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 방송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FM 98.1 (18:00~19:3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박성태 사람과사회연구소 연구실장,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
■ 대담 : 김수민 평론가
◇ 박재홍> 박재홍의 한판승부 한판브리핑 시간 김수민 평론가와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김수민> 반갑습니다.
◇ 박재홍> 오늘도 장성철 소장님, 박성태 실장님 두 분도 함께합니다. 어서 오세요.
◆ 장성철, 박성태> 안녕하세요.
◇ 박재홍> 국민의힘 계엄 표결 방해 혐의로 압수수색 재시도 대상이 됐군요.
◆ 김수민>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팀은 오전부터 국민의힘 원내대표실과 행정국 등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 재집행을 시도했습니다. 어제 압수수색 시도는 당 관계자들의 반발에 막혀서 일단 중단이 됐었던 적이 있고요. 특검은 추경호 전 원내대표가 윤 전 대통령 측의 요청을 받고 의원총회 장소를 여러 차례 변경하는 방식으로 의원들의 계엄 해제 표결 참여를 방해했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국회가 가급 방호시설로 국회의장의 허가 없이 출입할 수 없으며 영장에 적시된 압수 대상 기간이 지난해 5월부터로 지나치게 길다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특검은 오후 1시 35분쯤 긴급 의원총회가 진행 중인 원내대표실 앞으로 진입했고 국민의힘 의원들은 규탄하면서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 박재홍> 이러한 영장 저지에 대해서 특검도 입장을 밝혔는데 더 나아가서 계엄 논의가 시작된 시점과 추경호 의원의 인지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죠.
◆ 김수민> 조은석 내란 특검팀의 박지영 특검보는 국민의힘 의원들의 반발 농성에 대해 법관이 발부한 적법한 영장인 만큼 그 집행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시리라 믿는다고 하면서 국민의 대표자이자 봉사자인 의원들이 현명한 판단을 하시리라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또 국민의힘 사무처 직원의 휴대전화 압수수색이 적법 절차에 따라 이루어졌다고 강조했고요. 압수 대상 기간이 추경호 의원이 원내대표로 선출됐던 작년 5월 9일부터로 적시된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했습니다. 계엄에 대한 논의가 작년 3월 정도부터 진행이 됐고 그때부터 원내대표가 인지했을 가능성 배제할 수 없다는 얘기였습니다.
◇ 박재홍> 이런 가운데 조사와 재판을 거부해 왔던 윤석열 전 대통령 재수감 이후에 처음으로 옥중 메시지를 냈는데 무슨 내용이었습니까?
◆ 김수민> 윤석열 전 대통령은 지난 2일 법률 대리인단 소속 송진호 변호사를 접견한 자리에서 내란 특검을 향해 12. 3 비상계엄에 대한 모든 책임은 군 통수권자였던 내게 물으라고 말했다고 알려졌습니다. 군인에 대한 수사와 재판을 멈추고 기소된 군인들에 대해서는 공소 취소를 하길 바란다고 했다는 거고요. 또 윤 전 대통령은 계엄에 참여했던 군인과 그 가족들을 위해 매일 기도하고 있다 이런 말도 했다고 알려졌습니다. 송진호 변호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상관의 명령에 따라 기동하였을 뿐인 군인들을 내란 세력으로 몰고 가고 있는 반국가 세력에 울분을 참을 수 없으시다고 늘 말씀하신다 이런 글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 박재홍> 일단은 지금 국민의힘 추경호 전 원내대표 가장 주목을 받고 있고 계엄 계획을 사전에 인지했을 가능성 작년까지만 거론되는 상황인데 박성태 실장님?
