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홍의 한판승부

표준FM 월-금 18:00-19:30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반드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

5/20(화) 김종인 “한동훈의 지원유세, 이명박 VS 박근혜 보는 듯”
2025.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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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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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FM 98.1 (18:00~19:3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대담 :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 박재홍> 대선이 이제 14일 남았습니다. 본 투표 14일 남았는데 오늘은 또 약 25만 명에 달하는 재외국민 투표가 시작됐다고 하죠. 이 시간에는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모시고 현재까지 대선 상황 짚어보고 또 앞으로의 상황까지 전망해 보겠습니다. 위원장님 어서 오십시오.

◆ 김종인> 안녕하세요.

◇ 박재홍> 일단 지난주 일요일에 대선 후보자 첫 TV 토론이 있었습니다. 경제 분야 토론이 있었는데 위원장님 어떻게 보셨습니까?

◆ 김종인> 나도 그거 봤는데 경제 분야 토론이라고 해서 특별한 게 별로 없었던 것 같아요.

◇ 박재홍> 그런가요?

◆ 김종인> 일반적으로 현재 우리 경제 상황에 대한 제대로 인식이 됐는지 안 됐는지 나는 굉장히 좀 회의적으로 봤어요. 그냥 이런 일반적인 얘기로 지금 일반 서민의 생활이 어려우니까 그거를 극복하기 위해서 이재명 대표는 종전에 주장했던 그런 식으로 얘기하는 거고 저 김문수 후보는 막연하게 자기가 경제 대통령이 되겠다. 뭐를 어떻게 해서 현재 상황을 갖다가 극복해야 되겠다는 그런 얘기는 전혀 안 했던 것 같아요.

◇ 박재홍> 그러니까 말씀하신 대로 후보들이 현 대한민국 경제 상황에서 어떻게 인식하고 있고 그 문제가 얼마나 급박한 것인가에 대해서 그런 문제를 풀어내는 건 아니고 단편적인 공약 이런 것들.

◆ 김종인> 공약에는 여러 가지가 많이 나와 있는데 지금 실질적으로 우리나라 경제 상황이 보통 문제가 아니에요. 내가 보기에는 이런 식으로 내버려 둘 것 같으면 우리도 뭐 과거에 일본이 잃어버린 30년이라고 하는 그런 과정 속으로 들어갈 확률이 굉장히 높다고 봐요. 지금 솔직히 일부 대기업들은 뭐 괜찮다고 그러지만 지금 우리 중소 제조업이라든가 무슨 가게 자영업자 또 소상공인 여기는 경쟁력이 형편없이 내려가 있어서 실질적으로 그 사람들이 버는 걸 가지고서 생활하기도 어려운 그런 입장에 놓여 있다고 봐요. 그런데 그거를 어떻게 해야 할 거냐 하는 것에 대해서는 별로 구체적인 얘기들이 없어요. 물론 성장을 해야지 무슨 소득도 생기고 소득도 생겨야지 뭐 소비도 하고 이런 순환이 일어나고 이러는 건데 금년에 지금 성장률이라는 것이 평균 한 0. 5%로 내려갔을 거다, 이런 얘기를 하는데 지금 이 대통령 선거가 6월 3일 끝날 것 같으면 6월 4일부터 취임을 해서 바로 정부를 가동시켜야 될 거 아니에요. 그런데 과연 지금 여기 후보들이 대통령이 되자마자 현재 우리 상황에 대한 인식을 철저히 해서 금방 어떠한 조치를 취할 수 있는 준비가 돼 있느냐 이런 것에 대해서는 준비가 나는 하나도 안 됐다고 봐요.

◇ 박재홍> 그렇군요. 사실 우리 김종인 위원장님께서 저희 방송 보시면 항상 코로나 시국에 소상공인들 그리고 어떤 자영업자들 그리고 경제 취약계층들에 대한 대책 계속 윤석열 정부 마련하라, 마련하라 말씀 계속하셨었는데 없었어요. 그리고 지금 후보들도 어려운 분들에 대한 고민이 정말 깊은 것이냐 이런 문제의식이 좀 많이 드러나지 않았던 것 같아서.

