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홍의 한판승부

표준FM 월-금 18:00-19:30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반드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

11/10(목) "용산소방서장 무혐의 자신, 우리 몸의 액션캠이 증거"
2022.11.10
조회 308
*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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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FM 98.1 (18:00~19:3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진중권 작가, 김성회 소장
■ 대담 : 김주형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소방본부 본부장

◇ 박재홍> 지금 현재 경찰 특수본의 수사 상황에 대해서 공무원노조 소방본부에서는 비판성명을 낸 바 있습니다. 그래서 직접 입장 들어보겠습니다. 김주형 전국공무원노조 소방 본부장을 연결하겠습니다. 본부장님, 나와 계시죠?

◆ 김주형> 안녕하십니까? 저는 공무원노동조합 소방 본부장 김주형입니다.

◇ 박재홍> 본부장님, 어제 이태원 참사 관련 성명서를 내셨죠? 어떤 내용인지 구체적으로 간단히 말씀해 주시면.

◆ 김주형> 앞에서도 언급하셨지만 꼬리자르기식 수사를 즉각 중단하고 진짜 책임자를 밝혀서 제대로 된 처분을 하는 것이 돌아가신 피해자와 유가족들을 추모하는 그런 방법이다라는 주장의 비판성명을 했습니다.

◇ 박재홍> 꼬리자르기라면 어떤 경찰이나 소방서 이 정도 수준에서 멈추고 정작 책임져야 할 지휘부들에 대한 책임 묻지 않을 가능성도 높다 이런 말씀이신가요?

◆ 김주형> 맞습니다. 일례로 항상 그래왔었습니다. 그래왔었기 때문에 제가 이번에는 좀 강력하게 대응하기 위해서 이런 성명서를 발표한 거고요. 이제 정말 책임져야 될 사람들이 책임져야 되는 건데 일선에서 열심히 뛰어다녔고 일선 대원들이 무슨 잘못이 있겠습니까? 경찰이든 소방이든.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진중권> 특수본에서 말하는 최성범 소방서장의 혐의가 현장 소방관들에게 인명 구조, 구급 처치 등에 대한 필요한 활동을 적절히 지시하지 못했고 소방대응 2단계를 발령할 권한이 있었음에도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는 것이거든요. 이런 혐의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 김주형> 저는 도대체 이 사람들이 이게 뭘 알고 이런 걸 하는지 정말 의문을 품고요. 정말 전 인력들이 다 동원돼서 참사 현장을 사실은 좀 해결하고자 저희 직원들이 노력했던 사실들을 누구나 다 보지 않으셨습니까? CCTV라든지 방송 영상을 통해서 다 수차례 이런 부분들이 확인되었던 부분이고요. 대응 2단계 관련해서 말씀을 계속하시는데 이게 대응 2단계를, 현장 확인도 안 하고 대응 2단계 거는 것 자체가 무책임한 사람이거든요. 그래서 서장님이 굉장히 책임감이 강하시고 자기 눈으로 직접 현장 확인하고 이 대응에 달하는 사항을 정말 어느 정도까지 수위를 높여야 되는지까지 판단하기 위해서 사실은 20~30분 정도 제가 알기로는 그런 정도의 시간이 흐른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20~30분이면 사실은 다른 곳에서는 인지도 못 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솔직히 재난을 총책임지는 행안부 같은 경우는 그 시간이면 인지도 못하는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이런 단계를 발령을 하고 처치했다는 것에 대해서 저는 굉장히 긍정적으로 생각하거든요, 정말.

◇ 박재홍> 본부장님, 그런데 이제 특수본에서 말하는 게 사고 당일 오후 10시 43분에 이제 최성범 소방서장님이 관할 소방서 모든 인력이 출동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했던 것이고 2단계를 약 30분 지난 11시 13분에 인근 소방서 대여섯 곳에 있는 인력과 장비까지 동원하는 2단계를 발동했는데 경찰 시각은 이 사이, 그러니까 1단계, 2단계 사이에 10시 43분에서 11시 13분 사이 30분 공백이 발생했는데 이거 잘못했다, 이거 잘못해서 지금 책임 묻는 거 아닙니까? 이 부분 어떻게 보시는 거예요?

◆ 김주형> 일단 단계를 이해를 하셔야 되는 게 1단계는 용산소방서 전체 인력을 동원하는 거고 2단계는 인접서를 동원하는 거거든요. 그런데 이미 잘 알고 계시겠지만 이미 인접서에 1단계가 이미 발령되는 그 순간부터 인접서에 있는 소방인력들이 모두 이태원으로 오고 있었습니다. 실제로도 그렇지 않습니까? 구급차가 왜 종로에서 먼저 구급차가 왔냐 이런 게 사실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까? 이제 이미 용산에서 사건이 벌어졌지만 이미 인접서에서는 다 현장으로 도착을 하고 있었거든요. 발령이 좀 늦었다.