◆ 박성태> 사전에 인지했을 가능성은 사실 잘 모르겠어요. 특검에서도 혹시라는 표현을 썼기 때문에. 그러니까 계엄의 처음 논의가 있었던 건 작년 3월 안가 회동에서 논의가 있었고, 추경호 원내대표가 원내대표가 된 게 5월인데 혹시나 알았을 가능성, 사실은 배제하지 않고 모든 걸 다 조사하는 게 맞죠. 그러면 특검이 조사하는 게 맞고 추경호 원내대표가 사전에 알고 동조했냐 그건 사실 모르겠는데 저는 그렇지는 않았을 거라고 기대하는데 한덕수 총리의 행적, 박성재 법무부 장관의 행적 이런 것들을 보면 나중에 계엄에 사실상 동조했거든요. 그런 것들을 보면 상식 밖의 일들이 너무 많아서 그건 자신할 수는 없겠다. 다만 자신할 수 있는 거는 추경호 원내대표의 그날의 행적을 본 건데 계엄을 막으려는 의도는, 그러니까 계엄 해제 표결을 하려는 의도는 없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 박재홍> 그러니까 12월 3일 밤 10시 23분부터 11시 22분 윤 전 대통령과의 1분 통화 그사이까지의 행적들을 보면 뭔가 적극적인 행동은 없었던 것 같다 이런 말씀이시군요.
◆ 박성태> 추경호 원내대표는 그렇지 않다고 하면서, 계엄에 동조하지 않았다고 하면서 두 가지 이유를 댑니다. 그러니까 대통령과 11시 23분에 통화를 하고 44초간 통화죠. 그 뒤에 11시 33분에 본회의장 옆에 있는 국회 예결위 회의장으로 거기서 의총을 한다. 그 소집 공고가 나갔기 때문에 내가 막으려고 했으면 왜 본회의장으로 했겠냐 이게 첫 번째고, 두 번째는 우원식 국회의장에게 전화해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국회에 들어올 수 있도록 경찰을 지시해 달라. 경찰이 봉쇄를 풀도록 해 달라고 요구했어요. 그게 0시 38분 통화입니다. 이걸 이유로 대는데 둘 다 반박이 가능해요. 처음에 추경호 원내대표의 예결위원장 회의 공지는 저도 이 자리에서 한번 얘기했는데 그러면 정말 의총을 본회의장 근처에서 열려고 했던 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지만 의문이 풀린 건 11시 12분에 있었던 한덕수 총리와의 7분 통화죠. 앞으로의 계획, 이때 한덕수 통화 때는 포고령이 발표가 안 됐을 때입니다. 대통령의 비상계엄만 선포가 됐고 그러면 비상계엄 한 뒤로 뭘 금지하고 뭘 하라고 하느냐 이 부분은 얘기가 없었어요. 포고령은 11시 23분 윤석열과의 통화 뒤에 바로 포고령이 발표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내용을 미리 한덕수 총리가 알려주지 않았을까. 국회는 이제 곧 봉쇄된다. 포고령 1호는 우리가 알다시피 정치활동 금지죠. 그리고 실제 11시 37분에 국회가 다시 봉쇄됩니다. 그래서 본회의장 얘기를 한 거는 사실상 국회가 막힐 것을 알고 하지 않았냐, 특검도 이 부분을 의심하는 것 같아요. 그리고 0시 38분에 우원식 총리에게 전화해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들어올 수 있게 경찰들에게 지시해 달라고 한 거는 사실상 시간 끌기로밖에 해석이 안 돼요. 시간이 다급했잖아요. 그때 직전에 대통령과 곽종근 사령관 어떤 얘기가 있었냐면 의결 정족수가 아직 다 안 됐다. 아직 안 찼으니 도끼로 문을 부숴서라도 끌어내라고 했어요. 아직 안 찼으니, 이 말은 급하다는 얘기예요. 그런데 이 급한 때 지금 우원식 국회의장에게 추경호 원내대표는 전화해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참여할 수 있게 본회의를 미뤄달라. 그리고 경찰들에게 지시해서 국회 봉쇄를 풀어달라. 국회 봉쇄 푸는 거는 지금 군인들이 문 부수고 있는데 경찰들에게 푸는 건 말도 안 된다는 그건 아이들도 알 수 있을 거예요. 저는 시간 끌기로밖에 해석이 안 됩니다.
◇ 박재홍> 장 소장님?
◆ 장성철> 사실과 추정이 섞여 있는 논평이시잖아요.
◆ 박성태> 그러니까 모르죠.
