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홍의 한판승부

표준FM 월-금 18:00-19:30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반드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

6/12(목) 이재학 교수 "LA 진압 여론 높아지면, 트럼프 계엄 카드 만지작?"
2025.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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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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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FM 98.1 (18:00~19:3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강찬호 중앙일보 논설위원, 박성태 사람과사회연구소 연구실장
■ 대담 : 이재학 고려대학교 서어서문학과 교수, 이기영 한인 남가주요식업 회장



◇ 박재홍> 트럼프 정부의 대대적인 불법 이민자 단속에 반발하는 시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군대가 투입되고 도심 일부는 야간 통행 금지령이 실시된 상황인데 시위로 물든 LA 사태 문제의 본질은 무엇인지 전문가와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고려대학교 서어서문학과의 이재학 교수와 함께합니다. 교수님, 어서 오십시오.

◆ 이재학> 반갑습니다.

◇ 박재홍> 우리 교수님이 이번 LA 시위 현장을 영상으로 보셨을 텐데 교수님 보시기에 도 좀 충격적이었을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셨습니까?

◆ 이재학> 사실 제가 1992년 LA 폭동 때 미국에서 유학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랬기 때문에 사실은 그때는 더 격렬했었고 그다음에 또 미국에서는 종종 이런 시위가 발생하기 때문에 그렇게까지 충격적으로 받아들이지 않았고요. 이제 관건은 이게 얼마만큼 얼마큼 전국 단위로 번질지 그게 굉장히 궁금하게 바라보고 있습니다.

◇ 박재홍> 일단 청취자 여러분들도 아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서 일단 시위의 발달은 지난 6월 6일 미국 정부가 LA 일대에서 실시한 대규모 불법 이민자 단속 때문이었다고 봐야겠죠?

◆ 이재학> 맞습니다.

◇ 박재홍> 예. 그런데 이게 처음에는 낮에 평화적인 시위가 있었었는데 그 이후에 또 이제 밤에 약탈도 벌어지고 하면서 더 격화된 상황이지 않습니까? 왜 이렇게 좀 더 격화됐을까요?

◆ 이재학> 이게 사실 시위와 약탈의 경계가 애매한데요. 사실 LA 1990년 흑인 폭동이 있을 때 미국에서 보통은 시위가 있으면 폭력 사태로 번지고 이때를 틈타서 약탈을 자행합니다. 그걸 당연시 여기는데 이번 LA 히스패닉 불법 이민자 단속을 하면서 시위가 번졌는데 사실은 이들이 평화적으로 시위를 하려고 했었는데 지금 약탈이 벌어지고 있는 게 시위대 측에서는 우리 쪽이 아니다. 이거를 이용한 다른 쪽에서 하는 거다. 하는 거고 또 이제 미국 친트럼프 성향에서는 이거는 시위대가 하는 거다.

 근데 사실 알 수가 없는 게 시위대가 아니라고 하더라도 약탈하는 상당수가 유색인종이고 그 유색인종 상당수가 시위대에 가담했는지 불법이냐인지 사실은 알 수가 없기 때문에 서로 그 진영 논리로 자기편에 좋을 대로 사실 해석해도 가능할 거고 과연 시위대가 정말 약탈을 했다. 그렇게까지는 보이지 않는데 시위대 일부가 약탈에 참여했다. 그거는 사실 어느 쪽이 주장이 맞을지는 모르겠습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사실 이게 이제 트럼프 행정부의 반이민 정책은 지난 1기 때도 있었고 2기 때도 이어지는 연장선인데 1기 때는 왜 문제가 없었고 2기 때는 또 좀 이렇게 시위대 또 약탈까지 격화되는 것인지.

◆ 이재학> 1기 때와 2기 때의 가장 큰 차이는요. 1기 때는 사실 국경을 통제하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그래서 미국에 가보면 미국 애들이 가장 큰 불만이 백인들이 미국 정부가 한국의 국경을 DMZ를 방어하는데 미군을 보내고 그렇게 돈을 많이 써대면서 왜 멕시코와 미국의 국경을 방어하는데 왜 장벽을 세우지 않고 왜 방위군을 파견하지 않느냐. 이게 사실 큰 불만이고 사실 이게 백인 유권자들한테 먹히거든요.

