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홍의 한판승부

표준FM 월-금 18:00-19:30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반드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

8/5(화) 주진우 “부정선거론은 패배주의, 전한길과 당 입장 달라”
2025.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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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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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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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FM 98.1 (18:00~19:3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대담 :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



◇ 박재홍> 박재홍의 한판승부 2부 문을 열었습니다. 8월 20일 국민의힘의 새로운 당대표를 뽑기 위한 전당대회를 열 예정입니다. 오늘부터 당권 주자들의 예비 경선이 시작이 됐는데요. 오늘 한판승부에서는 젊고 강한 보수로 탈바꿈시키겠다면서 당권 도전에 나선 분이시죠.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을 모시고 말씀 나눕니다. 의원님 어서 오십시오. 

◆ 주진우> 반갑습니다. 주진우 의원입니다. 

◇ 박재홍> 일단 당의 전열을 재정비하고 젊고 강한 보수로 바꾸겠다면서 출마를 선언하셨는데 일각에서 다소 급작스럽다는 반응도 있습니다. 

◆ 주진우> 제가 준비했던 게 아니니까 스스로도 급작스러운 거고요. 사실 이번 전당대회에서 저는 기대했습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전당대회를 통해서 당이 빨리 수습하고 잘 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있었는데 이번에 출사표를 던진 후보들의 의견이 양극단으로 너무 몰려 있어서 저는 대부분의 당원들 또 당을 걱정하시는 분들의 생각을 다 지금 담아내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중간지대에서 가장 현실적인 개혁 방안 또 가장 현실적으로 싸울 수 있는 방안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지난 주일 일요일에도 비전 발표가 있긴 했었습니다. 의원님께서 분열을 막고 개헌 저지선을 지키겠다면서 당의 단일대오를 강조하셨죠. 이 개헌의 저지선이라는 것이 3분의 2이기 때문에 지금 국민의힘이 107명인가요? 그러니까 어떤 당의 단일대오를 유지하겠다는 말씀이신 거잖아요. 

◆ 주진우> 저는 그런 겁니다. 지금 분열이 너무 심화되다 보니까 장동혁 후보님과 또 조경태 후보님은 서로 상대방 측은 다 나가라고까지 얘기하는 지경에 이르렀거든요. 그런데 개헌 저지선을 그때 국민의힘이 잘못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민들께서 개헌 저지선을 지켜주신 뜻은 제가 잘 받들어야 된다고 생각하고요. 

◇ 박재홍> 지난 총선에서. 

◆ 주진우> 네. 그래서 사실 개헌이 필요하고 여야 합의 개헌을 통해서 대한민국을 더 발전시킬 수 있는 설계를 하는 게 필요한데 만약에 개헌 저지선이 무너져서 여당이 일방적으로 개헌을 할 수 있게 되면 여당 입장에서도 유혹에 빠지게 됩니다. 보다 유리한 구도 앞으로도 이길 수 있는 방법 사법부도 침탈하게 되고 그렇게 되면 어떻게 보면 보수의 새로운 지도자가 앞으로 훌륭한 지도자가 또 나와도 사실은 이길 수 없는 판으로 아예 짜일 수가 있고 또 그게 국민 입장에서는 바람직하지 않거든요. 양당 체제를 통해서 서로 견제와 균형을 이뤄야 되는데 지금 개헌 저지선에 대한 고민이 너무 없는 것 같고 또 김문수 장동혁 후보 같은 경우에는 너무 통합만 중시하다 보니까 대선 때보다 더 오른쪽으로 갔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언행을 보면 실제로 그런 면이 있고요. 그렇게 되면 당장은 당을 강력히 지지하시는 일부 분들한테는 시원한 마음이 들지는 몰라도 당의 외연성은 완전히 가둬버리는 거거든요. 그 역시 지방선거에 대응하는 건 진짜 현실인데 조금 현실적인 방안이 아니지 않나 그런 생각으로 나왔습니다. 