◆ 장성철> 통화한 것은 사실인데 통화 내용은 추정하시는 거고 저도 박성태 실장님이 말씀하신 내용으로 통하지 않았겠느냐 그렇게 의심하는 사람인데 지금 특검은 과잉 영장, 과잉 수사하는 것이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 추경호 원내대표랑 윤석열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 사전에 상의했을 거다. 이건 추정인데 안 그랬을 것 같아요, 이 부분은. 정치권에 얘기하는 순간 그것이 금방 소문 나기 때문에 이것은 김용현, 여인형 이렇게 핵심 군부 내의 측근들하고만 상의하지 않았을까 저도 그렇게 추측을 해보고. 원내대표실을 압수수색하겠다는 것도 무리가 있어 보여요. 추경호 원내대표가 진작 그만뒀는데 원내대표실에서 과연 뭐를 무슨 자료를 하려고 하는 것인지 이해가 되지 않고 저는 가장 큰 스모킹건 아킬레스건이라고 생각 드는 거는 사무처 당직자 다섯 분에 대해서 휴대폰을 압수했다는 얘기잖아요. 거기에 여러 가지 스모킹건이 나오지 않을까 그렇게 추측을 해 봅니다. 그분들이 휴대폰을 바꾸지 않았다면 당시에 서로 주고받았던 문자 통화 이런 것들이 다 그대로 있을 거예요.
◇ 박재홍> 당직자들이라면 원내대표.
◆ 장성철> 원내대표실의 보좌역, 부장, 수행 과장 이런 사람들이잖아요. 거기 원내대표실은 총 한 여덟 분이 근무를 하면서 거기서 여덟 분이 단톡방 만들어서 서로 얘기를 나누는데 이랬을 것 같아요. 수행 과장이 여러 가지로 추경호 원내대표랑 활동하면서 지시도 받고 지시를 이행하기도 하면서 당시 원내대표실에 있는 보좌관한테 보고도 하고 통화도 하고 그런 것들이 혹시 남아 있으면 추경호 원내대표가 나는 이거 몰랐어요. 나 그럴 의도 없었어요. 비상계엄 해제 결의안 방해할 생각이 없었어요라고 하더라도 그분들의 통화 음성과 문자에서 발견될 수도 있지 않을까?
◇ 박재홍> 12월 3일에서 지금 9월 3일인데 그럼 9개월 지났잖아요. 그 세 분이 그동안 핸드폰 바꿨으면 어떻게 해요?
◆ 장성철> 안 바꾼 것 같아요. 그러니까 이것이 이래요.
◇ 박재홍> 안 바꿨어요?
◆ 장성철> 본인들까지 휴대폰을 압수할 줄은 몰랐던 것 같고 또한 당직자들이 자기 돈 들여서 100만 원에서 200만 원 정도 되는 휴대폰을 바꾸는 게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나 산 지 얼마 안 됐는데 나 왜 바꿔? 이 자료 지우면 되지. 그렇게 생각하지 바꾸기가 쉽지 않거든요. 그래서 안 바꾼 분들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서 그래서 참 중요한 단서가 될 만한 여러 가지 증거들이 나오지 않을까 그러한 생각이 드네요.
◇ 박재홍> 지금 추경호 전 원내대표가 30분 전에 SNS에서 입장을 냈는데 비상계엄 선포 9개월 전인 2024년 3월이면, 그러니까 3월에 미리 알았을 가능성 이 얘기인데 저는 원내대표도 아닌 평의원으로서 4월 총선을 앞두고 대구 달성군을 구석구석 누비던 시기입니다. 특검이 언제부터 소설가 집단이 됐냐. 그러니까 작년 3월부터 미리 알았을 설에 대한 반박은 나왔네요.
