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홍의 한판승부

표준FM 월-금 18:00-19:30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반드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

4/24(목) 황병국 '야당' 감독 "마약 취재하다 소변검사까지 직접 체험"
2025.04.24
조회 32
*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 방송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FM 98.1 (18:00~19:3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강찬호 중앙일보 논설위원, 박성태 사람과사회연구소 연구실장
■ 대담 : 영화 <야당> 황병국 감독



◇ 박재홍>  오랜만에 영화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개봉 8일 만에 100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최근에 OTT 등장으로 극장 안 간다는 그런 말이 많이 있습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스크린을 가득 메우고 있는 영화 야당의 어떤 흥행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데요. 그래서 이 시간에는 이 영화 야당을 연출한 황병국 감독을 만나겠습니다. 감독님, 어서 오십시오.

◆ 황병국> 안녕하십니까.

◇ 박재홍> 우리 강찬호 위원님이 마이크 켜지기 전에 영화 얘기를 너무 많이 해가지고 이렇게 영화를 많이 보셨구나.(웃음)

◆ 강찬호> 무엇보다도 영화 배우시기도 하거든요. 보통 저도 문화부 기자라에서 옛날에 감독님 많이 뵀는데 감독님들은 좀 스크린하고 거리가 먼 외모가 많으세요. 근데 오늘은 보면은 스크린에서도 아주 늠름하고 훌륭하게 나오실 수 있는 외모이기 때문에 정말 오늘 눈이 즐거운 그런 지금 시간. 눈이 즐거운데 또 즐거운 이야기가 나올 것 같으니까 이제 뇌도 즐거운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 박재홍> 감독님 당황하지 마시고 그냥 하시면 되겠습니다.

◆ 황병국> 감사합니다.

◇ 박재홍> 우리 감독님이 이제 영화 부당거래에서도 국선 변호사로 나오시기도 했었고 웬만한 배우들보다 필모그래피가 굉장히 화려하십니다. 그러니까 연출작이 아니라 출연작이 굉장히 많으시죠? 이를테면 서울의 봄, 아수라, 검사 외전, 내부자들, 베테랑, 고령화 가족 부당거래 굉장히 많습니다.

◆ 박성태> 저는 이제 메이킹 필름을 보다가 제가 사실 문화 예술 이쪽에는 좀 문외한이거든요. 메이킹 필름을 보다가 '저분은 국선 변호사로 나오셨는데?' 화면에 이제 중간중간에 많이 나오시더라고요. 저분이 출연하신 나보다 주인공이신가 왜 이렇게 자주 잡히시지, 그런데 감독님이시더라고요. 몰랐습니다.

◇ 박재홍> 원래 배우하다 감독하시는 분도 있습니다만 우리 감독님은 원래 또 감독도 하시지 않았어요. 그러니까 그렇게 출연도 하시고 감독도 하시고 또 현장에서 참여하시게 되신 건가요? 어떻게.

◆ 황병국> 제 친한 동생이 단편 영화를 찍었는데 그 의료 공장 공장장 역으로 필요하다고 해서 그냥 나가서 촬영을 했는데 하루 촬영을 했었어요. 그런데 그 영화가 그에 미장센 단편 영화제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거예요. 그런데 그 영화의 심사를 류승완 감독이 한 거예요. 그러더니 그 감독님이 '감독님 좀 연기 좀 하시네?', 이렇게 얘기하시면서 그렇게 해서 이제 류승완 감독 영화에 출연하게 됐고 이제 다른 감독들도 이제 자연스럽게 출연하게 된 거였습니다.

◇ 박재홍> 진짜로 연기도 정말 좋아가지고요 저희가 드린 질문이었고. 그래서 이제 2011년 특수본 이후에 14년 만에 메가폰을 잡으셨는데 영화 야당 지금 극장가 1위입니다. 8일 만에 100만 명 돌파했다. 저도 어제 100만 명이 일조를 했습니다만 기분이 어떠십니까?

◆ 황병국> 근데 사실 제가 이거를 편집만 1년 3개월을 했고 후반 작업을 총 1년 6개월을 했거든요. 그래서 사실 지금도 후반 작업을 하고 있는 중 같은 느낌이에요.

