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홍의 한판승부

표준FM 월-금 18:00-19:30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반드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

12/1(목) 진중권 "보기흉한 與 모임, 민들레 아닌 용들레 (용산 마음 들어볼래)"
2022.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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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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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FM 98.1 (18:00~19:3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진중권 작가, 김성회 소장
■ 대담 : 민동기 평론가

◇ 박재홍> 한판브리핑 민동기 평론가와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민동기> 안녕하십니까?

◇ 박재홍> 문재인 전 대통령이 도 넘지 마라 검찰의 서해 피격사건 수사에 대해서 처음으로 공식 입장을 밝힌 거죠?

◆ 민동기> 그렇습니다. 윤건영 민주당 의원이 오늘 오후에 기자회견을 열었는데요. 검찰의 서해 공무원 피격사건 수사에 대한 문재인 전 대통령의 입장문을 대독을 했습니다. 검찰수사를 정면으로 비판하는 그런 내용입니다. 당시 서해 사건은 대통령이 국방부, 해경,국정원 등의 보고를 직접 듣고 그 보고를 최종 승인한 것이다, 당시 안보부처들은 사실은 명확하게 규명하는 것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획득 가능한 모든 정보와 정황을 분석하여 할 수 있는 범위에서 사실을 추정을 했고 대통령은 이른바 특수정보까지 직접 살펴본 후 그 판단을 수용했다 이런 입장을 밝혔고요. 그런데 정권이 바뀌자 대통령에게 보고되고 언론에 공포되었던 부처의 판단이 번복이 됐다고 지적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판단의 근거가 된 정보와 정황은 달라진 것이 전혀 없는데 결론만 정반대가 되었다라고 비판을 했고요. 안보 사안을 정쟁의 대상으로 삼고 오랜 세월 국가 안보에 헌신해 온 공직자들의 자부심을 짓밟으며 안보 체계를 무력화하는 분별 없는 처사에 깊은 우려의 표한다면서 부디 도를 넘지 않기를 바란다, 상당히 강한 경고메시지를 언급을 했는데요. 검찰은 최근 서훈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이번 사건의 최종 책임자로 규정을 하면서 구속영장을 청구를 했는데 일단 문재인 전 대통령의 입장문 발표 후에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수사 중인 사안에 대해서 대통령실이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이런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 박재홍> 정보는 같은데 결론만 정반대인 상황을 우려한다라는 것이 핵심 내용인데 일단 문 전 대통령의 반응 어떻게 들으셨는지 진 작가님부터 짧게 말씀주실까요.

◆ 진중권> 글쎄요, 지금 전직 대통령이 지금 이런 걸 가지고 입장을 표명하는 게 과연 적절한가 이런 생각이 들거든요. 저는 이 수사 자체에 대해서도 문제가 있다고 봐요. 예를 들어서 구속영장을 신청할 사안이었는가. 그리고 당시 그것이 정보 판단에서 그릇된 판단이었고 정보 판단을 하는데 특정한 방향으로 약간 편향적으로 해석을 하면서 몰고 나간 측면은 있지만 그게 과연 구속영장까지 신청해야 될 그런 사안이냐 이런 부분에 대해서 조금 의구심은 있지만 조금 지켜보고 그다음에 얘기를 해도 될 것 같은데 이렇게 되면 뭐랄까, 권력과 신권력과 구권력의 싸움 비슷하게 비춰지거든요. 그렇게 처리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 박재홍> 김 소장님은.

◆ 김성회> 그런데 윤석열 대통령이 문재인 정부의 적폐를 청산해야 된다. 해야죠, 해야죠, 돼야죠라고 인터뷰까지 하며 이야기했던. 그러면 지금 진 작가님의 해석과 달리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서 맹렬하게 달려가고 있는 중이라고 봅니다. 모든 사건들이.

◇ 박재홍> 수사가?

◆ 김성회> 그렇기 때문에 대통령이 이건 내 책임이니까 다른 사람들 괴롭히지 말고 나한테 와서 직접 물어보든가 아니면 하지 말던가라는 선언을 한 것이니까 준비가 그런데 검찰이 여기서 물러날 리는 없다고 보거든요. 그래서 전 정권 대 현 정권의 다툼으로 치닫게 만드는 것은 윤석열 정부의 오롯한 책임이지 그 주변 사람들 다 잡아가면서 이렇게 사건이 변하지 않았는데 해석을 달리하면서 사법처리를 시도하는 윤석열 정부 오늘은 또 보니까 문재인 전 대통령이 월성원전 관련돼서 댓글을 달았다라고 이 내용을 가지고 또 사법권을 엮으려고 하더라고요. 결국은 다 대통령을 향하는 흐름이기 때문에 문재인 전 대통령이 거기에 대해서 대응한 성격으로 바라봐야 될 것 같습니다.

