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 방송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FM 98.1 (18:00~19:3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대담 :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 박재홍> CBS 박재홍의 한판승부 2부 문을 열었습니다.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과 함께 21대 대선 14일 남은 상황 주요 이슈 짚어보고 있는데요. 방금 전 국민일보 보도가 나왔습니다. 지난 1차 경제 TV 토론 때 이준석 후보가 김문수 후보에게 국민의힘 정강 1조에 기본 소득 있는 거 아느냐 이렇게 질문했었는데 김문수 후보가 기본 소득은 개념 자체가 맞지 않는다고 답했고 국민의힘 당헌·당규 개정특위 관계자가 대선 전까지 문구 삭제가 마무리될 것이다, 이런 말을 했다는 보도가 지금 방금 전 나왔는데 아무래도 이 부분은 우리 김종인 위원장님께서 또 당 비대위원장 시절에 경제 민주화 관련 혹은 또 이러한 기본 소득 관련해서도 초안을 마련하시고 했기 때문에 관련 내용 잘 아실 것 같은데.
◆ 김종인> 그런데 국민의힘이 바로 문제가 그런 데 있는 거예요. 기본 소득이라고 하는 개념을 왜 거기다 집어넣느냐를 알아야 되는 건데 지금 당장에 이재명 후보하고 무슨 차별화를 한다는 측면에서 정당에 있는 거 자체도 부정하는 거예요. 지금 사실은 왜 기본 소득이라는 것을 지금 당장에 하자고 넣은 게 아니고 앞으로 우리가 소위 신산업이 많이 발달해서 요새 흔히 얘기하는 AI 같은 것이 전파가 될 것 같으면 결국 가서 고용이 엄청나게 축소될 수밖에 없다, 이런 얘기. 그 고용이 축소될 것 같으면 그 사람들이 소득이 없으니까 소득이 없으면 수요를 창출할 수가 없잖아요. 그러니까 아무리 AI를 동원해서 물건을 생산하더라도 그 물건을 사 줄 사람이 없으니까 그런 시대를 전제로 해서 기본 소득이라는 개념을 넣어놓은 거예요.
◇ 박재홍> 2020년에 넣으셨던 것 같은데.
◆ 김종인> 맞아요. 그때 정강정책 바꾸면서 넣어놓은 거예요. 그런데 그게 무슨 뭔지도 모르고서 또 바꿔야 되겠다. 그게 사실은 국민의힘에 가장 취약한 분야가 바로 거기에 있어요.
◇ 박재홍> 그러니까 지금 왜 있고 경제 민주화 개념이든 기본 소득을 왜 넣었는지 그 부분을 전혀 맥락을 모르고 지금.
◆ 김종인> 그러니까 이 사람들이 지난번에 내가 경선 과정에서도 보니까 예를 들어서 오세훈 시장이 사퇴하고 그러니까 오세훈 시장을 전부 쫓아가지 않았어요?
◇ 박재홍> 그렇습니다.
◆ 김종인> 그래서 오세훈 시장이 얘기하는 약자와의 동행이라는 팸플릿을 하나씩 들고 사진들을 찍었어요.
◇ 박재홍> 맞아요. 기억 납니다.
◆ 김종인> 약자와 동행이라는 게 사실은 내가 정강정책 만들면서 내가 만든 말이에요. 그래서 윤석열 대통령 보고 그것을 중요하게 선거 때 쓰라고 그랬더니 몇 번 하다가 때려치고 말아버린 거라고. 그런데 그거 대단한 것처럼 쫓아가서 와, 사진 찍고 그랬는데 사람들이 정강정책이라는 것이 어떻게 해서 만들어졌는가에 대한 그 과정도 전혀 모르고 정강정책이 뭐를 지향하는 바를 갖다가 전혀 알지를 못하는 사람들이라고. 그러니까 그게 결국 가서는 국민들로부터 배척을 받는 정당이 될 수밖에 없는 거예요.
