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CM 캠프 초대석 영진 편: "예수로 살아갑니다" 늦었지만 뜨겁게, 순전한 예배자의 길
CCM 캠프 초대석은 101번째 게스트로 CCM 아티스트 영진을 초청하여 그의 음악과 삶, 그리고 깊은 신앙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영과 진리로 찬양하는 영진입니다"라고 자신을 소개한 그는, 이름처럼 진솔하고 뜨거운 고백으로 금요일 밤 애청자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네 번의 도전 끝에 만난 '예수로 살아갑니다'
이날 영진은 CCM 캠프에서 첫 라이브 곡으로 지난 4월 30일에 발매한 **'예수로 살아갑니다'**를 선보였다. 진행자는 이 노래를 듣고 영진을 초청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힐 정도로 곡의 깊이와 영진의 목소리에 감탄했다.
이 곡에는 특별한 비하인드 스토리가 담겨 있다. 영진은 CCM스타 대회에 네 번 도전한 끝에 입상하게 되었고, 그 대회에서 심사위원으로 처음 만난 김희신 목사님 (야곱의 축복 작곡가)과의 인연으로 이 곡을 선물 받았다. 김희신 목사님은 영진의 삶 이야기를 듣고 그 내용을 바탕으로 이 곡을 만들었으며, 영진은 "물론 이렇게 살아왔지만 앞으로도 계속 예수로 살아가겠다"는 다짐으로 늘 이 곡을 부른다고 고백했다.
CCM스타 대회에 네 번이나 도전하는 것이 쉽지 않았음을 그는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실패할 때마다 "이 길이 과연 내가 바른 길을 가고 있는 것인가? 이 길이 나의 길이 맞을까?"라는 고민에 빠졌지만, 끈기 있게 도전한 결과 김희신 목사를 만나 좋은 곡을 받게 되었다. 그는 이러한 시간들이 자신에게 필요했던 과정이었다고 회상했다.
외로움을 음악으로 달래고 찬양 사역자의 길로
영진의 음악 여정은 어릴 적 외로움에서 시작되었다. 홀로 보내는 시간이 많았던 어린 시절, 카세트 플레이어와 음악은 그의 친구이자 외로움을 달래주는 존재였다. 그는 TV에 나오는 아이돌처럼 사람들의 환호와 열광을 받으며 "내가 살아 있음을 느끼고 사랑받을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 아이돌의 꿈을 꾸기도 했다.
그러나 그의 길은 찬양 사역으로 이끌어졌다. 19살 때 교회에서 드럼을 치던 중, 마음속 공허함이 채워짐을 느끼며 하나님을 찬양하는 사람이 되겠다고 고백하게 된 것이다. 그는 그때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처음 만났던 것 같다고 말하며 찬양 사역의 길을 걷게 되었다고 전했다. 남보다 잘한다는 느낌보다는 시골에서 찬양을 잘한다는 칭찬을 많이 들으며 음악적 재능을 인정받았다고 덧붙였다.
코로나 시대의 고백, '순전한 예배자'
두 번째 라이브 곡으로는 약 두 달 전 발매된 **'순전한 예배자'**를 선보였다. 이 곡 역시 김희신 목사님이 코로나 시기에 사역이 멈추고 힘들었던 때, 하나님께서 주신 음성으로 만드신 곡이다.
영진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예배당에 가지 못하고 집에서 유튜브로 예배를 드려야 했던 시기를 언급하며, 과연 우리가 드리는 예배가 하나님이 받으시는 예배인지, 아니면 우리 기준에 만족하는 예배인지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곡이라고 설명했다. 가인의 예배와 아벨의 예배에 대한 메시지를 담고 있으며, 하나님 보시기에 기뻐 받으실 만한 순전한 예배자가 되겠다는 그의 사역 모토가 담겨 있다.
현재 영진은 대구에 있는 청산교회에서 금요 기도회 찬양 인도와 주일 청년부 예배 찬양 인도를 맡고 있다. 또한 18년 동안 활동해 온 청소년 문화 선교 단체에서 찬양팀을 맡아, 작은 교회 청소년들을 위한 여름/겨울 수련회를 섬기고 있다. 그는 외부 사역에서 만나는 작은 교회 친구들의 뜨거운 열정과 갈급함이 어느 예배보다도 깊은 은혜를 경험하게 한다고 말했다.
온 가족이 목회자의 길, 그리고 딸에게서 배운 진정한 아름다움
영진의 가족 배경 또한 특별하다. 그는 아버지와 어머니 모두 신학을 공부했으며, 아버지는 영덕에서 목사로 사역하고 계시고, 어머니는 아버지를 도와 교육부를 맡고 계신다고 밝혔다. 영진은 자신이 첫째로 신학을 시작했고, 이후 아버님, 어머님 순으로 신학의 길을 걸으셨다고 전하며, 어려움을 마다하지 않는 가족의 모습이 DNA처럼 흐르고 있음을 짐작게 했다.
세 번째 라이브 곡은 아직 발매되지 않은 신곡 **'아름다운 사람'**이었다. 오는 9월 4일 발매 예정인 이 축복송은, 외모나 MBTI 등으로 사람을 평가하는 시대에 자존감이 떨어져 있거나 위축된 사람들에게 위로를 전하는 곡이다. **"하나님 보시기에 모두 귀한 존재"**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이 곡을 소개하며 영진은 자신의 둘째 딸이 다운증후군이라는 사실을 고백했다. 처음에는 사람들의 시선과 첫째 아이의 반응에 대한 걱정이 앞섰지만, 믿는 사람임에도 순간적으로 사람의 시선을 의식했던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딸이 주변 사람들에게 기쁨과 행복을 주고 있으며, 오히려 딸을 통해 하나님을 느끼고 도전과 은혜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하나님이 하시고자 하는 일을 나타내고자 함이라"**는 성경 말씀처럼, 딸이 다를 뿐 더 특별한 아이라는 깨달음을 나누며 이 곡이 장애를 가진 이들에게도 큰 위로가 되기를 바랐다.
"늦었지만 최선을 다할 것"… 사역의 꿈을 향해
내년에 40대가 된다는 그는, 약 20년 전 찬양 사역의 꿈을 꾸고 시작했지만 늦게 열린 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늦게 시작한 만큼 주어지는 대로 최선을 다하며 하나님께서 이끄시는 방향대로 나아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특별히 재정적인 부분에서 무너지지 않고 이 길을 꿋꿋이 걸어갈 수 있도록 기도를 요청하기도 했다.
영진은 앞으로도 청소년 및 청년 대상 집회와 찬양 인도 사역을 이어갈 예정이며, 현재 세 곡 정도를 추가 발매하여 내년에 총 여섯 곡이 담긴 첫 정규 앨범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앨범에는 김희신 목사님의 곡들과 함께, 아내가 딸 이야기를 담아 5년 전 발매했던 곡을 리메이크하여 수록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영진은 CCM 캠프를 통해 자신의 진솔한 신앙 고백과 음악을 나누며 깊은 울림을 주었다. 개인 초청 사역이나 청년 캠프 인도 등 함께할 기회가 있다면 감사한 마음으로 어디든 달려가겠다고 밝힌 영진은, 유튜브나 인스타그램에서 **"CCM 영진"**을 검색하여 DM을 통해 연락할 수 있다고 전했다. 늦었지만 더욱 단단해진 믿음과 열정으로 순전한 예배자의 길을 걸어갈 영진의 아름다운 사역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