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홍의 한판승부

표준FM 월-금 18:00-19:30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반드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

5/30(금) 이재영 “사전투표 불신, 본투표에 몰릴 것”
2025.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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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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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FM 98.1 (18:00~19:3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이재영 국민의힘 강동을 당협위원장, 박성태 사람과사회연구소 연구실장
■ 대담 :
김수민 평론가



◇ 박재홍> 박재홍의 한판승부 한판브리핑 시간 김수민 평론가와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김수민> 반갑습니다. 

◇ 박재홍> 그리고 오늘도 함께해 주신 이재영 전 의원님, 박성태 실장님 어서 오세요. 

◆ 박성태> 안녕하세요. 

◆ 이재영> 반갑습니다. 

◇ 박재홍> 21대 대통령 선거 오늘까지 사전투표 둘째 날 일정이 조금 전 끝이 났습니다. 최단 시간 만에 1000만 명 선을 돌파했다면서요. 

◆ 김수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오늘 오전 10시에 전국 유권자 4439만 1871명 중에서 1035만 8501명이 투표에 참여했습니다. 최단 시간 만에 1000만 명을 돌파한 기록이고요. 어제 하루의 투표율은 19. 58%로 역대 전국 단위 선거 최고 투표율이었습니다. 이런 흐름이 이어진다면 대선 사전투표율이 최초로 40%를 넘길 수도 있다, 이런 전망이 나왔지만 그런데 15시부터 2022년 대선보다는 동시간 투표율이 낮아진 상태입니다. 오후 5시 기준으로 집계된 투표율로는 32. 95%였고요. 2022년 대선에 사전투표 동시간대 투표율 34. 69%의 견주어서는 1. 74%포인트 낮은 수치였습니다. 가장 투표율이 높은 지역은 전남으로 54. 39%였고요. 전북 광주 세종 순으로 높았습니다. 그리고 가장 낮은 곳은 대구로 24. 13%였고요. 그다음이 부산 경북 경남 순으로 낮았습니다. 

◇ 박재홍> 지역별로 수치가 차이가 나는 것은 뭔가 의미가 있는 것 같은데 일단 본투표까지 4일 남았고 오늘 유력 대선 후보들의 유세 일정 어땠습니까? 

◆ 김수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오후 2시에 강원도 춘천역 광장에서 집중 유세를 가졌습니다. 이후 원주와 충주 등 강원 영서 지방과 중부 내륙 지방을 찾는 일정이었고요. 그리고 주말은 스윙보터가 많다는 충청권 비교적 열세인 영남 지역을 방문할 계획입니다. 국민의힘의 김문수 후보는 오늘부터 선거 운동 종료일까지 외부에서 90시간 논스톱 외박 유세를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오늘은 경기 가평과 이천, 충북 충주와 제천, 오후는 강원도 원주와 춘천을 찾는 일정이었고요. 남은 기간에는 강원 전남 수도권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막바지 무박 유세를 기획했습니다. 서울 도심과 대학가를 돌면서 청년과 직장인에 집중한다는 계획이고요.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는 경남 창원에서 노동자들의 표심에 호소했습니다. 

◇ 박재홍> 90시간 논스톱 외박 유세는 뭔가요? 잠은 자는 거예요? 외박이면 밖에서 잔다? 

◆ 김수민> 중간중간에 잘 수는 있겠으나 어디 실내에 들어가서 자지는 않는다, 이런 개념으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이준석 후보는 무박 유세라고 하기도 하고. 일단은 둘째 날 사전투표 일정이 마무리됐습니다. 이재영 의원님부터 추세가 약간 꺾인 것 같은데 막 올라가다가. 