◇ 박재홍> 그러세요?

◆ 황병국> 아주 어리둥절합니다.

◇ 박재홍> 그러시군요. 어떻게 기획하게 되신 겁니까?

◆ 황병국> 21년도에 제작사 대표로부터 신문 기사를 하나 받았는데 그 신문 기사 내용이 검찰청에 아침마다 약쟁이들이 모여서 정보를 교환한다라는 기사였었어요.

◇ 박재홍> 마약.

◆ 황병국> 네. 근데 그 기사 안에 야당이라는 사람이 언급이 됐는데 그 야당이라는 인물이 사람들이 뭔가 합법과 불법의 경계에 선 인물이어서 영화적 소재로서는 되게 흥미롭다라는 생각으로 그때부터 이제 그 취재를 시작을 했는데 마약 수사 형사들 그다음에 검사님들까지 포함해서 한 100여 명 정도를 만나면서 시나리오에 얼개를 맞춰가면서 한 2년 정도를 취재와 그 시나리오를 병행해 가지고 이제 완성을 했습니다.

◇ 박재홍> 저희가 또 정치 현안을 많이 다루는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야당 얘기하면 이제 여야 그 야당으로 생각하실 텐데 그 야당이 아니라.

◆ 황병국> 영화 야당은 절대 정치 영화가 아니고요. 범죄 오락 영화입니다.

◇ 박재홍> 범죄 오락 영화입니다. 재미있습니다.

◆ 강찬호> 저도 보면은 한마디로 제가 약간 말이 빠르다는 편인데 정말 제가 봐도 정말 스피디하게 처음 군더더기 전혀 없고요. 차로 달린다면은 중간에 무슨 어린이 보호구역이라든가 속도 제한 구역이 없는 그런 데를 쫙 달리면서 끝까지 그리고 마무리도 깔끔해요. 그래서 저는 정말 2시간 넘게 진행되는 영화입니다마는 정말 후회 없이 즐겁게 킬링 타임 할 수 있다.

◇ 박재홍> 킬링 타임.

◆ 강찬호> 킬링 타임이라는 표현이 나쁜 게 아니에요. 제가 좀 전에 이제 사실 우리 방송 직전에 과거 <인디펜던스 데이>라고 할리우드 아주 오락 영화의 대 90년대 대표적인 그 했는데 감독을 좋아하신다고 하더라고요. 롤런드 에머리 감독인데 그 에머리 감독이 그때 그랬어요. 이 영화 보고서 철학이 없다느니 아메리칸 드림이라 그러니 하는데 원래 영화가 팝콘 같은 것도 영화인 거다, 팝콘 영화라는 게 있는 거다라고 했거든요. 절대 나쁜 게 아닙니다. 관객이 2시간 동안 몰입하고 나름 거기서 본인들만이 또 어떤 감동이나 재미를 느꼈다면 충분히 그런 건데 제가 혹시 너무 저 혼자 주제넘게 이렇게 해석을 한 게 아닌가.

◆ 황병국> 너무 재미있게 얘기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강찬호> 한마디로 2시간 동안 온전하게 스크린에 몸을 던지고 싶은 분한테 강추합니다.

◆ 박성태> 특징적인 게 저는 딱 보고 빠릅니다, 정말. 정말 스피드하다. 그래서 앞서 편집만 1년 석 달을 하셨다고 하는데 그러니까 그 톤을 계속 유지하려고 그러신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 박재홍> 그건 아무래도 이제 넷플릭스나 이런 게 많기 때문에 영화가 지루할 수 있으니.

◆ 황병국> 그렇죠. 그리고 극장에서 이제 핸드폰을 보잖아요. 핸드폰을 절대 볼 수 없게 만들고 싶어서.

◇ 박재홍> 영화 중간에 또 이제 막 카톡 오거나 하면 또 확인하고 막 불 켜지고 막 그러는데.

◆ 황병국> 그러면 좀 영화에 방해가 되잖아요.

