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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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FM 98.1 (18:00~19:3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진중권 작가, 김성회 소장
■ 대담 : 민동기 평론가
◇ 박재홍> 오늘 2부에서 하는 한판브리핑 민동기 평론가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민동기> 안녕하십니까?
◇ 박재홍>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25일입니다. 여당인 국민의힘 지도부를 초청해서 만찬을 함께한다면서요?
◆ 민동기> 그러니까 정진석 비대위원장하고 주호영 원내대표 등이 만찬에 초청이 된 것으로 알려졌고요.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 이진복 정무수석 등도 만찬에 배석을 할 것 같습니다. 최근 해외 순방 성과를 공유하고요. 그리고 당 혼란을 수습하는 데 역할을 한 비대위를 격려할 것으로 일단 예상이 되고 있는데 오늘 문화일보 보도를 보면 당 지도부 외에도 각계각층 인사와의 비공식 만남 횟수를 늘릴 것으로 보인다. 이런 보도가 지금 나오고 있습니다. 만찬 회동이 더 많아질 것이라는 그런 관측이 나오고 있는데요. 또 이외에도 동아일보가 보도한 내용을 보면 윤 대통령이 연말인사로 참모진을 추가 개편할 가능성도 있다, 이렇게 보도를 하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최근에 김영태 대외협력비서관이 사퇴를 하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황성운 문화체육비서관, 박범수 농림해양수산비서관 등 3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을 했는데요. 연말 전으로 2차 개편이 이루어질 것이다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개편 대상으로는 홍보, 정무 등 수석급 참모진이 거론이 되고 있다라고 하는데 김은혜 홍보수석도 자유롭지 않다. 이런 보도가 있습니다. 이진복 정무수석도 교체 대상으로 일단 거론이 되고 있다라는 그런 보도 내용까지 나와 있습니다.
◇ 박재홍> 여당은 만나시는데 야당 지도부는 대통령이 안 만나십니까?
◆ 민동기> 무기한 연기되는 분위기입니다. 최근에 이재명 대표 최측근 인사들이 구속되거나 수사를 받고 있는 상황이지 않습니까? 만남이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이 대통령실 내부에서 많이 제기가 되고 있고요. 다만 대통령실이 공식적으로는 여야 지도부 회동에 열려 있다는 그런 입장을 내놓고 있습니다.
◇ 박재홍> 여당 지도부와의 대화, 하지만 야당과의 회담은 여전히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 이 부분 어떻게 판단하시는지 진 작가님부터.
◆ 진중권> 여당은 거기서 무슨 얘기를 하겠습니까? 지금 아마 그다지 실무적인 얘기, 세세한 얘기 이런 게 나올 것 같지는 않고 그전까지 여당 상황을 보세요. 이준석 전 대표 몰아내기를 했잖아요, 무리수를 둬가면서. 그 후로 정진석 비대위 체제가 성립이 됐고 나름대로 당을 안정화하는 데는 성공한 것 같아요, 당의 리더십 같은 걸 세우는 데는. 아마 그 부분을 갖다가 격려하는 차원이 아니겠느냐. 그래서 당정 간의 화합 내지는 그런 것들을 다시 한 번 강조하는 그런 모임이 될 것 같고요. 야당과의 회담은 지금 사실 분위기가 좀 안 좋죠. 이쪽에서는 독재정권이라고 규정을 하고 있고 정치탄압이다, 정치보복이다라고 규정하고 있는 상태 속에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수회담 형태는 아니라고 하더라도 지금 야당 대표하고 그다음에 이재명 대표하고 그다음에 여당 비대위원장하고 대통령이 같이 만나는 자리 정도는 가능하지 않을까 싶어요.
◇ 박재홍> 김 소장님.
◆ 김성회> 윤석열 대통령이 너무 태연하게 야당을 무시하고 있어서 뭐라고 말씀드려야 될지 모르겠는데 예전에는 특히 해외 순방, 특히 이번처럼 한미일 군사협력까지 강화하고 여러 가지 지금 한국형 인도태평양전략까지 나와 있는 상태 아닙니까? 그럼 내부적으로 굉장히 중요하고 긴밀한 논의들이 오고 갔을 텐데 국회의 서포트,국회의 비준, 이런 절차들을 거쳐서 정책 강화되는 것이거든요. 그런 데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없으신지. 국회에 아예 설명할 생각이 없으세요, 보면. 야당 대표를 그러니까 평소에는 안 만난다고 하더라도 정말 모든 것을 뛰어넘는 국익 차원에서 외교 문제에 대해서는 설명하실 시간을 잡아야 되는데 그것도 여당만 지금 잡았단 말이에요. 그나마도 지난번에 나토 갔다 오고 어쩌고 저쩌고 하면서 여당 지도부도 안 만났던 것에 비해서는 제가 누차 말씀드리지만 야당 만나기 싫으면 여당이라도 만나라고 말씀을 드렸는데 일단 여당이라도 만나셨으니까.