◆ 김종인> 그러니까 사실은 문재인 정부 때 그거를 제대로 좀 했어야지 오늘날 소위 자영업자나 소상공인들이 그래도 형편이 좀 나았을 텐데 문재인 정부가 그냥 방치해버리고 만 거예요. 그러니까 결국은 그 사람들이 생존하기 위해서 부채만 잔뜩 늘어난 거 아닙니까?

◇ 박재홍> 가계 빚.

◆ 김종인> 그러니까 그 부채의 부담에다가 지금 장사는 안 되고 그러니까 더 어려워진 거죠. 그런데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거냐. 지금 사실은 우리나라 경제를 보면 단순한 무슨 경기 순환의 문제를 가지고 풀려고 그러면 아무것도 안 되고 오히려 경기를 더 악화시킬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우리나라의 지금 경제 상황에 대한 인식을 좀 철두철미 해야 된다고 생각하는데 지금 선거 분위기에서 그런 거에 대해 별로 관심도 없는 것 같아요.

◇ 박재홍> 네 분의 토론을 보셨는데 위원장님 보시기에는 그래도 누가 좀 제일 준비됐거나 혹은 토론을 잘했다, 평가하시면.

◆ 김종인> 글쎄, 내가 보기에 뭐 이준석 후보가 젊은 혈기에 준비는 열심히 한 것 같은데 뭐 상대방들이 그거에 대해서 별로 반응을 보이지 않으니까 질문해 봐야 별로 맥이 풀리는 그런 형태가 돼버린 것 같아요. 예를 들어서 이재명 후보 같은 경우는 상당히 여유로운 자세를 가지고서 별로 그렇게 거기에 진지하게 답변도 안 하는 것 같은 그런 자세를 보이기 때문에 솔직히 얘기해서 이번 토론에서 누가 잘하고 뭐 누가 못 했다 이걸 갖다가 지적하기가 굉장히 어려운 것 같아요. 그래서 내가 보기에 그 토론을 보고서 그 토론 자체가 투표에 큰 영향을 미칠 거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 박재홍> 2번 더 남았거든요. 사회 분야, 정치 대개혁 두 부분이 남았는데.

◆ 김종인> 두고 봐야 알겠지만 앞으로 사회 분야, 정치 분야 하면 공격이 더 심해지겠지요. 예를 들어서 이재명 대표 같은 경우는 정치 분야 같은 거 토론하면 거기 권영국 후보라고 하는 기호 5번 이런 분들은 아마 개헌과 탄핵에 관해서 아마 김문수 후보를 대단히 공격하게 될 거고 김문수 후보는 그걸 방어하느라고 애를 많이 먹을 것 같은데 그런데 그 자체도 내가 보기에는 별로 그렇게 크게 득표에 영향을 미치거나 그러지는 않을 거라고 봐요.

◇ 박재홍> 그런가요?

◆ 김종인> 왜냐하면 이번 선거의 본질이 뭐가 있느냐. 이번 선거를 뭐 때문에 하느냐를 갖다가 알아야 할 거 아니에요. 사실 계엄으로 인해서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 파면을 당했기 때문에 하는 선거라는 얘기예요. 그러니까 이번 선거는 무슨 흔히들 얘기해서 뭐 좌니 우니 또 무슨 보수니 진보니 이런 데 관련이 된 게 아니라 계엄에 대해서 계엄이 옳았느냐 잘못된 거냐. 이것에 대한 심판을 갖다가 하는 거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 박재홍> 그렇지요. 그러면 토론보다도 이미 정권 심판에 대한 국민들의 여론이 반영돼 있기 때문에 어떠한 TV 토론.

◆ 김종인> 당연한 거죠. 그런데 사실은 국민의힘이 그거를 극복할 수 있는 후보를 냈어야 되는데 그걸 극복할 수 있는 후보를 못 낸 거 아니에요?

◇ 박재홍> 김문수 후보로는 도저히 극복이 불가능하다?