◇ 박재홍> 당시 2020년에도 이 문구를 넣는 것 같고 우리 위원장님이 굉장히 토론도 많이 하시고.
◆ 김종인> 그 과정에서 토론도 많이 했어요. 그러면 내가 늘 얘기하는 게 뭐예요? 그런 것이 안 된다고 얘기하면 그때 의원총회도 했고 다 했으면 그때 얘기를 했어야 되는 거 아니에요. 예를 들어서 박근혜 경제민주화도 똑같은 얘기예요. 이 사람들이 무슨 선거용으로 써먹고서는 그다음서부터는 말 자체도 없애버린 거 아니에요.
◇ 박재홍> 맞습니다.
◆ 김종인> 그랬기 때문에 결국 가서 그 정부가 성공을 못 하고 실패해 버리고 만 거예요. 대국민 약속하면 어느 정도 지키려고 애를 썼어야 되는데 그걸 안 하고서 무슨 정당으로서의 존재 가치가 있겠어요.
◇ 박재홍> 그래도 국민의힘은 대한민국 보수 정당의 대표 정당인데 이렇게 뭐랄까 단기간적이고 금방 맥락도 모르고.
◆ 김종인> 그러니까 보수 정당이기 때문에 기본 소득을 못 한다는 건 그건 말이 안 되는 소리예요. 예를 들어서 기본 소득이라는 게 왜 생겨났느냐. 지금 소위 4차 산업 신기술이 도입되고 하는 과정 속에서 예를 들어서 영국의 오스본이라는 교수가 미국의 소위 말하는 AI니 디지털이니 이런 것이 전파될 것 같으면 고용의 한 47%가 실직자가 된다는 얘기예요. 그러면 47%가 실직자가 되면 물건을 생산해서 누가 살 거예요?
◇ 박재홍> 소비가 안 되고 경제가 안 돌아가고.
◆ 김종인> 살 사람이 없는데. 그러니까 일정 소득을 보장해서 수요를 창출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기본 소득이라는 개념이 나온 거라고 말이에요. 그 기본 소득을 지금 당장에 실시하자고 해서 그 정강정책에 넣어놓은 게 아니라고요. 자기가 무슨 후보자가 그거에 대해서 모르니까 그걸 없애버려야 되겠다고 하는 그런 뚱딴지같은 소리를 해서 정당이.
◇ 박재홍> 지금 와서 보면 당시 2020년도에 마련했던 정신을 기억해 보면 오히려 AI시대가 왔기 때문에 그 기본 소득 증가가 더 필요한 상황인데.
◆ 김종인> 당연한 거죠.
◇ 박재홍> 그런데 그거를 지금 이재명 후보 거 같아서 그냥 무조건 없애버리자, 삭제해 버리자 이런 식의 대응 옳지 않다, 뚱딴지같다 이런 말씀인데. 이재명 후보 얘기를 좀 해보겠습니다. 지난 8일에 우리 위원장님이 이재명 후보를 만나셨는데 어떤 느낌 받으셨어요? 계속 조언도 많이 요청하셨던 것 같은데요.
◆ 김종인> 저는 사실은 지금 대한민국의 여러 가지 경제 사회 모든 현상이라는 것이 굉장히 불안하단 말이에요. 일반 국민이 굉장히 불안을 느끼고 있기 때문에 새로운 정보에 대해서도 상당히 회의적이에요. 그러니까 그 사람들을 안심시키려면 초기에 이 국민을 안심시킬 수 있는 정책을 사전에 준비하는 것이 좋겠다, 나는 그렇게 얘기했어요.
◇ 박재홍> 그런 조언을 해 주셨는데 사실은 지금 전 세계적으로 경제 상황이 안 좋고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에 지금 불확실성이 굉장히 커졌기 때문에 다음 정부는 누가 됐든 엄청 어려운 상황이 될 건 명확관화한 상황 아닙니까?