◆ 진중권> 의제화를 그렇게 했어야 하는 겁니다. 야당 탓도 있는 게 의제화한 게 뭡니까? 녹음 테이프 그거 의제화했잖아요. 그다음에 이번에는 사진촬영해서 조명을 사용했느니 안 했느니. 그다음에 영부인이 제스처를 어떻게 했다느니 안 했다느니 여기 다 가 있거든요. 사실 대통령이 가서 설명을 해야 됩니다. 방문 성과가 이렇게 됐고 그다음에 기존 정권, 기존의 정부에서 이러이런 외교 노선인데 우리가 이런 변화를 줬고 이렇게 이렇게 가고 있습니다라는 설명이 있어야 되고 야당에서도 그걸 요구해야 되고 설명을 요구해야 됩니다.
◇ 박재홍> 민동기 평론가 어떻게 보세요. 야당과의 회담은 언제쯤 가능할까요, 그러면?
◆ 민동기> 당분간은 불가능할 것 같습니다.
◇ 박재홍> 연내에는 불가하고 내년에는?
◆ 민동기> 그러니까 정치 일정 자체가 지금 야당과의 관계만 불편한 게 아니고 언론과의 전선도 넓어지고 있는 그런 분위기잖아요. 그러니까 이런 것들을 감안했을 때 뭔가 회동을 한다는 것 자체가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해명을 해야 되거나 입장을 밝혀야 된다는 그런 자리가 될 가능성이 높은데 그런 자리를 굳이 대통령이 만들고 싶어 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 진중권> 그런데 경제 위기 상황이지 않습니까, 지금라고 한다면 야당 측에서 요구를 해야 되거든요. 이러이러이러한 의제에 대해서 정부는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얘기를 듣고 싶다라든지 그렇게 아주 구체적으로 제안해서 구체적으로 얘기 듣고 싶다라고 제안을 할 필요도 있을 것 같아요.
◇ 박재홍> 이런 가운데 대통령실과 때아닌 경호로봇. 로봇개 논란이 회자되고 있는데 무슨 내용입니까?
◆ 민동기> 이게 로봇개 경호는 과학경호의 일관으로 경호처가 도입을 검토하는.
◇ 박재홍> 과학경호?
◆ 민동기> 그렇습니다. 그런 내용인데. 한겨레가 보도한 내용을 보면 지난 대선 때 윤 대통령에게 고액의 후원금을 낸 인물이 실소유한 업체가 이 로봇개 사업을 수의계약으로 따냈다. 이런 내용을 보도를 한 겁니다.
◇ 박재홍> 실제로 로봇개를 그러면 대통령실이 도입하려고 하는 거군요.
◆ 민동기> 실제로 도입을 하려고 하는 거고요. 이 업체는 경호용 로봇개를 생산한 미국 회사의 한국 법인과 지난 5월에 총판 계약을 맺었는데 불과 4개월 만에 이 대통령실과 수의계약이 성사가 된 겁니다. 그래서 한겨레가 제기한 의혹은 대통령 부부와의 사적 관계가 이 계약에 영향을 끼친 거 아니냐 이런 내용인데요. 지난 9월 27일 경호처가 이 해당 업체와 3개월간 로봇개 임차계약을 맺었고요. 비용은 한 달에 600만 원씩, 총 1800만 원을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2000만 원 이하 용역이기 때문에 수의계약으로 이루어졌다라고 하는데요. 문제는 이 업체의 전 대표이자 현 이사인 서 모 씨가 로봇개 임차계약 전부터 윤 대통령 후보와 관계를 맺어온 정황이 좀 뚜렷하다는 점입니다. 지난해 7월 당시 대선후보였던 윤 대통령에게 후원금 1000만 원을 냈다라고 하는데 법정 최고 한도인 1000만 원을 낸 사람은 한 50명 정도밖에 안 된다고 합니다.
◇ 박재홍> 50명.