◇ 박재홍> 그러니까 개헌 저지선 3분의 2 그러니까 107명 중에 이탈이 혹시 생길 수 있다는 말씀이신 것 같은데. 

◆ 주진우> 그렇죠. 그리고 저희가 헌정사에도 많이 있습니다. 야당에서 예를 들어서 장관직을 제안해서 야당 의원들을 빼가는 경우도 있었고요. 그리고 꼭 어떤 직위로 하지 않더라도 우리 당에서 뜻을 달리하는 분들이 몇 분만 탈당하거나 혹시 나가게 되더라도 지금 김상욱 의원도 우리 당에 있다가 민주당으로 갔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개헌 저지선을 100석만 들고 있으면 안전하다 이런 게 아니거든요. 그래서 개헌 저지선을 깨뜨려가면서까지 쇄신한다고 해서 그것만으로 갑자기 효능감이 생겨서 우리 당 지지율이 환상적으로 회복하고 이런 거는 저는 아니라고 보거든요. 그래서 국민께서는 더 쇄신을 원하시지만 저는 시스템 쇄신을 통해서 일 안 하고 국민 눈높이에 안 맞는 국회의원은 다음 공천에서 자동으로 떨어질 수 있도록 당헌 당규에 못을 박자는 겁니다. 저는 제 쇄신 방안이 오히려 강한 방안 같고 그래서 쇄신하고 개헌 저지선은 동시에 지켜야 되는 어려운 숙제를 같이해야 됩니다. 

◇ 박재홍> 그러니까 의원님 느끼시기에 당내 갈등이 오히려 여당과의 갈등이 아니라 당내 갈등이 너무 심각해서 오히려 개헌 저지선이 깨질 수도 있을 정도의 갈등이 느껴지신다는 말씀이군요. 

◆ 주진우> 이미 후보자들끼리 서로 나가라고 하고 있잖아요. 그것이 현실이고 저는 그 고민이 있습니다. 그럼 전당대회가 끝나고 나면 이 지겨운 싸움이 끝날 것이냐. 또 당권의 진 쪽은 진 쪽 대로 또 지지 않은 쪽에서는 또 계속 이 비판을 할 거거든요. 그런데 모든 개혁이 그렇습니다. 시스템을 개혁하고 쇄신하는 게 일을 잘하기 위해서 하는 거거든요. 그런데 저희가 야당으로서의 현재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서 야당으로서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을 짜는 데 몇 개월이 걸린다면 그 자체가 무능이라고 생각하고요. 저는 전당대회에서 최대한 쇄신을 해서 그다음부터는 실력으로 보여줘야 되는 거거든요. 야당으로서 반대만 할 것이 아니라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해서 여당도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대안을 제시한다면 저는 국민들이 효능감을 느낄 수 있고요. 얼마 전에 부동산 대책 나왔을 때도 제가 중국인과의 역차별 문제를 한번 제기했었거든요. 그런데 그게 국민들의 반응이 좋았어요. 다 그렇게 생각하신 거를 제가 댓글을 보고 느껴서 그 법안을 제출한 거거든요. 그러니까 여당도 법안을 제출하고 국토부 장관도 그 안대로 가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러니까 야당은 이런 식으로 저는 싸워야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합리적인 대안을 내놓으면 단순히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대안을 내놔서 국민들한테 선택하시도록 하자는 거죠. 

◇ 박재홍> 사실 단일대오 의원님 말씀하시는데 김상욱 의원이 저희랑 인터뷰할 때 국민의힘은 건배사도 똘똘 뭉치자 이렇게 말씀한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지금 서로 친하게 지냅시다. 우리는 하나다. 이렇게 말한다고 해서 이게 되는 것이 아니고 사실 당내 갈등 요즘 핵심은 계엄과 탄핵 부정선거론 이 세 가지 문제에 대해서 어떤 입장인가에 따라서 지금 갈라져 있는 부분도 있는 거지 않습니까? 