◇ 박재홍> 대통령이 직접 듣고 최종 승인한 것이다, 내가 승인한 것이다 이걸 강조 메시지를 보면 실제로 이 수사, 결국 나를 향한 것이다라고 대통령 스스로 말했다고 볼 수도 있는 걸까요?

◆ 진중권> 그런데 그것까지 올라갈 수 있을까요. 거기까지 올라갈 수 있는 성격의 사건이 아니거든요, 지금 이게. 너무 지금 그런 조짐이 보이거나 무슨 단서가 나왔을 때 입장을 표명하는 게 낫지.

◇ 박재홍> 빨랐다?

◆ 진중권> 이게 보수층의 강성 지지층을 달래기 위해서 지금 그렇게 몰고가는 건데 그게 뭐 사법이라는 건 그런 게 아니지 않습니까? 분명히 확실한 증거라든지 이런 것들이 있어야 될 사안이기 때문에 지금 너무 성급하게 나오지 않았는가라는 생각이 들어요,입장문이.

◇ 박재홍> 민동기 평론가 어떻게 보셨어요. 문재인 전 대통령이 이렇게 빨리 말을 하는 스타일이 아니지 않습니까?

◆ 민동기> 서훈 전 실장에 대한.

◇ 박재홍> 국가안보실장에 대한.

◆ 민동기> 영장실질심사, 그런 부분도 일정 부분 염두해 뒀던 것 같고요. 그리고 오늘 경향신문이 보도한 내용을 보면 사전 구속영장, 영장 내용에 보면 최종 책임자를 서훈 전 안보실장으로 일단 적시를 했다고 하거든요. 일단 문재인 전 대통령은 공범으로 언급을 안 했다라는 그런 부분이 있습니다. 그렇다라고 한다면 문재인 전 대통령까지 검찰이 수사를 확대하지는 않겠지만, 당분간은. 만약에 서훈 전 안보실장에게 사전 구속영장이 만약에 신청이 된다라고 한다면 다시 확산,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확산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아마 그런 부분까지 염두해 둔 것으로 보입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이런 상황에서 또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본격화되고 있는 상황인데 민주당 분당론 얘기까지 나오고 있어요. 무슨 얘기입니까?

◆ 민동기> 최근에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언론 인터뷰를 많이 하고 있거든요. 어제 KBS 라디오인터뷰에서 이재명 대표가 전당대회 출마하면 분당 가능성 있다고 본인이 예전에 경고를 했었는데 지금도 그렇게 생각을 하느냐, 진행자가 이렇게 물었습니다. 거기에 대한 답이 그때 자신이 이재명 대표가 고양이의 탈을 쓴 호랑이와 같은 모습을 보여서는 안 된다는 요지의 이야기를 했다. 그것과 유사하게 되어서 굉장히 마음이 아프다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 박재홍> 이게 무슨 얘기예요? 고양이의 탈을 쓴 호랑이 같은 건 무슨 말이에요. 진짜 모습을 숨기고 있다, 이런 겁니까?

◆ 민동기> 하여튼 숨기고 있다는 그런 의미의 발언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제 이 발언 뒤에 민주당이 그럼 이 상황을 어떻게 돌파해야 하느냐 이 질문도 받았는데 지금이라도 민주당이 전략위원회 같은 걸 만들어서 국민 가슴에 와닿을 수 있는 희망의 메시지를 던져야 한다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그리고 사법리스크와 같은 현재의 민주당 상황은 어느 정도 예상이 됐던 것이기 때문에 그건 또 하나의 다른 축으로 두고 2023년에 다가올 경제위기와 관련된 민생 부분에 있어서 대안을 제시하는 정당이 돼야 한다 이런 점을 강조를 했고요. 이낙연 전 대표의 등판 가능성에 대해서 일부 언론들이 계속 보도를 하고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이 전 대표가 당장 귀국하거나 그러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을 한다, 이렇게 답을 했습니다.

◇ 박재홍> 이재명 대표가 개인뿐 아니라 당의 위기를 극복해야 하는 상황인데 지금 전략위원회 같은 거 말씀하셨는데 비대위원장이 필요하다 그런 얘기가 나오는데 그 비대위원장으로 박지원 전 국정원장의 이름이 나왔다고 하죠?

◆ 민동기> 여기는 크게 무게가 싣는 그런 분위기는 아니고요. 다만 정준호 공감포럼 대표라는 변호사 분이 있는데 이분이 최근 한 방송에 출연해서 최근 박지원 국정원장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두둔하는 그런 발언을 하고 있는데 이게 결국에는 박지원 전 원장이 민주당 비대위원장 자리를 염두에 두기 때문이다 이렇게 주장을 했고 이 주장이 방송을 통해서 보도가 된 뒤에 일부 언론들이 주목을 해서 보도를 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제 실제로 그런 것인가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상황을 봐야 될 것 같습니다.

◇ 박재홍> 공감포럼 대표인데 공감을 많이 얻고 있습니까, 아니면 공감을.

◆ 민동기> 아직까지는 크게 공감을.

