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홍의 한판승부

표준FM 월-금 18:00-19:30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반드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

8/8(금) 한판 브리핑
2025.08.08
조회 27
*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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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FM 98.1 (18:00~19:3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박성태 사람과사회연구소 연구실장, 이재영 국민의힘 강동을 당협위원장
■ 대담 : 김수민 평론가



◇ 박재홍> 박재홍의 한판승부 한판브리핑 시간 김수민 평론가와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김수민> 반갑습니다. 

◇ 박재홍> 오늘도 박성태 실장님, 이재영 국민의힘 서울 강동을 당협위원장 어서 오십시오. 

◆ 박성태, 이재영> 안녕하세요. 

◇ 박재홍> 일단 김건희 특검팀 오늘 정례 브리핑을 했는데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 영장 재청구를 고심하고 있다는 소식이군요. 

◆ 김수민> 문홍주 특검보는 정례 브리핑에서 체포 영장 효력은 전날 끝나서 필요하면 다시 청구해야 하는 문제가 남았다면서 여러 가지 논점들이 나와 두루 살펴보면서 다시 청구할 건지 고민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소환해서 조사해야 한다는 원칙적 입장은 있다고 하면서도 살펴봐야 할 여러 사정이 생겨서 심도 있게 논의하고 있다는 것이었고요. 추가 체포 영장 없이 재판에 넘기는 방안도 여러 가지 방법 중에 하나로 고려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 박재홍> 그런데 특검은 윤석열 전 대통령 측 대리인단이 어제 했던 주장에 대해서도 반박하고 있는데 뭐라고 반박했습니까? 

◆ 김수민> 윤 전 대통령 측이 어제 체포 영장 집행 시도를 두고 가혹 행위라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 특검 쪽은 동의하지 않는다고 반박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 측이 체포 영장을 집행하는 쪽에서 구치소 출장 과장 방에 가면 변호사를 만나게 해주겠다고 거짓말을 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는 사정이 다른 걸로 알고 있다고 하면서 윤 전 대통령이 변호인을 만난 장소가 접견 장소가 아니었다. 일부 피의자의 편의를 봐준 측면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리고 윤 전 대통령 측 대리인단이 특검을 상대로 형사 고발, 헌법 소원 등의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예고한 것에 대해선 내용을 보고 나중에 조치할 생각이라고 답했습니다. 

◇ 박재홍> 이런 가운데 구속돼 있는 이상민 전 행안부 장관에 대한 구속 적부심 심문도 시작됐죠. 

◆ 김수민> 앞서 지난 8월 1일 이상민 전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됐는데요. 이에 이 전 장관 측은 구속의 적법성을 판단해 달라는 구속 적부심을 청구했습니다. 오늘 오후 4시 10분부터 서울중앙지법 제8-1 형사부는 구속 적부심 심문을 진행했고요. 앞서 특검은 이 전 장관이 국무위원 대부분이 돌아간 뒤에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 문건을 보면서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을 확보했었습니다. 특검은 해당 문건 속에 언론사 단전 단수 문건이 있다고 의심하고 있고요. 이 전 장관 측은 영장 실질심사에서 그 종이는 울산 김장 행사에 관련된 것일 거라면서 내가 오늘 이런 행사를 했다가 계엄을 겪게 돼 되게 황당하다 이런 말을 했던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 박재홍> 방금 전 들어온 속보는 이상민 전 장관에 대한 구속 적부심 1시간 40분 만에 종료가 됐다는 또 속보가 들어와 있습니다. 일단 윤석일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 영장 재청구 문제 그냥 재청구하지 않고 그냥 기소로 넘어갈 것이냐 이 부분인데 박 실장님부터. 

◆ 박성태> 저는 영장을 재청구하고 집행해야 된다고 봅니다. 물론 일부에서는 거는 실효성이 없다. 가서 어차피 진술 거부권을 행사할 건데 그건 그의 권리죠. 행사할 건데 데리고 와 봐야 들을 말이 없기 때문에 굳이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없냐라고 생각하는데 지금 윤석열 피의자가 완강히 사법 체계를 무시하는 거잖아요. 사실상 그러니까 예를 들어 몸이 아프다거나 또는 어떤 다른 이유가 있어서 내가 어차피 진술 거부권을 행사할 것이고 지금 가는 게 적절치 않은 것 같다 이런 식으로 얘기를 한다면 다른 이유를 대면서. 그런데 그게 아니라 지금 윤석열 전 대통령의 행동은 이 나라 법 니네들 마음대로 하라고 그래라는 거잖아요. 그리고 처음부터 아예 특검이 시도를 안 했으면 모를까 이미 몇 차례 했는데 완강한 거부를 해서 무산됐잖아요. 거부해서 무산된 걸 포기하면 법 체계가 흔들립니다. 