◆ 김종인> 당연한 거죠. 예를 들어서 지금 우리나라에 저출산, 초고령화 사회 아니에요. 이 문제에 닥쳐 있으면서 국민들은 어떻게 생각하느냐. 최근에 서울대 보건대학원이 발표한 바에 보면 국민의 70%가 이 나라가 불공정하다고 얘기하는 거예요. 그리고 55%가 굉장히 장기적인 우울증에 빠져있는 나라예요. 그러니까 지금 사실은 이 저소득 계층의 생활 형편이 지금 굉장히 어려워요. 자영업자도 파산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소상공인은 어렵고 개인사업자 어렵고 중소 제조업 어렵고 이런 상황이라는 얘기예요. 내가 보기에 우리나라 국민의 한 2000만 명 정도가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이 사람들의 불안을 갖다가 해소시켜줘야 되는데 지금 솔직히 얘기해서 계엄 사태로 인해서 탄핵이 됐기 때문에 그런 것이 지금 묻혀 있어서 나타나지 않는 거예요. 그런데 새로운 정부가 들어설 것 같으면 짧은 시간에 새로운 정부가 제대로 된 정책을 내세워서 그 사람들을 진정시키고 그 사람들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갖게 하지 않을 것 같으면 그 사람들이 가만히 있지 않습니다.
◇ 박재홍> 가만히 있지 않는다는 것은 어떤 말씀이죠? 지지율이 확 떨어질 것이다?
◆ 김종인> 그렇죠. 지지율이 뚝 떨어질 수밖에 없는 거죠. 그렇게 되면 그 정권 자체도 또 초기서부터 안정을 유지할 수가 없어요. 그러니까 지금 대통령 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대통령이 되고 나서 지금 한국의 이 심각한 소위 경제 사회 현상을 갖다가 어떻게 진정시키느냐 이것에 대한 초미에 관심을 갖지 않을 것 같으면 나는 그 대통령도 성공할 수 없다고 봐요.
◇ 박재홍> 사실 그 경제 엄청 중요한 사항인데 지난 주일 경제 토론은 그 정도 문제는 다 건드리지 못한 것 같아서.
◆ 김종인>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이재명 지금 후보가 좌우 가리킬 거 없이 민생이 제일 중요하다고 이렇게 얘기하는 거 아니에요. 먹고 사는.
◇ 박재홍> 먹사니즘.
◆ 김종인> 그건 현실을 잘 본 거예요. 그러면 그거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뭔가를 갖다 자기가 명확하게 갖고 있어야지.
◇ 박재홍> 구체성.
◆ 김종인> 갖고 있어야죠. 예를 들어서 사실은 윤석열 대통령 선거 때도 그런 거예요. 당신이 대통령이 되면 지난 코로나로 인해서 굉장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영업자 소상공인 이 사람들에 대한 대책을 갖다가 본질적으로 빨리 수립해서 그 사람들에게 안정감을 줘야 된다. 그런데 그거 안 해버린 거 아니에요.
◇ 박재홍> 그 정권 오래 못 간다, 이런 말씀도 하셨었는데.
◆ 김종인> 재정 안정 무슨 재정 안정을 위해서 정부의 역할을 안 하니까 그런 걸 할 수가 없는 거죠.
◇ 박재홍> 돈 안 썼죠.
◆ 김종인> 그러니까 사실은 지금 이다음 정부가 해야 할 거는 그때나 상황이 거의, 그것보다 상황이 지금 더 어려운 상황이에요.
◇ 박재홍> 그렇군요. 그러면 다음 정부 출범할 때 가장 먼저 해야 될 것 자영업자를 위한 대책, 어떤 대책이 제일 먼저 우선순위가 뭐가 돼야 됩니까?
◆ 김종인> 그러니까 정부가 결국 가서는 재정을 활용해서 그 사람들에게 일정한 안정감을 줄 수 있는 노력을 해줘야 돼요.