◇ 박재홍> 공감을 얻지 못하고 있습니다.

◆ 진중권> 대표가 있는데 무슨 비대위야.

◇ 박재홍> 그러니까요. 공감을 얻지 못하고 있습니다. 일단 박영선 전 장관의 분당 거론 이 부분은 어떻게 보셨는지 진 작가님부터.

◆ 진중권> 지금 당장은 아니겠지만 사법리스크가 이게 굉장히 뭐랄까 앞으로 어떻게 번질지 모르지 않습니까? 그런데 지금 같은 경우는 주요한 혐의에 대해서 검찰에 물증들이 안 나오고 있잖아요. 그런데 재판 과정에서 1개, 2개, 3개 이게 슬슬 나올 거라고 보거든요. 그중에 확실하다 싶은 게 있다라고 한다면 더 이상의 대표 방어는 힘들겠다 이런 판단들을 하고 거기서 떨구려는 움직임들이 있을 겁니다.

◇ 박재홍> 당내에서도?

◆ 진중권> 하지만 이제 그때조차도 계속 지켜야한다는 흐름이 있겠죠. 그런데 그런 경우에는 분당 얘기가 나오겠지만 아직은 그런 얘기를 할 시점은 아닌 것 같습니다.

◇ 박재홍> 분당 얘기는 시기상조일 것이다. 김성회 소장님은.

◆ 김성회> 박영선 의원님께 죄송한데요. 크게 의미 있는 발언이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 박재홍> 오늘 의미 있는 발언이 아닌 게 많이...

◆ 김성회> 옛날에 나왔던 얘기를 묻고 거기에 대한 답변하는 과정을 가지고 언론들이 분당 얘기를 소재로 한번 이야기를 끌어내고 싶어서 나온 이야기지, 당내에서 무슨 흐름을 받고 박영선 의원의 판단해서 정치적 쟁점화를 위해서 한 발언은 아니기 때문에 큰 비중을 두지 않겠습니다.

◇ 박재홍> 박지원 전 국정원장 비대위원장설에서 공감 못하신다고 말씀하셨는데 그런데 입당계를, 재입당하시려고 하시지 않겠습니까? 승인 났습니까, 지금? 민주당 복당 신청한 거.

◆ 김성회> 민주당 복당 신청까지만 한 거까지로 알고 있고요. 몰아서 한 것은 아직 안 돼서 우호적 입장을 보이시는 것은 복당이 되시면 하는 바람이 일단 기본적으로 있을 수밖에...

◇ 박재홍> 왜 복당 사인 안 하냐, 이 사인인 거지 비대위원장까지는 안 간 거죠, 아직까지?

◆ 김성회> 그리고 정준호 대표께서 청년그룹으로 민주당에 영입되어서 지난번, 지지난번 두 번 총선 도전하셨던, 광주에서. 그러셨던 분으로 기억하고 있는데 김경진 의원한테 아마 안 됐던 것이 한 번 있었고요. 여하튼 박지원 의원이 호남에서 가지고 의미 등을 포함해서 말씀하신 거지 박지원 의원이 거꾸로 지금 박지원 원장님이 깜짝 놀라실 이야기가 아닐까. 이것도 역시 마찬가지로 크게 비중을 둘 이야기는 아니라고 보여집니다.

◆ 진중권> 비대위가 나올 정도면 이재명 체제가 무너졌다라는 전제거든요. 그때 그럼 비대위원장을 맡을 분은 친이재명은 아니겠죠, 당연히.

◆ 김성회> 그리고 하나만 더 말씀드리면 정말 죄송하지만 박지원 원장님이 지금 민주당의 미래를 이끌 리더십으로 보여진 것도 쉽지는 않은 일이라서요. 거기까지만 하겠습니다.

◇ 박재홍> 두 분이 이렇게 말씀을 하시니까 저희 방송에 출연을 안 하고 계세요. 전화 연결만 하고 있잖아요.

◆ 진중권> 아름다운 퇴장을 하시라는 말씀...

◇ 박재홍> 제 생각은 아닙니다. 박지원 원장님. 알겠습니다. 다음 소식. 본회의, 국회 개의를 두고 여야 원내대표가 오늘 만나서 논의를 했는데 어떤 결과 있었습니까?