◇ 박재홍> 또 하나의 사례가 돼서 그냥 거부하니까 거부할 수 있더구먼. 

◆ 박성태> 그렇지요. 그래서 법의 엄정함을 보여줘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 박재홍> 이재영 위원님? 

◆ 이재영> 저는 안 하는 게 맞다고 봐요. 

◇ 박재홍> 바로 기소해라? 

◆ 이재영> 왜냐하면 실효성에 대해서 말씀도 하셨고 그러나 법의 집행에 대해서 윤석열 전 대통령도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그냥 모든 법 앞에는 모든 사람이 평등하다는 이런 측면 다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일단 이 모습이 글쎄요. 누가 좋아할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이건 법적인 해석이 아니고 그냥 이걸 지켜보는 그냥 한 사람으로서 말씀드리는 건데 지금 벌써 두 번에 그러니까 여러 번 시도했지만 두 번의 큰 이벤트가 있었잖아요. 눈에 보이는. 하나는 지난주에 있었던 속옷 해프닝이 있었고 이번에는 의자 공중부양 이 얘기가 있었던 거잖아요. 

◇ 박재홍> 공중부양이라는 말까지 나옵니까? 부양이 아니고 떨어졌어요. 

◆ 이재영> 하다가 떨어진 거죠. 부양은 인위적으로 되다가 떨어진 건데. 

◇ 박재홍> 인위적 부양. 이해했습니다. 

◆ 이재영> 이게 사실 이런 얘기만 나오고 특검에서 여러 가지 사안에 대한 얘기가 안 나오는 게 그냥 본질에서 너무 벗어나서 저는 이게 옳지 않다고 생각하고요. 방금 말씀하신 대로 실효성도 없는데 왜 굳이 하나라는 생각이 들고. 또 하나는 뭐냐 하면 민형배 의원이 오늘 아침에 CBS에 나와서 인터뷰하는 걸 제가 들었는데 윤석열 체포법이라는 걸 발의했잖아요. 그런데 그 체포법에 대해서 설명하는 걸 들어보니 본인 스스로도 지금 강제 구속을 하는 데 있어서는 법리적으로는 문제가 있다는 걸 스스로 인정하더라고요. 그렇기 때문에 이 법이 필요하다. 그 뜻은 뭐냐 하면 이렇게 강제적으로 힘으로 사람을 끌어내는 것이 이거는 적법하지 않다는 걸 스스로 인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 적법하지 않은 부분을 왜 굳이 하고 있는지. 윤석열 전 대통령의 이런 모습은 매우 실망스럽지만 그렇다고 해서 법을 특검이 어겨가면서 할 필요는 없잖아요. 그러니까 그런 부분을 다 고려했을 때 그냥 기소하는 게 저는 맞다고 생각하지 다시 또 이런 해프닝, 쇼도 아니고 이런 건 안 했으면 좋겠습니다. 

◇ 박재홍> 적법하다. 

◆ 박성태> 법 관련돼서 저도 여러 법조계에 계신 분들에게 물어봤는데 해당 법이 있긴 있습니다. 그러니까 수용자에 대한 형 집행에 관한 법이 있어서 교도관이 수용자에게 강제력을 행사할 수 있을 때가 정해져 있어요. 수용자가 자살을 시도하려 할 때 타인에게 위해를 가하려 할 때 또 자신에게 위해를 가하려 할 때 등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거는 일반적인 구치소 또는 교도소 생활에서 교도관이 물리력을 행사했을 때고 지금 이거는 형사소송법상 체포 영장을 집행하는 거예요. 체포 영장 집행에는 제가 검찰에 오랫동안 계시다가 나간 변호사에게 물어보니까 이건 일반의 체포 영장과 똑같다. 우리가 예를 들어서 어떤 마약범이 어디 모텔에 숨어 있어요. 나와서 체포 영장 발부됐습니다. 가시지요. 순순히 안 가잖아요. 그러면 강제력을 행사 안 합니까? 행사하잖아요. 장소만 다를 뿐 똑같은 과정이라는 겁니다. 그러니까 앞서 얘기했던 그 법은 일반적으로 보통 교도관이 교도관으로서 안에 있는 수용자들에게 강제력을 행사할 때 규정한 법이고 이거는 특검의 검사가 지휘해서 교도관을 지휘해서 물리력을 행사할 수 있다. 그러니까 강제 구인을 할 수 있게 된 거예요. 그래서 이거는 별개의 문제라고 봅니다. 그러니까 이때는 그때 말고는 전혀 안 된다고 볼 수는 없죠. 체포 영장 집행을 교도관들이 도와주는 겁니다. 

