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홍의 한판승부

표준FM 월-금 18:00-19:30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반드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

11/10(목) 진중권 "MBC내려? 언론 고분고분하면 정부 싸가지 없어져"
2022.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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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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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FM 98.1 (18:00~19:3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진중권 작가, 김성회 소장
■ 대담 : 민동기 평론가

◇ 박재홍> 한판브리핑 민동기 평론가와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민동기> 안녕하십니까?

◇ 박재홍> 대통령실에서 대통령의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그리고 주요 20개국 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한 해외 순방이 있는데 MBC 취재진을 전용기에 탑승시키지 않겠다고 밝혀서 논란인데요. 관련 영상 자료를 먼저 듣고 이어가겠습니다.

◇ 박재홍> 국익이 관련돼 있기 때문에 MBC는 못 탄다는 말입니까?

◆ 민동기> 뭐 그런 내용인 것 같습니다. 일단 대통령실이 어제 저녁에 대통령실에 출입하는 MBC 기자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냈는데요. 이번 순방에 MBC 기자들의 대통령 전용기 탑승을 허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렇게 통보를 했습니다. 방금 이제 윤 대통령도 직접 언급을 했지만 대통령 전용기 탑승은 외교안보 이슈와 관련해 취재 편의를 제공해 오던 것인데 최근 MBC의 외교 관련 왜곡, 편파보도가 반복돼온 점을 고려했을 때 취재 편의를 제공하지 않기로 했다 이런 입장을 밝혔고요. 조금 더 구체적으로 MBC는 자막 조작, 우방국과의 갈등 조작 시도, 대역임을 고지하지 않은 왜곡, 편파 방송 등 일련의 사태에 대해서 어떠한 시정 조치도 하지 않은 상태다. 그래서 이번 조치는 이와 같은 왜곡, 편파방송을 방지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임을 알려드린다 이렇게 통보를 했습니다.

◇ 박재홍> 대역 얘기는 MBC PD수첩에서 김건희 영부인의 대역의 고지를 하지 않았다 그 부분인 거죠?

◆ 민동기> 그렇습니다. 논문 표절과 관련된 여러 의혹들을 방송을 했는데요. 대역을 쓰면서 고지를 안 했다 이런 부분을 명시한 것으로 보입니다.

◇ 박재홍> 당연히 이 발표를 듣고 MBC는 강하게 반발을 했죠?

◆ 민동기> 언론 취재를 명백히 제약하는 행위라고 입장을 내놓았고요. MBC 기자들은 대체 항공수단을 통해서 현장에서 취재활동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MBC는 군사독재 시대에도 없었던 전대미문의 언론 탄압이라고 강하게 반발을 했습니다. 그리고 해당 MBC 기자가 어젯밤 대통령실 출입 동료 기자들에게 이 같은 사실을 전하면서 기자단 내부 논의가 아니라 대통령실의 자의적인 판단으로 특정 매체가 취재에서 불이익을 겪는 선례가 생긴다면 이건 대통령 기자단 전체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치는 거라고 생각이 된다. 한 매체의 일이 아니라 기자단 전체의 문제로 판단된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 박재홍> 이러한 입장을 듣고 한겨레도 타지 않겠다 이런 입장을 내기도 했는데.

◆ 민동기> 오늘 경향신문하고 한겨레는 전용기가 아니라 민항기를 통해서 취재를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 박재홍> 언론 유관단체들도 성명을 냈는데 어떤 내용이었습니까?

◆ 민동기> 언론 5개 단체가 헌법이 규정한 언론자유에 대한 명백한 도전이라면서 긴급공동성명을 발표를 했습니다. 그러니까 이게 대한민국 헌정사에서 유례를 찾을 수 없는 언론 탄압이자 폭력이라고 지적을 했고요. 윤 대통령은 반헌법적이고 반역사적인 취재 제한 조치를 즉시 취소했고 국민 앞에 사죄하라고 요구를 했습니다. 그리고 대통령 전용기는 국민 세금으로 운영된다는 점을 언급을 하면서 취재 비용은 각 언론사가 자비를 부담을 한다, 대통령 전용기 탑승을 사유재산 이용에 혜택을 주는 것처럼 인식하는 것은 시대착오적이라고 비판을 했습니다.