◆ 주진우> 저는 그 부분에 대해서 말씀드리면 저는 똘똘 뭉치는 데는 반대입니다. 반대인데 지금 계엄에 대해서 우리 당 의원들은 전부 다 절대 옹호하지 않는다는 입장입니다. 이미 밝혔어요. 탄핵의 결과에 대해서도 다 승복한다는 입장입니다. 그것도 이견이 없습니다. 그 당시에 탄핵의 표결에 찬성했느냐 반대했느냐 하는 문제는 각자 그 당시 비상계엄이 있고 12일 만에 있었던 부분이기 때문에 당시 정치 상황을 고려해야 돼요. 그런데 제 얘기는 그겁니다. 찬탄반탄이 국민 입장에서 지금 뭐가 중요하냐는 거죠. 지금은 이미 우리 당이 여당에서 야당으로 바뀐 지 지금 몇 개월이 됐고 그러면 야당으로서 역할을 제대로 하는 게 중요한 거거든요. 그런데 지금까지 계속 찬탄반탄 논란만 하고 있으면 저는 오히려 당이 분열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고요. 무조건 똘똘 뭉친다고 능사가 아니고 지금까지 문제는 어떤 이슈에서 국민 눈높이에 모자랐던 부분이 문제가 되는 거잖아요. 저는 우리 당이 다수가 소수를 좀 더 배려해야 된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영남권 의원들이 다수잖아요. 그리고 소위 말하는 구주류라고 하는 분들이 다수잖아요. 그런데 우리가 지금 야당으로서 여당에게 맨날 얘기하는 것이 의석수 많다고 힘 자랑하지 말고 야당의 의견도 소수 의견도 존중하면서 들어야 된다는 얘기를 저희가 줄곧 하고 있지 않습니까? 당내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수도권의 의원들 숫자는 적고 수도권은 훨씬 더 민심이 차갑거든요. 그러면 수도권 의원들의 의견이 소수더라도 그 의견을 더 존중해야 된다는 게 제 생각이고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절대 조건인 개헌 저지선을 위협하지 않는 한 쇄신파의 웬만한 쇄신 의견은 저의 뜻과 제 정서와 맞지 않더라도 저는 수용해서 가는 것이 낫다고 생각합니다. 

◇ 박재홍> 그래야지 당이 하나가 될 것이고. 

◆ 주진우> 다수 의원들한테 양해를 구할 거예요. 저는 영남권 의원이고 다수 의원들하고도 계속 잘 지내 왔거든요. 어느 의원들하고도 척진 게 없습니다. 하지만 제가 이번에 나왔을 때 중진 의원들이 오히려 격려를 많이 해줬어요. 

◇ 박재홍> 출마 잘했다? 

◆ 주진우> 예. 왜냐하면 경험 많으신 분들이 보기에도 찬탄반탄 구도로 어떻게 지방선거를 치르냐는 거죠. 그래서 세대교체 프레임으로 전환되는 것도 좋고 또한 저는 제 진정성을 바탕으로 다수에게 소수를 더 배려하라는 얘기를 할 거고요. 시스템적으로도 의원총회에 원외위원장하고 보좌진 당직자를 30% 정도 멤버로 늘릴 거거든요. 제 방안이 그렇게 되면 대부분이 그분들은 수도권 분들이기 때문에 숫자도 엇비슷해지면서 여러 사람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다 이렇게 봅니다. 

◇ 박재홍> 그런데 의원님이 소수를 배려해야 된다 소수 이를테면 쇄신파잖아요. 그러니까 안철수 조경태 의원님 같은 분들 이런 분들 주장하는. 

◆ 주진우> 또 다른 분들도 많이 있겠지요. 

◇ 박재홍> 많이 있겠죠. 이분들이 극우화 책임론이 있는 분들은 청산 작업을 예고했어요. 그러니까 이게 소수파에 계신 분들도 주류가 아니었던 분들도 약간 강성이세요. 그러니까 당 쇄신의 혁신의 어떠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굉장히 강하게 목소리를 내고 있단 말이지요. 