◇ 박재홍> 그렇군요. 재정을 투입해서 안정감을 줘야 된다는 말씀. 이제 한 14일 남았고 재외국민들이 투표를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벌써부터 여야 그러니까 각 당에서 과연 득표율이 어느 정도 될 것이냐 이런 질문을 많이 하고 이걸 바탕으로 단일화가 필요하다 이런 얘기가 많이 나오고 있는데 위원장님 어떻게 보십니까? 이재명 후보 굉장히 좀 뭐랄까 당선 가능성이 가장 높다, 이런 얘기가 나오고.
◆ 김종인> 내가 보기에는 현재 여론조사의 추세에 의하면 거의 이재명 후보가 승리할 거라고 하는 것은 아마 예측이 가능하지 않나 이렇게 봐요.
◇ 박재홍> 승리는 거의 사실상 맞다. 어느 정도 득표할까요? 유시민 작가 같은 경우 한 55% 이렇게 말하기도 하는데.
◆ 김종인> 글쎄요. 나는 그렇게 55%까지는 가기 힘들 거고 50% 약간 넘는 그런 수준이 아닐까 봐요. 그러니까 내가 보기에는 지난번 소위 2012년 대선에서 박근혜 후보가 받았던 그런 정도 수준에 이르지 않겠나 이렇게 봐요.
◇ 박재홍> 그렇군요. 이에 맞서는 김문수 후보 같은 경우는 어느 정도 예상하십니까?
◆ 김종인> 김문수 후보는 지금 아무리 따라잡아도 어디까지 갈지 모르겠는데 예를 들어서 보통 대통령 선거 때의 상황과 지금과 비교를 해볼 것 같으면은 이 김문수 후보는 지금 아직 굉장히 노력을 많이 하기 전에는 따라잡기가 굉장히 힘들지 않겠나 봐요.
◇ 박재홍> 그렇군요. 그래서 오늘 김용태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배우자 토론도 하자.
◆ 김종인> 그거는 하나의 이벤트성으로 얘기한 거지 그 자체가 무슨 성립이 될 거라고 난 생각하지 않아요.
◇ 박재홍> 그런가요? 성립될 얘기가 아닐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냥 이렇게 던진 건가요? 김용태 비대위원장은. 성사 안 될 걸 알고도?
◆ 김종인> 그러니까 지금 뭐든지 다 국민의힘 사람들은 한번 해 봐야 되겠다고 그렇게 생각하는 거지요.
◇ 박재홍> 그래서 막 여러 가지 카드를 내놓고 있는 건데.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가 과연 어느 정도 선전할 것이냐. 두 자릿수를 기록할 것이냐, 10%를 넘을 것이냐. 더 나아가서 15% 득표율을 해서 선거비 보전까지 받을 수 있는 득표율을 만들 것이냐 이게 관건일 것 같은데 이준석 후보가 우리 위원장님께 연락해야 될 것 같은데. 이준석 후보가 연락했습니까?
◆ 김종인> 엊그저께인가 한번 만났어요.
◇ 박재홍> 만나셨어요? 언론에 안 났던 것 같은데 엊그제 만나셨구나. 뭐라고 말씀해 주셨어요?
◆ 김종인> 나는 별로 하여튼 저 두 자릿수 정도의 득표를 얻으려고 노력하라고 그랬어요.
◇ 박재홍> 노력을. 어떻게 문제를 말씀해 주셔야 되는 거 아니에요?
◆ 김종인> 그러니까 이준석 후보의 경우에는 사실은 갑작스럽게 결심을 한 거 아니에요. 대통령 출마를 갖다가.
◇ 박재홍> 원래 대통령 꿈 아니었습니까?
◆ 김종인> 나는 사실 이준석 후보가 개혁신당을 만들고 지난번에 국회에 입성을 갖다가 했을 적에 저 사람도 앞으로 하나의 포텐셜 대통령 후보는 될 수 있을 거라고 내가 생각한 거예요. 그때는 대통령 선거가 27년에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한 3년 정도 준비해서 하면 한번 해볼 만하지 않겠느냐 이렇게 생각하는데 이번에 탄핵이 돼서 갑작스럽게 대통령 선거를 하게 되는데 나는 솔직히 말해서 대통령에 출마하는지도 몰랐어요.
