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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초대석] EP106 11년만에 정규 4집 구별 로 돌아온 싱송라 정예원
CCM 캠프
2025.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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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초대석] 11년 만에 정규 4집으로 돌아온 정예원, “고단했던 삶의 과정이 단단한 희망으로”

CCM 캠프 초대석, 가수 정예원과의 깊은 음악 이야기

CCM 캠프 초대석에 싱어송라이터 정예원 씨가 정규 4집 앨범 발표와 함께 오랜만에 손님으로 찾아왔다. 지난 2014년 3집 앨범 ‘소망’ 이후 11년 만에 발표된 이번 4집은, 최근 싱글 발표 추세와 달리 11곡으로 꽉 채워져 있어 더욱 의미가 깊다. 정예원 씨는 코로나 이후 4~5년 만에 방송국을 찾았다고 밝히며, 그동안의 고단했던 시간과 앨범 제작 비하인드 스토리를 진솔하게 털어놓았다.

11년의 침묵, 목소리를 만나지 못했던 노래들

정예원 씨는 2007년 1집, 2009년 2집, 2014년 3집을 발표하며 꾸준히 활동해 왔지만, 이번 앨범은 예상보다 훨씬 긴 11년이 걸렸다. 원래는 2023년 발매를 목표로 했으나, 성대 문제로 인해 제작 기간이 길어졌다고 고백했다.

그녀는 2014년 3집 발매 때도 성대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번 4집 녹음 과정에서는 예상치 못한 난관에 부딪혔다. 악기 연주를 모두 마친 후 본인의 보컬 녹음을 시작했을 때, 프로듀서로부터 컨디션 조절 후 다시 녹음하자는 제안을 받았고, 이후 여러 차례 시도에도 불구하고 음정, 박자, 톤을 떠나 "녹음할 수 있는 소스 자체가 나오지 않는" 상황이 반복되었다.

결국 성대 전문 병원에서 치료를 받게 되었는데, 과거 1, 2집 활동 시기(2010년경)와 달리 현재는 성대 치료 기술이 크게 발전했다는 사실에 희망을 얻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식습관과 생활 습관을 바꾸고 싫어하던 운동을 하며, 가습기를 차와 집에 항상 틀어놓는 등 철저한 관리에도 불구하고 소스가 나오지 않아 **“고독했다”**고 당시의 힘겨움을 회상했다.

음악보다 힘들었던 내면의 갈등과 치유

긴 제작 기간 동안 성대 문제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어려움도 겪었다. 성대를 보호하기 위해 사역과 집회를 쉬고 사람 만나는 것을 피했더니, 그 예민함이 가족들에게 향하게 된 것이다.

이에 상담을 받게 되었는데, 상담을 통해 본인의 예민함이 “어릴 적 결핍을 채우고 싶어 하는 마음” 때문이라는 분석을 듣고 마음이 편안해졌다고 밝혔다. 마음이 편안해지면서 가족 간의 분위기도 좋아졌고, 그녀 스스로 "그럴 수 있지", "그런가 보다" 하는 '어른의 자세'(성숙한 표현)를 갖게 되었다. 그녀는 가족이 가장 중요하고, 가족에게 상처를 주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상담 과정을 찾아갔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마음의 변화는 노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다고 덧붙였다.

처절함 속에서 피어난 희망의 메시지

정규 4집에는 정예원 씨의 삶의 묵상과 경험, 그리고 말씀에서 나온 깊이 있는 가사들이 담겨 있다.

1. 살아내는 건 (선공개곡): 이 곡은 밝고 리드미컬하게 들리지만, 가사 속에는 삶의 고단함과 처절함이 담겨 있다. 정예원 씨는 이 곡을 통해 “넘어지고 쓰러져도 괜찮다”는 위로를 전하며, 지나온 힘든 과정들이 자신을 단단하게 세우고 깊이 있게 세우는 재료가 될 것이라는 희망적인 내용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2. 구별 (타이틀 곡): 이 곡은 에베소서 1장 17절부터 19절 말씀을 묵상하며 만들었다. 그녀는 믿는 사람들이 뭔가 구별되어 세상 속에서 구심점(중심) 역할을 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다짐의 노래로 만들었다. 이 곡에서는 특별히 그녀의 음악 인생 처음으로 현(스트링) 연주가 사용되어 곡의 퀄리티를 높였다.

3. 하루 끝에 걸터 앉아: 퇴근 후 버스 정류장 의자에 앉았을 때의 고단함에서 시작된 곡이다. 힘들 때 무심코 나오는 마법의 한 마디, **“주님(주여)”**이라는 단어에서 위안을 얻고, 이 주어를 빼면 하나님과의 관계뿐 아니라 사랑하는 이들과 나눌 수 있는 노래가 된다는 깨달음을 담았다.

까다로운 프로듀서와 A급 편곡자들의 협업

이번 앨범은 신영수 PD가 프로듀싱을 맡았다. 정예원 씨는 신 PD에 대해 **“굉장히 까다롭고 까칠한 프로듀서”**라고 표현했으나, 이는 본인의 신념에 따라 삶의 노래가 담긴 곡만을 제작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신 PD는 처음 미팅 때부터 프로듀서 노트를 제공하며 편곡 방향을 명확하게 제시하는 깔끔한 작업 방식을 보였다.

또한, 앨범에는 다섯 명의 유명 편곡자들이 곡별로 참여했다. 최유진, 권영찬, 조성환, 형석 등과 함께, 특히 유명한 박지훈 교수가 참여했는데, 그녀는 “많은 아티스트들이 협력하여 이 힘든 과정을 기다려주고 함께 작업해 주신 것이 큰 신뢰와 영광이었다”고 감사를 표했다.

팬들의 성원에 감사하며, 새로운 활동 다짐

정예원 씨는 앨범이 나오기까지 두 번이나 무산되었던 경험 때문에 (양치기 소녀가 될까 봐 걱정했을 정도로), 이번 앨범 예약 구매 단계에서 아무 정보도 없이 음반을 구입해 준 팬들의 성원에 크게 감동했다고 전했다.

향후 활동 계획에 대해 그녀는 멈췄던 사역을 다시 시작하고, 대중들을 더 많이 만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옛날 사람”**이라 SNS나 유튜브 활동이 어렵지만, 자신을 모르는 사람들에게도 찬양을 전달하고 싶어 영상을 많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예원 씨의 음악과 콘텐츠는 유튜브에서 **‘CCM 정예원’**을 검색하면 만날 수 있다. 그녀는 2년 후 첫 앨범 발매 20주년이 되는 해에 특별한 활동을 기대한다고 밝히며 다음 앨범은 더 빠르게 찾아오기를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