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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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FM 98.1 (18:00~19:3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 박성태 사람과사회연구소 연구실장
■ 대담 : 김상욱 더불어민주당 의원
◇ 박재홍> 이재명 대통령의 임기가 오늘부터 시작이 됐습니다. 오늘 첫 순서로요. 김상욱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함께 계엄 이후 6개월간의 소회부터 이재명 정부에 대한 기대까지 들어보겠습니다. 의원님, 어서 오세요.
◆ 김상욱> 반갑습니다. 오랜만에 오니까 좋습니다.
◇ 박재홍> 이제 12. 3 비상계엄 그리고 21대 대선까지 마무리가 됐습니다. 사실은 우리 의원님은 지난 겨울에 탄핵 가결 후에 자리에 일어나지 못하는 장면이 화제가 됐었고 그 노란 패딩 특히 기억에 남습니다. 사실 자료 화면을 보면서 우리가 겨울을 지냈었지. 그게 생각이 났어요. 의원님 좀 어떤 소회가 드세요?
◆ 김상욱> 정말 간절했던 시간들인 것 같습니다. 12월 3일 이후에 제가 그 6개월의 시간을 뭐로 표현할 수 있을까를 생각해 보니 한 단어로 뽑는다면 간절함이었던 것 같아요.
◇ 박재홍> 간절함.
◆ 김상욱> 네, 정말 비상계엄 해제를 반드시 시켜야 된다는 간절함 이 땅에 전쟁이나 내전이 생겨서는 안 된다는 간절함, 또 탄핵을 빨리 시켜서 폭주 기관차를 멈춰야 한다는 간절함, 또 사회 혼란과 갈등이 더 이상 악화되면 안 된다는 간절함, 탄핵이 결과되어야 한다는 간절함, 또 국민이 주인인 우리 민주주의가 다시 지켜지고 훼손되어서는 안 된다. 회복되어야 한다는 간절함 그런 시간들이었고요. 우리 시민들의 힘으로 이 간절한 소원이 이루어져서 참 다행이고 감사한 마음입니다.
◇ 박재홍> 지난 6개월의 시간을 '간절함', 이 세 글자로 표현을 해 주셨는데 장 소장님이 또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는 눈빛으로 저를 보셨어요.
◆ 장성철> 아니요. 없고 저기 김상욱 의원님 새로운 여당 되시더니 말 더 잘하시고 더욱더 귀에 쏙쏙 꽂힌다. 감탄하면서 듣고 있었어요. (웃음) 간절함이라는 단어를 가지고 저렇게 진솔하게 표현하실 수 있다니 여당 의원님 답습니다.
◆ 박성태> 정치의 대부분 사실 말로 일단 해야 되잖아요. 그다음 발이 따르고 일단은 말로 해야 되는데 김상욱 의원님은 참 말씀이 좋으세요. 과격하지도 않고 좋은 아카데미를 나오신 것 같아요.
◇ 박재홍> 좋은 아카데미를.
◆ 박성태> 저희 아카데미는 아닌데 어쨌든 좀.
◇ 박재홍> 알겠습니다.
◆ 박성태> 정말 한 단어로 잘 표현하신 것 같습니다.(중략)
◇ 박재홍> 네, 그래서 2주 전에 이제 5월 18일이에요. 민주당이 입당하셨어요. 아까 말씀하신 대로. 선거 운동도 직접 뛰셨는데 빨간색 옷 입다가 파란색 옷 입으셨잖아요. 약간 뭐랄까 좀 내적인 혼란은 없으셨는지?
◆ 김상욱> 있을 줄 알았는데 별로 없었어요.
◇ 박재홍> 너무 잘 맞아요? 원래부터 난 파란색이었다.
◆ 김상욱> 사실 파란색 빨간색이 중요한 게 아니었거든요. 이번 선거는 파란색 빨간색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민주주의 회복의 문제 또 국민이 주인인 정권 회복의 문제였는데 제가 좀 빨리 받아들일 수 있었던 제일 큰 이유가 이재명 대통령에 대해서 제가 저대로 정말 치밀하게 연구를 했고 많이 알아보고 그러면서 나랑 정말 생각이 같네라는 생각을 가지고 시작을 했는데 유세에서 하시는 말씀들 또 실제 행동하시는 부분들을 뵈면서 아, 이분은 정말 제가 모시고 많이 배워야 되는 분이다. 정말 훌륭한 분이구나.