◆ 김종인> 내가 늘 얘기하지만 사실은 국민의힘이 이번 선거를 정상적으로 치르려고 그러면 지난 4월 4일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받기 이전의 상황은 완전히 잊어버리고 새롭게 당을 정비해서 명분 있는 후보를 내세워서 선거운동을 했어야지 정상적인 선거운동을 할 수 있었을 텐데 지금 그렇지 않잖아요. 예를 들어서 김문수 후보만 하더라도 소위 계엄에 대해서 계속 찬성하는 사람이고 탄핵을 결사반대하는 사람이 이제 와서 사죄한다고 그래서 그게 무슨 명분이 될 수가 없어요. 나는 우리나라가 정치도 일종의 상식이 돼 있어야 되는 건데 계엄하고서 그 계엄을 지지했던 정당이 다시 집권하겠다고 하는 그건 나는 상식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해요.

◇ 박재홍> 그렇군요. 그러면 지금 뭐랄까요, 그럼 한동훈 전 대표가 후보가 됐었어야 했을까요?

◆ 김종인> 그러니까 사실은 한동훈 나는 국민의힘이 제대로 된 후보를 뽑으려고 그랬으면 한동훈 후보를 뽑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을 했어요. 그래야만이 정상적인 선거운동을 할 수 있지 않았나 하는데 그거는 뭐 처음서부터 아주 완전히 배제하려고 애를 쓰던 것 같고. 그리고 마지막에 경선을 갖다가 해서 김문수 후보를 뽑아놨는데 결국은 거기다가 뭐 김문수 후보를 적극적으로 지지해서 뽑게 한 거는 결국은 한덕수하고 단일화하겠다고 해서 했던 거 아니에요. 그러니까 김문수 후보는 정략적으로 그걸 갖다가 경선에서 이용한 거지. 그러니까 결국 가서 김문수 후보 보고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고 뭐 욕들을 많이 하는데 그 사람도 사실은 대통령의 꿈을 꾸고서 일단 출마해서 자기가 당에 의해서 공식적인 후보가 됐는데 갑자기 뛰어 들어온 한덕수 후보 양보를 하겠어요? 결국 그것은 한덕수 총리만 우스운 사람이 되고 말아버린 것이지.

◇ 박재홍> 그렇군요. 사실 김문수 후보가 굉장히 조용히 있었어요. 단일화 문제에 대해서 할 거다 하다가 후보가 확정된 이후부터 뭔가.

◆ 김종인> 나는 그러니까 국민의힘에 정치하는 사람들이 김문수 후보의 과거의 행적을 보면 과연 저 사람이 약속을 지킬 것인가를 알 거 아니에요.

◇ 박재홍> 단일화한다고 했을 때.

◆ 김종인> 김문수 후보라는 사람은 완전히 좌에서 우로 전향을 한 사람 아니에요.

◇ 박재홍> 노동운동을 하다가.

◆ 김종인> 그렇지요. 그런 사람인데 그 사람이 지금 이 대권 후보를 놓고서 무슨 단일화를 한다고 했으니까 그걸 지킬 거라고 그걸 믿었던 사람들이 판단을 잘못했던 거죠.

◇ 박재홍> 그렇군요. 우여곡절 끝에 김문수 후보가 최종 후보가 됐는데 그 이후에 국민의힘에서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탈당 문제가 굉장히 큰 문제가 됐었는데 결국 지난 토요일 탈당했습니다. 이 부분은 어떻게 작용할까요? 위원장님.

◆ 김종인> 나는 뭐 윤석열 대통령이 탈당한 자체가 김문수 후보에게 크게 도움도 안 될 거예요.

◇ 박재홍> 그런가요?

◆ 김종인> 뭐 탈당하려면 진작에 하든지 했어야지. 이제 와서 무슨 마지못해서 탈당하면서. 또 최근에 아주 웃기는 현상이 나타난 게 뭐냐 하면 어게인 윤석열 하는.

◇ 박재홍> 김계리 변호사.

◆ 김종인> 김계리 변호사가 입당 신청을 하지 않았어요?

◇ 박재홍> 맞습니다.

◆ 김종인> 내가 보기에는 아마 김용태 비대위원장이 그걸 갖다가 용인 안 할 것처럼 보이던데. 그러니까 도대체가 현재 국민의힘 선거를 준비하는 사람들을 볼 것 같으면 뭐가 지금 정돈이 안 돼 있는 거라고 생각하면 돼요.