◇ 박재홍> 대통령 본인 비행기 아니다 이런 취지입니까?

◆ 민동기> 그렇기도 하고요. 실제로 해외 순방 갈 때 언론사들이 자비로 이렇게 돈을 내고 대통령 전용기를 탄 지는 이미 오래됐습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이러한 대통령실 방침에 대해서 대통령실 출입 기자단 그러니까 기자단이 꽤 되죠. 함께 공동 대응하기로 한 상황이죠?

◆ 민동기> 오늘 오전 총회를 가졌는데요. 일단 찬반 투표를 거쳐서 공동대응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일단 오늘 총회에는 각 반장 격 기자들이 좀 참석을 했는데 공동대응 필요성에 대해서는 절대다수의 투표 참여자들이 찬성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그 방식에 대해서는 추가 논의를 가진다는 방침인데요. 회의를 할 때는 공동성명을 내는 것을 비롯해서 취재 보이콧하자 이런 여러 방안들이 논의가 됐지만 일치하는 의견은 내지 못한 것으로 일단 전해지고 있습니다.

◇ 박재홍> 이 논란 어떻게 보시는지 진 작가님 SNS에 글도 쓰셨는데.

◆ 진중권> 그러니까 대통령이 입에 달고 사는 단어가 있지 않습니까? 자유라는 말. 그게 우리가 아는 그 자유주의의 자유가 아니거든요. 리버럴이 아니라 리버테리언이라고 그래요, 자유지상주의. 쉽게 말하면 옛날에 자유기업원 있지 않습니까? 영업의 자유, 기업의 자유 이걸 얘기하는 시장극우주의적인 사고방식, 거기서 유래된 개념이라는 걸 명백히 보여주는 거거든요. 자유를 얘기하는 분이 이런 조치를 취할 수는 없는 거지 않습니까? 두 번째는 뭐냐 하면 언론이 설사 왜곡 보도를 한다 할지라도 대통령실이 할 수 있는 일은 없거든요. 그것을 비판하는 것도 언론의 임무고요. 우리 같은 평론가들의 임무라는 거죠. 여기서 하면 되는데 대통령실이 나서서 뭔가 조치를 취한다는 그 발상 자체가 굉장히 잘못됐다는 거거든요. 세 번째는 실효도 없거든요. 거기 안 태워준다고 MBC가 말 잘 듣고 예,알겠습니다, 앞으로 조심하겠습니다 이러겠어요? 더 신나서 더 비판할 거라는 거고 네 번째는 MBC가 사실상 MBC도 문제가 있거든요. 왜냐하면 굉장히 많은 왜곡 보도를 해 왔고 허위 보도들을 너무나 많이 해 왔고 이른바 당파적 저널리즘, 쉽게 말하면 저널리즘의 본령이라기보다도 어떤 특정한 정파의 무기처럼 사용해 온 그런 경향이 분명히 있고 저도 그걸 가장 강력하게 비판했지만 이런 일이 벌어지게 되면 졸지에 이분들이 뭐가 되냐 하면 언론자유의 투사가 되는 거예요. 그러면 저 같은 사람도, 그렇게 비판했던 사람도 편들고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거든요. 저는 그랬기 때문에 기자단들이 이거 공동으로 대응해야 된다고 봅니다. 제가 국가관이 확실하지 않습니까? 국민이 고분고분하면 국가가 싸가지가 없어진다고 마찬가지입니다. 언론이 고분고분하면 권력이 싸가지가 없어지는 겁니다. 그래서 공동대응해서 앞으로 이런 생각 하지도 못하게 만들어줄 필요가 있습니다.