◇ 박재홍> 이재명 대통령께서?
◆ 김상욱> 네, 제가 좀 많이 감탄을 하게 됐습니다. 그러면서 좀 정말 이분이 대통령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진짜 그런 간절한 마음이 올라왔어요. 나라를 위해서 지금 이재명 대통령이 되어야만 한다는 사명감, 간절함 이런 것들이 올라왔기 때문에 정말 열심히 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제 선거 때보다 훨씬 열심히 뛰어다녔어요. 사실 지난주 월요일부터 몸살이 세게 왔어요.
◇ 박재홍> 우리 김상욱 의원님 되게 튼튼하시잖아요. 헬스도 열심히 하고.
◆ 김상욱> 근데 몸살이 왔는데.
◇ 박재홍> 몸살 없는 스타일인데.
◆ 김상욱> 네, 지난 한 주간 거의 밥은 점심 한 끼 먹고 밥 먹을 시간도 없이 뛰어다녔습니다. 그리고 몸이 아픈데도 계속 뛰어다니고 시간 닿는 데까지 계속 다녔어요. 그래서 이제 더 이상 못 움직이겠다 싶은데 또 움직여지더라고요. 그래서 참 제 선거 때보다 한 몇십 배는 더 열심히 한 것 같고, 성과가 나와서 다행이고요.
◇ 박재홍> 같이 다녔던 의원과의 영상이 화제였어요.
◆ 김상욱> 박주민 의원님.
◇ 박재홍> 뉴스 시사계에는 장성철, 박성태 소장님이 있다면 민주당에는 박주민 그리고 김상욱 의원의 브로맨스가 화제가 됐는데 영상이 준비가 됐는지 잠깐 보고 이어갈게요. 예, 두 분과의 대화 정치 얘기는 아닌 것 같고 박 실장님 어떤 얘기입니까? 저게 지금.
◆ 김상욱> 새벽 1시 정도였을 거예요.
◇ 박재홍> 새벽 1시예요? 저게? 오후 1시가 아니고?
◆ 김상욱> 네. 동대문 시장에서 이제 동대문 시장이 사실 우리 대한민국의 경기를 좀 볼 수 있는 곳입니다. 1왜냐하면 옷 도매나 이런 것들이 저기서 시작돼서 전국으로 내려가기 때문에 또 외국인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 관광지 중에 하나이기도 하고요, 밤에. 그래서 좀 시민들의 목소리를 들으려고 밤에 같이 갔었는데 사실 많이 송구했어요. 상인들이 정확하게 말씀하셔요. 12월 3일 이후에 모든 게 바뀌어버렸다. 매출도 줄어버리고 외국인 관광객도 끊어졌다. 정확하게 12월 3일이 기점이다는 말씀을 하시면서 많이 죄송했어요. 정치가 국민들의 삶을 좋게 해야 하는데 힘들게 만든 대표적인 현장이었던 겁니다. 그래서 많이 송구했고 제가 박주민 의원님 좋아하는 게 진짜 정치 이렇게 해야 된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해 주세요. 발로 뛰세요.
◇ 박재홍> 그래요?
◆ 김상욱> 시민들의 이야기를 발로 듣고 그걸 현장에서 답을 찾으려고 애를 쓰고 되게 부지런하세요. 저보다 한 100배는 더 부지런한 것 같아요. 저분 잠을 안 주무셨어요. 제발 좀 자라고 쓰러진다고 해도 잠 안 자고 뛰어다녀요, 전국을. 그래서 정말 참 많이 배웠고 참 좋은 형입니다.
◆ 장성철> 근데 육체적인 어려움 외에 좀 정신적인 혼란 아니면은 민주당 내에서의 어떤 거부감 아니면 텃세 이런 건 전혀 없었어요?