◇ 박재홍> 이번에?
◆ 김종인> 예.
◇ 박재홍> 계엄 이후에. 사실은 그 탄핵 선고 시점에 따라서 또 이게 연령이 되느냐 안 되느냐도 중요한 이슈이긴 했었으니까. 그러면 이번에 나온 이준석 후보는 약간 좀 준비가 덜 된 느낌도 있으시고.
◆ 김종인> 본인이 한참 얘기할 적에는 자기는 별로 크게 생각하지도 않는데 내가 자꾸 충동거려서 그렇다고 얘기했는데 이번에는 나도 알지도 못하는 사이에 출마를 해버렸는데 뭐.
◇ 박재홍> 그렇군요. 나머지 14일 동안 그래도 좀 이준석 후보가 열심히 해서 하면 두 자릿수는 가능할 수도 있겠다?
◆ 김종인> 나는 10%만 넘으면 성공했다고 봐요.
◇ 박재홍> 이번에? 이번 계엄 이후에 갑작스럽게 맞은 대선에서 10%만 넘으면 이준석은 성공이다. 그러면 결국 현재까지 3위 후보이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전략은 TV 토론에서 그러면 앞으로 남은 2번 얼마나 더 잘하느냐 이게 핵심일 거라고 보십니까? 어떻게 보십니까?
◆ 김종인> 나는 나머지 TV 토론을 갖다가 아무리 준비를 잘해서 해도 그 자체가 그렇게 크게 영향을 미칠 거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왜냐하면 상대방 두 후보가 이준석 후보가 하는 얘기에 대해서 별로 그렇게 크게 신경을 안 쓰는 것 같아요.
◇ 박재홍> 그런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 이준석 후보 입장에선 그래도 싸워야 되고 본인에게 스포트라이트를 집중시켜야 되고.
◆ 김종인> 그러니까 그런 과정 속에서 이준석 후보의 소위 말하는 지적인 수준이 국민에 의해서 판단을 받는 그런 계기는 이번에 만들어지는 거죠.
◇ 박재홍> 그렇군요. 그래서 남은 기간 선전할 경우에 두 자릿수가 관건일 수 있겠다. 알겠습니다. 그러면 6월 3일 이제 14일 이후에 새로운 정부가 출범되고 인수위 없이 또 이제.
◆ 김종인> 없어지는 것이지요.
◇ 박재홍> 인수위가 없잖아요. 그러면 차기 정부가 출범하게 되고 보수가 지금 탄핵 된 대통령을 2명을 만들었단 말이죠. 대한민국이. 지금 10년 안에 2번이나 발생했기 때문에 과연 국민의힘 그 보수 정치의 미래는 무엇이 있을 수 있겠느냐. 지금 이재명 후보는 본인이 온건 보수다 또 본인이 이렇게 말하고 있고 지금 보수 정치인들이 대거 이재명 후보 지지 선언을 한 상황 아닙니까? 김상욱 의원이라든지 허은아 전 개혁신당 대표라든지 김용남 전 의원이라든지 이런 분들이 또 이재명 후보 지지 선언하고 있단 말이죠. 한국 보수 정치의 미래는 어떻게 됩니까?
◆ 김종인> 나는 늘 내가 얘기를 하지만 제발 좀 보수라는 말을 더 이상 안 쓰면 좋겠어요.
◇ 박재홍> 그런가요?