 만약에 미국인이라면 생각해 보세요. 한국은 방어해 주는데 왜 국경을 방어하지 않고 불법 이민자가 계속 들어오게 해요. 그러다 보니까 국경 통제에 초점을 맞췄고 2기 들어서면서 공약으로 내었던 불법 이민자 단속의 공약으로 내었습니다. 이게 대선 공약이었는데 사실은 트럼프가 불법 이민자를 단속하겠다고 해놓고 하루에 단속하는 건수가 기껏해야 한 600명 정도 600, 700명. 1,000명이 채 안 됐거든요. 그러면 어느 세월에 그 수많은 이민자를 단속해요.

 그래서 전략을 바꾼 게 불법 이민자가 집중적으로 근무하는 지역을 단속하면 자연히 대대적인 단속이 강화되거든요. 그래서 LA에서 그 히스패닉 불법 체류자들이 가장 근무를 많이 하는 곳이 홈 디포라고 미국의 홈 디포는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건축 기자재를 파는 곳이고요. 그러다 보니까 1일 노동시장이 형성돼 있습니다. 그래서 아침에 단기 노동자가 필요한 사람이 고용시장에서 아침에 데려가서 월급 주고 하니까 히스패닉 노동자들이 아침에 줄 서 있거든요.

◇ 박재홍> 하루 벌어 하루 먹는 그런 거죠?

◆ 이재학> 예, 일용직 노동. 왜냐하면 언다큐멘티드이기 때문에 일용직 노동자고 또 자바 시장이라고 의류 업체인데 패션 디스트리트죠, LA에. 여기에는 한인 분들도 상당수 진출해 있습니다. 그 의류 업체인데 의류 공장이 있는데요. 여기에 그 노동자들 상당수가 히스패닉들입니다. 그래서 여기를 또 급속하게 되면 다수로 줄줄이 따라오는 거기 때문에 여기를 급습하다 보니까 불법 이민자들이 상당수 단속이 된 거고 그런데 말이 불법 이민자들이 이들이 또 LA에서 가족을 구성하고 있고 자식이 있고.

◇ 박재홍> 학교 다니고.

◆ 이재학> 네, 학교 다니고 또 자녀들은 속지주의를 해서 미국에서 태어나면은.

◇ 박재홍> 미국 시민이고.

◆ 이재학> 미국 시민이에요. 그리고 학교 다니고 그러면은 이게 생이별이에요. 아빠는, 엄마는 잡혀가면 완전히 이별 되는 거고 이게 멕시코든 자기 나라로 돌아갈 거고 이게 사실은 사생결단이 될 수밖에 없는 거죠.

◇ 박재홍> 사생결단이 되는 상황이다.

◆ 이재학> 만약에 한번 생각해 보세요. 우리 아빠가 한 10년 미국에서 같이 살았는데 갑자기 체포됐어요, 쫓겨난대. 그럼 나는 아빠 없는 애가 되는데 나는 남편 없는 사람이 되는데 우리 생계는 어떡하지? 이런 문제가 이어지게 되죠. 또 여기에 동조하는 또 많은 일부 미국인들과 또 히스패닉들이 동조하게 되고요. 그 시민권을 가지고 있든 영주권을 가지고 있든 아니면 불법 체류든 상관없이요.

◇ 박재홍> 지금 근데 LA 시위 현장에 지금 멕시코 깃발이 날리고 있단 말이죠. 이걸 어떻게 이해해야 되는 겁니까?