◆ 김상욱> 없다고 할 수는 없죠. 특히 솔직히 말씀드리면 지역에서의 거부감도 분명히 있어요. 지역 민주당에서의 그런 부분들도 있었고 하지만 중요한 건 저는 저 스스로한테도 계속 묻습니다. 정치 왜 하는가. 저는 계속해서 하는 말이지만 돈 벌려면 사업해야 되고 명예 얻고 칭찬받으려면 봉사활동 하면 됩니다. 정치하는 거는 욕 먹어도 또 나한테 손해가 되고 때로는 내가 큰 희생을 치러야 한다 하더라도 옳음을 추구하고 국민을 위한다는 마음으로 하는 게 정치라고 생각하고요.
사실 국민의힘에 있을 때는 좀 많이 부끄러웠어요. 국민의힘이라는 당이 12월 3일 내란을 일으켰고 그 후에 반성도 하지 않고 또 더더군다나 음모론을 일으키고 흙탕물을 일으키고 나아가서 계속해서 국민의힘에서 그동안 봐왔던 정치라고 하는 것이 정책을 발굴하고 시민들을 받드는 형태가 아니라 상대를 네거티브하고 마타도어하고 신상 털기하고 고소 고발하고 흠집 내기 프레임 씌워서 반사적 이익을 얻으려는 정치에 집중해 왔던 모습을 계속 봐왔기 때문에 참 부끄러웠어요. 이걸 바로잡지 못하는 제가 좀 답답했고.
그런데 민주당에 와서는 참 좋았던 것이 첫 번째는 정책을 열심히 연구하고 발로 뜁니다. 시민들의 소리에 귀 기울이려고 애를 많이 써요. 그 모습이 저는 너무 좋았고 두 번째는 국민들을 무서워하고 당원들을 무서워하고 그 소리에 귀 기울이려고 해요. 이게 진짜 민주주의거든요.
◇ 박재홍> 국민의힘은 안 그래요? 국민의힘도 발로 뛰고 정책도 공부하고.
◆ 김상욱> 그러지 않아요. 선거를 볼 때도 국민의힘은.
◇ 박재홍> 제가 아는 국민의 힘 그런 국민의힘 분도 계시던데.
◆ 김상욱> 많지는 않죠. 전반적인 분위기는 하향식입니다.
◇ 박재홍> 그래요?
◆ 김상욱> 하향식이고.
◇ 박재홍> 하향식이에요?
◆ 김상욱> 선거 때도 선거 때도 주로 조직 선거를 해요.
◇ 박재홍> 장 소장님 맞습니까?
◆ 장성철> 제가 국민의힘 떠난 지 오래돼서요, 한 10년 가까이.
◇ 박재홍> 10년 가까이 됐어요? 떠난 지가?
◆ 장성철> 2016, 2017, 2017년에 떠났네요. 저도 2017년.
◆ 박성태> 사실 그런 게 좀 있습니다. 그러니까 국민의 힘은 관료주의가 좀 있고요. 대신 좀 더 행동이나, 예를 들면 출퇴근만 놓고 봐도 조금 더 이제 약간 격식에 맞는 게 좀 있고.
◇ 박재홍> 나인 투 식스.
◆ 박성태> 네, 그러니까 장, 차관 출신들 경찰 출신들 이런 분들이 경찰청장 출신들 이런 분들이 많잖아요. 그러니까 아무래도 위에서 지시를 내리고 거기에 임무를 유능하게 수행하는 게 좋다고 하는 그런 분위기가 좀 있고 민주당은 시민단체 출신이나 이런 분들이 좀 더 많기 때문에 좀 더 리버럴하고 대신 항상 시민들의 목소리, 지지자들의 목소리에.
◇ 박재홍> 민감하다?
◆ 박성태> 민감하다. 근데 그게 꼭 또 단점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이제 이른바 이제 강성 당원들의 목소리에 많이 휘둘린다든지 그런 부분도 좀 있고 사실 예를 들어서 또 그런 부분 때문에 지지층들이 강력히 요구했을 때는 민주당에서 또 거기에 제대로 바른 소리를 못 하는 경우들도 있어요. 그런 거 못 느껴보셨어요?
