의를 깬 거는 어쩔 수 없이 이건 여당이 원인을 제공했다. 그거는 많은 분들이 좀 인정을 하실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 박재홍> 김재섭 의원님은 아까 당 대표 연설하는 장면에 그 현장에 계셨어요?
◆ 김재섭> 국회에는 있었습니다.
◇ 박재홍> 그 계단에 안 나가셨습니까?
◆ 김재섭> 먼발치에서 지켜봤습니다.
◇ 박재홍> 거리 두기 하시네요.
◆ 박성태> 적절한 대답이었어요.
◆ 김재섭> 그렇지는 않고 마음으로 응원하고 있어서.
◇ 박재홍> 마음으로 응원하고 있다.
◆ 김재섭> 근데 저는 사실 장외집회라든지 이런 거를 원래도 별로 안 좋아하기도 하고 그게 그 국민의힘한테 잘 안 어울린다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과거 우리가 이제 민주화 이후에 보수 정당의 대통령 그리고 우리 당이 여당으로서 그리고 또 내지는 야당이어도 괜찮은 평가를 받을 때를 보면 저렇게 투쟁 잘한다고 우리가 인정받지는 않았거든요. 그러니까 보통 그건 민주당의 영역이었고 우리는 그런 것보다는 좀 뭔가 그래도 경제, 외교, 안보 이런 문제에 있어서의 유능함 같은 걸로 저 저놈들이 좀 못 마땅하지만 그건 잘해 이런 걸로 우리가 인정을 받았지 언제부터 잘 싸우는 걸로 인정받지는 않았거든요. 그래서 저는 어려서부터 늘 보수 정당을 지지해 왔던 1명의 유권자로서도 저런 모습이 낯설기도 해요. 그러니까 저런다고, 제가 정치를 하지 않았다면 유권자였으면 저런 국민의힘의 모습을 보고 유권자인 나는 찍었을까 이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 박재홍> 박 실장님.
◆ 박성태> 일단 기술적으로 얘기한다면 장동혁 대표가 장외 집회에서 마이크를 잡을 때는 컨설팅을 좀 받았으면 해요.
◇ 박재홍> 컨설팅 어떻게, 국문과가 해 주세요.
◆ 박성태> 인상이나 말투, 표정, 손짓 다 비호감이에요. 그러니까 투쟁하는 모습 같지가 않고 이런 비유를 하면 욕을 먹을 것 같긴 한데.
◇ 박재홍> 해 주세요.
◆ 박성태> 어디 산속 기도원에서 얘기하는 듯한 느낌.
◇ 박재홍> 부흥사 느낌.
◆ 박성태> 그렇죠, 그런 느낌이 좀 있어요. 그러니까 뭔가 투쟁한다는 느낌은 진지해 보이지 않고 일단 뭔가 화만 났구나, 투쟁에는 힘이 실려야 되잖아요. 힘이 안 실리고 거친 면만 부각이 된다는 거죠. 일단 제 인상으로 볼 때는. 그러면 국민의힘 어떤 아스팔트 지지층들 예를 들어서 몇 십만 정도에게는 어떻게 어필될지 모르지만 앞서 중도의 민심을 얻겠다고 하는 데는 일단 저 표정은 반감을 갖기가 쉽습니다. 전당대회 때도 마찬가지였잖아요. 그런데 전당대회 때는 사실은 극우 지지층들의 소구에서 됐지만 본인이 계속 중도의 마음을 얻겠다 확장해야겠다고 했는데 저 표정과 목소리, 톤 여러 가지가 안 맞기 때문에 비싼 데 가서 컨설팅을 좀 받으셔라. 일단 기술적으로 그렇게 얘기 말씀을 드리고 두 번째는 본질적으로 박원석 의원님이 말씀하셨지만 민주당이 잘못한 건 지금 있죠. 특히 어제 같은 사건은 민주당의 실책이 있죠, 분명히. 그런데 저런 투쟁이 안 먹히는 게 내 사람과 절연하지 않았기 때문이에요. 저는 그런 면에서 지난번에 정청래 대표의 교섭단체 대표 연설 과하다 이런 지적도 있었지만 메시지 자체로는 맞다. 국민의힘이 어느 정도 올려면 내란과 절연을 분명히 해라. 전한길과 선을 끊고 내란 세력과 절연을 분명히 해야 되는데 그렇지 않고 있기 때문에 국민의힘이 뭔 얘기를 하든 잘 안 먹히는 거죠. 너희는 더 하잖아. 이렇게 되거든요.