◆ 이재학> 사실 그게 단순한 멕시코 깃발이 아닙니다. 현재 캘리포니아, 그러니까 미국 남서부 주 대부분은 원래 콜럼버스가 라틴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한 이후에 스페인 식민지였고요. 19세기 초에 멕시코가 독립한 이후에 스페인 땅에서 멕시코 땅으로 건너갔습니다. 그래서 원래는 멕시코 땅이었습니다. 그러다가 미국이 서부로 팽창하면서 결국 텍사스가 공화국으로 독립했고 미국이 뒤에서 조종해서. 그리고 텍사스가 미국 주에 편입되니까 멕시코가 불만을 품었고 뒤이어서 미국이 캘리포니아를 포함한 멕시코의 상당수 지역을 매각하라고 요구했습니다.

 결국 양측의 갈등이 전쟁으로 벌어졌고요. 전쟁이 터져서 결국은 미국이 멕시코의 수도인 멕시코 시티까지 진격을 하게 됐습니다. 그러니까 수도가 점령당하자 어쩔 수 없이 '과달루페 이달고 조약'이라는 것을 1848년 체결하게 되면서 멕시코는 거의 영토의 절반 가까이를 미국에 넘겨주게 됩니다. 그래서 오늘날이 캘리포니아, 텍사스, 네바다, 아리소나, 뉴멕시코, 콜라도가 원래 다 미국 땅이었거든요. 그러니까 멕시코인들 입장에서는 원래는 우리는 멕시코인이었는데 자기들은 가만히 살고 있는데 갑자기 미국인이 된 거예요.

◆ 박성태> 왜 우리가 불법 이민자냐가 되는 거죠.

◆ 이재학> 그리고 그들의 후손들은 사실 또 할 말이 있는 게 그 선조들은 그렇게 합법적으로 바뀌었다고 하더라도 후손들은 2차 세계대전 때 미국이 일손이 부족해지잖아요. 그래서 1942년 브라세로 프로그램이라고 브라세로가 스페인어로 브라소가 팔이고 브라세로는 팔을 뻗어 일하는 사람, 일용직 노동자를 의미하는 거거든요. 합법적으로 멕시코에서 일용직 노동자들을 받아들였어요. 이게 거의 한 20년 가까이, 20년 넘게 이어집니다.

 그럼 멕시코인들 입장에서는 미국 정부가 본인들 일손이 필요하니까 멕시코에서 이민자를 데려와서 그러니까 이민자는 아니었고 단기 노동자였죠. 계약이 끝나면 돌아가게 되는. 그러면 데려와서 미국인보다 훨씬 저임금의 열악한 노동 환경에서 일하게 했는데 우리는 군말 없이 일했고 미국 경제에 도움이 됐는데 인제 와서 우리를 불법 이민자로 규정해?

 또 한 가지 이들이 20년 가까이 이 프로그램을 통해서 오면서 이들이 현지에서 결혼하고 자녀를 낳고 또 자녀들은 합법적인 이민자가 됐거든요. 근데 1964년 이 프로그램을 미국 정부에서 없애다 보니까 미국으로 들어갈 길이 없어지잖아요. 그러면 들어갈 길이 없어지는데 또 가족들은 남아 있고 그러다 보니까 불법 이민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졌거든요. 그런데 어떻게 보면 사실 멕시코에서 불법 이민자가 많아지게 되는 단초는 미국이 2차 세계대전 때 브라세로 프로그램을 통해서 만들었습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 이재학> 그리고 우리가 이제 미국 경제에 도움인데 인제 와서 우리를 단속하니까 할 말이 많은 거죠.

◇ 박재홍> 현 시점에서 그러면 왜 이렇게 트럼프는 또 이민자와의 전쟁을 하고 있는 것이냐.

◆ 이재학> 사실 트럼프는 철저하게 기업인이기 때문에요. 멕시코하고 캐나다와 미국 간에 USMCA가 필요하다는 걸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습니다. USMCA는 트럼프는 제가 안 그래도 작년에 트럼프 집권하기 전에 여러 방송에 나가서 예언한 게 있습니다. 트럼프는 집권하더라도 절대 멕시코와의 무역 자유무역협정을 폐기 못 할 거다. 결국 폐기 못 해요. 앞으로도 못 해요. 왜냐하면 그거는 미국 소비자의 이익이고 미국 기업이 이익이기 때문에.