◆ 김상욱> 그런 부분도 있는 것 같아요. 이제 어떻게 보면 저는 또 서럽고 외로운 길을 가야 될 수도 있겠다 생각도 했어요.
◇ 박재홍> 민주당 안에서?
◆ 김상욱> 그거는 제가 감수해야 될 일이라 생각합니다.
◇ 박재홍> 한 3주 넘으셨는데 이제 또 이렇게 새로운 목소리를 내야겠다.
◆ 김상욱> 어떤 조직도 완벽할 수는 없어요.
◇ 박재홍> 그러니까요.
◆ 김상욱> 완벽할 수는 없고 저는 그리고 저 스스로한테 계속해서 다그치는 것 중에 하나가 자리 욕심 내지 말자 그리고 무슨 다른 욕심 내지 말고 그냥 내 임기 동안에 국민들 잘 받드는 데만 집중하자 저는 그 생각밖에 없는데 그래서 주류에 편승하거나 줄 서기 할 생각은 전혀 없고요. 저는 이번 21대 대통령, 이재명 대통령이 반드시 성공한 대통령으로 남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반드시 성공한 정부가 되어야만 합니다. 왜냐하면 국민들을 위해서.
◇ 박재홍> 어떤 대통령이 성공한 대통령이에요?
◆ 김상욱> 여러 가지가 있겠죠. 제 생각을 조금 말씀 올리면.
◇ 박재홍> 성공한 대통령의 지표 일단 한 두 가지 정도 이야기해 주세요.
◆ 김상욱> 아니요. 저는 많아요.
◇ 박재홍> 많아요? 시간이 없어요. 한 두세 가지만.
◆ 김상욱> 제 기준이, 근데 그걸 조금 짧게 말씀을 최대한 줄이면 이 시간에 말을 했겠다.
◇ 박재홍> 성공한 대통령이란?
◆ 김상욱> 일단 국민들을 행복하고 살 만하게 만들고 미래를 열어갈 수 있는 대통령이어야 합니다. 그리고 원칙을 지켜내야 합니다. 구체적으로는 그런 거예요. 지금 축소 사회입니다. 살려내야 되고요. 민생 어렵고 기업 어렵습니다. 살려내야 됩니다. 연금 개혁, 의료 개혁 해내야 되고요. 시장 경제 질서 왜곡됐습니다. 원칙을 다시 복구해야 합니다. AI 혁명, 로보틱스 혁명 많은 시대 전환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여기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또 발견해 내야 하고요. 노동의 가치 부분도 많이 바뀝니다. 기본 사회에 관한 논의도 그 연장선상에서 계속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고요.
한마디로 정말 유능해야 돼요. 동시에 원칙을 지켜나가야 합니다. 원칙을 지키면서 통합도 해내야 돼요. 정말 이 일을 어떻게 다 할 수 있을까 하는 우려가 될 만큼 너무나 많은 과제가 쌓여 있고 제가 이번 21대 대통령은 반드시 성공한 대통령이 되어야 한다고 말씀드리는 이유는 만약 이번에 실패하면 저는 대한민국의 존립이 위험할 정도로 더 이상 우리에게 시간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너무 많은 실패를 우리 정치가 해왔어요. 또다시 실패한다면 우리 미래 세대가 살 대한민국이 존립 기반이 위협받습니다. 반드시 성공해야 하고요.
이번 21대 대통령 성공한 대통령 만들고 성공한 정부를 만들기 위해서 제가 해야 될 역할이 있다면 욕을 먹더라도 해야 되고요. 또 힘들더라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좀 정말 안타까운 것이 저는 감히 국민의힘이 야당으로서의 건강한 견제 기능을 할 정도로 회복되기 힘들다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국민의힘이 앞으로도 정쟁화 또 발목 잡기 이런 형태만 반복할 텐데 그건 결론적으로 국민께 도움이 안 되지요.
