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09월 비관이라는 현미경과 낙관이라는 망원경을 균형있게
그대아침
2025.06.09
조회 188
한 손에 '비관이라는 현미경'을 들었다면, 다른 한 손에는 '낙관이라는 망원경'을 들고 있어야 합니다.
멀리 보아야 한다는 뜻이겠죠. 배가 세찬 태풍과 험난한 파도를 헤치며 나아갈 수 있는 이유는
수평선 너머로 새로운 대륙이 나타날 것이라는 기대와 희망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선장은 망원경을 들고 수평선 너머를 탐색합니다.
우리를 성장시키는건 비관이지만 포기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건 낙관입니다. 
파울로 코엘류도 <연금술사>에서 이렇게 말했죠.
“인생을 살맛나게 해주는 건 꿈이 실현되리라고 믿는 것 때문이지.”

영화평론가 정성일이 쓴 박찬욱 감독에 대한 이야기를 읽은 적이 있습니다. 
<공동경비구역 JSA>가 성공하기 전까지 그가 준비하는 영화들은 온갖 이유로 
다 엎어졌다고 합니다. <테러리스트>는 그가 시나리오까지 다 썼는데 감독이 교체되었다고 하네요.
이런 실패를 딛고 그가 10년 만에 낸 만든 영화가 <공동경비구역 JSA>입니다.
이런 그를 두고 “기적처럼 살아 돌아왔다”라고 정성일은 표현했습니다.
<공동경비구역 JSA>가 나왔을 때 정성일은 박찬욱에게 물었습니다.
“만일 이번 영화도 잘 안되었으면 어쩔 뻔했어?”  
박찬욱은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이 대답합니다.
“그럼 네 번째 영화를 다시 준비해야지요, 뭐.
세 번째 영화를 만들었으니까 다음 영화는 네 번째 영화잖아요.” 

‘잘 될 거야.’ 어려운 일이 있을 때마다 속으로 이렇게 되뇌지 않았다면
인생이라는 크고 무거운 공을 이 언덕까지 굴리며 올라오지 못했을 것입니다. 
앞으로도 넘어야 할 많은 언덕이 있겠지만, 이 언덕을 넘으면 조금 나아지겠지 
하는 기대가 있기 때문에 계속 시도할 수 있는 것이죠.
이 소나기만 지나면 해가 뜰 것이라는 믿음이 있기 때문에 지금의 소나기를 맞고 즐길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망원경을 놓지 마세요. 잘 될 거니까요. 지금 안 되고 있을 뿐이니까요.


*최갑수의 <어제보다 나은 사람>에서 따온 글.
줄인 내용이 많습니다. 원문으로 확인해 주시고
개인SNS등에 그대로 옮겨가지 말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