◆ 이재영> 그러니까 저는 엊그제 어느 방송에 출연해서 이번에 투표율이 낮아질 거다, 지난 대선보다는. 그렇게 생각했는데 보면 날짜가 목금이고 또 수요일이 아니고 화요일이다 보니까 유권자들이 다른 계획을 세울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는데 어제 시작을 하고 나서는 굉장히 이게 빠르게 올라왔고 굉장히 폭풍 같은 그런 투표율이었거든요. 그런데 오늘 아니나 다를까 12시부터는 이게 소위 말하는 크로스가 생겨서 투표율은 저조한 편이죠. 그런데 저는 이걸 이유를 보면 첫째, 양당 후보 다 그리고 양당에서 사전투표 독려를 한 건 맞습니다. 다만 이 보수 진영에 깔려 있는 여러 가지 사전투표에 대한 불신 그리고 우리는 결국에는 본투표에서 힘을 보여줘야 된다, 이런 것이 지난 몇 개의 선거에서 입증이 됐거든요. 그런데 이번에는 특히 그게 더 힘을 실은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어요. 게다가 아시다시피 어제 그리고 오늘 아침 나왔던 여러 뉴스가 선관위에서 굉장히 부실 관리를 했다는 부분이 나오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몇 군데에서는 투표가 잘못 이루어지고 이것이 과연 맞느냐는 것에 대해서 선관위도 사실 인정을 한 부분이 있어서 더더욱 불신이 사전투표에 대한 부분이 커져서 아마 본투표로 보수층이 움직였기 때문에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 박재홍> 부실 투표 이야기 또 잠시 후에 할 수 있을 것 같고, 우리 박 실장님. 

◆ 박성태> 본투표율도 낮아질 것 같고 사전투표율도 지금 추세로라면 낮겠죠. 지난번에 37%였는데 지금으로 보면 34%를 조금 넘길 것 같은 그러면 약 10% 정도 사전투표율이 낮아졌다. 그런데 어제 초반에 빠르고 이재영 의원님이 말씀하신 대로 오늘 오후부터 떨어지고 있잖아요. 이거를 보자면 저는 그렇게 봅니다. 어제 아침부터 줄 서서 했던 거는 일단 민주당 지지층 중에 응징 투표가 많았다. 투표 날만 돼 봐라. 친윤 윤석열 전 대통령이 거리를 활보하는 모습에 대해서 내가 내 표로 응징해 주겠다가 많이 있어서 초기에 그 열기가 많이 반영됐고 그리고 뒤에 떨어진 거는 평균치로 수렴해 가다가 떨어지는 건데 저는 눈여겨보는 게 대구예요. 지난 대선 때 사전투표율이 37%였고 대구가 33%로 낮았거든요. 비율로 따지면 그러니까 10 중 9 정도 정확히는 사전투표율이 89% 정도가 됩니다. 그러면 보수층 지지자들 사전투표율이 평균적으로 낮았는데 그때는 부정선거 이런 거 약간 얘기 있었지만 산골짜기 어느 마을의 얘기처럼 크지는 않았죠. 그런데 지금 확 이슈가 돼 있잖아요. 그것 때문에 계엄을 했다고 그러고. 이번에 대구는 5시 현재 24%인데 비중으로 따지면 약 70% 정도밖에 안 됩니다. 그러면 그때보다도 훨씬 더 사전투표를 적게 하고 있다. 여기에는 말씀하신 대로 부정선거도 반영이 됐고 저는 거기에다가 이번 선거 어차피 졌다, 이것도 반영돼 있고. 

◇ 박재홍> 국민의힘 쪽에서? 

◆ 박성태> 그렇지요. 그리고 국민의힘이 후보 교체 시도 등 중간에 갈팡질팡 우왕좌왕 우당탕탕 있었잖아요. 거기에 대해서 지지층 내에서도 혼내줘야 된다, 그러면 투표를 안 한다든지 그런 것도 일부 반영됐을 거로 봅니다. 본투표까지 가면 저는 지난번에는 어제까지만 해도 사전투표 높은 거 감안해서. 

◇ 박재홍> 한 78% 넘을 수 있겠다. 

◆ 박성태> 저는 지난해 77이었는데 76 정도 오히려 조금은 낮을 거다, 그렇게 봤는데 그런데 오늘 보니까 더 낮을 것 같아요. 