그러면 민주당 스스로가 더 건강해져야 되고 더 민주적이어야 하고 보수의 기능과 진보의 기능을 같이 수행하면서 안에서 조화를 이루어내야만 합니다. 정책의 부작용과 대안도 같이 검토를 해야 해요. 그러면 그 말씀 주셨던 것처럼 일부 당원들의 목소리에 휘둘릴 것이 아니라 그 당원들의 목소리를 반영해서 정책을 내는 건 필요합니다.
하지만 여기에 따른 부작용에 대한 검수도 같이 해야 되고 발전적 대안도 검수를 해내야 되는 거예요. 그걸 민주당 혼자 다 해야 되는 상황이 됐습니다. 그렇다면 좀 때로 힘들고 외로워지더라도 그런 역할을 충실히 같이 해내서 국민들을 받들고 성공한 정부 만드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장성철> 저는 성공하는 대통령이 되는 거는 무척 단순하고 쉽다고 생각이 들어요.
◆ 김상욱> 어떻게 하면 되나요?
◆ 장성철> 어제, 그러니까 오늘 새벽이죠. 이재명 대통령 당선 확정되기 전에 유력이라는 게 떴을 때 국회 앞에서 연설하셨잖아요, 지지자들 앞에다 놓고. 그때 연설문 그리고.
◆ 김상욱> 그대로만 하면 되죠?
◆ 장성철> 오늘 취임식 연설문. 이 두 부를 딱 프린트해서 붙여놓고 내가 무슨 말했지? 대통령 당선되기 전에 당선되고 나서 바로.
◇ 박재홍> 모두의 대통령.
◆ 장성철> 네, 뭘 내가 약속했지? 그대로만 하면요. 성공한 대통령 됩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 대통령 되기 전에 정말 주옥같은 약속 많이 했어요. 그거 하나도 안 지켰어요. 그래서 실패한 대통령 된 거예요.
◆ 김상욱> 맞는 말씀이에요.
◆ 장성철> 그래서 김상욱 의원님께서 이재명 대통령 만나실 일 있으면 그거 프린트 크게 해서 비닐 코팅해서 갖다 드리세요.
◆ 김상욱> 제가 사실 이재명 대통령에 대해서 좀 높이 평가하는 것이 그분의 삶을 보면 참 험했어요. 상처도 많고 그런데 보통 사람들은 그런 상처가 많으면 막는 방패 같은 것들을 갑옷 같은 걸 몸에 지니게 되잖아요. 근데 그게 결국엔 갑옷이 아니라 본인을 가두는 게 돼요. 유연함을 잃어버리거든요. 편협해지기 쉬운데 이재명 대통령은 삶을 보면 재미난 것이 상처를 겪고 일을 겪을수록 더 유연해져요. 점점 성장하는 모습이 보이거든요. 그래서 저는 이재명 대통령이 유연하게 위기에 잘 대처할 것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고 용비어천가를 부르는 것이 아니고요. 그래서 혹시라도 잘못된 길로 간다면 분명히 거기에 대해서도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을 할 거라는 말씀도 분명히 드립니다.
◇ 박재홍> 박 실장님.
◆ 박성태> 일단 장 소장님이 좋은 말씀해 주셨는데 그걸 안 지키면 사실은 야당도 뭐라고 하고 또 언론도 뭐라고 합니다. 애초에 이런 약속과는 좀 다르지 않습니까? 사실은 정치부 기자들이 저도 오래 해봤지만 버릇이 없어요.
◇ 박재홍> 정치부 기자들이 취재원을 대하는 방식이.
◆ 박성태> 막 물어봅니다. 아마 윤석열 전 대통령이 처음에 거기서 당황했을 거예요. 법조에 있을 때는 기자들이 저녁에 같이 밥을 먹으면서 술을 먹으면서 총장님 뭐 어때요? 어때요? 좀 가르쳐 주세요. 뭐 정보 달라는 거죠, 사실은.
◇ 박재홍> 수사는 말이야 하면서.