◇ 박재홍> 윤 전 대통령 측 주장은 지금 구속돼 있지 않냐, 구치소에 있지 않냐. 체포가 왜 필요하냐. 지금 잡혀 있다. 그런데 잡혀 있는 사람은 뭘 체포한다는 거냐? 

◆ 박성태> 그거는 지금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구속돼 있잖아요. 내란 재판으로 불구속돼 있죠. 이거는 각각의 사건에 대해서 서로 다르게 규정되는 겁니다. 이거는 김건희 특검법에서 조사를 해야 되는데 이분이 안 나오니까 체포 영장을 발부해서 조사받게 데려다가 인치 정해진 장소에 앉혀서 내가 조사하겠다는 거예요. 별개의 사건입니다. 그러니까 장소만 구치소라는 곳이 같을 뿐이죠. 지금 윤석열 전 대통령은 내란 재판 내란 혐의로 가서 구속돼 있는 건 아니죠. 특수공무집행방해 등등 몇 가지 내란 특검에서 구속영장을 발부한 건으로 구속돼 있는 거예요. 이건 김건희 특검이 가서 체포하겠다는 겁니다. 당연히 체포 영장에는 구인이 되는 거기 때문에 포함돼 있어요.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법적으로는. 

◆ 이재영> 저는 그게 지금 다 솔직히 말해서 너무 체포해 체포해 여기서 체포하고 저기서 체포하고 체포한 걸 또 체포하고 정말 그렇잖아요. 그냥 이미 거기 들어가 있으니 구치소에 있으니 가서 수사를 하든지 가서 물어보든지 해도 되는 것이고 제가 아까 말씀드렸던 부분은 만에 하나 아까 말씀하셨듯이 모텔에 잡혀 있는 누군가를 끌어낼 때는 그거는 교도관이 가는 건 아니잖아요. 그러니까 이건 내용도 틀리고 완전히 분리해서 생각해야 되는 거고 중요한 거는 왜 민주당에서 윤석열 체포법을 냈겠습니까? 사각지대가 있다는 걸 본인 스스로 인정을 한 거잖아요. 그럼 지금의 절차에 있어서 적법성이 없을 수도 있다는 걸 인정한 상황에서 왜 이거는 무조건 적법하다고 밀고 나가는지에 대해서는 오히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변호인단이라든지 이런 사람들한테 변명할 수 있는 이거 안 나가도 되는 명분을 제공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거예요. 

◆ 박성태> 그 부분에서는 동의해요. 그러니까 민형배 대원이 굳이 안 해도 될 일을 해서 논란을 만든 것 같아요. 

◇ 박재홍> 민형배 의원이 잘못했다. 

◆ 박성태> 민형배 의원이 잘못한 거예요. 

◇ 박재홍> 김수민 평론가 정리해 주세요. 

◆ 김수민> 일단 이게 구속을 위한 체포 영장 집행이 아니라 조사를 위한 체포 영장 집행인 거고 그러니까 진술 거부권은 있는데 조사 거부권은 없기 때문에 일단은 그걸 거부한다고 해도 출석을 해서 진술을 거부하든지 해야 된다고 하는 것은 명백한 것으로 보이고 그런데 실질적으로 사실 특검 입장에서는 일단 질문을 던지고 진술 거부권을 행사한다고 해도 그 질문 자체를 기록을 해둬서 어떤 질문에 답변하지 않았는지 이런 것들을 남겨야 될 필요성이 있기 때문에 일단 원칙적으로는 집행 가능성에 무게를 둘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어쨌든 계속해서 거부를 하고 또 불상사 가능성 이런 것들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고심하는 것 같은데 결국에는 이게 공무집행방해를 추가로 적용하는 방향으로 그렇게 또 가닥이 잡히지 않을까 그렇게 전망합니다. 