◆ 김종인> 예. 지금 보수라는 게 2번의 탄핵을 받으면서 보수가 완전히 무너져 버렸잖아요. 그러니까 보수라는 얘기를 해봐야 일반 국민이 제대로 설득이 안 돼요. 그러면 제대로 이 국민의힘은 자기 국민의힘을 어떻게 확장해 나가는데 왜 꼭 보수라는 말을 써서 하려고 그러느냐. 국민의 실상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그런 문제를 갖다가 해결하려고 하는 그러한 노력을 보임으로 인해서 국민의 지지를 끄집어내려고 그래야지 말만 보수. 보수가 국민한테 뭐 혜택을 줄 거예요. 그러니까 지금 이 보수 국민의힘의 문제가 바로 거기 있는 거예요. 국민과의 대화를 별로 안 해요. 그리고 막연하게 보수만 하면 국민이 다 따라올 거라고 착각하고 있는 거지.
◇ 박재홍> 그런데 사실 정치인 입장에서는 보수와 진보 이 대결 구도를 바탕으로 뭔가 승부해야지 뭔가 얘기를 할 수 있다.
◆ 김종인> 그러니까 보수와 진보라는 거는 언론이 만들어 낸 얘기지 어느 정당하는 사람이 나는 보수란 말이야. 그러니까 보수가 되는 거야. 구체적으로 내놓는 게 있어야 할 거 아니에요. 일반 국민이 매일매일 생활을 하는데 지금 이념이라고 하는 그 얘기는 이미 오래전에 쇠퇴해 버렸어요. 매일매일 실생활이 굉장히 중요한데 거기서 보수라고. 진보도 똑같아요. 솔직히 말해서 뭘 가지고 진보라고 그러느냐 이거예요. 그러니까 최근에 이재명 씨가 그런 문제에 대한 현실 인식을 갖다가 정확하게 한 것 같아요. 그러니까 나는 보수고 진보고 그것 관계없다는 이런 식의 얘기를 하는 거죠.
◇ 박재홍> 그러면 보수와 진보의 틀이 사라진 상황에서 결국은 인물에게 관심이 갈 수밖에 없는데 사실 프랑스의 마크롱, 캐나다의 트뤼도 총리 어떤 인물 중심의 구도로 미국도 인물 없어서 그런지 또 트럼프가 부활하기도 했습니다만 그럼 한국 정치도 다음 정부에 있어서 보수의 인물이 중요할 것 같은데 위원장님께서 뭐랄까요, 주목하고 계신 분이랄까 어떤 분이 그러면 보수.
◆ 김종인> 내가 보기에 보수의 인물이라고 하는 것이 지금 앞으로 경쟁이 될 수 있는 사람이 한동훈, 이준석 이런 사람들이 아마 경쟁자가 되지 않겠나 이렇게 해봐요.
◇ 박재홍> 두 분밖에 없습니까? 또 떠오르시는 분.
◆ 김종인> 앞으로 새로 또 나오겠죠. 최근에 비대위원장으로 등장한 김용태 같은 사람도 자기가 어떻게 처신하느냐에 따라서 거기에 합류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봐요.
◇ 박재홍> 김재섭 의원 같은 경우도.
◆ 김종인> 김재섭도 마찬가지예요. 그 사람도 그런 욕망을 갖고 있다고 해요.
◇ 박재홍> 욕망 갖고 있습니까?
◆ 김종인> 예. 그렇게 해서 지금 사실은 국민의힘이 재편돼야 돼요. 다음에라도 희망을 다 가지려면.
◇ 박재홍> 그렇군요. 그런데 아까 이준석 후보 말씀하셨습니다. 이준석 후보는 국민의힘으로 돌아갈 생각이 전혀 없는 것 같거든요.
◆ 김종인> 현재로는 국민의힘이 무너지면 오히려 자기 쪽이 더 보강될 거라고 생각하는 거지요.
◇ 박재홍> 국민의힘은 국민의힘대로 그냥 저렇게 소멸이 되든 망하든 본인의 위치를 하고 개혁신당으로 오려면 오고 이런 식의 생각을 하는 게 아닐까 싶은데.