◇ 박재홍> 이런 가운데 장동혁 대표가 저를 최악이라고 한 한동훈 전 대표와 어떻게 함께 정치하겠냐고 했지만 또 지방선거를 위해서는 친한 게 품을 수도 있겠다 이런 얘기도 나오거든요. 1도씩 이동하겠다 이런 얘기도 하고 박 의원님, 보시기에는?
◆ 김재섭> 아닙니다. 1도씩 이동하겠다는 표현은 제 표현인데 다 장동혁 대표가 하신 걸로 오해하고 있더라고요.
◇ 박재홍> 정정.
◆ 김재섭> 정정, 김재섭이 한 표현입니다.
◆ 박성태> 그건 제가 예전에 어느 방송에서 먼저 했는데.
◆ 김재섭> 제가 더 먼저 했을걸요?
◆ 박성태> 저 지난주.
◇ 박재홍> 알겠어요, 알겠어요.
◆ 김재섭> 저도 지난주에.
◆ 박성태> 그래요? 비슷하네.
◇ 박재홍> 1도씩 양보해 주세요.
◆ 김재섭> 자꾸 저작권을 주장하셔서.
◇ 박재홍> 이런 거 집착하는 스타일 아니신데.
◆ 김재섭> 따져 보시죠.
◇ 박재홍> 아무튼 그래서.
◆ 박성태> 저는 8월에 했어요.
◆ 김재섭> 저는 재작년에.
◆ 박성태> You Win.
◇ 박재홍> 박 의원님, 정리해 주세요.
◆ 박원석> 저는 약간 위태로운 줄타기처럼 보여요. 장동혁 대표가 당선은 됐지만 당 대표로 당내 기반이랄까 이게 튼튼한 대표는 아니고 정치적 경륜 측면에서도 다선들도 많은데 좀 . 5선밖에 안 됐기 때문에 부족하잖아요. 그렇다 보니까는 이런저런 의견들에 신경을 많이 쓰는 거죠. 지난번에 허민 문화일보 논설위원인가요? 그분이 통화했는데 조경태도 한동훈도 다 품고 크게 간다더라 이 얘기가 나왔어요.
◇ 박재홍> 문화일보.
◆ 박원석> 나오고 나서 난리가 났잖아요. 그러니까 그다음에 연합뉴스 인터뷰 해서 한동훈이랑 정치 같이 못 한다. 그리고 뭐 패널 인증제, 제명 이런 얘기까지 나왔어요. 그랬다가 이게 또 조금 너무 나갔다 싶으니까 다시 또 좀 튜닝을 하고 근데 이게 쉽지가 않아요. 지금 국민의힘 상태에서는. 왜냐하면 안에 분명한 이게 쉽사리 화합하기 어려운 노선의 차이가 있잖아요. 특히나 비상계엄, 탄핵을 둘러싸고. 그러면 당 대표는 뭐가 역사와 국민 앞에 이제 국민의힘이 신뢰를 회복하고 이제 수권 정당으로서 맞는 길이냐 이걸 고민해서 전략적으로 선택을 해야 돼요. 그러니까 당 대표 하면서 모두에게 박수받을 수 없어요. 어느 한쪽에게 욕을 먹고 어느 한쪽에게는 적대적인 증오의 대상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근데 지금 왼쪽 풀, 오른쪽 풀 다 뜯고 싶은데 그게 되냐고요. 저러다가 좌초할 수가 있어요. 지지율 안 오르고 연말 돼서 이제 당 수사로 쑥대밭 되고 이래서 지방선거 치르니 못 치르니 이런 얘기 나오면 어떻게 버텨요? 국민의힘에 임기 지킨 당 대표가 거의 없어요. 1년 넘게 간 당 대표도 거의 없어요.
◆ 김재섭> 황우여 대표 계십니다.
◆ 박원석> 그걸 기억해야 돼요, 그걸. 때문에 지금은 당내에서 뭐 이쪽이 시끄러우면 거기 조금 이렇게 또 부응했다. 저쪽이 시끄러우면 저기, 그렇게 줄타기 하면 안 된다는 거죠.
◇ 박재홍> 장동혁 위험하다. 장동혁의 줄타기 위험하다. 우리 미인증 패널인 이재영 의원님.
