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기쁨을 나누면 배가 되는 거 맞아?
근데 오늘 친구 유학 송별회를 하는데 은근 질투가 나던데?”라는 너.
그러곤 바로 “잘못된 건가?” 하더라.
절친에게 질투의 마음이 생긴 것에 불편해진 네 마음을 털어놓는 순간 솔직히 엄마는 반가웠다.
평소에 너는 쿨한 수준에, 객관적이다 못해 어떤 때는 “걔는 그럴 만해.”라며
친구의 성취라든가 네 친구가 가진 부러울 만한 조건들을 인정했기에 ‘질투’도 못 할 줄 알았거든.
엄마는 네가 그렇게 쿨하게 인정할 때마다 욕심 없어 그러는지 아니면 ‘여우와 신 포도’ 논리인가 하며
악착같지 않은 네 태도에 살짝 우려도 했었지. 그래서인지 이번에 친구를 부러워하며
질투도 느끼는 너를 보곤 다행이라고 느낀 건가 보다.
부러움과 질투는 당연히 느끼는 감정 아닐까. 친한 사이이기 때문에 질투의 마음이
더 생길 수 있다고 생각해. 차라리 나와 아주 멀리 있는 누군가, 무관한 사람에게 생긴 일은
‘그런가 보다’ 싶게 지나가지만, 장단점과 강약점을 알고 있는 친한 사이일수록
그 사람의 기쁨을 온전하게 함께한다는 건 어려운 일 같다.
친구에게 질투를 느끼고 엄마에게 고해성사하듯 한 이참에 나도 너도
‘친구’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
너무도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기에 놓치기 쉬운 이야기 몇 가지를 꼭 나눠보고 싶구나.
먼저, 질투할 수 있는 친구가 많은 게 좋은 것 같아. 살아보니 친구가 나보다 생각이 깊고,
더 많은 책을 읽었고, 더 나은 환경에 있으면 좋더라. 축하해줄 일이 많으면 더더욱 좋은 일이고.
당연한 말이지? 다음으로는 친구와 공유하는 것에 대한 것이란다.
슬픔도 기쁨도 나누지만 너무 많은 비밀을 나누면 서로 힘들어진다.
인품 좋고 덕담 잘하는 A 선생님이 이런 말을 했어.
“세상에서 제일 어려운 일 중 하나가 친한 친구에게 인정받는 일인 것 같아요.
많이 안다는 건 좋고도 위험한 일이란 걸 자꾸 깨닫게 돼요.
알수록 인정받긴 어렵고 말이에요. 과거로 돌아가 정리할 수도 없고...”
부러워하면 지는 거라지? 하지만 엄마는 이렇게 말한다.
“부러워도 못하면 지는 거”라고 부러움을 피하지 말렴.
질투는 씁쓸하게 하는 감정이지만 질투야말로 강력한 동기부여의 힘이 될 거란다.
친구도 너도 서로 부러워하는 사이라면 그야말로 윈윈, 상생하며 친하게 오래가기에 좋지 않을까.
*임영주의 <딸아 삶의 비밀은 여기에 있단다>에서 따온 글.
줄인 내용이 많습니다. 원문으로 확인해 주시고
개인SNS등에 그대로 옮겨가지 말아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