 왜냐하면 미국에서 그 부품을 멕시코로 보내서 멕시코의 저임금으로 관세 없이 보내서 조립한 다음에 관세 없이 미국으로 판매하면 싼값에 미국 소비자는 소비를 할 수 있는 거거든요. 미국 경우 판매할 수 있고. 또 한 가지 미국 내 히스패닉 이민자가 굉장히 중요한 게 한국도 일손이 부족하잖아요. 백인들 출산율 굉장히 낮습니다. 히스패닉 출산율 높습니다. 만약에 히스패닉들이 없었다면 미국은 현재 2. 3 출산율을 결코 유지할 수 없어요. 미국은 선진국임에도 불구하고 유럽이나 다른 선진국과 다르게 높은 출산을 유지하는 게 히스패닉들이 있어서 그렇고요.

 두 번째 히스패닉 이민자들이 있기 때문에 부족한 노동력을 지속적으로 공급해 주면서 안정적인 고용을 유지할 수 있는 거고요. 그래서 미국은 전통적으로 경제가 활성화돼서 일자리가 부족해지고 임금이 올라가면 암묵적으로 국정을 오픈했습니다. 이민자를 받아들인 다음에 경제가 불황이 되면 이민자를 단속하기 시작해요. 이게 역사적으로 반복이 돼 왔습니다.

 그래서 왜 트럼프가 이민자 문제를 들고 나왔냐. 미국이 옛날 미국이 아닙니다. 또 러스트 벨트, 쇠락한 공업지대 멕시코 자유무역협정 많이 비판을 하고요. 또한 블루칼라들이 우리 일자리가 잃은 거는 사실은 미국의 구조적인 문제인데 정치인들은 활용합니다. 이거는 니네들 잘못이 아니라 민주당 정부가 불법 이민자 많이 들여서 니네들 일자리 뺏은 거다. 먹히거든요.

◇ 박재홍> 이제 그러한 배경들을 우리 교수님이 친절하게 설명해 주셨는데, 무엇보다 이제 이번 불법 이민자 단속으로 LA 지역에 또 우리 한인 교민들이 많이 살고 있기 때문에 우려가 굉장히 크다고 합니다. 그래서 저희가 교민 한 분의 목소리를 들어볼 텐데요. 저희가 시차 문제로 방송 전에 사전 전화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이기영 한인 남가주 요식업 회장이십니다. 회장님 나와 계시죠?

◆ 이기영> 안녕하세요.

◇ 박재홍> 회장님, 가장 시위가 격렬했던 곳이 LA 다운 타운의 리틀 도쿄라고 하는데 리틀도쿄면 일본인들이 거주하는 지역을 말하나요?

◆ 이기영> 그렇죠. 일본 사람들이 좀 많죠, 그 지역이.

◇ 박재홍> 그렇군요.

◆ 이기영> 한인 사람들은 비즈니스를 거기서 하고 많지는 않지만 그 타운에는 일본 사람들이 장악하고 있습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일본 사람들이 많이 있는 곳인데 또 우리 한인들도 비즈니스를 하고 있는 곳이고 그럼 우리 회장님이 계신 곳이랑은 얼마나 떨어져 있습니까?

◆ 이기영> 저 있는 데하고 10분에서 15분 정도 걸릴 거예요. 가깝죠, 그러니까.

◇ 박재홍> 굉장히 가깝네요.

◆ 이재학> 예.

◇ 박재홍> 지금 이제 외신을 통해서 전해지는 화면이나 사진을 보면 차량이 불타고 있고 또 이 상점이 약탈되는 모습도 볼 수가 있는데 그럼 우리 회장님도 이 요식업을 하고 계시니까 주위 한인들이나 그런 장면들을 좀 많이 보셨을 것 같습니다. 어떻습니까?