◇ 박재홍> 그렇군요. 그러면 약 14일 남았는데 뭐랄까 국민의힘은 지금 더 이상 힘을 못 쓰는 상황이 되는 것 같은데 그래서 지금 단일화, 단일화가 계속 나오는 것 같아요.

◆ 김종인> 단일화를 누구하고 단일화하는 거예요?

◇ 박재홍> 이준석 후보와.

◆ 김종인> 내가 보기에는 이준석 후보와의 단일화도 그렇게 쉽게 될 수 없을 거예요. 이준석이라는 사람도 미래에 대한 자기의 정치적인 욕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인데 여기에서 잘못 판단할 것 같으면 자기의 지금까지 쌓아놓은 게 모든 게 다 허사가 될 가능성이 있어요. 그래서 내가 그 이준석이라는 사람이 쉽게 무슨 단일화에 응할 거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그리고 설사 이준석 후보하고 단일화한다고 그래도 지금 이준석 후보를 지지하고 있는 계층이 그 표가 다 김문수한테 갈 수가 없어요.

◇ 박재홍> 지금 이준석을 지지하지만 만약에 단일화한다고 해서 김문수 후보를.

◆ 김종인> 그럼요.

◇ 박재홍> 그런데 왜 그렇게 국민의힘은 계속 이준석 후보 단일화. 김문수 후보는 오늘.

◆ 김종인> 그러니까 지금 국민의힘은 참 상황이 굉장히 어려우니까 최후의 모든 수단을 다 한번 동원해 봐야 되겠다고 생각하니까 단일화, 단일화 얘기하는 거지요.

◇ 박재홍>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능성은 없고 이준석 후보에게 결코 좋은 일은 있을 수 없을 것이다. 단일화한다고 할지라도.

◆ 김종인> 제가 보기에는 별로 그렇게 자기들이 기대하는 그런 효과를 거둘 수도 없다고 봐요.

◇ 박재홍> 그렇군요. 그런데 홍준표 전 시장 얘기도 계속 나옵니다. 이분도 경선 이후에 국민의힘을 탈당하면서 하와이로 갔는데 그 이후에 계속 또 국민의힘에 비판 메시지를 내니까 국민의힘에서 특사단을 보내고 지금 또 민주당은 안 간다 뭐 이런 입장을 내기도 하고 그랬었는데 관련 움직임은 어떻게 보고 계세요?

◆ 김종인> 제가 보기에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이번에 경선에서 탈락하는 그런 과정을 자기가 지켜보면서 자기가 배신을 당했다는 그런 느낌이 강했던 것 같아요. 그러니까 경선이 끝나자마자 당도 탈당해 버리고서 미국을 가버리고 국민의힘에 대해서 좋지 않은 소리를 갖다 많이 하고 있는 거 아니에요. 그런데 그 그걸 달래기 위해서 무슨 특사가 가서 설득했다고 그러는데 와서 하도 졸라대니까 뭐 적당히 좋은 말로 나는 한 것 같은데 그렇다고 해서 내가 보기에 홍준표 시장이 돌아와서 선대위에 합류하거나 그런 일은 일어나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하고. 지금은 이제 와서 무슨 홍준표 시장이 김문수 후보를 도운다고 그래서 내가 보기에 크게 도움도 되지 않을 거라고 봐요.

◇ 박재홍> 그런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 대선의 후보 경험도 있는 분이고 보수의 또 상징적인 의미도 있기 때문에 그래도 나갔던 집토끼들이 돌아오게 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그런 계산.

◆ 김종인> 표는 일반 유권자가 가지고 있는 건데 사람 하나에 따라서 유권자의 표가 이렇게 마음대로 움직여지지 않아요. 나는 가장 우리 정치인들이 생각할 게 뭐냐 하면 우리나라의 소위 유권자들의 성숙도라는 것이 굉장히 높습니다. 그러니까 사실은 무슨 뭐 그 사람들에게 적당히 얘기한다고 그래서 그 사람들이 거기에 넘어가거나 그런 일이 일어날 수가 없어요.

◇ 박재홍> 그렇군요. 유권자의 수준을 너무 낮게 보는 것이다. 하와이 특사단 이렇게 가는 것 자체가.

◆ 김종인> 어떻게 보면 남이 보기에는 좀 우스꽝스러운 것 같은 그런 분위기를 갖다가 연출한다고 봐요.