◆ 민동기> 그렇습니다. 그리고 이 서 모 씨가 윤 대통령 취임식에 김건희 여사 명의로 또 부부 초청을 받았다라고 하는데요. 일단 이 서 모 씨는 한겨레 기자에게 이게 무슨 특혜냐. 한 달에 600만 원으로 로봇 기계 4대를 어떻게 작동을 시키냐. 미래지향적으로 해야 하니까 울며 겨자 먹기로 하는 것이다. 그리고 내년에도 우리가 계약한다는 보장이 어디 있느냐. 이렇게 해명을 했고요. 그리고 취임식에 참석한 것과 관련해서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아는 사람이 있었는데 대통령 부부와 친하다고 하면서 초대장을 보내준다고 했다. 김건희 여사의 직접 초청은 아니다라고 얘기를 했는데 서 모 씨가 언급한 인수위원은 한겨레 기자에게 본인은 이 서 씨에게 취임식 초청 부탁을 받은 적이 없다, 이렇게 얘기를 하기도 했습니다.
◇ 박재홍> 대통령실 반박도 있었는데.
◆ 민동기> 로봇개 사업은 문재인 정부 청와대 때부터 경호처에서 검토해 오던 사업이다.
◇ 박재홍> 이전부터?
◆ 민동기> 그렇습니다. 그리고 공정하고 투명한 계약 과정을 거쳐서 결정된 것이라고 반박을 했고요. 임차계약을 체결하기 전인 6월 10일부터 26일까지 로봇개를 상용화한 유일한 업체 2곳을 모두 참여시켜서 17일간의 성능평가를 거쳤다. 굉장히 투명한 그런 과정을 거쳤다라고 해명을 했습니다. 그리고 이 업체와는 3개월 동안 1800만 원의 임차계약을 체결한 것이 전부라고 해명을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대통령 경호처가 어느 정당의 누가 얼마의 후원금을 냈고 취임식에 초청이 됐는지 여부는 전혀 몰랐다. 이렇게 해명을 하고 있습니다.
◇ 박재홍> 계약 과정에는 어떠한 영향도 없었음을 명백히 밝힌다라는 게 대통령실의 반박이죠. 로봇개 회사의 서 씨는 울며 겨자 먹기로 손해 보면서 그냥 판 거다라는.
◆ 민동기> 미래지향적인 사업이라고.
◇ 박재홍> 미래지향적으로 큰마음 먹고.
◆ 진중권> 이게 한심한 거예요, 지금 한겨레에서. 이런 게 문제가 되냐라는 거예요. 후원금 1000만 원 냈잖아요. 그건 별개입니다. 모든 국민들이 낼 수 있는 거잖아요. 그거하고 이거랑 연결시키는데 그러면 얼마냐, 1800만 원이에요. 1800만 원인데 로봇개 4대를 하는데 비용은 얼마나 들겠습니까? 이익이 나옵니까? 안 나오잖아요. 그다음에 사업 자체가 옛날에 문재인 정부 때부터 됐던 거고 그다음에 선정할 때도 성능검증단을 거쳐서 했거든요. 그런데 이런 것들이 있는데 이게 과연 의제화할 만한 거라는 거예요. 그러니까 항상 이런 식으로 해서 프레임 씌워서 정치적 공격이거든요. 이러다 보니까 이런 사소한 것들을 의제화하다 보니까 정말 중요한 것들이 다 빠져나가는 거거든요.
◇ 박재홍> 그런데 대통령실에서 도입돼서 실제로 막 실험도 하고 했다면 이 업체가 굉장히 유명해지는 것이고 그러면 경호원 로봇시장에 더 인정받을 수 있는 여지는 있지 않겠습니까?
◆ 진중권> 2개의 업체가 있는 거예요. 국내에서 2개 업체가 있는데 둘 다 경쟁을 붙인 거잖아요. 그중의 하나는 150%잖아요. 그중에 성능시험을 거쳐서 그걸 뽑았다면 성능시험. 여기다가 무슨 압력을 넣었다는 정황이 있다라든지 그런 게 없잖아요, 지금.
◆ 민동기> 참고로 내년 예산에 로봇개 구입 비용이 8억이 일단 배정이 되어 있거든요.
◇ 박재홍> 경호처에?
◆ 민동기> 한겨레는 아무래도 이 업체가 가능성이 높지 않겠느냐. 그러면 이제 그 사업이.