◆ 박성태> 그거는 잘못 안 것 같아요, 추경호 의원이. 그러니까 대통령이 김용현 등과 계엄을 논의한 게 3월부터고 추경호 원내대표는 5월에 됐는데 혹시 그때부터 아는 게 있었나 이걸 보는 거죠. 논의한 게 안가 회동이 3월에 있었거든요. 그걸 얘기하는 것 같고, 저는 앞서 장성철 소장님이 말씀하신 대로 예를 들어 그런 게 있습니다. 지난 박근혜 국정농단 때 안종범 수첩, 정호성의 녹음 파일 사실 수많은 촛불 집회가 있었는데 이 주요 인사들이 그런 기록들을 안 버리고 안 지웠나? 사실은 정호성 씨가 여러 폰이 있었는데 버리라고 했는데 그걸 못 버리고 잠깐 있다가 압수가 된 거예요. 이런 부분들이 있을 수가 있기 때문에 광범위한 압수수색이 필요한 거죠. 예를 들어서 말씀하신 대로 앵커가 지적하신 대로 5명이면 한 3명은 핸드폰을 바꿨을 수도 있다고 봐요. 그런데 사람이 다 뜻대로 안 돼서 한두 명은 또 우연히 안 바꾸고 있다가 거기서 뭔가 나올 수가 있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 원내대표실에 대해서 국민의힘에서는 임의 제출하겠다. 그런데 특검 말대로 뭐가 있을 줄 알고 임의 제출이에요. 사실은 압수수색을 해서 다 봐서 거기서 예상치 못한 곳에서 나오는 것들을 봐야 되죠. 물론 원내대표실에 여러 자료가 있기 때문에 국민의힘에서 약간 염려하는 것도 이해는 되지만 그러면 압수수색 해 간 다음에 입회하에 그런 것들이 관련 없는 자료들은 바로바로 특검이 보존하지 못하게 보관하지 못하게 하면 돼요. 일단 자료는 다른 것도 아니고 내란이잖아요. 무슨 뇌물 사건도 아닙니다. 내란이기 때문에 특검 수사에 협조해야 된다고 봅니다.
◇ 박재홍> 그러니까 원래 3월 준비설은 박선원 민주당 의원이 저희 한판승부에 작년에 나와서 방첩사에서 작년 3월에 계엄 예비 훈련을 했었다고 처음으로 얘기한 적이 있었었는데 그런 사실들을 기반으로 특검의 수사가 전방위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이런 상황인 것 같습니다. 민주당 얘기로 넘어가 보면 오늘 정책의원 총회가 있었는데 검찰을 수사청과 공소청으로 분리하는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논의한 거죠.
◆ 김수민> 오늘 오후에 열린 더불어민주당 정책의원 총회에서 중대 범죄 수사청을 행정안전부 산하에 두느냐 이 문제가 최근 관건이었는데 행안부 산하에 둬야 된다는 의견이 대다수였다고 알려졌습니다. 백승아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의총 뒤에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오늘 의견이 많았는데 행안부가 대다수였고 법무부는 없었다. 국무총리실 산하에 두자는 주장도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리고 이번 의원총회에서는 검찰의 보완 수사권 여부라든지 국가수사위원회 신설 여부는 논의 대상이 아니었다는 설명을 했습니다. 일단 7일까지 의견을 수렴해서 당의 최종 입장은 지도부에 일임해서 고위 당정 회의에서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 박재홍> 한편 민주당에서 내란 특별재판부 특판 설치를 강조하면서 사법부에 대한 비판도 이어가고 있군요.
◆ 김수민> 민주당 최고위원회에서 김병기 원내대표가 사법부의 내란 특별재판부 설치 반대에 대해서 반박했습니다. 특별재판부에 대해 위헌 논란이 제기된 것에 대해 중요한 것은 국민이 사법부에 갖는 불안 불신이 그 이유라고 밝히기도 했고요. 앞서 9월 1일 천대엽 법원행정처장이 국회에 출석한 자리에서 특정 사건의 법관 임명에 국회나 외부 기관이 관여하는 것은 사법부 독립 침해 소지가 있다고 밝혔는데 그에 대한 반박이라고 볼 수가 있겠습니다. 김병기 원내대표는 또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 사법부 스스로도 특별재판부 설치를 검토한 사실이 있다고 반론하면서 내란 특별재판부가 아니면 어떤 대안이 있나, 일례로 내란 전담 재판부는 어떤가라는 말을 하기도 했습니다.