◆ 박성태> 하면서 수사의 어떤 흐름 이런 거 좀 알려주세요. 이랬고 본인도 살짝살짝 흘리면서 재밌게 지냈는데 정치부 왔더니 자꾸 따지기만 하고 난 열심히 했는데 이 자식들이 왜 그러지? 이런 느낌일 거예요. 근데 그런 부분은 일단 저는 잘 들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야당 목소리도 잘 들어야 되고.
근데 이제 사실은 하다 보면 결코 쉬운 게 아니거든요. 예를 들어서 성장의 회복을 돕지만 양극화도 챙기겠다. 디테일하게 들어가면은 이건 포션의 비중의 문제예요, 어떻게 할 건지. 둘 다 잘한다는 게 사실은 완벽하게 성공하기는 쉽지 않아요. 근데 둘 다 잘하려고 하는 모습을 보이면 국민들이 이해하는 거거든요. 저기까지만 해도 대단한 거야라고 생각하는 이 태도의 문제들 그런 부분들을 저는 이재명 대통령이 특히 신경 썼으면 좋겠고요.
예를 들어서 대통령이 국정 운영을 잘했다, 못했다는 저는 최소한 10년 뒤에 드러난다고 봐요. 나라를 잘하면 거기에 쌓아놓은 씨앗들이 10년 뒤에 나타나는 거고 사실 우리나라 IT가 이렇게 발전된 것도 김대중 전 대통령이 했던 부분, 대기업들이 제조업의 전 세계적인 제조업 경쟁력을 가지게 된 것도 DJ가 구조조정을 했던 부분들이라고 저는 생각을 해요. 그게 10년 뒤에 나타나는데, 물론 윤석열 전 대통령처럼 재임 기간 중에 이렇게 망쳐놓기는 쉽지 않죠. 의료 대란처럼. 근데 그런 모습들은 오래 뒤에 나타나는데 이전에는 일단 그런 모습들을 좀 보여주면 국민들은 설득할 수 있을 것 같아요.
◆ 김상욱> 맞죠, 미래의 미래를 위해서 씨앗을 뿌리는 모습은 꼭 필요한 거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중요한 말씀 주셨고요.
◇ 박재홍> 네, 의원님. 근데 국민의힘 이번 대선 과정 어떻게 보셨어요?
◆ 김상욱> 저는 좀 많이 실망스러웠습니다. 첫 번째는 원칙이 상실됐어요. 좀 반보수적이었다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 박재홍> 반보수적이었다.
◆ 김상욱> 보수라면 사회 갈등 갈라치기가 아니라 사회 통합과 사회 안정을 지향해야 하고 보수라면 변칙과 야합이 아니라 원칙 준수를 해야 합니다. 또 보수라면 무조건 상대를 네거티브나 마타도어해서 반사적 이익을 얻기보다는 본인 스스로의 유능함을 보여야 해요.
근데 전형적으로 다 반대로만 했습니다. 오로지 야합과 변칙으로 경선과 본선에 임했고 또 뭐 보면 정책이 없었어요. 네거티브밖에 없었죠. 네겁거티브, 왜곡 이런 것들로 가득 차버렸고 그리고 극단의 사회 갈등과 갈라치기를 계속해서 야기하고 그걸 선거 전략으로 갔습니다. 보수의 모습이 없었어요. 보수 정당이라고 하는데 보수의 모습이 없고 전형적인 반보수적 정치 선거 운동이었어요. 그래서 참 많이 실망스러웠고 그런데 또 충격받은 건 그럼에도 불구하고 40%를 득표를 했어요.
◇ 박재홍> 41%.
◆ 김상욱> 저는 그게 좀 충격이었습니다.
◇ 박재홍> 충격이었다, 41%.
◆ 김상욱> 네.
◇ 박재홍> 그렇군요. 그래서 이제 뭐랄까요? 이제 이번 대선 이후에 국민의힘 쇄신을 할 건데 말씀하신 그 41% 때문에.
◆ 김상욱> 쇄신이 어려울 것 같아요.
◇ 박재홍> 쇄신이 어려울 것 같다?