◆ 민동기>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습니다. 오늘 이렇게 본회의가 열리기는 굉장히 어려울 것 같습니다. 최근 속보를 보니까 김진표 국회의장이 오늘 본회의 개의 여부에 대해서 여야 협의가 안 돼서 오늘은 좀 어려울 것 같다, 기자들에게 이렇게 얘기했다고 하거든요. 그런데 지금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하고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오늘 회동을 했는데 합의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주호영 원내대표 얘기는 박홍근 원내대표가 오늘 본회의를 열어서 해임건의안을 보고해 달라, 이상민 장관 해임건의안을 보고해 달라고 요청을 했고 국민의힘은 오늘 상정한 안건이 없고 의사일정 합의가 되지 않았기 때문에 오늘 본회의를 열어서는 안 된다라고 의장님께 강하게 요청을 했다라고 입장을 밝혔고요. 반면에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본회의 열어줘야 한다. 그리고 국민의힘이 법안 처리를 안 하고 본회의도 안 하는데 그걸 그냥 가만히 계셔야겠냐, 본회의를 열어야 한다라는 점을 계속 국회의장께 강조를 했고요. 특히 박홍근 원내대표는 정기국회, 국회 본회의 일정은 정기국회를 시작하면서 여야 지도부가 합의하고 의장도 공지한 상황인데 합의된 의사일정은 당연히 지켜야 한다 이런 점을 강조를 했습니다. 원래 본회의가 예정됐던 시각은 오늘 오후 2시인데요. 김진표 국회의장이 본회의를 소집하지 않으니까 민주당 의원들이 의원총회를 하다가 이걸 중단을 하고 의장실을 항의방문하기도 했습니다.

◇ 박재홍> 그래서 6시에 속보 나온 건 박홍근 원내대표가 본회의 무산된 건 국회의장의 월권이다, 권한남용이다 이런 입장을 보이기도 했네요. 그러나 또 묘하게 어젯밤에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대통령과 관저에서 만났다는 보도가 있었는데.

◆ 민동기> 윤 대통령이 어제 민주당이 제출한 이상민 장관 해임건의안하고 예산안 국회 통과와 같은 당내 현안에 대해서 주호영 원내대표와 의견을 나눈 것으로 일단 알려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윤 대통령이 주호영 원내대표를 초청한 건 지난달 25일 국민의힘 지도부와 3시간 20분 동안 관저 만찬을 가지지 않았습니까? 5일 만인데 당시 지도부 만찬 때 윤 대통령이 주호영 원내대표에게 선배라 칭했다 이런 보도가 있었는데.

◇ 박재홍> 사법시험 선배입니까?

◆ 민동기> 그런 것 같습니다.

◇ 박재홍> 어쨌든.

◆ 민동기> 그래서 여러 차례 주호영 원내대표와도 차례로 포옹을 하고 일일이 손을 잡으며 도와달라 이렇게 말을 한 것으로 보도가 되고 있는데 5일 만에 다시 불러서 만남을 가졌기 때문에 언론들의 해석은 주 원내대표가 당내 현안을 잘 풀어갈 수 있도록 힘을 실어준 것이다 이렇게 해석을 하고 있습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대통령 비공개 일정에 대해서는 일일이 언급할 수 없다 이렇게 언급을 하면서도 회동 사실 자체를 부인하지 않았습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일단은 여야 대치 상황은 출구는 안 보이는 상황인데 풀어야 될까요, 진 작가님부터 말씀해 주시죠.

◆ 진중권> 잘 풀어야죠.

◇ 박재홍> 잘 풀어야죠. 어떻게 잘 풀 수 있을까.

◆ 진중권> 그걸 제가 알겠습니까? 의장님이 잘 하셔야 될 것 같고.

◇ 박재홍> 의장님이 벼랑 끝에 몰리신 것 같아요.

◆ 진중권> 과거 같은 정치가 사라진 것 같거든요. 과거에 이런 일이 있으면 밤에 만나기도 하고 술도 같이 먹고 밥도 먹으면서 얘기도 하고 줄 건 주고 받을 건 받고 이런 과정들이 있어야 되는데 지금 상당히 이념적으로 대립한다고 그러나. 지면 밀린다, 이런 기세가 부딛히기 때문에 본인들도 갑갑할 것 같거든요. 그런데 사실은 이기는 게 아니잖아요, 국회에서는. 이기는 게 아니라 너랑 나랑 생각이 다르고 이해관계가 다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함께할 수 있는 최소선 합의할 부분을 찾자 이렇게 돼야 되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그게 아니라 무슨 싸움하듯이 덤비기 때문에 출구가 잘 안 보입니다.

◇ 박재홍> 합의가 실현이 안 되네요.

◆ 진중권> 그러니까 합의 자체보다는 정국 주도권이라든지 아니면 그런 정략적 관점에서의 싸움들, 기싸움들 여기에 주력하는 것 같아요.

◇ 박재홍> 김 소장님은.