◇ 박재홍> 언론이 고분고분하면 국가가 싸가지가 없어진다. 오늘 주요 어록인데. 김 소장님.

◆ 김성회> 그런데 이익이 뭔가 아무리 생각해 봐도.

◇ 박재홍> MBC 못 타게 한 이익.

◆ 김성회> 참모들의 입장에서, 대통령의 입장에서 속시원한 거 말고 MBC가 예를 들어서.

◇ 박재홍> 웃을 일은 아닌데.

◆ 김성회> 생각을 한다든지 아니면 다른 언론사들이 보고 아이고, 나도 전용기 타려면 나도 말을 잘 들어야 되겠다든지 이런 생각을 할 리가 만무하잖아요. 그러니까 본인 기분 풀어지는 거 말고 실익이 뭐가 있는지에 대해서 아무리 생각해 봐도 생각이 나지 않아서 이번 조치가 그런 점에서 의아하고요. 결국 이렇게 하고 나니까 결국은 언론들이 지금 밀리면 끝장이라는 인식을 좌우 언론이 같이 하게 돼버린 거예요. 보수, 진보 언론들이 다 같이 모여서 지금은 MBC지만 그다음에는 KBS도 그다음에는 조선일보고 그다음에는 동아일보가 될 수 있다라는 그런 공포가 이들을 단결하게 만들고 있는 상황이라고 보여집니다. 지금 개별 언론사별로 민항기로 취재하겠다라고 하는데 이번에 확실하게 기강을 잡아놓지 않으면 언론이 더 큰 일을 당하게 될 겁니다. 뭐 세무조사, 그냥 조사, 경찰 수사, 검찰 수사, 감사원 감사 뭐 방문진 이사 할 게 되게 많지 않습니까? MBC에 대해서는 그런 식의 탄압이 들어갈 것으로 보여지는데 이거 남의 일이라고 생각하면 그다음 번 차례가 자기 차례인 것으로 생각하고 언론들이 대응을 확실하게 해 줄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 진중권> 한 가지 더 첨가하자면 MBC가 왜 이렇게 왜곡 보도를 하느냐, 그 배경이 뭐냐 하면 MB 때 MBC를 탄압했거든요. 엄청나게 탄압했기 때문에 MBC 구성원들 같은 경우에는 정말로 밀리면 죽는다, 정권 바뀌면 죽는다는 생각까지 하는 거예요. 그러다 보니까 그냥 본능적으로 이렇게 지난 정권을 옹호하다가 이런 사태가 벌어진 거거든요. 그래서 사실은 이것도 MBC가 왜 그런 태도를 가졌느냐, 그 원죄에도 MB맨들이 있고 사실 그 MB 사람들이 다시 많이 귀향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역사로부터 좀 배워야 된다 이런 생각이 들어요.

◇ 박재홍> 관련 논란은 계속될 것 같고 또 잠시 후에 우상호 의원과 함께 관련 이슈는 좀 더 질문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제 이태원 참사에 대한 국정조사 요구서 오늘 국회 본회의에서 보고가 있었죠?

◆ 민동기> 민주당, 정의당, 기본소득당 등 야3당이 제출한 이태원 참사의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요구서가 오늘 국회 본회의에 보고가 됐습니다. 김진표 국회의장이 의사국장 외교와 같이 국정조사 요구서가 제출됐다고 말을 했고요. 각 교섭단체 대표들은 국정감사 및 조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이에 관한 사항을 협의해 주기 바란다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야3당은 오는 24일 예정된 국회 본회의에서 국정조사 계획서를 처리한다는 방침인데 그런데 국민의힘이 강하게 반대를 하고 있기 때문에 일단은 통과까지는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입니다.

◇ 박재홍> 참사와 관련해서 또 용산구청장의 당일 동선. 그러니까 박희영 청장의 당일 동선이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었다고 하는데 무슨 얘기입니까?