◇ 박재홍> 오늘 민주당 정책의원 총회 일단은 중수청의 행안부 산하론이 가장 우세하다, 법무부는 아예 없었다 이런 얘기까지 강조하고 있는데 사실은 법무부 장관도 정성호 의원은 민주당 의원이기도 한데 당내 분위기 어떻게 읽어야 될지. 누구부터 하실까요? 장 소장님부터.
◆ 장성철> 당청 갈등이 심해질 것 같다 그런 생각이 듭니다. 그러니까 상당히 정성호 법무부 장관이 좀 더 신중을 기했으면 좋겠다 논의해 봤으면 좋겠다 법무부 산하에 두는 것이 좋겠다 이런 식의 입장을 발표했잖아요. 법무부 장관이 이재명 대통령과의 상의나 논의 없이 그런 의견을 개별적으로 본인 생각이라고 밝히진 않았을 것 같아요. 그러면 지금 당의 입장은 대통령의 입장과는 다른 거잖아요. 이게 뭔가 결국에는. 이거는 그냥 대통령실과 당과 상당히 엇박자 다른 얘기들 갈등 분란으로 비화될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이거 하나만 있었으면 그냥 여러 가지 당정 협의를 통해서 해결해 나갈 수 있지만 정청래 당대표가 되면서 이재명 대통령과 다른 얘기들을 하고 본인 정치를 하는 것이 아니냐, 이러한 여러 가지 추측과 의혹과 의심이 있는 상황에서 이렇게까지 하는 것을 보면 대통령이 당에 대한 주도권은 완벽하게 상실한 것이 아니냐 그런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이 부분은 향후 큰 당청 갈등의 발화점이 될 것 같다 그런 생각이 듭니다.
◇ 박재홍> 그래요. 박성태 실장님?
◆ 박성태> 저도 여권 중진 의원 얘기 들어보니까 정성호 장관의 얘기는 이재명 대통령의 뜻이라고 얘기하더라고요. 지난주에 이미 정성호 장관이 검찰 개혁에 대해서 여러 입장을 냈잖아요. 그러니까 중수청에 어디로 갈 거냐 그다음에 보안 수사권 이런 것도 얘기했는데 그게 아마 대통령의 뜻으로 저도 해석이 돼요. 다만 저도 개인적으로는 정성호 장관 얘기가 다 맞다고 생각합니다. 맞다기보다 더 적절하다고 생각하는데 중수청이 한국판 FBI인데 이게 행안부에 두느냐 법무부에 두느냐. 법무부에 뒀을 때 사실은 법무부 자체가 지금까지 쭉 검사 출신들이 법무부 장관도 하고 검찰국장도 하고 사실상 지배했기 때문에 똑같은 거 아니냐 이런 여권의 우려도 저는 있을 수 있다고 봐요. 그래서 사실은 그것보다 행안부에 두든 법무부에 두든 그건 서로 간의 장단점이 다 있고 더 중요한 건 어디에 두든 간에 중수청장에 대한 수사의 독립성이 보장돼야 된다. 행안부 장관이 그 산하 기관이라고 해서 구체적 사건에 대해서 어떻게 어떻게 해라고 다 얘기한다면 안 되죠. 법무부 장관도 검찰 수사에 대해서는 검찰총장에 대해서만 구체적 사건을 지휘할 수가 있거든요. 검사에 대해서 지시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니까 중수청장의 수사에 대한 독립성을 보장받는 장치가 제일 중요하다고 봅니다.
◇ 박재홍> 김수민 평론가도 관련 논란 어떻게 보시는지.
◆ 김수민> 일단 법무부 장관 의견하고 여당의 중론이 크게 작지 않게 다르다고 하는 그런 상황인데 결국에 이럴 때 중요한 것은 당의 최고 지도자인 대통령이 중심을 잡고 조율해야 될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현재 상황대로라면 약간 두 가지 카드를 놓고 저울질하는 그런 상태라고도 볼 수 있는데 물론 어느 쪽이 더 나은지 이런 것들을 견주려면 신중한 접근은 필요하겠지만 그런데 결정적으로는 대통령이 가닥을 잡아줘야 이런 문제들이 결국 풀릴 수 있는 거고. 일단 이재명 대통령도 국민 앞에서 토론해야 된다, 필요하면 내가 토론을 또 주재할 수도 있다 이런 언급은 했거든요. 그렇다면 최고 지도자의 어떤 명확한 방향 설정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굉장히 중요한 시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 박성태> 그런데 제가 분위기를 보니까 민주당 내에서 최고 지도자의 뜻은 다 알고 있는 것 같아요.