◆ 이기영> 그 데모가 갈수록 더 심하지 않나 걱정하고 있었고요. 아직까지는 한인 타운까지는 피해가 없지만 앞으로 더욱 문제인 것 같아요. 일하는 사람들이 흑인이나 백인들은 한인 타운에서 일하는 사람이 별로 없고 남미 사람이에요. 남미 사람들이 한 50%를 차지하고 있고 그 사람들이 다 어디 가든지 힘든 일은 그 사람들이 하고 있는데 그것을 이제 그 데모를 함으로써 우리한테는 큰 지장이 올까 봐 굉장히 긍긍하고 있고요.

 또 힘든 일을 하지만 단속 때문에 무서워서 나오지 않고 밖에서 나오지도 않고 저녁만 되면 나와서 이렇게 좀 돈다고 그러는데, 글쎄요. 지금 같아서는 앞으로가 더 문제일 것 같아요. 왜냐하면 주말이 끼면 데모대가 심하지 않겠나 금, 토, 일 한 3일이 문제인 것 같은데 이거를 지금 우리 한인 업소들은 다들 모여서 서로 정보를 주고받고 있고 이러지 못하고 애타게 있는 상태입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사실은 이게 이제 처음에는 낮에는 이제 시위대들이 있었고 근데 이제 밤에 또 이게 상점 약탈이 일어나는 등 좀 양상이 좀 많이 달라지면서 지금 어려워진 거잖아요?

◆ 이기영> 그렇죠. 아마 밤 되면은 약탈 때문에 좀 문제가 클 거예요. 지금까지는 그 해 왔지만 이제 주말 되면 더 심하지 않겠나. 왜냐하면 노는 사람들도 있고 이 사람들이 지금 낮에는 그렇게 밖에 나와서 별로 사람들이 별로 없어요. 밤에만 이렇게 좀 사람들이 나와서 밥 먹으러도 오고 또 불법 체류자를 식당에 아직까지는 오지는 않았어요. 만일 이제 한인 식당이나 만일 단속을 한다고 그러면은 1명 없어요, 남미 애들이 5, 6명을 일을 하고 있는데 얘들이 지금 겁을 먹어서 일을 안 나와요, 지금. 그래서 이제 조금 있으면 이 상태로 가게 되면 문 닫는 업소도 있고 또 쉬는 업소도 늘어날 걸로 보고 있습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그러면 이게 지금 이제 트럼프의 불법 이민자의 전쟁을 선포하면서 이제 단속이 어느 시점에 올지 모르기 때문에 이제 히스패닉계들이 주요 점원인 우리 한인 식당 사장님들 굉장히 우려가 크신 상황이라는 거군요.

◆ 이기영> 그렇죠. 우리도 지금 벌써 애들이 3명이 안 나와요.

◇ 박재홍> 우리 회장님도.

◆ 이기영> 왜냐하면 자기들이 걸릴까 봐. 하고 또 있는 애들도 겁먹어서 안 나와요, 지금.

◇ 박재홍> 그렇군요.

◆ 이기영> 이게 이제 어떻게 상황이 되려는지 모르지만 있는 애들도 안 나오니까 우리 업소 같은 한인 업소들은 굉장히 힘들어하고 있어요. 애들이 안 나오면 운영을 못 하거든요.

◇ 박재홍> 그러니까요. 운영을 못 하면.

◆ 이기영> 또 사람을 구한다고 해도 백인이나 흑인들은 오지 않고 또 한인 사람들은 또 그런 일을 하지 않아요. 남미 애들이 하는 일인데, 힘든 일이라. 글쎄 주말 되면은 걱정이 돼요.

◇ 박재홍> 그렇군요.

◆ 이기영> 어떻게 큰 또 데모하고 또 약탈하려는지 걱정이 되고 있습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지금 이제 지금 캘리포니아의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이제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에 반대하는 모습이고 사실은 LA 경찰로 충분한데 왜 방위군을 투입하냐, 이런 식의 갈등 양상이 있단 말입니다. 우리 회장님 보시기에 어떻습니까? 트럼프의 이러한 집중 단속에 대해서 LA 현지 교민들이나 혹은 미국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습니까?

◆ 이기영> 글쎄, 이제 외국 사람들은 좀 지나치다 하고.

◇ 박재홍> 지나치다.

