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면의 에너지가 넘치는 사람은 자존감도 양극단으로 나뉘는 경향이 있다.
어떨 때는 너무 높아지고 어떨 때는 바닥으로 떨어져서 중간이 없다.
당신의 자존감의 안녕을 위해서는 마음속에 '회색지대'가 필요하다.
대부분 사람의 마음에는 극도로 좋은 것도 아니고 극도로 나쁜 것도 아닌
회색지대가 있는데, 이런 중간 단계가 존재해야 자극을 받고 행동을 하기까지
시간을 벌 수 있다. 그동안 생각과 감정을 정리할 수도 있다.
그런데 당신에게는 이 회색지대의 존재가 미미할지도 모른다.
그래서 자극을 받으면 즉각적으로 반응하며,
좋든 나쁘든 한쪽으로 빨리 결정해야 마음이 편하다.
내면의 에너지가 넘치는 사람들은 스스로에 대해서도 극단을 달릴 때가 많다.
다른 사람에게 사소한 일로 칭찬을 받으면 자신이 세상에서 제일 잘난 사람 같지만,
실수를 해서 지적을 받거나 혼이 나면 세상에 이런 멍청이가 없는 것 같다.
새로운 일을 시작할 때도 마찬가지다. 나라면 틀림없이 해낼 수 있을 것 같지만
조금만 어려움에 부딪쳐도 자존감이 바닥을 친다. 내가 왜 사서 고생인가 싶다.
자존감은 자동차로 따지면 충격을 받았을 때 완화시키는 범퍼 같은 역할을 한다.
이는 성공을 위해서도 필요하지만 시련에 처했을 때 더욱 중요하다.
뭔가 잘되고 있을 때 자존감이 하늘을 찌를 듯 올라가는 것은 길게 보자면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 불행에 빠졌을 때 자존감이 인생의 범퍼 역할을
톡톡히 해줘야 하는데, 자존감은 대부분 현재 상태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그러기가 쉽지 않다. 비유하자면 자존감은 통장 잔고와 같다.
갑자기 돈이 필요할 경우를 대비해서 저축을 하듯이 평소에 느낀 뿌듯함,
자기만족을 자존감 계좌에 입금해야 한다. 그래야 지치고 힘들 때,
사람에게 상처를 받았을 때 계좌에서 자존감을 꺼내 쓸 수 있다.
자존감 계좌가 마이너스가 된 상황이라면 아무리 인출을 하려고 해도 소용이 없다.
어쩌다 좋은 일이 생긴 날에는 나중을 위해 차곡차곡 자존감을 저금해두자.
*최명기의 <마음은 콩밭에 가 있습니다>에서 따온 글.
줄인 내용이 많습니다. 원문으로 확인해 주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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