◆ 박원석> 거기 나왔나?
◆ 김재섭> 이재영 의원님도 미인증이에요?
◇ 박재홍> 그 명단에 없었죠, 근데.
◆ 이재영> 명단을 못 봤어요.
◆ 박원석> 제가 봤는데 없었던 것 같아요.
◆ 이재영> 없었어요? 모든 방송에서 제가 나갈 때마다.
◇ 박재홍> 오늘 더 세게 해 주세요. 그래서 그거 올라갈 수 있게.
◆ 이재영> 어떻게 해야지 이기지라는 생각을 하면 답은 뻔해요. 그거 본인이 얘기했던 거에 나와 있습니다. 본인이 뭐라고 얘기했느냐? 저는 거대 여당이고 힘은 없는 야당이지만 우리 국민을 바라보면서 하겠다 이 얘기를 했어요. 그거는 국민을 선택하겠다고 얘기를 한 거거든요. 근데 왜 지금 여기 지금 보이는 모습은 갈지 자인지에 대한 우려는 좀 있습니다. 근데 그게 뭐 변하려고 하다 보니까 이게 쉽게 안 돼서 하루아침 만에 안 돼서 그게 조금 오는 건지 모르겠는데 답은 나와 있다고 생각해요. 그걸 본인이 스스로 잘 알고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 박성태> 앞서 왼쪽으로 1도씩은 8월에 한 분이 장동혁 대표랑 통화하는데 그 얘기를 했다고 그러더라고요. 1도씩 움직이겠다. 그거 어떻게 장동혁 대표가 사실 이건 직접 한 말인데 그래 김재섭 의원이 비유적으로 한 표현이 정확히 맞았어요. 제가 8월에 들었는데.
◆ 이재영> 근데 지금 한 10개월 남았는데 1도씩 하다 보면 제자리로 올 수도 있는 거 아니에요.
◆ 박성태> 그래서 360도 돌면 제자리니까 180도 정도 돈다 그러는데, 그런데 어느 정도의 유연성은 받아들일 수가 있겠는데 너무 갈지 자예요, 말씀하신 대로. 그러니까 무지개라면 빨주노초파남보에서 빨주노에서 왔다 갔다하는 거, 적외선 사이로 왔다 갔다 하니까 이거는 너무 간격이 크죠. 근데 자외선 일대 한 얘기들이 유권자들이 다 뇌리에 남아요. 그때는 필요에 의해서 했겠지만 다 남기 때문에 지금 장동혁 대표가 제일 아마 거두고 싶은 말은 계엄에도 하나님의 계획이 있다, 3. 1절 집회에서 한 말입니다. 이거 계속 남을 겁니다. 그럼 그 말을 희석시키거나 그때는 제가 좀 욱해서 했어요라고 하려면 좀 어느 정도 전략적으로 스탠스를 쭉 가야 되거든요, 중도 쪽으로. 그런데 지난번 연합뉴스 인터뷰나 패널 인증제 한다, 패널 인증에 그냥 딱 꽂히잖아요. 그러면 이분은 역시 계속 약간 입틀막 내란 속에 계시는구나 이런 인식을 주죠. 그러면 선거에서 불리하죠. 그러니까 이재영 의원님 말씀대로 국민을 바라봐야 되는데 틈틈이 전한길 바라보니까 지금 이런 일이 생기는 거 같아요.
◆ 김재섭> 근데 패널 인증제인가 그거 하는 거를 어디서 인터넷에서 이렇게 명단을 만들어서 했더니 그건 장동혁 대표가 만든 게 아니라 그냥 유튜버들이 만들어서.
◆ 박원석> 괴문서예요, 괴문서.
◆ 김재섭> 그래서 장동혁 대표가 정말로 선거에 이길 생각이면 오히려 전한길 씨 같은 거, 그분들을 미인증으로 하고 그럼 반전이 있을 수도 있다. 예를 들면 중도 지향적인 분들한테 인증을 줄 수도 있는 거 아닙니까, 오히려.
◇ 박재홍> 의원님이 장동혁 대표도 전한길 씨 버린 것 같다고 말씀하셨잖아요.
◆ 김재섭> 예.
◇ 박재홍> 그래서 지금 전한길 씨는 미국에 있는데 망명 뭐 이렇게 권유도 받는다고 그러는데 망명에 대한 입장 어떠십니까?