◆ 김성회> 테이블에 앉아 있는 사람들은 원내대표들이죠. 두 원내대표가 앉아서 협상을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상 대통령이 참전해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주호영 원내대표에게는 힘이 없습니다. 그러니까 뭘 하려고 해도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어요. 어느 해는 국회가 쉬웠겠습니까? 그런데 예산안이 합의가 됐던 이유는 간단한데요. 국회는 증액을 할 수가 없고 그다음에 국회는 정부의 동의가 없으면 기재부 장관이 안건마다 다 사인을 해야 돼요. 이것 중요하고 오케이, 다 사인을 하지 않으면 할 수 없고 국회 마음대로 깎을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민주당이 독자적으로 뭘 예산안을 통과시키려고 해도 자기 예산이 다 깎인 상태에서 본인들이 생각한 예산 깎는 정도에서 통과밖에 안 되거든요. 그래서 서로 주고받을 수 있는 길이 거기에 열려 있어서 여야가 그것을 통해서 협상을 해서 그것이 밀실 협상이든 야합이든 하여튼 어떤 식으로든 통과를 시켜왔던 과정이 있었던 건데 이번에 대통령이 현장에서 플레이어로 참전을 해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여당에게 협상력 자체가 없죠. 그러니까 지금 심지어 예산 심사를 하는데 소위에 국민의힘 의원들이 아예 안 들어온다는 거예요. 그러고는 너희 이런 식으로 하면 우리 예산안 통과시켜주지 않겠다, 이런 얘기를 여당이 하고 있습니다. 야당이 할 얘기를. 그러니까 대통령께서 흥분하신 심정은 알겠는데 한 발 빠져서 주호영 원내대표에게 힘을 실어주시고 박홍근 원내대표와의 협상을 할 수 있도록 길을 터주는 것 외에는 답이 없을 것 같습니다.

◇ 박재홍> 이런 국회 상황, 민동기 평론가, 이 진단 맞습니까? 지금 대통령의 플레이어 맞습니까?

◆ 민동기> 그런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원내대표단의 협상이 힘이 실려야 되는데 지금 구심력은 용산 쪽에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힘이 그쪽으로 갈 수밖에 없죠.

◇ 박재홍> 그렇군요. 그래서 관저에도 지금 나타나서 대통령과 대화를 한 것이다 이렇게 해석하면 되겠군요?

◆ 민동기> 부른 것도 아마 그런 모습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인 것 같습니다.

◇ 박재홍> 이런 가운데 잠행을 이어가고 있는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 오랜만에 향후 행보에 대한 보도가 있는데 이게 또 본인은 아니라고 했는데 일단 보도 내용부터 보면.

◆ 민동기> 중앙일보 보도 내용인데요.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온라인 커뮤니티를 만든다라고 보도했습니다. 중앙일보 보도 내용을 보면 검찰이 자신의 무고 혐의에 대한 수사 결과를 발표한 다음에 그 직후에 이걸 공개하는 걸 목표로 최근 커뮤니티 개설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이런 보도 내용이거든요. 그리고 최근에 유승민 전 의원과 지인의 결혼식에서 만났고 그동안 자제하던 외부활동도 조금씩 늘려가고 있는데 이것도 역시 이런 맥락의 일환이다 이런 내용입니다.

◇ 박재홍> 우연히 만난 거 아닙니까, 유승민 전 의원? 갔더니 계시네요, 이거였죠?

◆ 민동기> 그런데 중앙일보 보도나 일부 언론 보도는.

◇ 박재홍> 의도적으로 갔다?

◆ 민동기> 의도적으로도 있는 것 같다고 해석을 하는 것 같은데. 이준석 전 대표는 중앙일보 보도 내용을 완전 부인을 했습니다. 오늘 자신의 페이스북에 입장을 내놓았는데요. 본인이 최근에 언론 접촉을 안 하다 보니까 각종 추측성 기사가 나고 있다. 이대남 커뮤니티 같은 걸 만들 생각도 없고 만들고 있지도 않다 이렇게 답을 했습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이대남 커뮤니티 만들 필요 없죠? SNS 자체가 본인 커뮤니티 아닙니까?

◆ 민동기> 맞습니다. 굳이 그걸 커뮤니티를 만들 이유가 있을까 이런 생각이 듭니다.

◇ 박재홍> 그러니까요.

◆ 김성회> 그건 그런 대목에서 제가 생각하기에는 당원 게시판 아마 개발하고 있었을 것으로 추정이 됩니다.

◇ 박재홍> 이준석 대표가.

◆ 김성회> 뭔가 하고 있는 건데 20대만 모아서 뭘 새로 만들고 지금 있는 커뮤니티도 충분하기 때문에 굳이 그럴 이유가 없고요. 양당의 당원 게시판이 굉장히 서로 감정이 격앙된 상태로 잘 운영이 안 되고 있는 문제점이 있잖아요. 이런 문제점들을 해결할 수 있는 대책을 찾는 일. 왜냐하면 이분이 당대표 하는 과정에서도 그런 쪽으로 개발한다는 얘기는 계속 해 왔거든요. 아마 그런 개발을 하는 정황을 누군가 취재를 해서 보도를 한 정도 사건이지 게임의 룰로 봐도 지금 있는 커뮤니티 대신 이준석용 커뮤니티를 따로 개발한다는 것은 본인에게 정치적 실익이 없을 겁니다.

◇ 박재홍> 진 작가님은 이준석 전 대표의 행보 어떻게 보세요. 언론 접촉 안 하고 있는데 저희와 접촉했으면 좋겠는데.