◇ 박재홍> 한겨레 추정인 거고.
◆ 민동기> 그렇습니다. 그렇게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겁니다.
◆ 진중권> 그러니까 그런 것들이 그러니까 의혹한 지금 제기하고 있잖아요. 구체적으로 이거 선정 과정에 예컨대 심지어는 김건희가 또 했다. 또 뻔하거든요, 프레임이. 이런 식으로 나오는데 그것을 갖다 보여줄 만한 정확한 근거라든지 이런 것이 있으면 그 의혹을 제기할 수 있지만 지금 이 상황 속에서는 왜 의혹을 제기하는지 모르겠거든요.
◇ 박재홍> 김 소장님은 어떻게 보세요?
◆ 김성회> 이게 사족보행 로봇이죠. 전에 아톰의 굉장히 영감받은 일본 같은 경우 이족보행로봇 개발에 앞장서 왔고 혼다가 만들었던 아시모가 대표적인데 두 발로 걷기 힘들거든요. 인간이나 할 수 있는 일이지. 그래서 네 발로 걷는 것을 개발하는 회사가 보스턴다이내믹스가 군수용품을 개발하면서 네 발로 군인들의 전투를 보조할 목적으로 개발을 하다가 사족보행 로봇이 스팟이라는 이름으로 상용화가 최초로 됐고 그다음에 지금 나왔던 고스트로보틱스가 또 같이 시장에 뛰어들어 있는 상태입니다. 그런데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최근에 현대에게 인수가 돼서 우리나라 기업이 되어 있는 상태이고요. 그런데 여기서 제가 주목해서 보는 것은 지금 후원을 했다는 이분 그리고 김건희 여사로부터 대통령실 취임식에 초청받았다는 이분이 이 사업을 지난 5월에 시작했다는 거예요. 대통령실에서 하는 대통령 경호업이지 않습니까? 그러면 그 업체가 어떤 업체인지 그동안 어떤 실적을 쌓아왔는지 경호에서 어떤 일들을 해 왔는지, 그동안 로봇개를 어떤 식으로 관리해 왔는지, 개발을 해 왔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업체에 맡길 수 있는데 현대가 운영하고 있는 보스턴다이내믹스하고 지난 5월, 그러니까 지금 불과 5~6개월 전 아닙니까? 5개월 전에 이 사업에 뛰어든 사람하고 경쟁을 붙어서 이 사업에 뛰어든 사람이 이걸 가져갔다? 그런데 경호처에서는 이런 사실을 전혀 몰랐다라고 하는 것을 지금 국민들이 잘 납득하지 못할 것 같고요. 이 시장은 사실은 대통령 경호의 시장에 있는 것이 아니라 건설업체나 또 일반 경비업에서의 시장을 넓게 가는 점에 있어서 대통령을 보호하는 로봇개다. 이건 뭐 업체로서는 정말 가지기 어려운 찬스를 가지는 것이기 때문에.
◇ 박재홍> 홍보효과 측면에서.
◆ 김성회> 4개월 된 신생업체에게 이런 사업을 수주를 준다. 저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봅니다.
◆ 진중권> 아니, 이해가 안 가는 게 지금 로봇이 있잖아요. 이 사람들은 완제품을 갖고 있는 거든요. 성능시험을 보냈단 말이죠. 성능시험에 참가한 게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의 애플이에요. 그다음에 국방과학연구소. 이 사람들이 외압을 받아서 성능평가서를 조작을 했겠어요? 이런 문제는 아니잖아요. 그게 합리적으로 제기할 수 있는 의혹이 있고 이분들이 청와대실 또는 경호실의 압력을 받아서 성능평가서를 조작을 해요? 있을 수 없거든요. 그러니까 그걸 본 다음에 거기서 조작의 흔적이 있다거나 이런 다음에 그때 의혹을 제기해야지 지금 제기하는 건 제가 볼 때는 정치적 공격밖에 안 되거든요.
◇ 박재홍> 그런데 갑자기 궁금해지는 건 이 로봇개가 무슨 경호를 한다는 겁니까?
◆ 민동기> 저도 자세히는 모르겠습니다.
◇ 박재홍> 로봇개가 대통령실에서 어떤 경호까지 할지. 좀 그것까지 궁금해지는데. 일단.
◆ 진중권> 그러니까 경호는 엄청나게 잘해요. 왜냐하면.
◇ 박재홍> 보셨어요?