◇ 박재홍> 그 영화 좀 봅시다. 막 소리 지르기도 하고 막 중간에 그러는데.

◆ 강찬호> 중간에 영화관 들어가기 전에 우리 앞에 입구에 핸드폰은 좀 맡겨놓고 들어가는 이런 문화가 좀 있어야 된다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 황병국> 핸드폰을 볼 수 없을 정도로 빠져들게.

◇ 박재홍> 저도 어젯밤에 보지 않았습니다, 핸드폰을 영화 볼 때. 그러니까 야당, 이 야당이라는 존재가 그 마약 수사라는 방식이 검찰이나 경찰이 이제 마약 사범을 잡는 데 도움을 주는 그런 분을 또 야당이라고 하는 것이고, 그 극중에서는 이제 말해도 되는 거죠? 강하늘 씨가 이제 그 역할을 하는 것이고 거기에 또 검사가 등장합니다. 유해진 씨가 역할을 했고 또 경수 씨, 박해준 씨 요즘 또 갑자기 뜬 물리 박해준 씨도 있는데 배우들과 작업은 어떠셨습니까?

◆ 황병국> 너무너무 좋았습니다. 예를 든다면 강하늘 씨 같은 경우는 되게 복원력이 뛰어난 배우입니다.

◇ 박재홍> 복원력이 뛰어나다. 그럼 어떤 의미인가요?

◆ 황병국> 제가 디렉션을 줘도 '감독님 잠깐만요' 하면서 채 얼마 되지 않아서 수정을 해 가지고 자기 연기를 만드는 그런 배우였고 그다음에 유해진 씨 같은 경우는 본인 연기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의 연기까지도 진짜같이 보이게 하는 마법을 갖고 있는 배우예요.

◇ 박재홍> 른 사람도 빛이 나게 하는군요.

◆ 황병국> 그리고 박해준 배우 같은 경우는 연출가적인 재능을 갖고 있는 분인데 제가 현장에서 배우 동선 때문에 약간 골머리가 아파하고 있을 때, 고민하고 있을 때 박해준 씨가 그 공간을 딱 다 읽으시고 그 동선을 한번 만들어 주신 적이 있었어요. 너무 좋은 배우들입니다.

◆ 강찬호> 캐스팅이 정말 아주 훌륭하고요. 그다음에 연기의 앙상블도 대단하고 배우들의 배우들의 베스트를 뽑아내신 느낌입니다. 그 비결은 어디 있는지.

◆ 황병국> 배우들이 너무 잘해주셔가지고.

◇ 박재홍> 모든 공을 배우들에게.

◆ 황병국> 네.

◆ 강찬호> 모든 공을 배우들에게 하지만 그 아무래도 그 배우들에게 연기도 지시하고 또 배우들의 합이 있지 않습니까? 다 쟁쟁한 연기파들인데 그 연기파들끼리 튀지 않게 조합을 이끌어내는 거는 감독의 영역이거든요. 그런 부분에서 어떠한  발휘하셨는지.

◆ 황병국> 예를 든다면 그런 거예요. 배우들은 가상의 세계에서 연기를 하게 되는 거잖아요. 근데 이 가상에다가 진실을 만들어 주면은 배우들이 연기하는 데 훨씬 더 도움이 되거든요. 그래서 저는 이제 취재를 많이 해 가지고 진짜 이야기 진짜 사람들의 마약이나 이런 것들을 가지고 와서 배우들한테 정보를 주면 그 정보를 받은 배우들은 누구보다도 연기를 잘 하게 되는 거죠.

◆ 박성태> 실제와 같은 환경을 계속.

◆ 황병국> 그렇죠. 실체를 만들어주는 거죠.

◆ 박성태> 그 안에 배우들이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가 있는 거군요. 또 야당이라는 말은 어디서 나온 거예요?

◆ 황병국> 야당은 원래 이 그 소매치기들이 자기 구역에 들어온 다른 소매치기를 경찰에게 신고를 했었어요. 그러면서 네 편 내 편 여당 야당 이 소매치기에서 쓰던 용어가 마약판으로 넘어오게 된 겁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 강찬호> 제목만 보면 이제 정치 영화로 오인할 그런 가능성이 있어서.