◇ 박재홍> 대통령의 뜻은 알고 있다?
◆ 박성태> 그런데 지지층 내에서 중수청을 법무부 산하에 두면 안 된다. 결국은 지금 검찰청과 비슷하게 될 것 같다, 끼리끼리 할 것 같다.
◇ 박재홍> 수사와 기소는 분리되지만 같은 법무부 산하에 있기 때문에 어차피 그냥 같은 기관 안에 있는 건 맞지 않냐, 이런 건데.
◆ 박성태> 청만 공소청하고 중수청으로 분류되는 것 아니냐 이런 것 때문에 목소리를 크게 내고 있고 대통령으로서는 사실은 본인 뜻은 있지만 또 당에 대해서 이러쿵저러쿵한다는 형식이 되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말을 못 하는 상황이 아닌가 싶습니다.
◆ 장성철> 오늘 원내대표단하고 대통령께서 만찬이 있으신 것 같아요. 거기서 오늘 의총과 관련된 여러 가지 상황을 대통령한테 보고하고 대통령의 의견을 들을 것 같은데 대통령이 거의 완벽하게 당의 지도력 주도권을 상실한 것 같아요.
◇ 박재홍> 너무 확정적으로 말씀하시면. 박성태 실장님, 반론해 주세요.
◆ 장성철> 조금만 더 말씀드리면 대통령실의 분위기를 한마디로 부글부글하다는 표현으로 분위기를 알려주더라고요.
◇ 박재홍> 취재하신 바에 따르면?
◆ 장성철> 예.
◇ 박재홍> 누구에게 대한 부글부글이에요?
◆ 장성철> 당 지도부, 정청래 대표. 그리고 김병기 원내대표는 왜 이렇게 원내 일을 정청래 당대표에게 끌려가냐. 이게 뭐 하는 거냐 그러한 불만도 있는 것 같더라고요. 그런데 만약에 오늘 원내대표단하고 얘기 나누신 다음에 일요일 날 그대로 발표가 된다면 이거는 대통령으로서는 대통령 옆에 있는 참모들은 더욱더 화가 날 것 같아요. 이게 뭐 하자는 거냐. 대통령께서 그렇게 뜻을 밝혔는데 그걸 완전히 무시하냐 3개월밖에 안 됐는데 이거 뭐냐 부글부글 이런 분위기인 것 같아요.
◇ 박재홍> 일단 내일 또 토론이 있다고 하니까, 국회에서도.
◆ 장성철> 알겠습니다.
◇ 박재홍> 중국 얘기를 잠깐 해보겠습니다. 2차 대전 승전 80주년을 기념하는 중국 전승절 열병식에 북한 중국 러시아 정상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이례적이죠. 화면을 보고 이어가겠습니다. 지금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그리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왼쪽 그리고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시 주석의 오른쪽에 서서 함께 입장하는 장면을 보고 계십니다. 이 장면을 통해서 외신들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다자 외교에 데뷔했다고 설명하고 있죠. 저렇게 망루에 서서 보는데 각국의 대표단들이 멀리 떨어져 있기도 하고 같이 있기도 하고 이런 상황인 것 같습니다. 전해 주실까요?
◆ 김수민> 오늘 오전 9시쯤에 베이징 톈안먼 앞에서 시작된 전승절 열병식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톈안먼 망루에 함께 등장했습니다. 시 주석 왼쪽에 김 위원장, 오른쪽에 푸틴 대통령이 착석했고요. 북한 중국 러시아의 최고 지도자들이 공식 석상에 한자리에 모인 것은 냉전 종식 이후 이번이 처음입니다. 세 정상은 이동 중 담소를 나누며 돈독한 모습을 보였고, 시 주석이 김 위원장에게 뭔가 설명하고 김 위원장은 경청하는 모습이 여러 차례 포착이 됐습니다. 시진핑 주석은 기념사에서 오늘날 인류는 평화냐 전쟁이냐 대화냐 대결이냐를 선택해야 한다면서 평화를 강조하는 동시에 중화 민족은 폭력을 두려워하지 않는 자립적이고 강인한 민족. 중화 민족의 위대한 부흥은 막을 수 없다는 민족주의적 기조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 박재홍> 오늘 자리에 우원식 국회의장도 참여했는데 김정은 위원장과 조우하게 될지 이 부분도 관심을 모았었는데.