◆ 진중권> 군사용으로 되는 것은 탄약도 실어나르고 그다음에 총을 쏴서 인지해서 적을 인지해서 공격도 하고 이러거든요. 상당한 능력은 분명히 있어요.
◇ 박재홍> 일단 관련 후속 보도가 나오면 또 얘기를 해 보도록 하죠. 이어서 안 한다, 한다 논란이 있었는데 카타르월드컵. 우루과이전이 내일 저녁 10시죠? 그런데 광화문광장에서 할 수 있느냐 이 논쟁이 있었는데 결국 할 수 있게 됐군요.
◆ 민동기> 최종적으로 내일 광화문광장에서 거리응원을 할 수 있게 됐습니다. 서울시가 어제 오후에 광화문광장 자문단 회의를 거쳐서 허가를 한 건데요. 일단 최대한 1만 명 정도 광장에 모일 것으로 예상이 되고 있습니다. 붉은악마에게 허가된 광장 사용 기간이 내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인데 국가대표팀 월드컵 조별리그 경기가 있는 내일 28일 오후 10시고요. 다음 달에는 3일 0시를 전후로 거리응원이 열릴 예정입니다.
◇ 박재홍> 두 분은 어떻게 보실까요? 진 작가님, 집에서 보실 겁니까?
◆ 진중권> 나가봐야 될 것 같기도 해요.
◇ 박재홍> 나가실 거예요? 광화문?
◆ 진중권> 전의를 상실했는데 딱 보니까 만만한 팀이 하나도 없는 거예요. 특히 우루과이 같은 경우. 그런데 또 막상 시간이 다가오면 나가보고 싶겠죠. 집에서 보느니 차라리 나가서.
◇ 박재홍> 나가 보는 거 좋아하세요, 은근히?
◆ 진중권> 분위기라는 게 있잖아요.
◇ 박재홍> 벤투 감독이 손흥민 선수가 우루과이 첫 경기 출전 가능하다라고 이렇게 속보가 들어왔습니다.
◆ 진중권> 가면 쓰고.
◇ 박재홍> 가면 쓰고. 김 소장님 어디서 보십니까?
◆ 김성회> 저는.
◇ 박재홍> 비밀입니까?
◆ 김성회> 아니요. 비밀일 건 없는데요. 정말 죄송하게도 그 시간에 방송을 하고 있을 예정이라.
◇ 박재홍> 중계방송은 아니죠?
◆ 김성회> 방송에서 월드컵 얘기하고 있겠습니다.
◇ 박재홍> 중계방송 아니고.
◆ 진중권> 아니, 이태원 참사 후유증도 있어서 반대의 목소리도 있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삶은 계속되어야 된다고 생각을 해요. 그리고 추모의 감정, 이런 것들을 강요하는 거 있지 않습니까? 억압적으로 강요하고 어떤 공연도 취소하고 이렇게 만드는 거. 본인이 느껴가지고 내가 지금 추모의 감정이 너무 커서 공연을 갖다가 내 마음상 할 수 없다라고 하는 경우가 아니라고 한다면 사회적인 눈치나 압력 이런 걸 받아서 취소하고 이런 일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 김성회> 어쨌거나 응원하는 데 더 많은 비용이 들게 됐잖아요. 진행자도 더 많이 들어오고 공무원도 더 많이 필요하게 되고. 그런데 이게 사실 정상적인 사회로 가는 거죠. 옛날에는 그냥 위태위태해도 알아서 하겠거니 했던 것들이 조금씩 규칙으로 정해지고 있는 상태고 이 다음 번에 지하철이 저렇게 사람 많이 타는 거 어떻게 할 것이냐에 대한 또 논의가 벌어지는 것처럼 하나씩 정비가 되어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해서요. 길거리 응원 응원합니다.
◆ 진중권> 이번에 어떻게 변했는지 한번 그것도 한번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경비라든지.
◇ 박재홍> 그래서 어떤 조치를 추가로 취하고 있습니까?
◆ 민동기> 일단 현장에 서울시가 종합상황실을 두고 경찰, 소방과 안전을 위한 행정적 지원에 나선다고 밝혔는데요. 일단 거리응원이 이루어지는 시간대 광화문광장과 인접한 서울세종문화회관 쪽 버스정류소 2곳 있지 않습니까? 임시 폐쇄하고요. 그리고 24일과 28일 경기는 오후 6시부터 12시까지 다음 달 3일 경기는 전날 오후 8시부터 다음 날 2시까지 해당 정류소를 경유하는 22개 버스노선 모두 무정차 통과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지하철 5호선이 이제 문제인데.