◆ 박성태> 저도 처음에는 사실 진술도 거부하고 거부하면 굳이 체포해 갈 필요가 있느냐 어차피 하는 말도 없을 텐데라는 생각했는데 지금 윤석열 전 대통령의 행태는 아예 무시하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무시하는 데에서 꺾이면 안 된다. 아예 처음부터 그냥 차라리 별 효과가 없다고 강제력을 동원하기 전에 했으면 저는 그럴 수도 있다고 보는데. 

◆ 이재영> 그러면 특검의 무능을 지적하시는 거네요. 

◆ 박성태> 그건 아니에요. 

◆ 이재영> 아니지, 그렇다면 정무적으로 아주 무능한 사람들이죠. 그냥 갔으면 되는데 왜 굳이 난리를 치냐 이거죠. 김건희 특검에서 재구속시켰다고 무슨 독방 101호에서 102호로 가는 것도 아니잖아요. 그럼 뭘 굳이 그렇게 하냐는 거지요. 

◆ 박성태> 뻔히 예상되는 상황이었을 때라면 그렇게 볼 수도 있는데 예를 들어 속옷만 입고 버틴다는 거는 압도적인 새로움이기 때문에 이건 특검이 대비할 수 없었을 것이다. 

◇ 박재홍> 잠시 후에 김용남 의원이 나오기 때문에 또 검사 출신이지 않습니까? 이것도 심도 있게 얘기할 수 있을 것 같아서. 

◆ 박성태> 제가 그 얘기는 사실 앞서 대기실에서 이재영 위원님에게 만두를 사 오셔서 다 동의해야겠다고 했는데 이건 차마 동의를 제가 못 할 것 같아서. 

◆ 이재영> 제가 강하게 나간 이유가 있어요. 

◇ 박재홍> 알겠습니다. 

◆ 이재영> 만두로 입을 막았습니다. 

◆ 박성태> 이 건 말고 다음 건에 제가 편의를 봐드리겠습니다. 

◇ 박재홍> 방송의 텐션이 떨어져서 만틀막 만두로 입을 틀어막았어요. 통일교 얘기 보겠습니다. 권성동 의원이 나오고 있는데 지금 통일교로부터 쇼핑백으로 돈을 받았다 이런 의혹이 있어요. 그래서 지금 민주당이 징계안을 냈군요. 

◆ 김수민> 민주당은 권성동 의원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하기로 했습니다. 징계안 공통 발의자에는 원내대표단과 부대표단 등이 이름을 다 올렸고요. 국회 의안과에 안을 접수한 민주당 박상혁 원내소통수석 부대표는 여러 특검이 돌아가면서 신천지 통일교 등 종교 집단이 민주주의 근간인 정당 정치에 개입해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것과 관련된 사안이 밝혀지고 있다고 하면서 권 의원 징계안을 제출한 배경도 통일교 교주로부터 거액의 자금을 수수했다는 언론 보도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는 국회법이 정한 징계 사유에 명확히 해당된다. 윤석열 당시 대선 후보의 자금으로 쓰였다는 의혹으로 확대돼 작은 사안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 박재홍> 그런데 지금 권성동 의원 측이 특검 소환 조사를 받은 전 통일교 2인자 윤 모 씨, 윤영호 씨죠. 윤영호 씨에게 접근을 시도한 정황이 확인됐다고 하는데. 

◆ 김수민> JTBC 보도에 따르면 지난 7월 22일 오후 택배 기사 a 모 씨는 권성동 의원에게 택배를 배송했습니다. 그리고 수신인 연락처는 권 의원 보좌진의 전화번호였는데요. 그런데 이날 저녁 8시 a 모 기사가 권 의원 보좌진에게 전화를 받았습니다. 그 내용은 조사받고 나오시면 의원님이 통화 좀 하셨으면 하시는데요라는 거였고요. 택배 기사가 저하고요? 라고 되묻자 보좌진은 아니, 윤 본부장님하고라고 말했습니다. 

◇ 박재홍> 여기서 잠깐 이 택배기사는 통일교 선물과 아무 관계 없는. 

◆ 김수민> 그렇습니다. 

◇ 박재홍> 그러니까 그냥 다른 일로 택배하는 그냥 일상적인 업무를 하시던 분이었는데 뜬금없는 전화를 받았던 거죠. 