◇ 박재홍> 2단계 발령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이미 오고 있었다?

◆ 김주형> 이미 오고 있었다는 거죠. 시스템 자체가 저희는 그런 참사가 벌어지거나 하면 대량의 인력을 구조대원들을 빨리 투입해서 빠른 참사를 좀 더 막자는 저희가 항상 훈련이 되어 있는 사람들이다 보니까 저는 거기에 대해서 이게 정말 이게 혐의가 되는지 정말 의문을 품고 싶습니다.

◆ 김성회> 지금 특수본은 또 보니까 구급차들이 지금 말씀하신 대로 여러 군데서 도로 한가운데로 몰려들어서 구조가 늦어졌다, 여기에 대한 책임 역시 최성범 소방서장한테 있는 거 아니냐, 이렇게 주장하고 있던데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 김주형> 구급차가 그러면. 저도 이태원 현장에 가봤지만 아니, 사실은 차선도 사실 넓지 않은 곳이고 이미 불법주차도 많이 돼 있었고 인파가 많이 몰려들다 보니까 사실은 이제 통행이 어려웠던 상황이지 않습니까? 차량들도 마찬가지였고. 그런데 저희가 가는 길 그래서 대원들이 차를 세워놓고 뛰어갔던 대원들이 상당히 많았다고 저는 알고 있거든요. 이런 데도 저희가 그걸 가지고 책임을 물으면 사실은 저희가 할 수 있는 방법이 없는데 어떻게 이걸 해야 되는지. 제가 되묻고 싶습니다.

◇ 박재홍> 그런데 처음 어떠한 소방작업을 시작하셨던 분들이 어떠한 이후에 올 소방차들에 대한 동선까지도 미리 체크를 해서 서로 상호 밀리지 않게 길을 터주고 초반에 자리를 잡았어야 했다 이렇게 말하는 전문가도 있거든요. 이 부분은 어떻게 보세요?

◆ 김주형> 그러면 그 차량이 이제 그걸 예상을 하면 그 차량이 아주 멀리 가야 되는 거죠. 쉽게 말해서 현장에서 맨 뒤로 차가 안 막히게 할 거면 이 차가 앞으로 가야 되거든요. 현장을 지나서 저 앞에 차를 세우고 200m든 300m든 그런 거리를 두고 다시 뛰어와야 되는 상황이지 않습니까? 제가 볼 때는 어차피 똑같은 상황이었을 것 같아요. 좀 이게 상황이 더 잘 정리가 돼서 교통 통제가 완전히 4차선이 더 빨리 차단이 되었다고 하면 4차선 모두 다 저희가 소방에서 사용을 하면 그런 문제는 사실 없었겠죠. 그런데 초반에는 그런 여건이 안 됐지 않습니까? 어차피 도로 통제를 하시는 분들은 또 다른 분들이 하시는 건데 저희가 어떻게 움직이는 차량들 다 막을 수는 없는 상황이다 보니까 이런 문제가 좀 발생한 것 같습니다.

◆ 진중권> 또 다른 한편으로는 또 최성범 소방서장이 순천향대병원을 임시영안소로 지정했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 병원이 현장에서 가장 가까우니까. 영안실이 아니라 사실은 응급환자들이 그쪽으로 더 많이 몰렸어야 하는데 사망한 주검이 환자보다 더 많이 몰렸다 이거 판단미스가 아니냐 이런 지적도 있어요.

◆ 김주형> 분명히 말씀드렸지만 응급실이랑 영안실은 완전히 다른 개념이고요. 앞에서도 언급하셨지만 영안소에 가셨던 분들은 이미 재난의료단에서, 재난의료지원팀에서 DMAT이라고 하는 재난의료지원팀에서 나와서 사망을 판정하신 분들이었거든요. 그래서 판정을 당했는데 영안소로 가는 게 맞죠. 그런데 이제 실제로 현장에서 다 사망을 하셨던 분들이 주검으로 차가운 바닥에 일렬로 누워 있지 않습니까, 다들. 그런데 그걸 바라보는 기관장 입장으로서는 저걸 계속 방치했다는 그런 사실을 이제는 그런 부분도 문제제기를 하시는 분들도 있지 않습니까? 이제 저 차가운 바닥에 주검들을 저런 식으로 방치했다, 민원들에 대한 사실을 해소하기 위해서 사망하신 분들에 한해서 먼저 영안실로 이송하신 거죠.