◆ 민동기> 원래 박희영 구청장 측이 사건 발생 직후에 이렇게 얘기를 했거든요. 이태원 메인거리 인근인 이른바 퀴논길에서 현장을 둘러본 다음에 별다른 문제가 없어서 귀가를 했다. 그리고 귀가 이후에 오후 9시 30분쯤에 한 번 더 퀴논거리 일대를 살폈다. 이런 입장을 내놓았는데 그런데 CCTV 공개가 되지 않았습니까? 박 구청장 해명이 실제 동선과는 다르다는 그런 지적이 나왔습니다. 언론에 공개된 이 CCTV 화면을 보면 박 구청장이 참사 당일 오후 8시 20분쯤 귀가한 다음에 밖으로 다시 나오는 장면이 잡히지 않았거든요.

◇ 박재홍> 안 나왔다?

◆ 민동기>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박 구청장 측이 내놓은 해명이 퀴논거리가 아니라 앤틱 가구거리 인근에서 내려서 귀가를 했고 귀가 이후에는 주민으로부터 사고 발생을 문자로 제보받기 전까지는 집에서 머물렀다 이렇게 해명을 한 겁니다.

◇ 박재홍> 왜 바뀌었습니까?

◆ 민동기> 바뀐 해명에 따르면 일단 퀴논 거리가 포함하지 않았고요. 한마디로 참사 당일에 이태원 거리의 인파 밀집 상황을 인지하지 못했다라는 그런 얘기인데 아무래도 이런 부분을 강조를 해서 본인에게 제기된 어떤 법적 책임이라든가 이런 부분을 좀 피하려고 하는 것 아니냐 이런 지적도 지금 나오고 있는 이런 상황이거든요.

◇ 박재홍> 동선까지 좀 다르게 얘기해서?

◆ 민동기> 그렇습니다. 일단은 뭐 박 구청장 측의 해명은 이렇습니다. 일부 오해가 있었지만 구청장이 사고 대응과 사고 수습에는 최선을 다했다라는 그런 입장이고요. 워낙 정신이 없어서 그날 차에서 내린 지점을 잘못 기억했다고 해명을 하고 있습니다.

◇ 박재홍> 잘못 기억했다. 논란은 계속될 것 같은데 또 이와 더불어서 소방, 의료당국의 영안실 현황 파악과 관련해서 용산구청의 태만, 무대응도 비판에 올랐습니다.

◆ 민동기> 그러니까 김원이, 신현영 민주당 의원실이 입수한 당일 용산보건소 상황일지 등을 보면 응급의료상황실과 소방당국이 수차례 용산보건소에 장례식장 현황 파악을 요청을 합니다. 그런데 사고 발생 5시간이 넘도록 안치실을 확보하지 못했는데요. 용산보건소 상황일지를 보면 조금 이해가 안 되는 측면이 있습니다. 용산소방서가 10월 30일 오전 12시 40분 처음으로 다수의 사망 추정자 이송 가능 병원 확인해 달라고 요청을 했습니다. 그런데 영안실 섭외가 늦어지니까 10월 30일 1시 47분에 상황실이 다시 나서서 사망 환자에 대해서는 보건소가 영안실 및 장례식장을 섭외해 달라고 요청을 하거든요. 그런데 용산보건소가 2시 10분이 돼서야 임시안치소 장소 수배를 시작을 했고요. 2시 45분께 장례식장이 아닌 원효로 다목적체육관에 임시영안소를 마련을 합니다. 그사이에 사망자를 옮길 영안실을 찾지 못한 구급대는 현장에서 가장 가까운 순천향대병원에 몰리게 되는 그런 상황에 처하게 됐다는 그런 얘기인데요. 한마디로 소방당국, 의료당국이 수차례 요구를 했는데도 불구하고 사망자 관리 의무가 있는 용산구가 제대로 조사를 취하지 않았다, 이게 확인이 된 겁니다.