◇ 박재홍> 그래서 아까 위원장님께서 가장 중요하게 본 분이 국민의힘에서는 한동훈 전 대표의 모습이었는데 그러니까 후보가 그분이 되어야 된다고 보셨는데 결국 안 됐단 말이죠. 그래서 이분이 오늘부터 거리 유세를 시작했어요. 그러면서 오늘 부산 광안리에도 가서 첫 지원 유세에 나섰는데 김문수 후보와 동행하는 모습은 아니고 따로 지원 유세를 하고 있습니다.

◆ 김종인> 내가 보기에는 한동훈 전 대표의 지금 선거에 대해 임하는 자세를 보면 옛날에 이명박 대통령 후보와 박근혜 대표 사이에 이르렀던 상황과 비슷하지 않나 봐요.

◇ 박재홍> 사실 이명박 후보와 박근혜 후보도 굉장히 크게 싸우고 그 이후에 덜 도왔던 모습.

◆ 김종인> 그래서 박근혜 후보가 직접적으로 이명박 대선 캠프에 합류하지 않고 자기가 일방적으로 그냥 선거 유세만 몇 번 하고서 끝난 거 아니에요? 한동훈 대표도 그럴 수밖에 없는 거죠. 자기는 지금 사실은 계엄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반대했고 탄핵을 갖다가 찬성한 사람인데 그와 정반대되는 사람이 후보가 됐는데 거기에 가서 자기가 뭐 같이 얘기할 수 있는 그런 입장은 아닌 것 같아요.

◇ 박재홍> 그렇군요. 오늘 부산 광안리에 간 한동훈 후보가 김문수 후보가 가지 않은 곳에 가서 국민과 만나 시너지 효과를 내서 이재명의 위험한 세상을 막을 것이다, 이렇게 입장을 밝혔더군요. 그러니까 지금 뭐랄까 김문수 후보 지지 표명으로 봐도 되냐 뭐 이렇게 또 기자들이 질문하니까 즉답을 피했대요. 그러면서 이재명 후보가 가져올 위험한 세상을 막을 방법은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되는 길뿐 이렇게 답변했다고 하는데 김문수 후보 이름을 또 이렇게 이분이 거명을 안 하신 것 같아요.

◆ 김종인> 그러니까 사실은 그것도 한동훈 후보가 김문수 후보 이름을 거론하고 자꾸 당선해야 된다고 하면 자기모순에 빠지는 것이지요.

◇ 박재홍> 자기모순에 빠질 수 있기 때문에 그런 것인가요?

◆ 김종인> 그러니 할 수가 없는 얘기예요.

◇ 박재홍> 그렇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 한동훈 전 대표 같은 경우는 대선 이후에 국민의힘의 당권 경쟁도 있을 것이고 지방 선거를 바라본다면 국민의힘 당원들의 마음 보수의 힘을 얻어야 될 것인데 그러면 이참에 도울 때 확실하게 돕다가 나중에 패배 이후에 또 다음 당권 경쟁에 갈 수 있지 않겠느냐.

◆ 김종인> 내가 보기에는 패배 이후에 국민의힘 당원들의 생각은 지금하고 또 달라질 겁니다.

◇ 박재홍> 그런가요?

◆ 김종인> 왜냐하면 왜 국민의힘이 후보를 갖다가 저렇게 만들어서 패배하게 만들었느냐 하는 이런 책임론이 나올 수밖에 없어요. 그러니까 그때 가면 당원들의 생태가 달라질 수밖에 없어요. 예를 들어서 지난번에 소위 국민의힘 대표 선거 때 국민의힘이 총선에서 참패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때 비대위원장 하던 소위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 다들 그 사람을 안 시키려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당원들의 사고가 바뀌니까 그 사람을 63%나 지지해서 당선시킨 거 아니에요. 이번에 대선 끝나고 나면 그런 현상이 또 생길 수도 있어요. 그런데 사실은 문제가 뭐냐 하면 이번 대선이 6월 3일 어떻게 결정이 날지 모르지만 만약에 국민의힘이 승리를 못 하고 패했을 적에는 소수 야당으로 전락할 수밖에 없는데 과연 소수 야당으로 전락했을 적에 그 당이 소수 야당으로서의 정상적인 기능을 할 수 있겠느냐 그게 굉장히 난 염려돼요.