◆ 황병국>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영화 야당은 정치 영화가 아니고 범죄 오락 영화입니다.(웃음)

◇ 박재홍> 그래요. 그리고 또 이 마약 관련 영화이기 때문에 아까 감독님이 잠깐 말씀하셨습니다. 취재를 굉장히 많이 하셨고 검사들도 많이 만났고 또 실제로 마약 사범들도 만나실 때 CCTV를 켜고 만나셨다.

◆ 황병국> 그렇죠.

◇ 박재홍> 그렇게 하셨다고, 또 취재기를 좀 들어보면 좋을 것 같은데.

◆ 황병국> 말씀드렸지만 형사, 검사님들 많이 만났지만 뭔가 모자람을 느낀 거예요.

◇ 박재홍> 모자랐어요.

◆ 황병국> 그래서 야당들도 만나게 됐고.

◇ 박재홍> 실제 야당들.

◆ 황병국> 실제 야당을 만나니까 되게 의상이 화려해요. 그다음에 이 로고가 큰 명품 옷 있잖아요. 그런 옷에다가.

◇ 박재홍> 베르사스.

◆ 강찬호> 아니, 실제 그러니까 짝퉁이 아니고 진짜로.

◆ 황병국> 진짜로.

◆ 강찬호> 진짠데 로고가 드러나는.

◆ 황병국> 그런 옷에다가 그다음에 자동차도 고가의 외제 자동차 한국에 몇 대 없는 그런 자동차를 타고 다니는 되게 과시적인.

◆ 강찬호> 벤츠를 넘어서는,

◆ 황병국> 그거보다 더 위.

◆ 강찬호> 그렇죠, 그 위급을 얘기하시는 거죠.

◆ 황병국> 되게 그런 인물들이었고. 그러다가 제가 그 취재하는 도중에 마약반한테 체포를 당했어요.

◇ 박재홍> 감독님이요?

◆ 황병국> 오해를 당해가지고. 그래서 제가 체포를 당해서 경찰서에 갔는데 경찰서에 가자마자 팀장님이 저 보더니 어? 그러시는 거예요.

◇ 박재홍> 그 영화에 나왔던 분.

◆ 황병국> 네, 그분이 이제 부당거래 이런 걸 많이 보셔서 그리고 제 주머니에 녹음기도 있었고 명함도 있었기 때문에 그래서 '근데 감독님, 저 혹시나 다음에 또 부를 수도 있으니까 감독님 그 소변 검사 하고 가시는 게 가장 깨끗합니다.'

◇ 박재홍> 소변 검사.

◆ 황병국> 근데 아마 영화 보셔서 알겠지만 영화 안에 키트도 있고 또 소변 검사하는 장면도 있잖아요.

◇ 박재홍> 맞아요.

◆ 황병국> 그래서 이왕 하는 거.

◇ 박재홍> 제대로 체험해 보자.

◆ 황병국> 취재하자라고 해서 '하겠습니다'라고 해서 소변 검사를 했는데 키트에 딱 집어넣는데.

◇ 박재홍> 다행히 음성이 나왔군요.

◆ 황병국> 근데.

◆ 강찬호> 당연히, 당연히.

◆ 황병국> 잠깐만, 잠깐만. 근데 키트에 줄이 2개가 생긴 거예요. 근데 제가 너무 당황스러웠던 거죠. 저는 마약을 한 적이 없는데 근데 옆에 계시던 그 반장님이 얼굴 보시더니 막 웃으시더라고. 마약은 1개가 음성이고 2개가 양성인 거예요.

◆ 박성태> 그거 재밌네요.

◆ 황병국> 그래서 훈방 됐습니다.

◆ 박성태> 처음에는 딱 했을 때 경찰이 유명 배우신데 지금 극중에서도 유명 배우가 마약에도 걸리잖아요.