◇ 박재홍> 용산구의 무슨 부처인 겁니까, 그러면? 용산구보건소입니까?

◆ 민동기> 보건소입니다.

◇ 박재홍> 용산구보건소가 잘못된 내용이 많다. 소방서의 대응이 잘못됐다 이런 얘기도 있지만 지금 자세한 건 용산보건소도 굉장히 문제가 있었다는 게 드러나고 있는 거네요.

◆ 민동기> 당시 참사 당일 상황일지를 보면 수차례 어떤 영안실 마련이라든가 이런 걸 용산구청, 용산보건소 측이 요구를 했는데 제대로 대응을 못했다는 평가가 가능할 것 같습니다.

◇ 박재홍> 대응을 못했다. 이런 가운데 이제 용산소방서장을 경찰이 피의자로 입건을 했습니다. 그리고 압수수색 등 강도 높은 수사를 이어가고 있는 그런 상황인 거죠?

◆ 민동기> 어제 용산 60주년 소방의 날이었거든요. 그런데 소방대원들이 당시 상황을 하나하나 설명을 하면서 경찰 수사를 정면으로 반박을 했는데요. 대표적인 게 언론을 통해서 많이 보도가 되기는 했습니다만 이은주 서울 용산소방서 구급팀장이 구급대원이 참사 당일 단 한순간도 걷지 않았다, 계속 뛰어다녔다, 차분한 목소리로 의료진들한테 인계할 때 다른 구급대원들한테 이송 지시를 요구할 때 이럴 때를 제외하고는 단 한순간도 걷지 않고 뛰어다녔다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그리고 참사를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면서 진행된 경찰의 압수수색, 간부들의 피의자 입건에 대해서는 억울함을 호소를 했는데요. 지금 이태원 참사에 출동한 소방공무원들 있지 않습니까? 한 1000여 명 정도가 심리상담을 받았다고 하는데 이 가운데 10~15% 정도가 고위험군으로 지금 분류가 됐다고 합니다.

◇ 박재홍>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 민동기> 그렇습니다. 그리고 지금 참사를 둘러싼 논리에 대해서도 꼬리자르기식 희생양을 만들고 있다 또 이런 불만을 좀 계속 요구를 하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중략: 김주형 전국공무원노조 소방본부장 연결 부분))

◇ 박재홍> 또 소방서의 입장을 들었는데 짧게 한마디씩 논평할까요. 우리 진 작가님부터.

◆ 진중권> 희생양이 필요한 거예요, 지금. 그렇죠. 정말로 이게 제가 볼 때도 계속 얘기하지 않습니까? 전반적인 시스템을 먼저 예측하지 못했거든요. 그 책임들은 높은 단위에서 져야 되는 거예요. 경찰이라든지 아니면 행안부 장관이라든지. 그런데 문제는 뭐냐 하면 이게 형사처벌을 하려고 하니까 말단으로 내려갈 수밖에 없는 거고 그런데 아니, 비번인 사람이 나왔잖아요. 나와서 일했는데 이게 무슨 직무유기도 아니고 그다음에 거는 죄목이 끔찍하거든요. 과실치사 막 이런 거거든요. 그런데 이게 사실 법리적으로도 굉장히 적용하기 힘든 건데 지금 억지로라도 희생양을 찾으려고 하는 가운데 이런 일들이 벌어지는 거죠.

◇ 박재홍> 김 소장님.