◆ 주진우> 인적 청산만이 개혁의 전부다. 저는 거기에 동의하지 않고요. 저는 그거는 할 겁니다. 제가 만약에 당대표가 되면 당의 입장과 노선을 분명히 하고 거기에 벗어나서 해당 행위를 하는 것에 대해서는 시범 케이스로 일벌백계할 겁니다. 예를 들어서 인적 청산을 안 한다고 해서 해당 행위를 버젓이 계속하는데 거기에 대해서도 출당 조치를 영원히 하지 않는다? 그러면 당의 기강이 서지 않죠. 하지만 지금 있는 구도에서 서로 나가라고 하는데 그 숫자가 몇십 명이고 그 인적 청산의 판단 기준이 과거 탄핵에 어떤 입장이었느냐 또 현재 전한길 씨 관련돼서 어떤 입장이냐 이것만 가지고 단순하게 싸우면 지금 전당대회에서 노선 투쟁을 하고 있는 거지 않습니까? 저는 전당대회에서 제가 승리한다면 당연히 이 부분에 대해서는 과거 위주가 아니라 지금부터 시작이죠. 당의 어떤 확장성을 가로막는 행위에 대해서도 저는 단호하게 대처를 할 거고요. 

◇ 박재홍> 전한길 씨. 그러니까 의원님께서는 만약에 당 지도부였으면 전한길 씨 입당 막았을 것 같다는 말씀을 하셨는데 사실은 또 장동혁 후보자 같은 분들은 그 유튜브에 출연하시고 김문수 후보 같은 경우는 거기에 출연 안 하셨습니다만 그래도 그런 분들 끌어안고 가야 한다는 입장이시잖아요. 큰 틀에서 보면. 어떻게 타협점이 있을까요? 

◆ 주진우> 저는 국민과 정치인을 구분해서 얘기하고 있는데요. 국민들은 일반 당원들은 과격한 주장을 할 수도 있습니다. 정치 표현의 자유가 있고 사상의 자유가 있거든요. 그 주장을 일반 당원들이 무슨 실현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현재 민주당 중심으로 이루어졌던 법치주의 파괴 행위에 대해서 강력히 비판을 하다 보니까 언어 같은 게 강한 거거든요. 그래서 일반 당원들은 당내의 시스템 내에서 서로 토의를 거쳐서 당의 노선을 결정하면 되니까 저는 문제될 게 없다고 보고요. 정치인은 다릅니다. 전한길 씨는 이제 발언을 하면 뉴스에 나오지 않습니까? 정치인인 거지요. 그러면 어떤 정당에서 정치인을 영입하는데 정무적인 판단을 안 합니까? 그런데 전한길 씨의 현재 주장을 보면 우리 당이 거의 의원들의 전원 일치인 비상계엄은 옹호하지 않는다. 탄핵 결론에 대해서는 마음에 들지 않아도 승복하는 것이 법치주의다. 이 입장은 두 가지가 분명한데 둘 다 반대 입장을 내고 있잖아요. 그래서 저는 그 부분에 대해서 전한길 씨는 정치인이기 때문에 그런 관점에서 정무적인 판단을 해야 된다고 보고요. 하나 묻고 싶습니다. 만약에 김문수 대선 후보와 당시 캠프를 총괄했던 우리 장동혁 후보님께서 정말 전한길 씨가 정치인으로서 우리 당에 와서 확장성을 가지고 당을 더 단일대오로 만들어서 더 투표에 도움이 된다고 봤으면 왜 지난 대선 때 안 했습니까? 그때 입당식 열어서 화려하게 입당식하고 인터뷰도 하고 했으면 되잖아요. 그때 선거를 총괄했을 때는 그것을 안 한 것은 그 당시 밖에서 다른 목소리를 내더라도 우리 당에 입당까지 하는 것은 당의 확장성을 막았기 때문에 그렇게 한 것이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왜 입장이 달라졌습니까? 아무리 당권 경쟁이 중요하지만 저는 우리 당은 지금 산소호흡기를 달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당권 주자들의 행보도 단순히 우리만 생각해서 경쟁해서는 안 된다고 보거든요. 경쟁해서 표를 더 많이 받는 전략은 얼마든지 있죠. 하지만 그 전략을 넘어서는 당 미래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 박재홍> 전한길 씨에 대해서 지금 우려하시는 부분 중 하나가 부정선거론이잖아요. 의원님 그 부분도 만약에 당대표가 돼서 어떻게 끊어내실 수 있을까요? 부정선거론. 