◆ 강찬호> 이렇게 되면 큰 문제가 되는 게. 출입 기자들한테 이제 부당거래 배우 마약 혐의 체포 이런 식으로 잘못 기사가 나갈 수 있어요.(웃음)

◆ 황병국> 녹음기가 있어서.

◇ 박재홍> 그렇군요. 저도 근데 영화를 보면서 느낀 건 저희 방송에서 아이템은 마약 문제를 많이 다루긴 했었었는데 한국 사회의 더 깊이 침투해 있구나 이런 생각이 들었는데 우리 감독님도 취재를 하시면서 또 영화를 제작한 이후 과정 속에서도 그런 부분을 좀 많이 느끼셨을 것 같습니다.

◆ 황병국> 제가 21년도에 시나리오 쓸 때 그 검찰청에서 나온 그 마약 사범 숫자가 1만 6,000명이었었어요. 근데 작년에 제가 그 다시 한번 보니까 2만 8,000천 명으로 늘었어요. 앞으로도 훨씬 더 많이 늘어날 거예요. 사실 마약과의 전쟁에서 이긴 나라가 없잖아요. 심지어 미국도 그 많은 돈과 인력을 투입했지만 졌잖아요. 앞으로 한국도 더 훨씬 더 많아질 거라고 저는 생각이 듭니다.

◆ 강찬호> 이번 영화 흥행을 통해서 혹시 마약에 대한 경각심 국민들에게 그런 거를 좀 높일 그런 거는 좀 기대를 하시나요? 어떻습니까?

◆ 황병국> 그래서 제 영화 안에서도 사실은 우리가 지금 마약 사범들을 교도소에 집어넣는 것만 능사가 아니고,사실 이 마약을 공급책들이 마약의 10배가 넘는 이윤을 받거든요, 얻거든요. 그러니까 공급책은 1명이 잡히면 또 그다음 사람이 또 올라오고 또 올라오고 계속 올라오게 될 수밖에 없어요. 그러니까 이 소비자 마약을 투약하는 이 소비자들을 줄여주는 게 가장 좋지 않을까라는 제 생각이에요. 소비자를 줄여야지 마약이 줄어들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있는데 그거는 단순히 교도소에 집어넣는 것뿐만 아니라 재활 치료가 따라야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있는데 우리나라는 그런 재활 치료 센터가 없거든요.

◇ 박재홍> 영화 중에도 보면 이제 강하늘 씨가, 이거 스포가 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하여튼 이제 단약을 하는 그 과정이 나오거든요. 그러면서 그 연기하는 과정이 대단하다 싶은 정도.

◆ 황병국> 단약이 정말 어렵습니다.

◇ 박재홍> 그리고 또 영화적으로 잘 표현을 하신 것 같아서 강하늘 씨도 그 연기하면서 좀 힘드셨을 것 같은데요.

◆ 황병국> 근데 강하나 씨가 본인이 너무너무 연구를 많이 해 오셔가지고 제가 스포라서 말씀을 못 드렸겠지만 너무너무 연구를 많이 해 오셨어요.

◇ 박재홍> 그렇군요. 노력도 많이 하셨고 영화로 확인하시면 되겠습니다. 200만, 1,000만을 향해 좀 가면 좋겠는데.

◆ 강찬호> 이 영화를 보면은 어떻게 보면 이제 그동안 한국 영화 좀 봐오신 분들은 스토리가 절로 구성이 되는 좀 이런 것도 있어요. 예를 들어 경찰 나오고 검찰 나오고 야당 나오고 그다음에 재벌 2세 나오고 유력 대선 후보의 아들 나오고 여배우 나오고 그러면 대강 이제 이렇게 이렇게 될 것 같다. 하는데 실제로 그 기대를 거의 벗어나지 않습니다. 거의 벗어나지 않아요. 그러니까 이제 이 영화에 대해서 재미있다고 하시는 분들 중에 약간 비판적으로 말씀하시는 분들은 너무나 기존에 어디선가 봐왔던. 그래서 지금 어떤 얘기를 들었냐면 내베킹부독이다 이게 무슨 얘기냐 내부자들, 베테랑, 더킹, 부당거래, 독전 이런 영화들이 섞여가지고 약간 부대찌개 같은 느낌을 준다. 이런 근데 굉장히 스피디하고 또 어떻게 보면은 아주 깔끔한 결말이 되기 때문에 그게 그냥 그야말로 흡인이 되는 것인데 그런데 보고 나니까 어째 그런 영화들이 그냥 다 주마등처럼 지나간다 이런 얘기도 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 황병국> 그렇게 들릴 수도 있고 제 생각에는 상업영화라는 틀이라는 거는 그렇게 변하지가 않아 그렇게 크게 변할 수가 없거든요. 단지 이제 저는 그 과정들을 새롭게 만들려고 노력을 했습니다.

