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신의 그대와 여는 아침

음악FM 매일 07:00-09:00
0417목 문제없어요. 걱정 따위! 그대는 분명 떨쳐낼 수 있어요.
그대아침
2025.04.17
조회 166
언젠가 한 번은 선배와 술을 한잔하다가
‘작년 이맘때쯤엔 어떤 걱정이 있었나?’라는 주제로 이야기가 흘러간 적이 있다.
분명 국가적으로 발생한 큰 이슈들에 대한 걱정은 기억이 나는데,
개인적으로는 둘 다 어떤 걸 걱정했었는지 기억이 잘 나지 않았다.
놀랍게도 그 대화는 ‘우리는 걱정이 별로 없는 사람이구나?’로 마무리가 됐다.
하지만 나중에 일기장을 슬쩍 들춰보니
그때의 나는 온갖 크고 작은 걱정과 스트레스가 난무하던 시점이었다. 

하루에도 수많은 걱정을 하며 살아가지만,
과거 어느 시점을 생각해 보면 그 당시의 고민은
느꼈던 크기보다 훨씬 더 작은 일이었다는 걸 깨닫는다. 
어느새 잘 극복해냈거나 자연스럽게 피했다는 사실을 발견하기도 하고. 
그 당시 큰 균열을 만들어낸 걱정들도 시간이 지나고 나서 보면
기억이 잘 안 날 정도로 사소한 것들이 대부분이었다.
의미 있는 결과물을 만들어낸 사람들은
모두 이 걱정을 잘 처리해낸 사람들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론 걱정의 크기를 획기적으로 줄이거나 머릿속에서 완벽하게 털어낼 수 있는
공식이나 방법이 존재하진 않는다. 이것이 우리 인생의 모순이다. 
원하지 않지만 계속 함께하고, 버리고 싶지만 기어이 끌어안고 살아가는 그런.

걱정이 행동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사실은 이것을 잘 처리하기만 한다면
반대로 활용할 수도 있다는 것을 뜻한다.
걱정은 때로는 적당한 수준의 긴장감을 부여하고, 원인과 결과를 예측해보게 한다.
그 과정에서 의외의 영역을 발견하기도 한다. 걱정에 지배당하지 말고
그것을 좋은 자극으로 바꾸어 사용하기로 결심하라.
걱정이 당신의 인생을 낭비하게 하지 않도록 경계해야 한다.
애니메이션 <라이온 킹>에는 모두가 멜로디를 흥얼거릴 정도로
익숙한 단어 ‘하쿠나 마타타’가 나온다.
‘문제없어. 모든 걱정과 근심을 떨쳐버려’라는 뜻이다.
걱정에 대해서만큼은 이렇게 스스로 다짐하거나 입 밖으로 선언하는 게 효과를 가진다.
지금 당신을 혼란스럽게 하는 그 걱정, 분명 떨쳐낼 수 있다.


*박한평의 <감정기복이 심한 편입니다만>에서 따온 글.
줄인 내용이 많습니다. 원문으로 확인해 주시고
개인SNS등에 그대로 옮겨가지 말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