◆ 이기영> 너무 잘못돼 있는 데로 가고 있다고 얘기를 하고 있어요, 지금. 그렇지 않아도 단속을 하더라도 또 무작별로 해서 사람을 잡아가서 그 신분증도 보지도 않고 무조건 차에 태워서 데리고 가서.

◇ 박재홍> 신분증도 안 봐요?

◆ 이기영> 신분증이 된 사람들을 내보내고 그러고 있는가 봐요.

◇ 박재홍> 그러면 현지 상황은 좀 더 악화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굉장히 좀 걱정이 크시겠습니다.

◆ 이기영> 그렇죠. 그러니까 오늘 내일까지는 크게 변동이 없을 것 같은데 지금도 지금 계속하고 있어요. 그런데 주말 되면 이제 그게 걱정이 되는 거죠. 사람들이 얼마나 모여서 약탈을 하려는지. 그 4.19 폭동 때는 정말 그때는 힘들었어요. 어떻게 할 수는 방법이 없었지만 이번에는 그 주방위나 경찰서 지금 벌써 투입이 있어서 어떻게 하려는지, 아니면 데모를 하다가 피해자가 더 나올런지 이제 그걸 전부 다 염려하고 있고 업소들은 뭐 걱정들 많이 하고 있어요. 시간이 많이 흐르면 어떻게 하나 그러고.

◇ 박재홍> 우리 회장님 말씀대로 큰 피해 없이 이번 주말 결정적으로 잘 지나가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회장님 바쁘신데 귀한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LA 한인 현지 교민의 목소리를 들어봤는데요.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을 생생하게 전해주셨습니다. 추가 질문을 이어가 볼까요?

◆ 박성태> 교수님에게 좀 여쭤보면 지금 1기 때는 국경 단속했다가 2기 때는 불법 이민자 내부 단속을 한다. 그럼 이제 매년 600명인 거죠?

◆ 이재학> 매일 한 단속 건수가 매일 600명 정도밖에 올리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사실 트럼프가 불법 이민자를 수십 만을 규제하고 이들을 전부 쫓아내겠다고 했는데 매일 600명 정도 단속해서 어느 세월에요, 그러니까 집중적으로 이들이 불법으로 일을 할 직장을 급습하게 된 거죠. 그러다 보니까 문제가 커진 거고요.

◆ 강찬호> 트럼프 대통령이 강경 진압을 지금 하게 된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정치적 동기. 쉽게 말하면 그동안 물가 앙등이라든가 여러 가지 다른 걸로 좀 지지율이 떨어지고 죽을 쓰다가 지금 이거 한 방 때렸더니 지금 많은 지금 여론조사 지표가 50% 이상 지지율이 회복이 되고 또 그다음에 여기 지금 주 방위군 투입하는 거 찬성, 반대 여론조사하니까 찬성하는 여론이 한 52% 이상 나오고 그러니까 이거 완전히 보니까는 지지층 결집하고 우리나라 식으로 하면 이른바 트럼프식 결집.

◆ 이재학> 플러스 중도층까지 잡는 거죠.

◆ 강찬호> 중도층까지.

◇ 박재홍> 중도층도 영향이 있다.

◆ 이재학> 제가 만약에 미국 백인이에요. 사실 민주당 골스 민주당이나 민주당 지지하는 성향이 있고 트럼프를 싫어했더라도 불법 이민자들이 시위한다. 그다음에 폭력 사태 이어진다. 약탈로 이어진다. 근데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민주당인데 하는 얘기가 주 방위군 보지 마라. 미국인의 재산을 보호하는데 왜 국가가 나서지 않냐, 이게 먹히죠. 그리고 사실 현재 미국의 반이민 정서가 점점 강해지고 있습니다. 미국이 제가 1990년대 유학했는데 옛날에 알던 미국이 아니에요. 점점 톨레랑스, 참을성이 없어지고 있어요. 그러니까 이민자에 대해서 점점 예민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 강찬호> 그렇다면 지금 민주당은 굉장히 지금 어려움에 처한 상황인가요?