◆ 김수민> 우원식 국회의장 측은 김정은 위원장과 열병식 참관 전에 수인사를 나눴다고 설명했습니다.
◇ 박재홍> 수인사라면 악수는 아니고.
◆ 김수민> 손 인사지요.
◇ 박재홍> 손으로 이렇게. 악수를 했다?
◆ 김수민> 악수라고 봐야.
◇ 박재홍> 악수인가요?
◆ 김수민> 그리고 우 의장이 또 김 위원장하고 톈안먼 망루에 함께 오르긴 했는데 멀리 떨어진 반대편에서 열병식을 참관해서 열병식에서는 조우하는 장면이 없었고요. 그리고 대화 내용과 관련해서는 대화도 했는데 구체적인 내용은 내일 특파원 간담회에서 공개하겠다고 우 의장 측이 밝힌 상황입니다. 또 우 의장은 중국과 러시아 정상과도 만나서 대화를 나눴고요. 시진핑 주석과의 만남에서는 다음 달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참석을 당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푸틴 대통령에게는 러시아에서 활동하는 130개 우리 기업에 관한 관심을 가져줄 것을 요청했다고 알려졌고, 푸틴 대통령은 남북 관계와 한반도 문제에 각별한 관심을 표명하면서 남북 관계를 어떻게 보고 있는지, 북러 정상회담 기회에 김 위원장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해주면 좋겠는지 등을 물어봤고, 우 의장은 남북이 평화와 번영의 시대를 열어 나가길 희망한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한반도의 평화를 정착시켜 나가는 일이 매우 중요하며 이걸 위해 노력하겠다 이런 말을 했다고 알려졌습니다.
◇ 박재홍> 푸틴 대통령이 굉장히 얘기를 많이 했네요. 대한민국에 관심이 많은 것 같기도 하고. 일단 중국 천안문 망루에서 오늘 여러 가지 메시지가 있었는데 어떻게 보셨는지 장 소장님?
◆ 장성철> 저는 이 사진을 먼저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시진핑과 제가 악수를 나눈 이 사진. 제가 지금 기념으로 갖고 있는데. 저예요.
◇ 박재홍> 왼쪽이 우리 장성철 소장님이세요?
◆ 장성철> 2013년.
◇ 박재홍> 지금에 줌 하고 있어요. 빚 때문에 안 보여요.
◆ 장성철> 2013년에 중국 특사단으로 갔을 때 제가 악수를 한 사진.
◇ 박재홍> 시진핑 주석과?
◆ 장성철> 오른쪽에 있습니다. 제가 푸틴하고 비슷한 지위였다, 먼저 말씀드리고요.
◇ 박재홍> 악수 막 하려고 하다가 쫓겨난 거 아니었고 악수 잘했던 겁니까?
◆ 장성철> 회담할 때도 제가 배석해서 여러 가지 얘기를 들었습니다. 공안들한테 보여주면 프리패스예요, 이건 이 중국에서. 진짜.
◇ 박재홍> 그래요? 여권보다 훨 나아요?
◆ 장성철> 훨씬 나아요.
◇ 박재홍> 비자보다 훨 나아.
◆ 장성철> 그래서 제가 이 부분에 대해서는 원론적인 얘기들만 하셨기 때문에 특별히 평할 게 없다. 그렇게 말씀드립니다.
◇ 박재홍> 지금 사진 한 장으로 갈음했어요.
◆ 박성태> 본인 사진만 얘기하고.
◆ 장성철> 이거 이상 어떻게 있어요? 시진핑이랑 악수해 봤어요?