◆ 김상욱> 네, 저는 쇄신이 쉽지 않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지금 41%라는 득표를 했기 때문에 '야, 우리가 뭉쳐서 버티면 돼'라는 생각이 강해졌고 일단.
◇ 박재홍> 버티면 돼.
◆ 김상욱> 네, 두 번째는 김문수 후보가 승리한 지역을 보면 다 친윤 지역들이에요. 친윤 지역들, 친윤 국회의원들 지역들이 다 승리를 했어요. 그러면.
◇ 박재홍> 다득표한 지역이?
◆ 김상욱> 그러면 친윤 국회의원들 생각은 딱 하나잖아요. 이제 버텨서 당권 잡고 공천받아서 계속 가고 버티다 보면 상대가 잘못하면 기회가 올 수도 있어라는 게 기본적인 전략인데 친윤 지역들에서 승리하면서 그래, 버틸 체력이 있어. 라는 걸 스스로 확인을 한 겁니다. 그러면 변화할 필요가 없죠. 그러면 반대로 쇄신의 목소리는 쇄신은 동력이 안 생기는 겁니다. 물론 쇄신하는 척은 할 거예요. 국민들한테 메시지는 줘야 되니까 쇄신하는 척은 할 텐데 쇄신하는 척하는 것과 진짜 쇄신하는 건 다르죠.
◇ 박재홍> 김용태 비대위 체제는 그러면 어떻게 됩니까?
◆ 김상욱> 저는 김용태, 당분간은 비대위 체제가 이어지지 않겠나 김용태 비대위원장님, 이제 그 전에 권영세 비대위원장님은 잔여 임기를 채우는 거라서 6월 말이면 끝나는 건 맞긴 한데 당 대표를 뽑을 이유가 지금 없어요. 왜냐하면 내년 지방선거 힘들 거 뻔하고 괜히 누군가 책임을 질 이유도 없고 또 한동훈 대표 측이나 김문수 측이나 또 친윤 측이나 다 책임을 회피하는 데서는 같은 마음이고 특히 친윤 측에서는 변화할 이유가 발견되지 않았거든요. 자기 지역구가 다 지켜졌어요. 자기 지역구가 지켜졌다는 것은 이대로 가면 된다는 얘기거든요.
그러면 당내 주류가 변화할 이유가 없어졌는데 근데 국민들은 너 쇄신 왜 안 하니? 라는 얘기를 하니까 쇄신하는 척만 하겠죠. 그럼 비대위 체제로 그대로 가는 거고 김용태 비대위원장님께서 아무리 큰 결기를 갖고 있다 하더라도 동력이 없기 때문에 결국 본질적인 쇄신은 하지 못할 것이다라는 안타까움을 가지고 있습니다.
◇ 박재홍> 오늘 이제 김문수 후보가 철봉도 하고 운동도 굉장히 열심히 하시던데.
◆ 김상욱> 당권 도전이죠.
◇ 박재홍> 오늘 김문수 후보의 철봉은 당권 도전을 의미한다?
◆ 김상욱> 저는 그렇게 보여집니다. 나 건재해.
◇ 박재홍> 나 건재해.
◆ 김상욱> 당은 내가 이끌 거야. 근데 이제 하지만 동력이 없죠. 역시나 동력이 없습니다.
◇ 박재홍> 김재원 비서실장은 청년 김문수라고 하면서 SNS에 같이 이제 이후에도 함께 할 것을.
◆ 김상욱> 기본적으로 친윤 의원님들이 여전히 주류인데 그분들은 김문수 후보님을 당 대표로 만들어서 따를 생각이 없어요. 왜냐하면 결이 다르기 때문에 같이 갈 수가 없어요. 그래서 그러면 김문수 후보를 따르는 의원이라 해도 소수에 불과하고 이분들도 전형적으로 김문수 후보가 후보가 되니까 따랐던 사람들이거든요. 약간 기회주의적 성향이 있었죠. 그러면 동력이 없어요. 그리고 한동훈 전 대표 쪽도 동력이 없고 그러면 여전히 친윤은 이번에 입증한 겁니다. 나의 지역, 나의 호족, 나의 지역의 왕의 자리는 굳건하다는 걸 입증을 했기 때문에 이분들이 도리어 힘을 더 받죠. 지금 구조는.