◇ 박재홍> 광화문역.
◆ 민동기> 그렇습니다. 승강장 혼잡 수준을 모니터링해서 필요하면 무정차 통과시킬 예정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경기가 끝나는 시간에 맞춰서 지하철, 버스 등 대중교통을 증편하고요. 막차 시간을 연장할 예정인데 일단 안전요원 있지 않습니까? 역사의 안전요원을 지금 12명인데 53명으로 4배로 늘릴 예정이고 또 서울시 등에서 안전관리 지원 등 276명이 투입될 예정이고요. 경찰도 기동대와 경찰특공대 등 600명가량을 배치할 예정입니다.
◇ 박재홍> 막차 시간이 기존에 1시였는데 새벽 3시까지 2시간 연장돼서 가니까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아까 금융투자소득세 얘기를 했는데요. 그 얘기를 잠깐해 보겠습니다. 민주당 최대 의원 모임인 더좋은미래에서 99%의 개미 투자자를 위한 증권거래세 인하 폐지하고 금융 금투세는 예정대로 시행한다. 이런 주장하고 있는데 당내 파열음입니까?
◆ 민동기> 그러니까 이게 지도부하고는 좀 다른 목소리를 내기는 냈는데요. 이게 원래 여야가 2020년 세법 개정에 합의를 하면서 내년에 이제 금투세를 시행을 하기로 했습니다. 최근에 정부 여당이 주식시장 침체를 이유로 시행을 2025년까지 2년 동안 유예해야 한다, 이렇게 주장을 하면서 지금 민주당이 반대를 하고 있는데요. 민주당이 수정안을 내기는 했습니다. 정부가 증권거래세율을 현재 0. 23%에서 0. 15%로 인하하고 양도소득세 대주주 과세 기준을 종목당 10억에서 100억으로 완화한다는 계획을 만약에 철회를 하면 2년 유예에 힘을 싣겠다 이렇게 제안을 했는데 이걸 지금 정부가 거부한 그런 상태거든요. 민주당 내에 더좋은미래 소속 의원들은 정부 여당이 연간 투자 소득 5000만 원을 넘는 소수에게 부과하는 금투세는 유예하면서 개미 투자자들에게 걷는 증권거래세 인하에는 소극적인데 이건 사실상의 초부자 감세다. 그리고 1%의 초부자 감세를 위해 99% 개미 투자자의 세 부담을 다시 늘리는 것은 부당하다. 이런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 박재홍> 이 부분에 대한 의견, 당내 의견 표출이네요.
◆ 진중권> 저는 아주 정상적인 상황이라고 봐요. 한편으로 원칙론이 있는 거죠. 원칙대로 가야 된다는 거고 또 다른 한편으로 상황을 보니까 이걸 밀어붙였다가는 정치적으로 불리할 것 같다는 당 지도부의 판단도 있는 것 같은데 둘 다 저는 일리가 있다고 보고 이런 목소리가 나오는 게 오랜만에 민주당이 건강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아요. 저는 원칙론에 힘을 싣겠습니다. 그게 맞습니다, 지금.
◇ 박재홍> 김 소장님.
◆ 김성회> 이게 미묘하지만 큰 문제입니다. 왜 그러냐 하면 이재명 대표가 당대표가 되면서 중산층과 서민의 정당을 대중정당이라는 명칭으로 바꿨어요. 그 당시에 논란이 크게 되지는 않았는데 대중정당이라고 하는 것은 지금 현재 있는 당원들의 의사를 좀 더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형태로 가는데 현재 검찰개혁, 언론개혁 이슈가 터지면서부터 들어오는 당원들이 예전부터 고소득층이 많아졌거든요. 그래서 상대적으로 중산층, 서민과 관련된 이슈나 정책에 대해서 민주당이 잘 싸워오지 않았습니다. 이번 금투세가 대표적인 예인데 그게 이자소득이든 이런 것들을 다 거둬들이는 것을 가지고 중산층과 서민의 편의를 댈 건지 아닌지를 가지고 싸우는 거라서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 박재홍>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민동기 평론가였습니다. 고맙습니다.
◆ 민동기> 고맙습니다.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반드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
11/23(수) 진중권 "尹, 로봇개 의혹? 또 사소한 의혹제기...한심하다"
2022.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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