◆ 주진우> 선거의 시스템 미비에 대해서는 국민들도 공감하실 겁니다. 그런데 부정선거론은 말 자체로 선거의 결과가 부정이라는 걸로 결과가 바뀌었다는 것을 확정적으로 얘기하는 거잖아요. 그 확정적인 결과를 뭔가 증명할 수 있는 방법이나 수단도 없을뿐더러 일종의 저는 패배주의예요. 선거에서 뭔가 졌으면 우리가 이 악물고 패배 원인을 정확히 분석해서 더 잘하면 다음 선거에서 이길 수 있거든요. 윤석열 대통령도 대통령 될 때 당선이 됐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무조건 어떤 선거에도 패배할 때마다 부정선거 때문이라고 책임을 미룬다면 어떻게 당이 개혁하고 계속 미래로 나아가면서 국민 눈높이에 어떻게 맞춰 나가겠습니까? 그게 오히려 저는 패배주의라고 생각하고요. 이 악물고 우리가 부족했던 점을 더 채워서 다음 선거에 이기는 것이야말로 우리가 선거 시스템을 더 완벽하게 만들 수 있는 방법 아닙니까? 선거 제도를 바꾸려고 해도 뭔가 의석수가 필요하잖아요. 그런데 부정선거론이라고 해서 선명하게 얘기한다고 해서 과연 그것이 실효성 있는 방법이냐. 그것이 결과적으로 그 말로 인해서 우리 당이 더 좋아지는 거냐, 보수가 사는 길이냐 이런 것에 대한 고민이 있어야 된다고 봅니다. 

◇ 박재홍> 그리고 얼마 전에 송언석 원내대표 휴대전화 텔레그램 메시지가 찍힌 사진이 또 공개가 됐죠. 거기에 광복절 특별사면과 관련해서 안상수 전 시장의 부인 정찬민, 홍문종, 심학봉 전 의원 4명의 이름이 있었단 말이죠. 그래서 그걸로 논란이 굉장히 많이 있습니다. 의원님 어떤 입장이십니까? 

◆ 주진우> 원래 사면할 때는 여야에 요청을 합니다. 그래서 여야별로 의견을 취합해서 보내거든요. 그런데 그건 일반적인 상황에서의 얘기고요. 이번 8. 15 사면의 문제는 조국 전 대표에 대한 사면 문제 이거는 또 조국혁신당에서. 

◇ 박재홍> 여당에서 주장할 수 있고요. 

◆ 주진우> 조국혁신당에서 지난 대선에서 사실상 이재명 후보를 지원한 거거든요. 거기에 대해서 어떻게 보면 그 대가로서 입시 비리까지 사면한다는 건 저는 국민 눈높이에 안 맞다고 봅니다. 그리고 그 부분은 우리 당 지도부도 계속 비판해 왔던 거고요. 이화영 부지사 이슈는 더 직관적이죠. 이화영 부지사는 지금 감옥에서 본인이 사면해 달라고 당당하게 요구하는 상황이고 저는 이재명 대통령이 공범이 아니라면 어떻게 사면을 할 수 있느냐 본인 몰래 북한에 800만 불 갖다준 사람을 형 확정된 지 얼마나 됐다고 사면하느냐 이런 게 저의 주장이거든요. 그런데 그게 야당이 선명하고 강하게 싸우려면 일관성이 있어야 됩니다. 우리 쪽 분들에 대해서 사면해달라고 요구하면서 정치인 사면을 하지 말라고 하는 거는 우리 당의 전투력을 떨어뜨린다고 할까요? 그래서 저는 가급적이면 이번 사면은 우리 당도 정치인 사면이 아닌 민생 사면만 요구하자. 특히 또 어려운 분들 민생에 도움 되는 분들 또 사면됨으로 인해서 다시 삶의 기회를 얻을 분들을 더 챙겨야지 정치인들을 챙기는 모양새는 야당으로서 적절하지 않다고 봅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그리고 오늘 또 하나 요즘 사진이 많이 논란인데 의원님들 텔레그램 국회에서 조심하셔야겠습니다. 이춘석 법사위원장, 의원님도 법사위에 계시잖아요. 기사 보셨죠? 