◆ 김재섭> 저는 망명인지 망령인지 사실 잘 모르겠습니다, 그분은.
◇ 박재홍> 망령이다?
◆ 김재섭> 예, 그러니까 윤 어게인 망령에 좀 휩싸인 분이라서 망명보다는 전 망령이라고 생각하는데 사실 제 입장에서는 이게 뭔가 전한길 씨에 대한 질문 같은 것들이 들어오긴 하는데 사실 대답하는 것도 좀 그래요. 제 표현에 따르면 그냥 먹이를 자꾸 주니까 이 부정선거 윤 어게인 앵무새들이 자꾸 그 활개를 치는 거 아닙니까? 그 대표적인 인물이 전한길 씨라는 분이고요. 그래서 이런 관심조차 주면 안 된다. 저는 그 생각이고 본인이 어떤 망령에 휩싸여서 망명이라고 생각하는지는 제가 잘 모르겠지만 그냥 그 유튜버로서 잘 지내셨으면 좋겠어요. 너무 이렇게 우리 당 들었다 놨다 어차피 되지도 않고요. 헛꿈 꾸지 마시고 그냥 유튜버로서 잘 지내셨으면 좋겠다. 안부 전합니다.
◇ 박재홍> 안부 인사까지. 권성동 의원 체포동의안 가결이 됐습니다. 177표 중 가가 173, 부 1표, 기권 1표, 무효 2표인데 아무래도 반대 1표가 누구냐.
◆ 박원석> 알 수 없죠. 무기명 비밀투표에서 그걸 어떻게 추정을 할 수가 있겠어요. 근데 권성동 의원은 아니라는 게 증명이 됐고.
◇ 박재홍> 본인이 가라고 한 거.
◆ 박원석> 가해서 집어넣었잖아요. 그래서 권성동 의원은 어쨌든 언행은 일치한다. 그런 점은 평가하고요. 알 수 없죠. 그러나 추정해 보자면 당시에 소위 말하는 민주당 계열의 야당만 있었던 건 아니에요. 보수 정당 계열의 야당도 있었어요. 그래서 많은 분들이 그쪽에서 나온 거 아니냐, 그런데 그것도 정확하게 알 수 없습니다.
◆ 김재섭> 이준석, 천하람, 이주영, 그 사람들.
◆ 박원석> 그런 추정들이 많이 나오는데 아닐 수도 있어요.
◆ 박성태> 세 분이 그랬을 것 같지 않고.
◆ 박원석> 아닐 수도 있어요. 이게 진짜 모릅니다, 국회 표결이라는 거는. 게다가 무효표 이런 거는 진짜 잘못 점 찍어서 가 쓰고 점 찍으면 무효돼요. 그렇게 나오는 경우들도 있기 때문에 그럴 개연성도 있어서 모르죠. 어찌 됐건 통과됐고 16일인가요?
◇ 박재홍> 맞아요. 16일 2시.
◆ 박원석> 권성동 의원은 자기는 깨끗하다 이렇게 혐의 부인하고 자신 있어 하시지만 그 공여자가, 불법 정치자금 공여자가 불법 정치자금 공여 혐의로 구속이 됐어요. 그러니까 본인이 구속이 되면서까지 한 진술은 신빙성이 있다고 보통 보거든요. 때문에 쉽지 않을 것 같다. 그걸 부인하면.
◆ 김재섭> 저도 거기에 대해서 입장을, 당의 입장과 권성동 의원의 입장을 좀 전해드리면 이게 보통 뇌물 사건 같은 경우에는 공여자는 무조건 줬다고 그러고 받은 사람은 안 받았다고 주장하는 게 늘 뇌물 사건의 일정한 패턴이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진술의 일관성이라든지 그 밖의 정황 증거들을 뒷받침을 하는 것이 있어야 보통 구속까지 가고 하는데 그러니까 얘기를 이래저래 들어보니 그쪽이랑 그래서 대질을 좀 해달라고 했던 것 같아요.
◇ 박재홍> 권성동 대표가?
◆ 김재섭> 권성동 의원이. 왜냐하면 반증은 이거저거 했대요. 예를 들어서 들고 나왔던 봉투가 사이즈랑 이런 게 안 맞고 뭐 이런 말씀들을 좀 하시면서 대질을 했는데 그걸 거절했다고 하더라고요.
◇ 박재홍> 통일교 측에서?