◆ 김수민> 네. 그리고 본인을 가리키는 게 맞냐고 물어봤는데 윤 본부장님하고 이런 식으로 보좌진이 말한 것이죠. 여기서 이 윤 본부장이 바로 통일교 2인자를 얘기하는 것이고 마침 그날 윤 씨가 첫 특검 소환 조사를 받은 날이었습니다. JTBC 취재에서 윤 씨의 측근은 조사 당일 오후 1시쯤 권 의원 보좌진으로부터 전화가 와서 30초쯤 통화한 것은 맞다고 인정했습니다. 다만 권 의원과 윤 씨가 직접 통화했는지 모른다고 밝혔고요. 또 윤 씨 구속영장 실질심사 전에도 영장에 적힌 혐의가 무엇인지 등을 묻는 연락이 왔었다고 말했습니다. 

◇ 박재홍> 권성동 의원이 검사 출신이고 법률가 출신인데 지금 관련해서 혐의를 받는 연루자들인 거잖아요. 그러니까 조사받고 왔는데 무슨 조사했어요? 라고 묻기 위해서 전화한 정황인 거죠. 

◆ 박성태> 그렇죠. 아마 그날 오후 1시쯤으로 나온 것으로 알고 있을 텐데 다른 택배 때문에 권 의원 집에 택배를 전달하는 택배기사가 비서관 연락처가 있으니까 비서관에게 전화해서 어디로 하면 됩니까? 경비실에 놔두세요 이렇게 왔다고 해요. 그런데 그날 윤영호 본부장이 처음으로 특검에 소환돼서 조사를 받는 날이어서 이 비서관이 똑같은 비서관인데 다른 핸드폰으로 저녁에 이 택배기사에게 전화를 합니다. 추정컨대 아마 오후 1시쯤인데 택배기사가 전화한 시각과 그다음에 윤영호 통일교 세계 본부장의 측근과 전화한 시각이 몇 분 차이로 비슷하게 있겠죠. 모르는 전화번호 2개니까 이거겠지 하고 전화를 걸었을 걸로 추정되는 거죠. 

◇ 박재홍> 그러니까 번호를 저장 안 해 놨어요. 왜냐하면 번호 저장하면 평상시에도 연락이 됐던 사람들이라고 인식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경우에도 저장을 안 한다고 하더군요. 

◆ 박성태> 윤영호 본부장의 측근이기 때문에 저장이 안 됐을 수도 있고 택배기사의 번호는 당연히 저장이 안 됐겠지요. 그러니까 아마 혼동해서 전화를 해서 저기 의원님이 좀. 택배기사가 저랑 왜요? 저랑 왜요는 아니지만. 코미디가 됐어요. 

◇ 박재홍> 중요한 건 이 택배기사님이 뉴스를 굉장히 열심히 보시는 분이라는 거예요. 그래서 이거 배달도 권성동 의원 측에 배달한 것도 신기한데 또 보좌관한테 전화가 오네? 그런데 윤 전 본부장이라고 하네? 그러니까 윤 전 본부장은 내가 방송에서 유튜브에서 자주 듣던 그 윤 전 본부장일 것 같네? 해서 JTBC에 제보했다는 거 아니에요. 왜 한판승부에 제보 안 하고 JTBC에 제보했을까요? 

◆ 박성태> JTBC는 이전에 태블릿 PC부터 많은 분들이 도와주고 있습니다. 

◇ 박재홍> 제보의 왕국. 그래서 J구나. 아닙니다. 이재영 의원님 어떻게 들으셨어요? 

◆ 이재영> 만두를 안 드셔서 그러신 것 같습니다. 

◆ 박성태> 일찍 들어오셔서 만두를 못 드셨군요. 

◇ 박재홍> 공정한 방송을 위해서 저는 만두를 안 먹었습니다. 이재영 의원님? 

◆ 이재영> 이거 제가 봤을 때는 다음 SNL 시즌 때 그냥 콩트로 나올 것 같은데요? 바보들의 합창이지 뭐 하는 거예요? 도대체가. 

◇ 박재홍> 이것도 굉장히 중요한 전화잖아요. 

◆ 이재영> 이거는 진짜 목숨 내놓고 해야 하는 그런 전화를 택배. 이걸 어떻게 설명합니까? 

◆ 박성태> 조사받고 나오시면 의원님이 통화 좀 원하시는데요? 