◆ 주진우> 봤습니다. 

◇ 박재홍> 타인 명의로 또 주식 거래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이 됐는데 일단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윤리 감찰단에 긴급 조사를 지시했다고 하지요, 당대표가. 의원님은 형사 고발을 예고하셨나요? 

◆ 주진우> 엄청나게 충격적인 장면입니다. 4선 의원의 법사위를 책임지는 법사위원장이고 이분이 평소에 또 이미지도 좋은 분이에요. 개인적으로는 이미지가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보좌관의 차명으로 주식 거래를 한 게 저는 명백하다고 보입니다. 오늘 변명도 나왔는데요. 변명 자체가 말이 안 돼요. 그러니까 보좌관과 휴대폰이 바뀌어서 잠깐 보좌관의 주식 계좌를 구경했다는 거거든요. 그랬을 리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 박재홍> 폰을 헷갈려서 잘못 가져와서. 

◆ 주진우> 남의 폰을 잘못 가져왔다고 해서 그 폰을 열어서 주식 계좌를 연 다음에 체결 여부를 고민한다는 것은 저는 국민 앞에 이게 들켰으면 정말 이게 진솔한 사과를 하고 본인의 거취에 대한 정확한 표명을 해야지 오히려 국민들이 화난 데 더 부채질하는 꼴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저는 그 변명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요. 이게 지금 주식시장에서 이번에 양도소득세 세제를 개편하면서 사실 개미 투자자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지 않고 갑자기 하는 바람에 주가 폭락 사태도 있었어요. 그 와중에 이분들은 차명으로 주식을 거래하는데 차명 주식 거래는 위법 사항이 서너 가지가 바로 생겨버립니다. 첫 번째는 차명으로 거래했기 때문에 금융실명법에 걸리거든요. 그러면 일반 개미 투자자들은 다 자기 이름으로 하는데 다른 사람 명의로 빌린다는 거는 뭔가 반칙을 하기 쉬운 구조가 되는 거예요. 그래서 금융실명법 위반이고 국회의원들은 재산 등록을 해야 되는데 차명 계좌니까 당연히 등록을 안 하겠다는 의사가 처음부터 표명이 된 거잖아요. 공직자 윤리법도 위반한 겁니다. 더 심각한 문제는 오늘 종목이 나왔는데 AI 관련된 종목이었어요. 그런데 이춘석 위원장 같은 경우에는 국정기획위원회라고 평소에 대선 같으면 인수위원회 같은 거죠. 그래서 이번 정부의 모든 정책의 방향을 결정하는 곳인데 거기서 AI 담당이었어요. 그리고 AI 담당을 하면서 AI에서 어떻게 보면 우리나라를 선도해 갈 기업들을 선정했는데 오늘 거래했던 주식들이 그 기업들이었습니다. 그러면 매수한 시점을 봐야 되겠지만 미공개 정보를 이용했을 가능성이 높은 거예요. 원점으로 돌아가서 왜 차명으로 했겠느냐 비공개 정보 이용을 들키지 않기 위해서 차명했을 가능성이 높고요. 자기 자금원이 세금 낸 돈이라면 오히려 세금 낸 돈이 없어지면 재산 등록이 더 이상한 거거든요. 세금 낸 돈이라면 차명으로 굴릴 이유가 없어요. 그런데 이게 액수가 나왔는데 억대가 넘습니다. 그러면 억대의 출처 불명의 자금이 있으니까 자금원 자체의 불법성도 드러날 수 있는 것이고 이분이 지금뿐만 아니라 지난 국감에서도 주식 거래를 한 것이 또 한 번 들킨 적이 있어요. 그럼 과연 차명 계좌는 하나뿐이냐. 여러 가지 의문이 꼬리를 물면서 저는 이것이 파장이 굉장히 클 것이라고 생각하고 윤리 감찰단 조사요? 아무런 강제력이 없기 때문에 민주당이 정말로 읍참마속 내지 국민 눈높이에 맞는 조치를 하려고 하면 저처럼 민주당도 저와 함께 같이 고발해야 된다고 봅니다. 