◇ 박재홍> 오히려 친윤이 더 힘을 받는 결과가 나왔다.
◆ 이재명> 힘을 더 받는 구조라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 박재홍> 그게 41%라는 말씀.
◆ 장성철> 정확한 분석이세요. 그리고 그냥 김재원 전 비서실장이 저랑 사이가 안 좋거든요. 제가 막 방송에서 많이 공격도 하고 해서. 그런데 며칠 전부터 자꾸 저한테 문자를 보내오더라고요. 물론 웹 발신이라서 그냥 전화번호부에 있는 분들에게 단체 다 하는 건데 그 문자에 마지막 문장이 의미가 심장합니다.
◇ 박재홍> 어떤 문장이었어요?
◆ 장성철> 다시 뵐게요. 다시 뵐게요예요, 다시 뵐게요. 이거 뭐겠어요? 김문수 당권 도전, 당권 접수 우리가 한다. 그 얘기잖아요.
◆ 김상욱> 맞습니다. 저도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 박재홍> 그동안 고마웠습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다시 뵐게요. 그러니까 다시 온다는 얘기죠.
◆ 박성태> 쉽지는 않을 것 같아요.
◆ 장성철> 앵커님한테도 왔어요?
◇ 박재홍> 제작진 중에 일부가 받았습니다.
◆ 박성태> 김재원 비서실장은 어떤 형태로든 다시 올 수 있겠지만 김문수 후보가 당 대표에 도전해서 성공한다?
◆ 김상욱> 동력이 약하죠.
◆ 박성태> 사실 쉽지는 않습니다.
◇ 박재홍> 오늘 첫 번째 1차 인선 발표가 됐는데 어떻게 보세요? 국무총리에 김민석, 비서실장에 강훈식 대변인에 강유정 의원 국정원장 안보실장 경호처장 인선도 나왔습니다만
◆ 김상욱> 상당히 이제 방향성을 좀 볼 수 있는 것 같아요. 일단 김민석 이제 의원이 이제 국무총리 후보자가 되었는데 좀 좋게 말하면 리더십, 장악력이 있는 사람이에요.
◇ 박재홍> 그립감.
◆ 김상욱> 네, 그립감이 있는 분이죠. 그래서 행정부에 대해서 그립감을 가지고 가겠다라는 의지가 좀 저는 읽혔고요. 그리고 이분이 4선 중진입니다. 그리고 많은 나름의 경험을 가지고 있고 특히나 좀 민생 경제에 관심이 많았던 분이에요. 그 민생 현안 살리는 데 집중하는구나 생각을 했고 또 국정원장 후보자도 마찬가지죠. 통일부 장관, NSC 상임위원장 거쳤던 분이고 또 비서실장 임명된 강훈식 의원 같은 경우도 예산, 경제 이쪽에 관심 많은 분이거든요. 다 서민 경제에 집중을 하고 있다는 느낌을 저는 받았어요. 그래서 이번 국무총리, 비서실장 이쪽 인선을 보면서 경제 회복에 일단은 방점을 찍는구나라는 느낌을 저는 받았고 또 안보실장에 임명되신 분도.
◇ 박재홍> 위성락 의원.
◆ 김상욱> 네, 주 러시아 대사를 지낸 분입니다. 그리고 한반도 평화 교섭 본부장을 지내셨는데 기본적으로 안보의 방향성을 볼 수 있는 거죠. 뭐냐 하면 미국, 친미로 해서 이제 대립 관계로 힘을 강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러시아, 중국, 또 한반도를 둘러싼 강대국의 역학 관계를 잘 조율해서 싸울 이유가 없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데 방점이 찍히지 않았나 저는 좀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일단 1차 인선 평가까지 듣고요. 다시 또 뵙도록 하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의 김상욱 의원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상욱> 행복한 저녁 되십시오.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반드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
6/4(수) 김상욱 “40% 넘은 김문수, 충격...친윤 힘 받을듯”
2025.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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