◆ 진중권> 저랑은 접촉을 하고 있습니다.

◇ 박재홍> 그렇구나, 왜 여기까지 연결을 해 주세요. 이 앞자리까지. 두 분만 접촉하지 마시고. 언제 접촉을 하신 거예요?

◆ 진중권> 사안이 있으면 가끔 자기 의견을 저한테 보내요. 그럼 제가 코멘트하고 제가 코멘트하고 제가 또 충고도 하고.

◇ 박재홍> 다시 관계가 가까워지셨군요, 그러니까.

◆ 진중권> 자주 하는 것은 아니고. 중요한 사안이 있으면 거기에 대한 자기의 입장들, 견해들, 이런 것들을 툭하면서 약간.

◇ 박재홍> 가장 최근 질문은 어떤 견해 교환하신 거예요?

◆ 진중권> 그건 곤란한데.

◇ 박재홍> 굉장히 휘발성이 강한 이슈인가 보다.

◆ 진중권> 아니, 왜냐하면...

◇ 박재홍> 말할 때까지 계속 열어 조으겠습니다.

◆ 진중권> 이준석 대표의 입지도 있고. 그래서 제가 그러지 말라고 그랬습니다.

◇ 박재홍> 그러지 말라. 굉장히 충격적인 결단을.

◆ 진중권> 아니, 대단한 건 아니고요.

◇ 박재홍> 그러지 말라.

◆ 진중권> 좀 크게 보고 여유 있게 가라.

◇ 박재홍> 크게 보고 여유 있게 가라. 그럼 굉장히 큰 결단이었겠네요.

◆ 진중권> 아니, 그런 거 아니라니까요. 어떤 사안에 대해서 너무 집착하는 것 같길래.

◇ 박재홍> 진 작가님이 이렇게 당황하신 건 처음 봤는데.

◆ 진중권> 웬만큼 잊고 그냥 넘어가라.

◆ 민동기> 저렇게 말씀을 하시니까 더 궁금하네요.

◇ 박재홍> 그러니까요.

◆ 진중권> 별거 아니에요.

◇ 박재홍> 정치부 기자들이.

◆ 김성회> 광고로 넘어가죠.

◇ 박재홍> 알겠습니다.

◆ 진중권> 광고 후에.

◇ 박재홍> 반면 친윤계 의원들의 움직임은 어떻게 포착하고 있습니까?

◆ 민동기> 친윤계 의원들이 주축이 된 의원 모임이 있었잖아요. 민들레. 민들레에서 국민공감으로 이름을 바꿔서 오는 7일 공식 출범을 하기로 했습니다.

◇ 박재홍> 공감이 많이 나오네. 아까도 공감 대표였는데.

◆ 민동기> 공감이 대세인 것 같습니다.

◇ 박재홍> 공감이 대세군요.

◆ 민동기> 당 소속 의원이 115명인데 이 가운데 65명이 참석을 해서 당내 최대 의원모임이 될 것으로 일단 전망이 되고 있는데요. 특히 모임을 주도한 이철규 의원. 유력 당권 주자인 김기현 의원도 참여를 하고 안철수 의원도 막판에 참여 의사를 밝혔다는 보도가 있습니다. 다만 권성동 의원은 참여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고요. 친윤계 핵심으로 활동해 왔던 장제원 의원은 추후 참여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7일 첫 모임에서의 103세의 철학자 김형석 교수를 초청을 해서 정치가 철학에게 묻는다 이런 주제로 강연을 듣고 토론도 진행할 예정인데요. 그런데 아무래도 공부모임 형태로 출범을 하기는 하지만 내년 3월 초로 가닥이 잡힌 전당대회 있지 않습니까? 이 전당대회가 한 3개월 정도밖에 안 남은 시점이기 때문에 당권 구도에 변수가 될지 주목이 되고 있습니다. 당초 민심 들어볼래 줄여서 민들레라는 그런 이름으로 출발을 했는데 최근 이태원 참사 희생자 명단을 공개한 매체 이름이 민들레였지 않습니까? 같다는 이유 등으로 이름을 바꾼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 박재홍> 국민공감. 공부모임 출범한다고 하는데 이철규 의원이 최근에 부부동반 모임에 갔던 분이기도 하죠. 그래서 윤핵관들의 모임이다 해서 애초부터 오해를 받기도 했던 것 같은데. 진 작가님 이 모임 어떻게 보세요?

◆ 진중권> 민들레가 아니라 용들레죠.

◇ 박재홍> 용들레.

◆ 진중권> 뻔한 얘기들을, 쓸데없는 짓을, 파벌을 형성하고 이런 짓을 할 텐데 뭣들 하는 짓인지.

◇ 박재홍> 용심을 들어볼래 이겁니까?

◆ 진중권> 당심이 지금 민심에서 분리돼 있잖아요, 지금.

◇ 박재홍> 용산의 민심을 들어볼래.