◆ 이재영> 지금 우리가 얘기해야 될 게 이거를 진짜 피의자 신분이라든지 참고인한테 전화한 것이 맞아 틀려 이 얘기를 해야 되는데 코미디 얘기하고 있으니까. 드릴 말씀이 없네요. 

◆ 박성태> 택배기사가 참 당황했을 것 같아요. 택배가 잘못 배달됐나? 의원님이 직접 저하고 통화를 원하시는지. 저하고요? 라고 물어봤다는 거잖아요. 녹취에 나온 거는. 그랬더니 비서관이 아니요, 윤영호 본부장님하고. 

◇ 박재홍> 스팸 전화인가 피싱 전화인가 하면서 또 이렇게 헷갈릴 수 있을 것 같은데. 바로 국민의힘 얘기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오늘 전당대회 8월 22일 앞두고 첫 합동연설회가 있었습니다. 당대표 후보자 일단 어떤 발언이 있었습니까? 

◆ 김수민> 오늘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연설회에서 찬탄파 둘 반탄파 둘 이렇게 나누어진 당대표 후보 4명 상당한 인식 차를 보였습니다. 김문수 후보는 당내 분열을 우려하면서 반이재명 독재 투쟁을 전개해야 한다고 했고요. 민주당 정청래 대표를 극좌 테러리스트라고 부르면서 민주당과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장동혁 후보는 탄핵의 문을 열어줬던 사람들이 탄핵 반대 당원들에게 극우다 혁신의 대상이다 큰소리를 치고 있다면서 이재명 대통령을 다시 재판정에 세우겠다는 말했고요. 안철수 후보는 지역민들이 모아준 자산을 탕진하고 파산시킨 분들이 이재명 민주당과 잘 싸울 것이라 큰소리치고 있다면서 보수의 핵심 가치인 법치주의를 내팽개쳤다고 반탄파를 비판했습니다. 조경태 후보는 부정선거론과 윤 어게인을 부르짖을수록 지지율은 뚝뚝 떨어진다면서 해당 행위를 일삼은 훼방꾼들을 몰아내지 않고서는 국민의힘에 미래가 없다고 말하기도 했고요. 그리고 최고위원 후보들의 연설에서도 찬탄 대 반탄이 주요 전선이었습니다. 연설자와 당원이 충돌하는 모습도 있었는데요. 김근식 최고위원 후보가 연단에 서자 일부 당원들이 배신자라고 고성을 질렀고 김 후보가 정신 차려야 한다고 맞받자 참석 중이던 전한길 씨가 방청석 연단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배신자 연호를 주도하기도 했고요. 그러자 김근식 후보는 부정선거 음모론과 계몽령을 정당화하는 사람과 어떻게 같이 투쟁할 수 있냐고 반박했습니다. 

◇ 박재홍> 배신자, 배신자. 그 현장 영상이 준비됐습니다. 곧 듣고 이어가겠습니다. 전한길 씨가 듣고 있다가 김근식 후보가 연설을 하자 가만히 못 있어 이거 하면서 갑자기 배신자를 연호하는 장면이었습니다. 지금 다시 봐도 놀랍네요. 일단 박 실장님부터. 

◆ 박성태> 놀랍죠. 영상을 보고 사실은 국민의힘 분들도 정말 개탄을 금치 못하는. 저런 부분들이 나오니까 약간 국민의힘 지지층 또는 국민의힘 책임 당원 중에서도 합리적인 분들이 떠나가는 거예요. 여론조사에 전화도 안 받고 또 당원 투표에서도 전당대회에서도 의사를 표시할 의지를 잃는 거죠. 전한길이 판치는 판에 내가 왜 들어가냐 이런 분위기가 많은 것 같아요. 오늘도 한 야권 관계자와 통화를 해보니까 도대체 왜 이렇게 됐는지 모르겠다 이런 얘기를 하더라고요. 이런 걸 사실은 국민의힘에 수많은 의원들 107명 중에 지금 목소리 내는 나경원 윤상현 의원 예를 들어서 김문수 후보는 의원이 아니죠. 장동혁 의원 안철수 조경태 이런 분들 빼고 제가 볼 때 한 95명 정도는 조용히 있는 것 같아요. 저는 이게 가장 큰 문제라고 봅니다. 전한길 씨를 여러 명이 나서서 배척해야죠. 저건 극우고 다양성에 들어와서는 안 된다. 그런데 점잖은 신동욱 의원마저 다양성 안에 포함될 수 있다 포용의 대상이라고 얘기하고 있기 때문에 이게 안 되는 거예요. 