◆ 김재섭> 아니요.
◇ 박재홍> 윤 전 본부장?
◆ 김재섭> 특검 측에서.
◇ 박재홍> 아, 특검이?
◆ 김재섭> 특검에서 그걸 막았다 하더라고요. 그래서 적어도 진술은 맞춰보고 영장을 치든 뭐든 해야 되는 거 아니냐 이렇게 주장을 좀 하셨, 근데 그 사실관계 저희가 모르죠. 알 수 없죠. 근데 적어도 저희 당 전체, 저도 마찬가지지만 권성동 의원한테 굉장히 고마웠던 것은 어제 의원총회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그런 말씀을 하셨어요. 그 개인적인 의리 생각하지 말고 그냥 찬성 표결하시고 이렇게 얘기를 했었어요. 근데 그 뒤에 했던 얘기가 언론에는 안 나왔는데 그렇게 말씀하셨어요, 어제. 그러니까 나와 개인적인 관계도 있는 사람들도 있고 내 의리 지키겠다고 반대하고 이럴 사람도 있긴 한데 나랑 의리 지키는 것보다 국민들한테 불체포 특권 약속한 거 지키는 게 더 중요한 거 아니냐, 이 얘기를 하면서 찬성을 오히려 계속 강요를 하시더라고요. 들어가서 어차피 나는 민주당한테 구걸할 생각은 없고 가서 내가 심판받아볼 테니 해 주시오 했는데 또 그 얘기를 들은 지도부가 어떻게 또 들어가서 찬성표를 던집니까?
◇ 박재홍> 자율 투표가 안 됐죠, 그래서.
◆ 김재섭> 권성동 의원 혼자서 표결을 한 걸로 상징적으로 이렇게 한 건데 하여튼 그 실제로 수사 결과들을 우리가 특검 내용을 다 알아볼 수는 없지만 적어도 권성동 의원이 당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서 그런 행동을 한 것은 저는 굉장히 높게 평가합니다.
◆ 박성태> 저는 약간 해석이 다른데 일단 권성동 의원의 말과 행동은 나는 당당하다잖아요. 그런데 과거에도 한 번 말씀드렸듯이 권성동 의원 비서관은 뒤에서 다 알아보고 있었죠. 당당하지 않은 모습이 다 택배 기사한테 전화하고 다 보였었고 저는 어제 말과 행동은 사실 전략적 선택이라고 봐요. 만약 국민의힘이 과반수였다, 민주당 의원만으로 과반수가 아니었다. 그러면은 말과 행동이 완전히 달랐을 거라 보고 혼자 찬성표를 넣었잖아요. 저는 어떻게 해석하냐면, 물론 아닐 수도 있습니다. 권성동 의원이 서약서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그럴 수도 있지만 제가 그냥 해석하는 건 사람 마음이라는 건 본인도 모를 수도 있습니다. 왔다 갔다 하니까, 마음이 복잡하잖아요. 그런데 제가 그냥 해석하는 거는 저는 도주의 우려가 없습니다. 그냥 거기에 대한 강력한 주장이라고 봐요. 구속영장을 피하기 위해서. 근데 어차피 체포동의안 가결된 건데 거기서 굳이 불을 쓰거나 불참할 필요가 없죠. 저라도 그렇게 했을 것 같아요.
◇ 박재홍> 이제 국민의힘의 또 현안 중의 하나가 지난 대선 때 있었던 초유의 후보 교체 파동 그러니까 김문수 후보로 됐다가 한덕수 전 총리로 교체하려는 시도가 있었었는데 근데 당 윤리위에서 그걸 논의를 했는데 권영세, 이양수 의원이 징계에 올라가는데 징계하지 않기로 결정을 했단 말이죠. 이 안에 대해서는 일단 우리 박원석 의원님께서.
◆ 박원석> 이재영 의원 얘기를 먼저 좀 들어봐야죠.
◇ 박재홍> 예, 이재영 의원님께 하려고 했더니 저에게.
◆ 김재섭> 어려운 질문을 이재영 의원님께.
◆ 박원석> 지금 우리 박재홍 앵커가 원고를 얘기하고 있는데 자꾸 저한테 손짓을 하더라고요.
◇ 박재홍> 이재영 의원님이?
◆ 이재영> 비밀이 없어, 비밀이 없어.
◇ 박재홍> 합의가 파괴됐기 때문에.