◆ 이재영> 실장님 말씀에 대부분 동의하고요. 다만 보수층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이라든지 아니면 경선 과정에서 보여줬던 그 모습에 실망하신 분들이 분명히 있었습니다. 있었는데 이게 투표 날이 가까워지면 가까워질수록 사실 민주당이 지난 한 2주 정도 보여줬던 모습에서 굉장히 우려가 높아진 것도 사실이에요. 그래서 내가 여기 투표를 안 해야 되겠는데라는 생각을 했던 사람들조차도 이번에는 반드시 투표해야 되겠다고 마음이 돌아서는 분들이 꽤 있어요. 그런데 영남 대구를 포함해서 그리고 거기에 투표율이 낮은 건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본투표에서 우리는 힘을 보여주자는 게 기조가 깔려 있는 것 같고 비슷한 사례로 서울도 보면 보수가 유리한 지역 강남이라든지 용산이라든지 이런 곳은 투표율이 다른 지역에 비해서 낮습니다. 그런 것도 보면 보수 진영에서 가지고 있는 아까 말씀드린 일반적으로 우리는 본투표에서 힘을 보여주자 이런 게 굉장히 강하게 깔려 있는 것 같긴 합니다. 

◇ 박재홍> 김수민 평론가는 이 수치 어떻게 분석하시는지. 

◆ 김수민> 저는 사실 어제 높은 수치로 사전투표율이 나올 때도 이것 때문에 최종 투표율이 올라가지는 않을 거라고 내다봤는데 그거는 일단 투표 패턴의 변화인 것 같아요. 사전투표를 본투표처럼 생각하는 유권자들이 상당히 늘었기 때문에 초기에 투표장에 나가는 사람들이 늘어서 그게 비중이 커졌을 뿐이지 그것이 곧 비례해서 최종 투표율까지 올라간다고 하는 그런 근거는 아닌 것으로 보였고 마침 오늘 들어서 이미 사전투표율 증가세가 둔화가 되고 있다, 이 점이 보이는 것 같고요. 그런데 사전투표로 생각보다 많이 안 갔다고 하는 것은 본투표까지 남은 기간에 어떤 변수라든지 이런 것들을 정치 세력들의 입장에서는 노려볼 만한 그런 또 지점은 되지 않을까 싶은데 아무래도 지역별 투표율 결과를 봤을 때는 국민의힘 쪽에서 뭔가의 카드라든지 이런 것들을 꺼내야겠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되지 않을까 그렇게 보이고 기존에 지지했던 분들도 안 나가거나 혹은 나간다고 해도 투표 강도 이런 것들이 떨어질 수 있는 그런 상황을 또 보여주고 있거든요. 그래서 또 막판 선거전에 어떤 카드가 나올지 관심을 또 갖게 됩니다. 

◆ 박성태> 그게 그런 거예요. 뒤에 어차피 송진우 감독님 인터뷰가 있으니까 투수가 땅볼을 쳤을 때. 

◇ 박재홍> 야구 좋아해요? 

◆ 박성태> 사실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아요. 투수가 땅볼을 쳤을 때 타자가 어차피 죽었다. 천천히 뛰잖아요. 투표율이 높은 건 절박함이거든요. 그런데 지금 사실 국민의힘 물론 민주당 측에서도 그 정도 절박함은 지난 대선보다 덜할 거예요. 그런데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특히 그런 것들이 덜한 것으로 보인다고 봅니다. 

◇ 박재홍> 1루 베이스까지 끝까지 밟지 않는군요. 

◆ 박성태> 그렇지요, 열심히 뛰지 않지요. 

◇ 박재홍> 어차피 아웃인데. 

◆ 이재영> 그건 너무 우리 타자들을 비하하는 발언 같으셔서. 

◆ 박성태> 그건 물론 좋지 않은 태도지요. 

◆ 이재영> 다들 끝까지 노력하시는데. 감독님 오시면 다시 한번 물어보겠습니다. 

◇ 박재홍> 송진우 감독님은 정치 얘기 안 할 거예요. 

◆ 이재영> 정치 부분 빼고. 