◇ 박재홍> 일단 지금 경찰이 수사에 들어갔다고 합니다. 이춘석 의원의 주식 차명거래 의혹 그리고 금융실명법 위반 혐의로 입건이 됐고 보좌관인 차 모 씨는 방조 혐의로 역시 입건이 됐다. 굉장히 빠르네요. 

◆ 주진우> 이거는 수사 단서가 원래 드러나면 일반 국민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일반 국민들도 뭔가 차명 거래를 했다는 게 포착되면 고발을 기다리지 않고 수사를 착수하는 게 경찰의 의무입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일단 이춘석 의원의 해명은 본인은 안 했다는 건데 일단은. 

◆ 주진우> 저는 그 변명은 받아들이기 어렵지 않나 국민 입장에서는. 

◇ 박재홍> 이분이 그런데 지금 또 법사위원장이잖아요. 어떻게 해야 된다고 보십니까? 

◆ 주진우> 저는 의원직 부분도 왔다 갔다 할 정도의 이슈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리고 법사위원장은 당연히 사보임할 수밖에 없는 것이 기본적으로 법사위원장 자리가 수사 기관을 다 통활하고 관리 감독해야 되는 것이거든요. 위법을 했을 경우에는 영이 서지 않는 겁니다. 오광수 민정수석이 낙마한 이유가 뭐겠습니까? 민정수석도 유사한 기능을 하는데 당시에 차명 거래를 했던 부분들이 문제가 돼서 물러났지 않습니까? 이것도 지금 똑같은 상황이고 사실은 의원직도 문제가 될 정도고 실제 이게 기소까지 된다면 당선 무효형까지도 될 수 있는 중대 범죄거든요. 그래서 저는 이 부분에 대해서 민주당에 보다 명확한 입장을 요구합니다. 

◇ 박재홍> 법사위원장은 물론 의원직도 위험한 수준의 범죄라는 말씀이군요. 의원님이 당대표 후보자로 나오셨는데 그러면 여야와의 관계도 굉장히 중요할 것 아니겠습니까? 지금 여당의 당대표는 의원님이 함께 법사위에서 활약했던 정청래 의원이 당대표가 됐습니다. 여야 관계는 어떻게 만들어 가실 예정입니까? 