◆ 김성회> 어쨌거나 지금 이런 상황, 현장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수사가 좀 무리하게 되고 있다는 이런 지적도 나오고 있고 한데 참사 현장 상황은 좀 어떻게 파악하고 계셨습니까?

◆ 김주형> 당일날 사실은 처음에 그 현장을 목격하신 분들은 그 정도의 대형 인명피해가 날 줄은 사실 생각을 못하셨다고 하더라고요. 앞에서 빼려고 하니까 도저히 사람이 안 빠져서 서장님도 제가 알기로는 뒤쪽으로 돌아가셔서 현장 확인을 위해서 뒤에서 해결 안 되면 앞이 빠지지 않는다는 부분을 판단하셔서 뒤쪽으로 돌아가셨다고 하더라고요.

◇ 박재홍> 골목 뒤쪽 편으로.

◆ 김주형> 뒤쪽 편으로 빨리 정리하고. 그때 시간이 지체되었던 게 사실인 것 같고요. 그런데 이제 사실 직원들은 어떻게 보면 한편으로는 이게 사실은 저도 20년 가까이 소방관 생활을 했지만 이런 재난을 겪는 게 사실 쉽지는 않거든요. 저도 사실 이런 재난 한 번도 못 겪어봤습니다, 아직까지. 그런데 이런 재난을 겪었을 때 직원들 사실 나름대로 뿌듯했었어요. 이런 빨리 대처를 했고 직원들이 총출동해서 저녁에 이제 심야 늦은 시간까지 고생을 했지만 나름대로 그래도 좀 한 명이라도 더 구할 수 있었다라는 뿌듯한 자부심을 갖고 있었는데 갑자기 압수수색이 들어오고 입건이 돼버리니까 직원들이 이제 허탈한 거죠. 내가 열심히 일해도 정작 모든 책임은 나에게 돌아오는구나. 사실은 대표해서 서장님이 입건되신 거니까. 그런 생각을 직원들이 갖고 있습니다.

◇ 박재홍> 최 서장님이 사건 당일에 직접 순찰하지 않아도 될 위치였다면서요. 비번이었어요, 그러면?

◆ 김주형> 쉬시는 날이었어요. 서장님 같은 경우는 평일에 근무하시고 주말에는 쉬시는 분들이거든요. 토요일, 일요일날 쉬시는 분들인데 제가 알기로도 직원들 평도 되게 좋아요. 이분이 책임감도 강하시고 직원들하고 온화하시면서 소통도 잘하신다고 저는 들었거든요. 그래서 그런 부분도 자기가 그런 큰 축제가 있으니 그런 부분도 자기가 걱정이 됐고 그리고 이제 고생하는 직원들 격려 차원에서 현장에 나와계셨던 걸로 제가 알고 있습니다.

◇ 박재홍> 이제 특수본의 소방대 수사 또 입건 관련해서 향후 어떻게 될지 또 추가적으로 입장 정하신 게 있으십니까?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 김주형> 과거에 사실은 부산의 초량지하차도 사건이 사실 유사한 사례가 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그때도 경찰에서 압수수색을 하고 이런 식으로 해서 소방에 책임이 있는 것처럼 많이 부각을 시켰었거든요. 결과론적으로 소방에서는 한 번도 처리되신 분이 없습니다. 그래서 다 무혐의로 다 수사 종결됐는데요. 이번 건도 저는 확실합니다. 저희 같은 경우는 구급대원들이 사실은 이제 어저께 구급팀장님이 한 순간도 쉬지 않고 뛰었다라고 그런 부분들을 왜 자신 있게 말씀하실 수 있냐 하면 몸에 다 액션캠을 다 달고 있거든요. 그런 것들을 제가 알기로는 다 확인했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 박재홍> 액션캠이 증거를 다 말해 주고 있다.

◆ 김주형> 그렇죠. 그러니까 몸에 어차피 다 달고 다니니까, 액션캠을 달고 다니니까 그 현장 분석을 다 한 것으로 알고 있고 그리고 서장님 동선에 관련된 것들도 CCTV를 제가 다 확보한 걸로 알고 있거든요. 그래서 저는 저희 소방은 자신 있다. 그래서 정말 자신이 없으신 분들이 계속 꼬리자르기 하시는 것 같은데 당당하게 나오셔서 책임질 거 책임지셨으면 저는 좋겠습니다.

◇ 박재홍> 본부장님,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주형> 감사합니다.

◇ 박재홍> 김주형 전국공무원노조 소방본부 본부장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