◆ 김종인> 솔직히 얘기해서 마크롱처럼 되려면 마크롱이라는 사람은 39살에 대통령이 됐는데 그 사람이 대통령이 되는 과정이 그저 적당히 된 게 아니에요. 그 사람은 프랑스 역사를 갖다가 철두철미하게 공부해서 오늘날 현실에서 프랑스가 드골 이후에 전혀 발전을 못 했는데 그 이후를 갖다가 열거하면서 그거를 변화시키겠다고 약속했기 때문에 그것이 국민에게 받아들여졌던 거예요. 그런데 우리나라는 지금 젊은 층에서 그런 얘기를 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어요.
◇ 박재홍> 그렇군요. 제대로 공부도 하지 않고. 그냥 영입되는 정치인 수준 이 정도니까.
◆ 김종인> 그저 그냥 가서 정당에 들어가서 정치하는 방식 행태 이런 것만 조금 보고 이렇게 해서 나도 할 수 있다든지 이런 식으로 해서는 지도자가 나올 수가 없어요.
◇ 박재홍> 그렇군요. 그럼 대선 이후에 내년에 지방선거가 있는데 그러면 내년 지방선거가 말씀하신 대로 보수 재편이 되는 한국 정치 재편의 기회가 될 수 있을까요?
◆ 김종인> 그러니까 내년 지방선거가 국민의힘한테는 굉장히 중요해요. 만약에 이번에 대선을 갖다가 성공을 못 한다고 했을 적에는 까딱 잘못하면 내년 지방선거 자체가 망가져 버릴 가능성도 있어요. 그러니까 지금 대선이 끝나고 난 다음에 당을 어떻게 빨리 정비해서 내년 지방선거를 임할 것이냐, 이것이 국민의힘에게는 아주 굉장히 중요한 과제로 남는 거죠.
◇ 박재홍> 지금 윤재옥 국민의힘 당 총괄선대본부장은 하루에 1%씩 올려서 사전투표 전에 골든 크로스를 이루겠다는 목표를 잡고 있긴 한데 승리든 혹은 패배를 하더라도 어떠한 패배인가가 국민의힘에겐 중요하겠네요.
◆ 김종인> 그건 내가 보기에 윤재옥 의원께서 희망사항이지 1%씩 지지도가 올라간다는 것도 기대하기가 힘들고 지금 상황에서는 솔직히 얘기해서 그래요. 실질적으로 국민의힘이 새로운 정당의 면모를 아직도 보여주지 못하고 있어요. 아직도 윤석열 대통령의 그늘 아래 있는 것처럼 지금 느껴지고 있는 거라는 얘기예요. 이번 선거가 결국은 계엄을 했기 때문에 하는 선거 아니에요? 대한민국의 보수도 계엄하에서 살고 싶은 자가 없어요. 그리고 이 계엄으로 인해서 대한민국에 얼마나 많이 손실을 줬나 인식해야 돼요. 지금 경제적으로 또 외교적으로 모든 것에 있어서 손실이 많다. 지금 서민 가계가 더 어려워진 거 자영업자 이런 사람이 더 어려워진 거는 계엄으로 인해서 그 사람들을 더 어렵게 만들어 놓은 거예요. 그거에 대해서 지금 책임질 사람이 아무도 없어요. 그거를 갖다가 이번 선거에서 국민이 판단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여기에서 보수니 진보니 싸움이 아니라고요.
◇ 박재홍> 그렇군요. 김문수 후보는 그렇다면 향후 남은 기간 동안 그 문제에서 어떤 입장을 취하느냐 어떤 책임을 말하느냐.
◆ 김종인> 그러니까 현 문제가 6월 3일 이후에 그대로 지속되는 거 아닙니까? 그러니까 차기 정부가 이 문제를 어떻게 현명하게 다룰 것이냐 이거에 대해서 차기 정부의 운명도 달려 있다고 봐요.
◇ 박재홍> 말씀 오늘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었습니다. 위원장님 고맙습니다.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반드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
5/20(화) 김종인 “이재명, 2012년 박근혜 수준으로 50% 초반 득표 예상”
2025.05.20
조회 1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