◇ 박재홍> 알겠습니다. 이런 가운데 아까 이재영 의원 말씀하셨지만 선거 관리가 또 부실하게 관리하고 있다. 지금 투표지 반출 사건이 있었는데 이게 대국민 사과까지 있어요. 이것 지금 무슨 얘기입니까? 

◆ 김수민> 어제 서울 서대문구 신촌동 주민센터 사전투표소에는 본인 확인을 거쳐 투표지를 받은 유권자들이 투표소 밖에서 대기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이 같은 현상이 1시간가량 이어졌고요. 일부 유권자는 그 상태에서 식사하러 갔다가 돌아오기도 했다고 전해졌습니다. 이것은 지난 2022년 대선 당시에 코로나 확진자 투표 과정에서 기표된 투표용지를 소쿠리에 담아서 옮긴 그 사건에 이어서 또다시 부실 관리 논란이 일어나게 된 그런 사건이었는데요. 결국 중앙선관위는 김용빈 사무총장의 명의로 대국민 사과를 했습니다. 저희의 잘못으로 유권자 여러분께 혼선을 빚게 했다. 투표소 현장 사무 인력의 잘못도 모두 선관위의 책임임을 통감한다고 밝혔고요. 다만 다행히 반출된 투표지는 없었고 밖에서 대기하던 모든 선거인이 빠짐없이 투표했다고 해명했습니다. 

◇ 박재홍> 지금 굉장히 민감하게 반응하는데 이런 걸 실수하면 절대로 안 될 것 같아요. 또 경기도 부천 김포에서는 지난해 총선 때 투표용지가 발견됐다고 그러는데 이건 또 무슨 사건입니까? 

◆ 김수민> 부천시 신흥동 사전투표소 그리고 김포시 장기동 사전투표소인데요. 지난해 총선에 쓰였던 투표용지 한 장씩이 발견됐습니다. 투표함을 종전에 사용했던 것을 들어서 안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발견된 것이고요. 그리고 이 밖에도 전국 투표소에서 여러 사건 사고가 이어졌는데요. 구로구 선관위 건물에 무단 침입한 60대 여성과 50대 남성이 건조물 침입 혐의로 체포가 되기도 했습니다. 제주도에서는 사전투표소에서 소란을 피우고 사무원을 폭행한 60대 남성이 체포되기도 했고요. 부산에서는 무소속 황교안 후보 측 참관인이 투표자 수 집계가 잘못되었다면서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경찰과 선관위는 확인 결과 잘 집계되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종결 처리를 했고요. 또 한편 부산에서는 술에 취한 한 남성이 특정 후보에게 투표해야 한다고 고성을 질러서 신고가 접수되기도 했습니다. 참고로 투표소 안에서 소란을 벌이고 제지 명령을 듣지 않는 경우 2년 이하의 징역형 또는 4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고, 투표 사무원을 폭행할 경우는 10년 이하의 징역형 또는 30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 

◇ 박재홍> 부실한 관리 정말 문제인데 이거 어떻게 봐야 됩니까? 투표지 반출 사건. 이것은 박성태 실장님부터 말씀해 주시죠. 

◆ 박성태> 저는 기강 해이라고 봐요. 

◇ 박재홍> 기강 해이. 이분들 왜 기강해이를 했지요? 

◆ 박성태> 정확히 말하면 전반적으로 사회 전체가 기강 해이가 있지요. 예전에 부실 공사나 이런 것도 다 그렇고 기강 해이가 있다고 그러는데 특히 선관위는 지난번에 소쿠리 투표 그다음에 어쨌든 사실과 다르지만 부정선거 의혹을 계속 한쪽에서 제기하는 상황 심지어 그걸 핑계 대면서 계엄까지 한 사람이 있잖아요. 그러면 물론 이번에 서대문에서 투표지를 들고 밖에 대기했던 거는 선관위 직원이 이렇게 지시한 건 아니라고 하더라도 이런 부분에 대한 철저한 교육이 필요한 거죠. 선거 과정에 대한 한 측에서 어쨌든 의심 많이 하고 있는 거잖아요. 그러면 훨씬 더 주의를 주고 각 투표소에 나가 있는 분들에게도 그런 것들을 주지시켜야 되는 건데 그런 것들이 기강 해이다. 그다음에 다른 데 투표함이 발견된 건 아마 지난 선거 때 썼던 거 이런 부분이 발견된 것 같은데 그때 기강 해이가 들킨 거죠. 