◇ 박재홍> 우리 이재영 위원님이 착잡한 얼굴로 보셨는데. 

◆ 이재영> 그냥 저분들은 치료가 필요하신 분들이잖아요. 

◇ 박재홍> 어떤 치료가 필요할까요? 

◆ 이재영> 그러니까 이런 거죠. 중독돼 있는 거예요. 이게 조너선 하이트의 책이 있지 않습니까? 바른 마음 그거 읽으면 이렇게 정치 성향을 분석하면서 굉장히 극단에 가 있는 분들 있잖아요. 이분들은 이게 마약하는 것처럼 도파민이 나오는데 그거를 코카인 이런 마약 성분과 유사하다고 얘기했거든요. 그러니까 저럼으로써 본인들이 희열을 느끼고 무슨 정신 착란 같은 것이 일어날 수도 있기 때문에 그런 기쁨을 만끽하고 있는 분들은 병원에 가셔서 치료가 필요한 분들인데 어찌 됐든 간에 저런 분들이 계속 판을 치고 있는 이 상황에 대해서는 안타깝긴 하지만 저는 박 실장님이 말씀하셨던 침묵하고 있는 보수 진영의 수많은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언젠가는 그분들이 활동할 수 있는 시간이 다시 돌아올 거라고 저는 믿고 있습니다마는 하여튼 이번 전당대회에서 나오고 있는 각 후보들의 얘기들을 들어보면 특히 반탄파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당분간은 그 기간이 오지는 않겠구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 박성태> 이게 위기가 오면 당연히 위기가 오겠죠. 김문수 후보가 만약 당대표가 된다? 극우의 길을 걷다가 위기가 올 텐데 문제는 지도부가 바뀌어야 되잖아요. 그런데 많은 분들이 그때 되면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지금부터 목소리를 내지 않으면 제가 볼 때 김문수 후보가 만약 당대표가 된다? 절대 어떤 위기가 와도 지방선거를 참패해도 물러나지 않습니다. 2년의 임기를 꽉꽉 채울 거예요. 그러면 국민의힘은 그냥 다른 생각을 가진 분들은 신당을 만드는 게 나을 정도죠. 아니면 지금부터라도 연대해서 많은 목소리를 내야 돼요. 그런데 지금 후보들만 아주 파편적인 목소리가 나오고 다수의 의원들 목소리가 안 나오는 건 참 심각한 문제라고 봐요. 

◇ 박재홍> 경북 대구에서 오늘 있었던 건데 경북 구미가 고향인 김수민 평론가 오늘 장면 어떻게 보셨는지. 

◆ 김수민> 일단 지금 특정 후보하고 청중 간의 대결까지 일어난 상황이잖아요. 그런데 보통 합동연설회에서 청중이 특정 후보를 비난 잘 못하는 이유가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에게 도움이 안 되기 때문에 그런 행동을 함부로 못 하는 측면이 크거든요. 그런데 이걸 봤을 때는 당의 리더십이나 이런 것들이 뚜렷하게 형성이 안 되거나 무너지게 되면 그러면 일반 당원과 후보라든지 정치인 간의 대결로 번지는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다고 하는 거고 당의 리더십의 문제에 대해서 다시 한번 돌아보는 시간이 되지 않을까. 예전에 대구 경북 지역에 소위 지역 맹주라고 불리는 정치인들이 있었던 시절이 있었는데 한편으로는 구태 정치인이라고 비판을 받았지만 한편으로는 당이 어떤 길을 잡아나가는 데 있어서 극단적인 흐름을 누른다거나 이런 역할도 했던 역사가 있었거든요. 

◇ 박재홍> 지역에서 작은 보수의 역할을 했죠. 

◆ 김수민> 그런 리더십이 많이 없어진 그런 현대 정치를 보는 것 같습니다. 

◇ 박재홍> 전당대회에서 막 저렇게 함성을 들으면 아까 이재영 위원님 말씀에 도파민이 진짜 분비가 되는데 거기에 중독된 정치 어떻게 극복할 것이냐 여러 고민이 필요해 보입니다. 일단 김수민 평론가는 여기서 보내드립니다. 고맙습니다. 

◆ 김수민>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