◆ 진중권> 그런데 핵심적인 게 민심에서 분리된 핵심 사안이 의원들이 국민을 대변하는 게 아니라 대통령을 대변하고 있으니까 그렇게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뭘 앉아서 이런 모임들을 만나고, 보기 흉하게.

◇ 박재홍> 민심을 들어볼 게 아니라 용산의 마음을 들어볼래, 용들레였다라는 말씀. 김 소장님 해석에 동의하십니까?

◆ 김성회> 맞는 말씀이라고 생각을 하고요.

◇ 박재홍> 공감을 이뤘습니다.

◆ 김성회> 그러니까 저는 거꾸로 정리해 드리고 싶은 것은 윤핵관들끼리 모여서 그래도 대한민국이 어느 쪽으로 가야 되겠다라고 합의라도 하시면 좋겠어요. 지금 윤핵관이라는 모임의 가장 큰 문제는 우리가 이런 대한민국을 만들어야지 생각하고 몇 명이 모여서 결사를 한 다음에 어떤 사람 예를 들면 2021 윤석열. 윤석열이라는 사람을 영입해서 만드는 과정으로 하고 나서 국정운영을 해 왔다면 저는 그런 대로 의미가 있겠는데 그냥 우연히 만난 사람들끼리 정권을 잡아놓은 상태라서 같이 공유한 비전이 없잖아요. 공부라도 해서 대한민국이 이렇게 나가는 방향을 정하시는 일이라고 한다면 공부는 나쁜 것이 아니니까 많이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 진중권> 말이 공부입니까? 이분들이 공부하려고 모인 것은 아니고. 그러니까 결국은.

◇ 박재홍> 한칼에 날려버리시면 어떡해.

◆ 김성회> 긍정적인 점을 찾아주세요.

◆ 진중권> 그런 모습들을 여태까지 보였으면 괜찮은데 여야를 막론하고 이건 뻔한 것 아니겠습니까? 사실을 말합니다, 저는.

◇ 박재홍> 알겠습니다.

◆ 진중권> 뭐냐 하면 민심을 들어서 대통령한테 전달을 해야 되는데 이 의원들은 어떤 사람들이냐면 민심과 상관없이 대통령의 뜻을 관철하는 사람이란 말이에요.

◇ 박재홍> 주도하시는 분들이.

◆ 진중권> 그렇죠. 모임 만들어서 거기서 세를 형성할 거고 지금의 당을 갖다가 윤의 당으로 만들겠다 그다음에 그 과정에서 내가 역할을 해서 자리를 차지하겠다 이런 거 아니겠습니까?

◇ 박재홍> 관련해서 반론하실 기회는 드릴 테니까. 이철규 의원님 환영합니다. 민동기 평론가 이 해석 동의하십니까?

◆ 민동기> 동의합니다.

◇ 박재홍> 용들레 맞다? 민들레 아니고.

◆ 민동기> 국민 공감보다는 제가 진중권 작가님 얘기를 듣고 용산공감 이런 걸로 바꾸는 게.

◇ 박재홍> 국민공감 아니라 사실은 용산공감이다. 그렇군요. 오늘 굉장히 네이밍이 많았어요. 용들레, 용산공감. 다음 이슈. 화물연대 파업이 8일째입니다. 아직도 정부와 화물연대의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고 이게 해결 기미가 안 보이고 있네요.

◆ 민동기> 어제 두 번째 협상이 진행이 됐는데 만난 지 40분 만에 결렬이 됐잖아요.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업무에 복귀하지 않는다면 화물차 안전운임제 완전 폐지까지 검토할 수 있다 상당히 강한 발언을 쏟아냈고요. 이에 더해서 원 장관은 화물차 경유 가격이 기준 금액을 초과하면 초과 금액을 지원하는 유가연동보조금까지 제외할 가능성도 있다 이렇게 얘기됐습니다. 그러자 더불어민주당이 오늘 논평을 냈는데요. 국민을 모셔야 할 정부가 국민을 협박하고 있으니 기가 막히다라는 비판을 했고 한마디로 정부 말을 잘 안 들으면 놔두고 안 들으면 없애겠다는 것이다, 정부가 어떻게 제도의 존폐를 협박의 수단으로 삼을 수 있느냐, 이렇게 강하게 비판을 했습니다.

◇ 박재홍> 원희룡 국토부 장관의 이러한 협상 뭐랄까요. 이게 굉장히 강경해 보여요. 원래 정치 이력이 좀 있는 분 아니셨습니까?

◆ 진중권> 대통령한테 지금 잘 보이고 싶은 모양이에요. 평소에 어울리지 않는 언사를 구사하고 있지 않습니까? 과격하잖아요, 지금 언사가. 민폐노총이라든지 이런 식의 네이밍을 한 나라의 장관이 합니까? 무슨 유튜버도 아니고. 그거 다 유튜버, 쉽게 말하면 극우유튜버 수준의 그런 네이밍들을 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발언도 너무 과격해요. 완전 극우 같거든요.