◆ 이재학> 민주당 지도부가 아무 얘기 안 하잖아요. 지금 캘리포니아 주지사만 나서서 뭐라 뭐라 하지 민주당 지도부가 한마디도 안 하고 있어요. 거기 잘못 건드리면 큰일 나죠.

◆ 강찬호> 그렇다면 트럼프 입장에서는 지금 점점 조금 더 도수를 높여야 되겠다. 지금까지.

◆ 이재학> 높여야죠.

◆ 강찬호> 그러면 어디까지.

◆ 이재학> 말려들게 해야죠.

◆ 강찬호> 대표적으로 지금 보니까 주지사를 체포하겠다.

◆ 이재학> 네, 먹혀들죠.

◆ 강찬호> 그다음 이제 미국 우리 일반적으로 우리가 보기 힘든 캘리포니아의 말 그대로 계엄, 반역을 지금 딱 선언해서 이걸 지금 계엄을 해서 92년 LA 폭동 이후 최초로 33년 만에 미국에서 계엄이 일어난다. 우리나라는 이제 윤 대통령이 계엄했다가 망했지만 이 트럼프는 계엄에서 이제 더 흥하게 되는 겁니까?

◆ 이재학> 만약에.

◇ 박재홍> 계엄할 수 있어요? 진짜?

◆ 강찬호> 할 수 있죠.

◆ 이재학> 만약에 헌법이 트럼프가 이거를 내란으로 규정하는 순간 주 방위뿐만 아니라 연방 군이 투입될 수가 있습니다. 단 현재 트럼프는 굉장히 정치적이에요. 내란으로 보느냐? 아니라고 봤어요. 아직은 아니에요. 그런데 시위가 더 격화되고 전국화되면 그리고 지지율이 더 높아지고 여기에 대해서 강경 진압해야 된다는 지지율을 계속 파악하고 있으니까 높아지는 순간 충분히 가능하죠.

◆ 강찬호> 그다음에 주지사 체포. 이거 굉장히 충격적이지만 지금 그 얘기를 했거든요. 이렇게 지금 질서가 문란하고 사람이 여러 가지로 다치는데 주지사라는 사람은 군 투입 방해? 너 체포해. 이런 말을 했지 않습니까? 체포하겠다.

◆ 이재학> 민주당 골수 지지층은 반트럼프 세력은 반대하겠지만 반트럼프 세력이 아닌 친트럼프 골수 트럼프 플러스 중도층까지도. 그러니까 골수 트럼프는 찬성할 텐데 현재 관건은 중도층이 과연 어느 쪽을 지지할지. 아직까지는 찬성을 안 할 거예요.

◆ 강찬호> 그거는 조금.

◆ 이재학> 근데 거기까지는 아닐 텐데 이게 좀 더 수위가 과해지고 장기화된다면 가능하죠.

◇ 박재홍> 이번 주말에 교수님 LA 가신다면서요?

◆ 이재학> 네, 주말에 갑니다.

◇ 박재홍> 현지 취재를 위해서 저희가 보내드리는 건 아니고 교수님 자발적으로 가시는 건데(웃음) LA 가시면 현지도 파악하실 수 있는 상황 아닌가요?

◆ 이재학> 그렇습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 이재학> 안 그래도 제 제자가 UCLA 교수로 있어서 안 그래도 여기저기 인터뷰 준비하게끔 전화를 해 봤어요. 상황이 어떠냐? 그랬더니 LA 다운 타운 일부 지역 빼고는 조용하다고 하더라고요. 그러니까 이게 다운 타운 이외에는 아직 확산되지 않고 있습니다.

◆ 강찬호> 그러면 다운 타운에 이른바 히스패닉들이 밀집되어 있다.