◇ 박재홍> 그래서 민주당의 독주 행정부와 입법권을 다 가진 민주당에 견제하는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겠느냐. 그러면 차기 당대표가 국민의힘으로서 더 중요하겠다.

◆ 김종인> 내가 보기에는 차기 당 대표 대선이 끝나고 나서 바로 무슨 전당대회를 해서 당 대표를 새로 선출하기는 힘들 거예요.

◇ 박재홍> 그렇군요.

◆ 김종인> 어느 정도 과도기간을 거치지 않고는 당이 정비가 되지 않을 거라고 봐요.

◇ 박재홍> 지금 후보들이 여러 가지 공약을 내고 있습니다만 정치 개혁 관련해서 개헌 얘기를 많이 하고 있지 않습니까? 위원장님께서 개헌 관련해서 중요한 말씀 많이 하셨었는데.

◆ 김종인> 개헌은 두 사람 다 지금 개헌한다고, 특히 이재명 씨가 개헌을 약속했으니까 뭐 개헌은 할 수밖에 없지 않느냐, 난 이렇게 생각해요. 그러니까 이재명 후보의 경우에는 지금 22대 국회 임기 내에 개헌하겠다는 이런 생각인 것 같아요.

◇ 박재홍> 4년 연임제를 얘기하고 있고 대통령 결선투표제, 감사원 국회 소속으로 이관 뭐 이런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 김종인> 그런데 나는 다 뭐 대통령 결선투표제니 무슨 4년 연임제니 이게 다 좋은데 총리를 국회에서 추천한 대로 그거는 예를 들어서 여당과 국회가 일치됐을 때는 그게 가능한 거지만 만약에 야당이 국회를 갖다가 다수를 차지했을 때는 결국은 할 수밖에 없어요. 그것도 염두에 뒀는지 모르겠어요. 그거를 염두에 두지 않았다면 그것도 실현이 불가능한 얘기예요.

◇ 박재홍> 지금은 민주당이 다수석인 상황이니까 그 안을 낸 것 같긴 한데 그 반대 상황일 경우에는 또 예측하지 못한 상황일 수도 있겠다. 그런데 위원장님은 사실 대통령 중심제가 여러 폐해를 많이 우리가 경험했기 때문에 그것도 좀 손볼 때가 됐다는 말씀을 많이 하셨었는데.

◆ 김종인> 저는 사실 지금 우리나라 대통령이 하나같이 다 실패한 대통령 아니에요. 지금까지. 그랬으면 대통령제를 이대로 가져가야 할 건가를 갖다가 한번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권력 구조 자체를 갖다가 좀 한번 새롭게 하는 걸로 생각해야지 일방적으로 그냥 지금 개헌하면 대통령 중임제, 대통령 연임제 이렇게만 가지고선 과연 대한민국이 참 안정적으로 지속적으로 발전이 가능하겠느냐. 그것에 대한 냉정한 판단을 갖다가 한 다음에 개헌을 논의하는 것이 나는 현명할 거라고 봐요.

◇ 박재홍> 이분들이 다 대통령 후보라서 대통령 중심제는 일단 유지하려고 하시는 것 같은데.

◆ 김종인> 그러니까 내가 언제든지 얘기하잖아요. 우리나라에 대통령 하고 싶은 사람은 절대로 대통령제를 포기할 생각이 없어요. 왜냐하면 그 뜻은 뭐냐, 말로는 대통령의 권한을 축소한다고 얘기했지만 본심에 있어서는 대통령으로서의 막강한 권한을 행사하고 싶었다고 하는 것을 암암리에 얘기하는 거라고 봐요.

◇ 박재홍> 그렇군요. 그러면 차기 정부가 일단 출범하게 되면 이 개헌 논의도 국회와 함께 좀 더 진지하게 할 필요가 있겠다.

◆ 김종인> 당연한 거죠.

◇ 박재홍> 그런데 이 권력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이고 이 부분에 대한 논의가 좀 필요하겠다는 말씀을 하고 계십니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과 말씀 나누고 있고요. 2부에서 좀 더 이어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