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S 표준 FM '박성욱의 CCM 캠프' 127번째 초대석에는 한국 CCM의 상징적인 아티스트이자 목회자인 민호기 목사가 출연했습니다. 이번 방송은 동갑내기 친구인 박성욱 PD와의 격의 없는 대화를 통해 그의 음악 세계와 신앙관을 깊이 있게 다루었습니다,.
1. 소년 시절의 동경, '성덕'이 된 민호기
Q(박성욱): 오늘 특별한 순서로 민호기 목사님을 모셨습니다. 간단한 인사와 소감 부탁드립니다.
A(민호기): 아티스트도 목회자도 아닌, 오늘은 **'성덕(성공한 덕후)'**으로서 이 자리에 앉았습니다. 소년 시절 대구에 살 때는 CCM 캠프가 전국 방송이 아니라서 "이런 방송이 있다더라"는 소문만 들으며 동경했거든요. 이후 서울로 이사 와서야 매일 밤 듣게 되었는데, 과거 하덕규 목사님이 임시 DJ를 맡겨주셨던 인연을 지나 오늘 이 자리에 앉으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2. 십자가의 고통을 환희로 승화시킨 '탱고'
Q(박성욱): 첫 번째 라이브 곡으로 '십자가의 전달자'를 탱고 버전으로 준비하셨어요. 대중적인 발라드풍이 아닌 탱고를 선택한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A(민호기): 예수님이 골고다 언덕을 오르실 때 비틀거리며 뚜벅뚜벅 걸으셨던 그 삐걱거리는 발걸음이 탱고의 불안정한 엇박 리듬과 닮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정통 쿠바 뮤지션들과 작업하며 그 걸음걸이를 음악으로 해석했죠. 슬픔을 기쁨으로, 고통을 아름다움으로 바꾸는 예술의 힘을 빌려 십자가 안의 고통과 승리를 동시에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3. 꾸준함이 빚어낸 창작의 에너지
Q(박성욱): 개인 사역부터 프로듀싱까지, 도대체 그 엄청난 창작의 에너지는 어디서 나오나요?
A(민호기): 사실 저는 타율이 낮은 사람입니다. 히트곡은 몇 곡 안 되지만, 음성 메모에는 셀 수 없는 가사와 곡들이 들어있죠. 저는 스티븐 킹의 **"뮤즈를 기다리지 말고, 뮤즈에게 너의 집에 몇 시에 오면 되는지 알려주라"**는 말을 좋아합니다. 영감을 기다리기보다 정해진 시간에 꾸준히, 성실하게 작업하는 사람이 되고자 노력합니다.
4. '원하고 바라고 기도합니다'에 담긴 기다림의 의미
Q(박성욱): 가장 사랑받는 곡 중 하나인 '원하고 바라고 기도합니다'가 미국 악보집에 정식으로 실린다는 기쁜 소식을 들었습니다.
A(민호기): 네, 한국의 찬양이 미국으로 역수출되는 귀한 과정 중에 있습니다. 특히 영어 제목에서 '바라다(Hope)'의 의미를 조율했는데, 성경에서 말하는 '바람'은 단순히 원하는 것이 아니라 **잠잠히 하나님을 기다리는 'Wait'**의 의미인 히브리어 '카바'에 가깝습니다,. 이번 라이브는 최근 어머님을 천국으로 보내드린 박성욱 PD(우기)를 위해 특별히 '걱정마요 그대' 에디션으로 편곡해 보았습니다.
5. 20년 만에 다시 모인 전설들과의 '하늘 소망'
Q(박성욱): 대표곡 '하늘 소망'을 최근 베스트 앨범을 통해 새로 녹음하셨는데, 참여한 세션진이 화려하다고요?
A(민호기): 2001년 소망의 바다 시절 함께했던 함춘호, 장키호, 박용준, 강수호 등 당대 최고의 세션 형님들이 20년 만에 다시 뭉쳤습니다. 20대 무명 시절의 저와 함께해주셨던 분들을 지금 다시 만나 녹음할 수 있다는 것이 정말 기적 같고 행복한 작업이었습니다,.
[진행자 박성욱의 코멘트] 박성욱 PD는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가장 좋아하는 친구가 가장 좋아하는 노래를 눈앞에서 불러주는 것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깊은 감동"**이라며, 민호기 목사의 삶이 녹아있는 음악들이 청취자들에게 큰 위로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민 목사가 제안한 '거룩한 덕후(성덕)'로서의 삶을 함께 응원하며, 5월에 발표될 피아노 연주 앨범과 함께 다시 만날 것을 기약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