◇ 박재홍> 그렇죠. 그게 바로 디렉팅의 힘이고 감독의 힘인 것 같아요. 사실 영화 쉬리를 처음 봤을 때도 할리우드의 어떤 흥행적인 요소가.

◆ 강찬호> 다 들어 있었죠.

◇ 박재홍> 한국형으로 잘 결합했는데 그 영화를 보고 한국 관객들의 감동이 1,000만 영화가 됐던 것 같은데 우리 영화 야당도 그런 의미에서 굉장히 우리 감독님이 잘 만드신 영화다라는 생각이 드는데 여기 안에 또 검찰 언론인 얘기가 나옵니다. 언론사 입장에서는 언론의 어떤 비판적인 그런 장면이 많이 나왔기 때문에 약간 찔리기도 하고.

◆ 강찬호> 기본적으로 언론이 영화 나오면 언론이 소개하잖아요. 근데 언론이 대부분 다 비판을 해요. 이 영화 보니까 이런 건 좀 재미있어 보이지만 감독의 철학이 없다라든가 어디가 말이지 이게 좀 굉장히 거칠고 해서 사실 영화 만드는 분들이 언론에 유감이 많으세요. 그래서 언론 입장에서는 영화 나오면 영화 편 기사 쓸 때 어차피 저희가 비판하는데 그러면 영화 만드시는 분들은 영화 내에 언론인 같고 또 분도 좀 푸셔야죠. 그러니까 저는 그런 게 좀.(중략)

◇ 박재홍> 기자들도 취재를 하셨던 거예요? 어떤 검사와 기자와의 관계도 나오거든요.

◆ 황병국> 그것도 취재를 했습니다.

◇ 박재홍> 그러셨군요.

◆ 강찬호> 보통 이제 한국 영화 보면 좀 어떤 굉장히 요즘 몇 년간 트렌드가 있는데 무조건 검찰은 좀 나쁜 좀 이런 집단으로 나오거든요. 그리고 대신 국정원은 물론 국정원 내에도 나쁜 사람이 있긴 있는데 그 국정원 요원이 그것도 굉장히 양심적이어가지고 어떤 북한에서도 이 간첩하고 뭔가 브로맨스를 한다든지 이런 식으로 보면 국정원은 또 어떻게 보면 약간 우호적이고 이런 것들이 있는데 꼭 그렇게 검찰을 계속 이제 좀 그렇게 나쁜 쪽으로만 이렇게 하는 어떤 그런 게 좀 무슨 영화의 트렌드에 어떤 이유가 있습니까?

◆ 황병국> 그거는 저는 잘 모르겠지만 영화 이야기 스토리상 필요했기 때문에 저 검사가 나왔고 또 검사에 대한 또 제가 취재를 많이 해온 중에서 나온 거라서 저도 어떻게 꼭 검사를 넣어야 되겠다. 그런 마음은 전혀 없습니다.

◇ 박재홍> 그리고 이제 영화 명대사가 하나 있습니다. 우리 영화 야당에도 명대사가 있는데 유해진 씨가 이제 부장 검사 역할이었던 것 같은데 부부장 검사였다가 이제 뭐 올라가는데 '대한민국 검사는 대통령을 만들 수도 있고 죽일 수도 있어.' 이 대사거든요. 사실은 영화에도 대선 국면이고 지금도 대선 국면입니다. 감독님. 그래서 이거 자체가 뭐랄까 현 시국과 연관이 돼서 더 화제가 될 수 있을 것 같은데 이 대사는 우리 감독님이.

