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12월 해도 후회, 안해도 후회라면 일단 하기로! 경험이 남으니까요
그대아침
2025.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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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야 할까? 하지 않아야 할까?"
보통 어떤 일을 시작할 때 가장 어려운 것이 '최종결정'인 것 같다.
가끔 주변에서는 그런다. 그냥 해 보라고. 그런데 그렇게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시작부터 끝까지 어떤 변수들이 생길지도 모르고
지금의 결정을 훗날 원망했던 경험도 많다.
최종 결정을 망설이게 하는 가장 큰 원인을 한 단어로 줄이면 '후회' 아닐까.

지난 시간을 돌아보면 나한테 후회는 무언가를 하지 않았을 때 훨씬 더 크게 느껴졌다.
중고등학교 때 공부 좀 할 걸, 휴학했을 때 토익 점수를 만들어 놓을 걸 등등
셀 수도 없이 많기만 하다. 물론 무언가를 했기 때문에 후회한 적도 당연히 있다.
몇 년 전엔 무턱대고 프랑스어를 배우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가
에라 모르겠다 하며 강남에 초급반을 등록했다.
처음엔 재미있었지만, 기본적으로 너무 어려웠고,
강남까지 학원을 가는 거리가 너무 멀었으며 막상 배우다 보니 목적의식이 사라졌다.
자기 합리화가 시작된 것이다.
'내가 프랑스를 얼마나 간다고 프랑스어까지 배워?'라고 하면서 말이다.
그 어려운 ‘결정'은 잘했으나 초급 코스만 하고 그만둬 버리니 
남는 게 없었고 비용이며 시간이며 쓸 대로 다 썼다.

만약 내가 미루고 미루다 프랑스어 학원을 안갔다면 어땠을까?
분명 그때는 의지도 없다며 나를 자책했을 것이다.
그렇게 배우고 싶은 게 있으면서 그 정도 시간과 돈도 못 쓰냐고
한심하게 스스로를 탓했을 것이다. 해도 후회가 남고, 안 해도 남는다.
그런데 안 했을 때는 후회만 남고 일단 시작을 하면 후회와 '경험'이 남는다.
누군가에게 경험은 인생을 바꿀 수 있는 기회가 되고,
누군가에게는 삶을 넓게 볼 줄 아는 무기가 될 정도로 중요한 부분이다.
다 잃었든 뭐가 남았든 그 사람은 최소한 “나 저거 해 봤어”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된다. 나는 후회도 하고 학원비는 잃고 시간도 썼지만 
최소한 인사말은 남았다.
“봉쥬르~ 트레비앙~ 오흐브아!"


*최대호의 <보이지 않는 곳에서 애쓰고 있는 너에게>에서 따온 글.
줄인 내용이 많습니다. 원문으로 확인해 주시고
개인SNS등에 그대로 옮겨가지 말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