◇ 박재홍> 왜 그러시죠?

◆ 진중권> 대통령한테 잘 보이려고 그러는 거죠.

◇ 박재홍> 대통령에게 잘 보이려고 원희룡 장관이 좀 많이 바뀐 것 같다. 김성회 소장님은.

◆ 김성회> 그러니까 저는 원희룡 장관이 여전히 우리나라 정치계에 있어서는 상당히 영향력 있는 사람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차기 충분히 노릴 수 있는 자격이 있는 사람이죠. 오랜 기간 동안 정치를 해 왔고 그가 40대 때 개혁세력으로서 보였던 모습들 기억하고 추억하는 많은 유권자들이 있는데 왜 지금 대통령 눈치를 이번 달에 보려고 이러는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러면서 지금 뭐 시장이 가격이 시장에서 움직이는 요소이기 때문에 이것 다 그냥 자율로 풀자. 그러면서 심지어 유가보조금도 지급 안 하는 방식으로 하겠다고 하는 것은 협상을 망치겠다는 거거든요. 윤석열 대통령과의 세계관과 자꾸 일치시키려고 하는 거예요. 노조는 적이고 민주노총은 민주당의 전위부대이고 이런 세계관으로 일치를 시키면서 노조를 말살시키려고 하지만 이게 한국노총까지 합치면 228만 명이나 됩니다. 당장의 여론조사에서 조금 노조를 이렇게 막 하니까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을 보고 달려들 수는 있겠지만 중도층을 생각하시면 원희룡 장관은 이렇게 하시면 안 된다고 저는 봅니다.

◆ 진중권> 원희룡 장관이 합리적 보수의 이미지였잖아요. 그러니까 꼴통스러운 보수가 아니라 조금 더 나은 합리적 보수의 이미지였는데 이번에 발언하는 걸 딱 들어보니까 완전히 가셨네. 이거 완전히 김문수 수준이잖아 이런 느낌이고요. 문제를 해결해야 되거든요. 그런데 진압을 하려고 해요. 그러면 문제 해결되지 않고 밟히는 거잖아요. 그러면 다시 튀어나올 수밖에 없거든요. 우리가 정부한테 바라는 건 한쪽 편을 들어서 문제를 갖다가 뭐죠? 진압을 하는 게 아니라 있는 문제를 드러내고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노는 어떻게 양보하고 사는 어떻게 양보하고 정부는 어떤 지원을 하고. 이래서 합리적인 안을 내고 그렇기 때문에 노동자들에게 복귀하고 좀 참아달라. 하지만 우리가 장기적으로 이런 플랜을 가지고 이 문제를 이렇게 해결하겠다라고 한다면 노동자들은 지금 당장은 힘들어도 1, 2, 3년을 견디면 나아질 거라는 희망이 생기기 때문에 업무로 복귀할 수 있잖아요. 그런 길을 터주는 게 사실은 역할이란 말이죠. 정부의 역할인데 그게 아니라 덮어버린다. 이게 결국은 뭐냐 하면 옛날에 똑같은 겁니다. 박근혜, 이명박 때랑 똑같은 것이다. 줄푸세거든요. 줄푸세의 세 번째예요. 그러니까 세금을 무조건 줄이고 규제는 무조건 풀고 법질서 세운다. 그러다 말 안 듣는 놈들 다 잡아 가둬라 이거거든요. 이런 버전들이 지금 21세기인데 이 타령을 하고 있는 거예요.

◆ 김성회> 지금 안전운임제 얘기 자꾸 하시면서 시장의 자율경쟁을 얘기하는데 안전운전을 위해서 하루에 몇 시간 이상 운전할 수 없다는 규칙을 만들어놓고 거기에 맞춰서 단가를 정하면 되는 거거든요. 그런데 그 규칙은 정하지 않으면서 만들어놓고 하루에 16시간 운전해도 모른 척하고 있는 게 대한민국의 현실인데 이 현실을 원희룡 장관이 고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으면서 대통령의 말만 들으려고 하는지 참 안타깝습니다.

◇ 박재홍> 그래요. 김문수 경사노위 위원장도 뭔가 해결하려고 하시는 것 같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 진중권> 저 사람 뭐 자경단인데요, 거의 뭐.

◇ 박재홍> 자경단?

◆ 진중권> 옛날 백골단처럼 진압에 나섰더라고요.

◇ 박재홍> 노사정 사이에서.

◆ 진중권> 그 김문수를 안철수 때부터 딱 정해... 뻔한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 분을 그 자리에 앉힙니까?

◇ 박재홍> 그럼에도 불구하고.

◆ 김성회> 자문위원으로 자기 유튜브 PD를 앉히는 분들이랑 무슨 노사적인 대화를 하겠습니까?

◆ 진중권> 히틀러를 인권위원장 시키는 것과 똑같은 거예요.

◇ 박재홍>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민동기 평론가였습니다. 고맙습니다.

◆ 민동기>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