◆ 이재학> 히스페닉 밀집 그러니까 코리아 타운도 사실은 가장 거주지가 많은 사람들이 히스패닉이에요. 코리아타운 인구 40% 이상이 히스패닉이고 한인들 거주 비율 20%가 안 돼, 한 20%, 26%밖에 안 되기 때문에 LA 지역 어딜 가더라도 부촌 외에는 히스패닉들이 인구의 다수를 차지하고 있고요. 근데 1990년 LA 흑인 폭동 때하고는 좀 다른 게, 어쨌든 LA 시위 때 사실은 이때는 흑인들과 백인과 흑인의 충돌이 교묘하게 한인과 흑인 충돌로 이어졌거든요. 사실 트럼프가 머리가 좋은 게 그 아들이 트럼프 장남이 LA 한인.

◇ 박재홍> 자경단 사진을 올렸어요.


◆ 이재학> 사진 올렸잖아요. 이게 뭐냐면 갈라치기예요. 그러니까 이민자와 이민자의 갈등을 만들어 버리고 싶은 거예요.

◆ 강찬호> 그럼 또 한흑 갈등 가는 거예요?

◆ 이재학> 그러니까 아니 한 히스패닉 갈등 가는 건데 한이 회장님이 한의회에선 화들짝 놀랐어요. 아니다, 선을 딱 그었고 또 한 가지 그때는 흑인들이 이민자에 대한 반감이 심했어요. 아니 우리는 이렇게 못 사는데 너네들 우리 상대로 돈 벌어서 우리 무시하고 그래? 이게 됐는데 사실은 한 히스패닉과의 관계는 한인들은 주로 고용주고 히스패닉은 피고용주일 뿐만 아니라 한인 식당이나 한인 상점 상당수 또 소비자들이 히스패닉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게 좀 관계가 다릅니다. 또한 히스패닉과 한인 관계는 이민자와 이민자의 관계예요. 하지만 한인과 흑인과의 관계는 토착민과 이민자의 관계고. 그리고 한인과 히스패닉은 둘 다 네이티브 언어가 아닙니다.

◆ 강찬호> 그렇죠.

◆ 이재학> 모국어가 아니기 때문에 이런 차이가 있고요. 그래서 제가 짐작건대 아마 그때처럼 한인 타운에 대한 히스패닉들의 공격으로 이어지지 않을 거고요. 또 가장 큰 이유가 히스패닉들이 지금 이민할 때 단순히 자기들뿐만 아니라 히스패닉뿐만 아니라 아시아 이민이나 다른 이민자들과 연계를 하고 싶어 해요. 사실 그래서 그 멕시코 국기가 의미하는 게 사실 원래 멕시코 땅이었던 것도 있고 또 상당수가 멕시코 이민자의 후손인 것도 있고 세 번째는 그 멕시코 국기가 비이민자들끼리, 라틴 계열을 포함해서 같이 연대하자는 연대의 상징도 있습니다.

◆ 강찬호> 우리 한국에서 입장 내야 되는 거 아닙니까? 한국 히스패닉 연대 강고하다. 갈라치기 하지 말라.

◇ 박재홍> 루프탑 코리안 얘기하지 마라. 알겠습니다. 한 10초 남았는데요. 그러면 이제 이걸 우리가 앞으로 어떻게 바라봐야 될 것이냐.

◆ 이재학> 사실은 이게 남의 문제가 아니에요. 제가 이거 보면서 아까 처음 질문했을 때 이걸 봤을 때 충격이, 저는 이것보다 한국의 미래가 달린 문제라고 생각했는데 한국이 앞으로 이민자 계속 받아들일 수밖에 없습니다. 출산율이 저하되고 미국은 히스패닉 이민자가 있었기 때문에 그걸 감당했거든요. 미국 내 출산율 백인 추세는 낮아요. 하지만 미국 출산율이 유지되는 게 히스패닉 인구가 있어서인데 한국도 앞으로 이민자를 받을 수밖에 없고 그럴 경우에 한국도 지금은 국민의힘, 민주당 싸우지만 앞으로 이민자 문제 놓고 미국처럼 대립하게 되지 않을까요?

◇ 박재홍> 우리에게도 시사점을 주는 그러한 모습이다라는 점까지 짚어주셨습니다. 오늘 일단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이재학 고려대학교 서문과 교수였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재학>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