◆ 박원석> 너무 심플한 것 같아요, 이거는. 그냥 임명권자가 달라서 그런 것 같습니다.
◇ 박재홍> 임명권자가?
◆ 박원석> 윤리위원장은 권영세 비대위원장이 임명한 분이잖아요. 윤리위의 다수도.
◇ 박재홍> 여상원 위원장.
◆ 박원석> 당무감사위원회 위원장이나 당무감사위원들은 한동훈 전 대표가 임명한 사람들이다 보니까 서로 다른 판단이 나온 거고 동일한 상황을 놓고서 그런데 권영세 의원이 당무감사위원회가 정치적으로 나를 공격하기 위해서 이런 결정을 했다 이렇게 반응을 하셨던데 그런 반응은 적절치 않아요. 왜냐하면 가정을 해보자고요, 우리가 상상력을 발휘해서. 당시에 후보 교체가 됐다 당헌 당규 위반부터 시작해서 여러 논란이 있었잖아요. 그 논란 다 깔아뭉개고 한덕수 총리가 후보로 나서서 대선 지고 그다음에 지금 내란 주요 임무 종사자가 돼서 기소가 됐는데 그러면 국민의힘이라는 정당이 어떻게 됐을까요? 가뜩이나 지금 내란 정당 프레임이 강한데 이건 옴짝달싹 없는 직전에 나섰던 대선 후보가 내란 주요 임무 종사자면 그냥 내란 정당이에요. 그러니까 그런 점에 대해서 성찰과 반성이 있어야 되는데 그런 건 없고 마치 이거는 무슨 당내 권력투쟁의 일환으로 이렇게 인식하는 것은 적절치 않고 저는 국민의힘 윤리위가 그동안에 평지풍파가 많았잖아요. 이준석 쫓아낼 때부터도 있었고 앞으로도 또 이 장동혁 대표 체제에서 윤리위가 미인증 패널들 정리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또 그 뭡니까, 당 게시판 사건도 있고 어떻게 기능할지 모르겠어요. 근데 국가도 마찬가지고 정당도 마찬가지고 사법기구가 모든 걸 결정하면 망하는 거예요. 그러면 안 됩니다.
◇ 박재홍> 그런데 여상원 위원장이 이렇게 얘기했어요. 당이 조금이라도 대선에서 잘 싸워보겠다고 한 걸 가지고 징계하는 건 맞지 않다. 누군가는 해야 될 일이 그 자리에 있었으니 한 것이다. 이게 맞아요?
◆ 김재섭> 잘 납득이 안 되시는 말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국민들이 보시기에. 그때 워낙 그 후보 교체 파동에 충격이 커서 사실 이제는 좀 오히려 가물가물해지는 그런 느낌이기도 한데.
◇ 박재홍> 당원들도 인정 안 해줬던 거 아니에요? 당시에?
◆ 김재섭> 그렇죠. 그게 하루 만에 뒤집었던 거고 당원들이 바로 잡은 거죠, 그거는 진짜로. 근데 아마 굳이 제가 선회를 하자면, 굳이 선회를 하겠습니다. 그러니까 이게 만약에 무죄를 판단한 이유는 아마 어떤 절차상의 문제, 절차상의 하자가 없었다는 아주 법리적이고 기술적인 이유를 들었을 것 같다는 생각은 들어요. 왜냐하면 제가 그 후보 교체가 있었던 날 그때 제가 조직 부총장이었는데 후보 교체가 있고 나서 바로 제가 사퇴를 하고 나왔거든요. 그때도 그때 사퇴하신 분들 많아요, 그날 그 장면 이후에. 근데 그때도 있었던 거는 쭉 이렇게 보면 당헌 당규상에는 그러니까 정치적으로 윤리적으로 굉장히 심각한 하자는 있었더라도 절차는 다 지켰어요. 그게 아마 그나마의 무죄의 판단의 기조였었던 것 같아요. 그러니까 제가 말한 절차라는 거는 의원총회 거쳤고 최고위 거쳤고 권고도 했고.
◇ 박재홍> 새벽에 했고.
◆ 김재섭> 그러니까 절차상의 하자가 없는 거죠. 굉장히 기술적인 판단인 거죠, 그거는. 근데 그 후과가 그대로 당원들한테 가서 당원들이 바로 잡으신 거고. 해서 그렇죠, 이거 너무 초유의 사태였어서 그게. 아무튼 뭐 그렇습니다.