◆ 황병국> 네. 근데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이 영화의 시나리오는 21년도에 만들었고 촬영이 23년도에 끝났기 때문에 저는 이거랑 전혀 관계가 없고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영화 야당은 범죄 액션 오락 영화입니다.

◇ 박재홍> 정치 영화 아닙니다. 액션 영화입니다.

◆ 강찬호> 저는 이거 한동훈 후보가 만약에 영화를 보고 나오면 이 대사라든가 이 영화에서 묘사된 검찰의 모습 어떻게 생각하시냐고 기자들이 질문을 하지 않을까 그럼 우리 한동훈 후보가 또 어떤 얘기를 할까 좀 굉장히 궁금해지는 좀 그런 대목입니다.

◆ 박성태> 네. 사실 대선주자의 아들도 나오면서 권력의 가족 이렇게도 나오고 그러는데 그런 분들 이제 다 영화적 상상력으로?

◆ 황병국> 네.

◆ 박성태> 권력자에 대한 어떻게 보면 사람들의 시선을 반영했다 이렇게 봐도 되는 거죠?

◆ 황병국> 네, 그렇습니다.

◆ 강찬호> 이게 영화가 개봉한 직후라서 그런지 모르겠는데 이철규 의원 아들이 지금 들어갔죠. 그 실명 공개 돼 있는 거잖아요.

◇ 박재홍> (영화는) 허구입니다. 허구입니다. 허구입니다.

◆ 강찬호> 묘하게 오버랩이 되는데 어떻게 그 뉴스 듣고 혹시 어떤 생각을 하셨나요?

◆ 황병국> 어리둥절하죠.

◇ 박재홍> 영화는 특정 사실과 아무런 관련이 없습니다.(웃음)

◆ 강찬호> 다만 개봉 시점과 그분의 구속 시점이 오버랩이 되다 보니까.

◆ 황병국> 근데 지금 개봉이 지금은 이런 기분이 좋은 상황들이 벌어졌지만 사실 4월에 개봉을 하겠다고 했을 때 이게 과연 개봉을 할 수 있을까 없을까라는 제가 이 영화를 14년 만에 제가 연출을 하게 됐는데 이거 또 개봉까지 못 하나, 고민이.

◆ 강찬호> 너무 정치적으로 혼란한 시점에서 이 영화가 더군다나 제목이 야당 이러니까.

◆ 황병국> 너무 그때 힘들었습니다.

◆ 박성태> 진짜 그럴 수 있겠네요. 이 시기를 또 벗어나 버리면 극장도 다 스케줄들이 있어서 넘어가 버리면 또 이제 못 거는. 극장을 많이 확보 못 할 수도 있고 그런 게 있잖아요.

◆ 박성태> 취재하신 내용에 이제 반영이 됐다고 그러는데 검사와 기자의 관계는 우리 감독님께서 취재해서 보신 걸로는 어떤 인상을 가지고 영화에 나온 게 이제 물론 그 역할들이 필요했기 때문에 맡겨졌겠지만 어떻게 보십니까?

◆ 황병국> 그런데 실제 이거 말씀드렸지만 21년도에 제가 시나리오를 썼다고 작업을 했다고 했는데 그 무렵에 기자와 검사와의 관계들이 기자들의 기자와 검사의 관계들이 있었잖아요. 그런 사건들을 이 영화에 집어넣은 거죠.

◇ 박재홍> 아, 그렇군요. 지금 이제 누적 관객 수가 이제 100만이 넘은 상태인데 우리 감독님은 그래도 이제 개인적 바람이 14년 만에 지금 옥동자가 나온 거 아닙니까? 정말 그 여러 가지 고민 끝에 정말 열심히 하셨고 드디어 이제 흥행이 되고 있는데 이 흐름이 어느 정도까지 가시면 좋겠다 바람이 있으실 것 같아요.

◆ 황병국> 제 바람은 한 700만 정도 갔으면 좋겠다.

◇ 박재홍> 700만.