◇ 박재홍> 이거 참 계속 부정선거, 부정선거 얘기가 망령이다 이렇게 얘기하는데 자꾸 이런 거 부실하게 관리하면 이게 꼬투리가 되니까 사실은 이거 작은 거 하나 거봐, 거봐 이상하잖아 이런 얘기가 되니까. 이재영 의원님. 

◆ 이재영> 그리고 지금 방송에서는 오늘 얘기가 안 나왔는데 강남 선거 사무원이 남편 대리투표한 것도 나타났잖아요. 그거는 그냥 불법이고 그거는 부정선거 맞습니다. 부정 투표잖아요. 물론 한 케이스 보면서 이거를 침소봉대할 수는 없지만 현재 부정선거에 대한 믿느냐 안 믿느냐 이거를 떠나서 진짜 선관위는 감사 대상 돼야 돼요. 어떻게 이렇게 부정선거라든지 부실 관리에 대해서 우리 사회와 정치권 다 모두가 질타를 지난 몇 년 동안 해왔는데 이런 식으로 굉장히 중요한 특히 탄핵 정국에 조기 대선에서 이런 실수를 하느냐 이거를 단순히 기강 해이입니다, 죄송합니다, 그냥 넘어가겠습니다. 이걸로 해결할 수 있는 일은 절대 아니라고 봅니다. 

◆ 박성태> 물론 3000만 명이 넘는 유권자의 투표율을 따지면 3300만 명 넘는 분들이 투표하고 짧은 시간에 전국 곳곳에 살다 보면 곳곳에서 뭔가 사건들은 있을 수가 있는데 저희가 볼 때도 어처구니없는 것들이 드러나잖아요. 그래서 그런 것들은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물론 정확할 건 부실 관리와 부정선거는 완전히 다른 겁니다. 

◇ 박재홍> 맞습니다. 아무튼 본투표가 6월 3일 있기 때문에 그때만큼은 절대로 어떠한 부실한 과제 없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와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 간의 단일화 무산됐다고 보는 게 지배적인 의견인데 양측의 접촉 여부를 놓고 지금 서로 엇갈린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어떻게 얘기가 나오고 있어요? 

◆ 김수민>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의 김재원 비서실장은 YTN 라디오 뉴스 파이팅에서 저희들이 단일화를 위해 나름의 노력을 하고 있었는데 신성범 국민의힘 의원에게 이준석 후보 측에서 토론하자는 제의가 왔다고 밝혔습니다. 그래서 저녁 9시 이 후보의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만나자는 연락을 받았다면서 그러나 막판에 장소 변경 메시지가 전달됐고 또 조금 있으니까 회동 취소 통보가 왔다고 하는 것이 김 실장의 주장이었습니다. 반면에 이준석 후보 측은 단일화 논의를 위한 접촉 자체가 없었다는 입장입니다. 9시에 의원회관에서 만나기로 했다는 김 실장 주장에 대해 저희는 어제 공개 일정으로 종로3가에 있었고 그다음에는 홍대에서 유세했다고 반박했습니다. 

◇ 박재홍> 이런 가운데 젓가락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인 이준석 후보, 지금 타 진영에서 역공을 시도하면서 개혁신당 당원들에게는 또 사과를 오늘 오전에 했던 것 같아요. 