◆ 김성회> 저는 좀 냉정하게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즉 참사가 벌어진 이후의 구조상황에 대해서는 소방관들의 헌신 그리고 이분들의 트라우마도 당연히 치료해야 되고 정말 고생하셨다는 말씀을 드리는 거고 참사가 발생하기 전에 예비 했던 과정 그리고 119에 신고가 들어와서부터 배치까지의 과정은 제대로 들여다보고 기록으로 남겨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처벌과 관계없이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엄밀한 수사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고요. 그런데 지금 적용됐던 혐의 중에서 보니까 1단계에서 2단계 발령하는데 30분이 걸렸으면 문제다라고 하면 그러면 기준은 뭡니까? 12분입니까? 15분입니까? 이런 식의 자잘한 얘기로 엉뚱한 피해자를 만들지 않아야 된다고 생각하지만 여하튼 며칠 전부터 시작해서 초동 과정에 대해서는 엄밀하게 자료 확보를 하고 확인을 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박재홍> 여기서 미국 중간선거 얘기 잠깐 해 보겠습니다. 관심 많이 끌었는데요. 현재까지 결과 짚어주시면.

◆ 민동기> 미국 NBC방송이 일단 보도한 내용은 하원 의석 435석 가운데 공화당이 219석을 그리고 민주당이 218석을 각각 차지해서 공화당이 다수당이 될 것이다 이렇게 예측을 했습니다. 상원은 지금까지 초박빙인데요. CNN은 48:48 그리고 ABC방송과 워싱턴포스트와 같은 많은 매체들은 민주당이 48석,공화당이 47석을 확보한 것으로 일단 보도를 하고 있습니다. 미국 상원 같은 경우에는 주마다 결선투표라든가 우편투표 개표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정확한 결과는 한 달가량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고요. 특히 미국 조지아주 같은 경우에는 현재까지 민주당이나 공화당 후보 모두 과반 득표에 실패를 했기 때문에 다음 달 결선투표가 기정사실화됐습니다.

◇ 박재홍> 미국 중간선거 결과 어떻게 보시는지 진 작가님부터.

◆ 진중권> 이런 것까지 저희가 얘기를 해야 됩니까? 보통 우리가 하원에서는 공화당이 크게 이길 것이고 상원에서도 약간 이길 것이다라고 얘기를 했는데 그 예상을 빗나간 것 같고 마지막에 바이든이 했던 그 경제정책 있지 않습니까? 인플레 잡는 정책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어느 정도 주효했던 것 같습니다. 그 정도.

◇ 박재홍> 김 소장님.

◆ 김성회> 트럼프가 약진할 수 있는 환경은 만들어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남의 나라 얘기이기는 하지만 가슴을 쓸어내리게 되고요. IRA 말씀하셨지만 공화당이 들어온다고 해도 크게 바뀌지 않을 것 같아서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인플레이션 감축법 때문에 당하는 피해, 이것들을 해결할 수 있는 대책들이 같이 나와야 될 텐데요. 좀 걱정이 많이 됩니다.

◇ 박재홍> 그리고 한판승부 관련해서 또 소식 하나 전해 드리면 다음 주 17일, 다음 주 목요일이죠. 저희가 공개방송을 합니다. 다음 주가 이제 CBS 뉴스 부활 35주년이 돼서 오는 10일부터 17일까지 6일 동안 서울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안에 서울메트로미술관에 저희 스튜디오를 하나 차립니다. 디지털 사진전도 하고 저희 이동 스튜디오를 찾아서 진 작가님과 김성회 소장님의 한판승부 현장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 김성회> 유리로 돼 있는 건가요?

◇ 박재홍> 왜 그러십니까? 돌이 날아올까 봐?

◆ 김성회> 아니요. 돌이 날아올 일은 없겠지만 유리로 돼 있으면 밖에서 보이니까.

◇ 박재홍> 밖에서 볼 수 있습니다. 밖에서 보실 수 있고 진 작가님과 김성회 소장님 그리고 저 이렇게 보실 수 있으니까 많이 함께 현장에 와주시으면 좋겠습니다. 중간중간에 또 말씀을 많이 드리도록 하죠. 당일날 브리핑 누가 하시죠? 민동기 평론가신가요?

◆ 민동기> 제가 갑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별로 표정이 안 좋으시네요. 다음 주 목요일에는 출근을 광화문 쪽으로. 경복궁역으로 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민동기 평론가였습니다. 고맙습니다.

◆ 민동기>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