◆ 주진우> 여야 협치는 국민이 다 바라는 것이거든요. 그런데 정청래 대표가 지금 취임 일성이 사실은 너무 민주당 극렬 지지자들을 보시고 너무 강한 발언을 쏟아내고 있는데 사실 오늘은 인간이 아니어서 악수할 수 없다는 식의 발언까지 했어요. 개별 국민의힘 의원들을 모욕하는 수준을 넘어서서 그 국회의원들을 뽑은 국민들까지 모욕하는 겁니다. 그래서 저는 정치인으로서 매우 부적절한 얘기라고 생각하고요. 저는 제가 당대표가 돼도 협치에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 만나서 식사만 한다고 협치가 되는 게 아니거든요. 야당의 협치라고 하는 것은 실력이 있어야 됩니다. 여당도 따라올 수밖에 없는 이슈를 제기해서 어쩔 수 없이 따라오게 만들어야 되는 거거든요. 여당 입장에서는 야당의 의견을 한 번씩 들어주는 것이 본인들 지지율 유지나 어떤 국정 동력에 있어서 도움이 되는 상황이 돼야 되는 겁니다. 만약에 우리가 야당 역할을 제대로 못했다면 강선우 후보자나 이진숙 후보자가 낙마했을까요? 당연히 낙마 안 하고 밀어붙이고 싶었겠죠. 하지만 국민의 여론의 임계점을 넘어서면 어쩔 수 없이 정당은 거기에 따를 수밖에 거든요. 국민 명령에 따를 의무가 있지 않습니까? 그런 면에서 저는 실력 있는 야당으로서 여당이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이슈를 선점하고 또 반대를 위한 반대 안 하겠습니다. 항상 대안이 있는 반대를 해서 그 대안이 우리 안이 더 좋다면 협치 안 할수록 여당이 손해 아닙니까? 협치 안 할수록 지지율을 깎아 먹는 구도를 만드는 것이 저는 협치의 가장 중요한 방법이라고 생각하고요. 그런 면에서 제가 협치의 적임자라고 생각합니다. 

◇ 박재홍> 지금 정청래 민주당 대표의 협치 혹은 정치 회복의 전제 조건은 이 12. 3 내란 사태에 대한 국민의힘 사과와 반성을 지금 얘기하고 있고 사과와 반성 없이는 악수조차 하지 않겠다. 그러니까 어떤 정치의 파트너로 인정 안 하겠다는 거잖아요. 

◆ 주진우> 정청래 대표가 북한 800만 불 송금한 것에 대해서 무릎 꿇고 사죄하고 국민들한테 정말 진심으로 이건 잘못했다. 대북 유엔 제재 이런 것들을 위반한 것은 우리가 잘못이라고 먼저 하신다면 제가 한번 고려해 보겠습니다. 왜냐하면 내란 옹호 프레임이 저는 비상계엄에서는 단호히 반대하고 제가 표결도 했지 않습니까? 그런데 전체 정당에 대해서 제1야당이고 야당의 시스템도 중요하거든요. 여야가 같이 있어야지 1당만 있는 나라는 북한이나 중국 정도밖에 없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그 부분에 대해서 상대 당에 대해서 전부 다 사과를 해야 대화하겠다? 저는 그거 되게 오만한 모습이라고 생각하고요. 정당 해산도 말씀하시는데. 

◇ 박재홍> 맞아요. 위헌 정당 해산. 

◆ 주진우> 이재명 대통령과의 입장도 서로 다른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입장에서는 국정 동력을 얻기 위해서는 반대하는 국민들도 같이 안고 가야 되거든요. 그런데 지금 정청래 대표의 어떤 의견은 더 급진적이에요. 그리고 원래 정당 해산은 대통령의 권한입니다. 대통령이 국회를 견제하는 수단 중에 하나거든요. 그런데 정청래 대표가 어떻게 보면 지지자들을 등에 업고 대통령실이 아마 박찬대 후보를 밀었다는 인식이 있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내가 표를 받았으니 내란 정당 해산을 또 내가 주도할게 이런 의미인데 그 자체가 헌법의 시스템에 맞지 않고 어떻게 보면 대통령실과 균열될 수 있는 부분인 데다가 그런 부분은 역풍도 고려해야 되는 것이죠. 그 말을 뒤집어 보면 1당으로 하겠다는 얘기잖아요. 

◇ 박재홍> 오히려 이재명 대통령의 생각은 다를 것이다. 위헌 정당 해산의 문제에 있어서는. 알겠습니다. 

◆ 주진우> 신중해야 되겠죠. 국정을 책임지고 계시니까요. 

◇ 박재홍> 일단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로 나선 주진우 의원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의원님. 

◆ 주진우>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