◆ 김수민> 이준석 후보는 개혁신당 당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3차 TV 토론 중 저의 부적절한 표현으로 인해 많은 분들께 실망과 상심을 안겨드렸다면서 제 진심이 제대로 전달되지 못하고 표현의 수위로 인해 상처받으신 모든 분들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모든 책임은 저 이준석에게 있다. 그 어떤 변명도 하지 않겠다. 이번 일을 계기로 다시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더욱 절제된 자세로 임하겠다고 밝혔고요. 한편 오후에 의원직 제명 움직임에 대한 이준석 후보 기자회견도 있었는데요. 여기서는 공격 모드로 바뀌었습니다. 국회 징계를 추진하기 시작한 세력을 민주당과 그 2중대 3중대 4중대 격에 해당하는 정당들이라고 표현하면서 이재명 유신 독재의 출발을 알리는 서곡과도 같다. 대한민국의 역사를 50년 뒤로 후퇴시키는 반민주 폭거라고 반발했습니다. 

◇ 박재홍> 저는 죽지 않는다, 그런 말을 했더군요. 김영삼 전 대통령의 말도 인용했다고 하는데. 일단 단일화 얘기 이렇게 또 마지막에 무산된 것 같고 서로 양측이 다른 얘기를 하고 있는데 뭐라고 할까요, 이거는 책임론이 나중에 불거질 경우 누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 이걸 알리바이를 만들려고 하는 건가요? 

◆ 박성태> 그 의도는 사실 잘 모르겠지만 결과는 분명합니다. 단일화 얘기가 대선 후반부에 주요 이슈가 되면서 물론 구도는 늘 있죠. 그런데 이준석 후보가 반복적으로 강하게 없다 그리고 여러 사람이 볼 때도 가능성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단일화가 쟁점이 되면서 다른 주요한 담론들이 다 묻혔어요. 예를 들어서 국민의힘의 김문수 후보가 그러면 여러 정책들에 대해서 얼마큼 준비가 돼 있느냐 이런 것도 묻고 따져보고 들어볼 수도 있잖아요. 그런 얘기들도 또는 가장 기본적으로는 대선에 나올 자격이 있는가. 예를 들어서 가장 중요한 질문 중에 하나였던 게 대답을 제대로 안 했지만 만약 대통령이 되면 윤석열 전 대통령이 유죄 판결을 받으면 사면하실 겁니까? 이 부분도 재차 반복적으로 물어볼 수가 있잖아요. 민주주의에 대해 위협을 했던 계엄에 대해서 어떻게 나중에 평가할 것인지 이런 질문들이 다 단일화 담론 속에 묻혔다. 저는 그런 부분들이 사실은 결과적으로 국민의힘에서 이걸 의도했는지는 모르겠지만 결과적으로 중요한 쟁점들을 다 가로막게 하는 효과가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부정적인 거죠. 

◇ 박재홍> 이재영 의원님. 

◆ 이재영> 단일화 이슈가 하느냐 마느냐 언제까지는 지금까지는 국민의힘이 원했는데 이제는 이준석이 원하는 거 아니냐 이런 식으로 지금 가는 거 아니에요. 

◇ 박재홍> 그래요? 

◆ 이재영> 이 내용만 보면. 그런데 사실 시점이 묘하죠. 왜냐하면 이준석 후보의 3차 토론회에서 그 젓가락 발언으로 굉장히 타격을 받았을 때 이런 얘기가 나오다 보니 결국 그거를 만회하기 위해서 이런 또 정치적 행위가 있는 게 아니냐고 판단하시는 분들도 있긴 하더라고요. 그런데 저는 단일화는 여러 지표를 저희가 보면 단일화는 이제 물 건너간 거는 맞는 것 같아요. 그리고 단일화를 해서 얻을 수 있는 이득이 저는 이제는 없다고 봅니다. 그래서 국민의힘에서는 그 기조가 지난주부터 생기긴 했고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이준석 후보에 대한 단일화는 솔직히 말해서 불가능하다, 저는 이렇게 생각하고. 다만 이준석 후보가 오늘 사과했잖아요. 그런데 사과의 강도가 높아졌잖아요. 처음에는 심심한 사과 하다가 지금은 굉장히 진심으로 사과했는데 아마도 어제 김재섭 의원이 재밌는 말을 하더라고요. 달을 보는데 뭔가 찝찝했다. 손가락이 가운뎃손가락이 올라가서 사람들이 그것만 본 거 아니냐고 해서 적절하게 표현을 한 것 같은데 이준석 후보는 어찌 됐든 간에 시점도 지나가고 결국에는 국민들이 그 달을 볼 수 있지 않겠냐는 것을 더 강조하는 것 같아요. 저는 이 부분도 선거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수 있겠다는 생각은 듭니다. 