◆ 박성태> 저 2009년에 시진핑 30분 인터뷰했어요.
◆ 장성철> 악수했어요?
◆ 박성태> 시진핑이 절강성에, 아마 절강성인가 그럴 거예요.
◆ 장성철> 주석일 때 해야지 그건 다르지요.
◆ 박성태> 그때 주석 막 하기 전이에요.
◆ 장성철> 저 2013년도 주석일 때. 1월.
◆ 박성태> 30분 인터뷰했어요.
◇ 박재홍> 각자 시진핑을 어떻게 만났는지에 대해서 지금 한판승부를 벌이고 있어요.
◆ 박성태> 그런데 지금 시진핑이 보자고 해도 별로 볼 생각은 없습니다. 바쁘니까요.
◇ 박재홍> 끝입니까?
◆ 박성태> 아닙니다. 더 하면 저는 사실 약간 대부분 상황을 나쁘게 보는 경향이 있거든요. 비관적으로 보는 경향이 있는데 저는 저렇게 북한 중국 러시아 정상이 같이 섰다. 트럼프라는 글로벌 일진에 맞선 새로운 연대가 형식화 되는 거거든요. 거기다가 인도의 모디 총리까지 상하이 정상회의에서 같이 힘을 합치자고 했잖아요. 일진에 맞서서 이진들이 뭉치는 거기 때문에 상당히 안 좋다. 지금까지 일진의 횡포만 있었다면 이진도 사실 좋은 사람들은 아닌데 이분들이 그래 싸우자 지금 이런 거여서.
◇ 박재홍> 무기도 자랑하고 말이죠.
◆ 박성태> 언제 세계대전이 나도 이상하지 않을 지금 정세로 점차 가고 있다라고 봐요. 오히려 그걸 막는 건 무기들이 너무 무섭기 때문에 전쟁 억지력이 있는 거고 지금 국제 갈등이 제가 미리 말씀드리지만 제가 상황을 나쁘게 보는 경향이 있어서.
◇ 박재홍> 비관주의자. 염세주의자.
◆ 박성태> 그래서 지금이 상당히 위험한 정세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 박재홍> 알겠습니다. 우리 김수민 평론가는 시진핑 주석과 인연이 없으세요?
◆ 김수민> 시진핑 주석 대학 후배라는 분을 만난 적은 있습니다.
◇ 박재홍> 엄청난 인연이네. 꽌시.
◆ 김수민> 중국의 모 대학교의 부총장이셨나 그분이 시 주석 대학 후배라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 박재홍> 우리 한판승부가 엄청난 프로그램이에요.
◆ 김수민> 우리 인류는 몇 다리만 건너면 다 만날 수 있습니다.
◇ 박재홍> 평해 주세요.
◆ 김수민> 이렇게 몇 다리만 건너면 만날 수 있다가 중요한 건데요. 왜냐하면 이게 겉으로는 북중러 3자 연대로 보이지만 그런데 아마 각각의 정상들이 그걸로 끝나면 안 된다는 생각을 어느 정도 할 수 있다는 게 아까도 말씀드렸던 푸틴 대통령이 우원식 의장한테 길게 물어본 것들. 왜냐하면 나라들만 엮여서는 이 인터넷에 나오는 개노답 삼형제처럼 돼 버릴 수도 있는 거거든요. 그래서 더 뻗어 나갈 수 있는 그런 포석들이 필요한 것이기 때문에 그러면 북한이나 러시아도 고립을 타개하려면 북중러 연대만으로는 안 된다는 그런 것을 갖고 있을 수 있고 그리고 중국의 이니셔티브도 오히려 그냥 미국한테만 맞서는 수준이 아니라 러시아나 북한의 전향적인 자세를 이끌어내는 리더십 이런 것들이 시진핑 주석이나 중국에 있느냐 이런 부분이 앞으로 크게 관건이 될 것 같습니다.
◇ 박재홍>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한판브리핑 김수민 평론가였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수민> 감사합니다.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반드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
9/3(수) 장성철 “정성호 뜻은 李의 뜻...정부가 주도권 상실하나?
2025.09.03
조회 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