◆ 강찬호> 겸손하신 것 같은데 1,000만 보셔야 되는 거 아닌가요?

◇ 박재홍> 700만, 한 500만 넘고 하면 또 이렇게 이제 배우들끼리 공약도 하고 그러지 않습니까?

◆ 황병국> 네.

◇ 박재홍> 700만 넘으면 어떤 공약을.

◆ 황병국> 제가 아직까지 어리둥절해가지고 아직까지.

◇ 박재홍> 지금도?

◆ 황병국> 네. 다음 기회에 또 한 번 불러주시면 그때 꼭 말씀드리겠습니다.

◇ 박재홍> 저희가 한 700만 원 넘으면 또 한 번.

◆ 강찬호> 감독님, 한 번 1,000만이라고 한번 질러보시죠. 저는 가능성이 있다고 봐요. 굉장히 이게 재미있는 영화이기 때문에.

◆ 황병국> 감사합니다. 하여튼 아직까지 어리둥절해서 제가.

◇ 박재홍> 우리 감독님이.

◆ 박성태> 근데 원래 감독이시고 배우를 가끔 이렇게 하셨잖아요. 그런데 사실 이번 영화가 14년 만에 영화여서 어떻게 보면 메가폰을 잡은 게 너무 오랜만이신데 따로 이유가 있으십니까?

◆ 황병국> 제가 영화를 3편, 제가 배우를 하면서도 계속 영화가 3편이 엎어졌어요. 3편이 엎어지니까 12년이 그냥 확 가더라고요.

◆ 강찬호> 아무래도 이제 제작자라든가 투자자 얻기가 힘드신 상황.

◆ 황병국> 근데 여하튼 14년 만입니다.

◇ 박재홍> 한 10번째 말씀하셔가지고. 이제 청취자 분들이 다음 작품 우리 감독님 또 계획하고 계신 게 있으신 거 같은데.

◆ 황병국> 이번 작품을 잘 마무리한 후에 생각해 보려고 합니다.
 
◆ 박성태> 지금 16일 날 개봉해서 지금 열흘도 안 됐는데 100만이면 상당히 좋은 성적표잖아요. 예매율도 가장 높고. 그리고 사실 우리나라 영화가 뭐 처음에 쫙 나가면 탄력을 받는 경우들이 많아서.

◆ 황병국> 뒷심이 이제 좋아지는 거죠.

◆ 강찬호> 그런데 OTT가 이제 워낙 좀 보편화되면서 극장 성향이 예전 같지 않다고 하는데 그런 부분은 좀 어떻게 보세요?

◆ 황병국> 그래서 극장에서 봐야 꼭 봐야 되는 영화들을 이제 만들어야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입니다.

◆ 강찬호> 일본 야당은 정말 극장에서 볼 만한, OTT가 아니라.

◆ 황병국> 그렇죠.

◆ 강찬호> 어떤 점에서 그런지 좀 말씀을 좀 해 주시죠. 관객들에게.

◆ 황병국> 박진감, 액션, 사운드 이거는 극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거거든요. 그래서.

◆ 강찬호> 신경을 많이 쓰신 거죠?

◆ 황병국> 네. 그리고 제 영화는 또 그 돌비 애트모스라는 걸 녹음을 해가지고 꼭 그 관에서 보시면.

◆ 강찬호> 사운드가.

◆ 황병국> 사운드가 훨씬 더.

◆ 강찬호> 제가 그래서 이 오기 전에 리뷰를 좀 더 어떤 분은 그러더라고요. 초반에 사운드가 굉장히 커 가지고 좀 놀라서 약간은 좀 이게 논란이 되지 않을까 걱정했다는 분도 있는데 의도적인 것입니까? 처음에 굉장히 사운드가 컸다는 거.

◆ 황병국> 네, 초반에 좀 관객들한테 좀 집중을 시키기 위해서 그렇게 했습니다.

◇ 박재홍> 우리 바람대로 700만 꼭 돌파하시기 바랍니다.

◆ 강찬호> 1,000만, 1,000만.

◇ 박재홍> 영화 야당의 황병국 감독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