◇ 박재홍> 조금 전에 이준석 후보가 5시 20분에 긴급 기자회견을 하지 않았습니까? 어떠한 주요 정당에서 제명 움직임에 대해서 난 물러서지 않겠다. 닭의 목을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 이런 말을 인용한 것인데 이 부분은 어떻게 판단하십니까? 

◆ 박성태> 저는 그 부분은 이준석 후보가 얘기할 수 있다고 봐요. 어제도 천하람 의원 나왔을 때 제가 그런 얘기를 했지만 그러니까 이재명 후보 아들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는 부분 그리고 그걸 제기하는 과정에서 이준석 후보가 절대 해서는 안 될 성적 혐오감을 크게 불러일으키는 단어들을 조합해서 얘기한 부분 그런 부분들 있잖아요. 그러면 1번은 나중에 재기할 수도 있지만 그걸 섞어서 문제를 제기하려다가 이건 어쩔 수 없는 불가피한 것이다, 이런 식으로 가면 안 된다. 무조건 발언은 사과해야 되는 부분이라고 얘기했었는데 오늘 사과는 했는데 당원들에게 보낸 메시지 형태로 사과했다, 그건 좀 아쉬운 것 같아요. 그리고 또 이 사과까지 오는 과정에서 이준석 후보가 굴복하지 않겠다. 

◇ 박재홍> 뒤로 물러서지 않겠다. 

◆ 박성태> 물러서지 않겠다. 내가 무엇을 잘못했냐. 어제만 해도 어디에 혐오가 들어 있느냐. 가치 중립적인 단어들이라고 얘기하면서 결코 본인은 잘못하지 않았음을 강조했거든요. 여기에 대한 사실은 그 발언 자체도 문제였지만 여기에 대한 반감들이 새로운 정치를 기대했었는데 그건 아니라는 반감들이 많이 일었던 것으로 보이고 그래서 이준석 후보가 사과는 했는데 그 부분은 확실히 깔끔하게 국민들에게 사과하는 게 맞지 않나라는 생각을 하고요. 다만 그것과 별개로 민주당에 몇몇 의원들이 이준석 후보의 의원 제명 징계안을 제출했잖아요. 저는 그건 과하다고 생각합니다. 그건 국민들이 판단할 일이지 민주당에서, 민주당이 만약에 소수 정당이다 그러면 할 수 있어요. 의견을 본인들의 어떤 강력한 의사 표시를 위해서. 그런데 지금 민주당 분위기는 조금만 마음먹으면 실제 의원직도 박탈할 수 있는 입장이잖아요. 다른 야당들 합치면 190석을 넘기는 데다가 나중에 대선 이후에 정계 개편이 어떻게 될지 모르죠. 이럴 때 이렇게 하는 건 저는 과하다는 생각입니다. 어쨌든 동탄 주민들이 뽑은 유권자들이 뽑은 의원직을 발언, 물론 크게 문제 있는 발언이에요. 그런데 그거를 다른 정당에서 힘을 모아서 의원직을 뺏겠다고 보이는 건 부적절하다고 봐요. 거기에 대해서 이준석 후보가 반론을 제기할 수 있다고 봅니다. 