◇ 박재홍> 이재영 의원님.
◆ 이재영> 제가 말을 하기 싫었던 게 저부터 반성이 해야 된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왜냐하면 그 당시로 돌아가면 이거 어떡하지, 어떡하면 그나마 이길 수 있는 그 조금이라도 가능성을 높일 수 있지?
◇ 박재홍> 후보가.
◆ 이재영> 후보가 누구여야지만이. 근데 우리가 대선을 들어가면서 이미 벌써 계엄과 탄핵으로 엉망이 되어 있었는데 그나마 조금이라도 우리가 싸워봐야 되지 않을 거야라는 상황 속에서 계속해서 지켜봤던 게 여론조사예요. 여론조사만 보고 있었어요. 그러니까 그 여론조사에 의하면은 한덕수 당시 그 대행이 경쟁력이 있어 보였습니다.
◇ 박재홍> 이재명 후보를 상대로 해서.
◆ 이재영> 해서 그렇죠, 중도가 됐든 뭐가 됐든 그리고 김문수 후보는 상식 그 자리에 그 당시에는 제일 낮았어요. 근데 이게 둘이 한덕수 전 총리가 우리 경선에 끼어들지 않고 우리가 경선을 치르는데 당원으로서는 굉장히 혼란스럽더라고요, 제 스스로가. 이 경선에 들어와야지만이 나중에 정당성이 있는데 어떻게 이게 안 들어오고 나중에 합의를 할 수 있을까 근데 김문수가 계속해서 그 얘기를 하니까 저도 그 말에 속은 거예요. 그 말에 그럴 수 있겠다. 김문수 후보가 진짜 본인이.
◇ 박재홍> 김덕수다.
◆ 이재영> 김덕수다, 이 얘기를 믿었던 거죠. 근데 마지막 날에 이렇게 일이 일어나면서 새벽에 일어났더니 이거는 좀 황당하더라고요, 제 스스로도. 근데 맞습니다. 절차는 다 지켰던 것 같아요. 그 얘기를 뭐 여러 군데를 통해서 들었는데. 근데 그거를 우리가 지금 우리 당원들에 대해서 왜 지금 장동혁을 뽑느냐 왜 극우가 돼 있느냐 이런 얘기는 하시지만 사실 당원들 아니었으면 우리 진짜 망가졌을 거예요. 그 순간만큼은 우리 당원들이 정신 차리고 당을 살려준 거라고 저는 생각해요. 그래서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고마운데 권영세하고 이양수 당시에 통화도 했고 얘기를 들어보면은 그분들마저도 굉장히 시야가 좁아져서 절차만 따지고 있었지 이것이 어떤 정치적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고민을 못 했던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 김재섭> 근데 그날 밤에 제가 분명히 이야기했던 내용이 있었는데 그거였습니다. 그 후보 교체 자체에 대해서 이거는 우리가 질타를 받았던 내용이고 질타를 받았어야 되는 내용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때 김문수 후보에 대해서 그 당에서 만약에 교체가 아니라 김문수 후보의 후보 자격을 박탈하는 데 대해서는 저는 공개적으로 동의를 했어요. 왜냐하면 너무 심각한 거짓말을 당원들과 국민들을 대상으로 했기 때문에 저는 후보의 자격을 박탈하는 것에 대해서는 동의하나 그 자리를 한덕수 국무총리가 채우는 거는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 왜냐하면 사실 김문수 후보가 날아간다고 그러면 당시에 한동훈 후보나 안철수 후보나 여기서 경선을 다시 하거나 차점자가 들어가는 게 맞는 거지 갑자기 한덕수는 맞지 않다고 주장을 했는데 그런 의미에서 저는 이재영 의원님이랑 좀 생각이 달랐던 게 한덕수 후보는 그 선거에 나오면 안 됐었다고 봅니다. 지지율이 나오든 안 나오든.
◆ 박성태> 당시를 다시 한번 되돌려보면 새벽 3시와 4시 사이에 대선 서류를 받았고 한덕수 후보가 32개 서류를 냈습니다. 근데 상규에 도저히, 코미디죠. 사실
◇ 박재홍> 시간이 다 돼서 두 분을 여기서 보내드려야겠습니다. 박원석 전 의원님 그리고 국민의힘 김재섭 의원님, 두 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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