◆ 이재영> 이준석 후보의 닭의 목을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 그게 아시는 분 아시겠지만 79년도였나요? 김영삼 전 의원 제명 파동이 있었잖아요. 그때 나왔던 얘기예요. 그게 어찌 보면 김영삼 전 대통령 정치인으로서 우뚝 서는 계기가 된 사건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아마 의원직 제명에 대한 부분을 그것을 상기시키려고 하는 게 아닌가. 이준석 후보는 잘 아시다시피 평소에 모든 어떤 일이 일어났을 때 자신이 의도하지 않았을 때는 반전을 꾀하는 그런, 어찌 보면 굉장히 스마트한 거죠. 그런 모습을 계속 보여왔는데 이거는 민주적으로 탄압받는다는 메시지를 확고하게 보여주기 위해서 이런 발언을 한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 박재홍> 그리고 또 다른 논란이 터졌습니다. 유시민 작가 또 이분이 김문수 후보의 배우자인 설난영 씨를 두고 했던 말이 지금 또 여성 폄하 노동자 비하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는데 어떤 내용입니까? 

◆ 김수민> 유시민 작가는 지난 28일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다스 뵈이다에 출연해 최근 이재명 후보 배우자 김혜경 씨를 비판한 김문수 후보 배우자 설난영 씨를 도마에 올렸습니다. 유 작가는 김문수 후보와 설 씨의 결혼을 놓고 대학 출신 노동자가 찐 노동자와 혼인한 것이라면서 그 관계가 어떤지 짐작할 수 있다. 설 씨가 생각하기에 김문수 후보는 균형이 안 맞을 정도로 대단한 사람이라고 표현했고요. 자기 남편에 대해 비판적으로 보기가 어렵다. 유력 정당의 대통령 후보 배우자 자리는 본인이 감당할 수 없는 자리라고 말했습니다. 여성단체 한국 여성의 전화,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 등의 진보 진영 비판이 잇따랐고요. 국민의힘에서도 전근대적 여성 비하 막말이라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이에 민주당은 선을 긋는 모습이었습니다. 몇몇 의원들은 언론에 유 작가가 우리 당 사람은 아니다, 캠프 사람도 아니다, 저희한테 입장을 묻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 박재홍> 유 작가의 발언. 

◆ 박성태> 잘못됐죠. 과하게 잘못됐다고 봅니다. 더군다나 그냥 대담 중에 나오면서 어떻게 보면 엘리트 의식 이런 것들 또는 노동자나 여성을 약간 낮게 보는 듯한 인식을 드러낸 것처럼 보였기 때문에 상당히 안 좋다. 이거는 저는 유시민 작가님이 이것도 역시 빨리 사과하는 게 낫다. 왜냐하면 그냥 평범한 작가님이지만 어쨌든 우리 사회에 끼치는 영향도 있고 주요 스피커잖아요. 빨리 사과하는 게 낫다고 생각합니다. 

◆ 이재영> 매우 우려되는 거고요. 이건 계급의식 계급주의를 드러낸 거 아니에요. 소위 말하는 카스트 제도를 생각하게 하더라고요. 브라만이 제일 위에 있고 그거는 법 위에 있지 않습니까? 지금 민주당에 대한 걱정을 하는 것이 민주당이 권력을 잡았을 때 자기네들이 법 위에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우려하는 국민들이 많은데 유시민 작가 시인이 아무리 지금은 당원이 아니거나 해도 진보 진영을 대표하는 사람 아닙니까? 그러면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국민들은 매우 우려하는 그 얘기 그 의도를 자기도 모르게 내뱉어버린 거는 저는 선거에 영향이 있을 거라고 봅니다. 

◇ 박재홍> 김수민 평론가는 어떻게 보세요? 선거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을 것이냐. 

◆ 김수민> 일단은 유시민 작가가 민주당 당적 보유나 정치인 여부를 떠나서 범민주당 계열 인사로 비춰지기는 하기 때문에 선거에 일정 영향은 있을 수 있다고 볼 수 있는 거고 그건 결국에는 민주당의 대응이라든지 여기에 많이 달려 있는 부분이 아닐까 그렇게 보이고 대중이 실망한다면 원래 굉장히 예를 들어서 수구적인 사람이거나 그런 사람이 얘기했다면 그러려니 하겠는데 진보적 개혁적이라고 불리는 지식인의 발언이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한 실망들은 또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 박재홍> 한판브리핑은 여기까지 김수민 평론가였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수민>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