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실하신 하나님,
밤새 이어지던 무더위 속에서도 우리를 지켜주시고, 새날의 호흡으로 다시금 생명을 깨워주심에 감사합니다.
지치기 쉬운 계절이지만, 아침마다 변함없이 떠오르는 태양을 바라보며
오늘도 우리 삶을 새롭게 빚어가실 주님의 선하심을 찬양합니다.
반복되는 일상의 무게와 더위에 지친 우리의 몸과 마음을 주님의 십자가 그늘 아래 뉘이오니,
이 아침 하늘로부터 내려오는 평안과 새 힘을 공급하여 주소서.
사랑의 주님,
본격적인 무더위와 함께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됩니다.
산으로 바다로, 혹은 각자의 방식으로 분주한 일상을 잠시 멈추고 쉼을 찾아 떠나는 이 계절에,
우리의 걸음을 안전하게 지켜주소서.
오고 가는 길 위에서 안전사고가 없도록 보호하여 주시고,
깨어진 일상의 리듬 속에서도 마음의 평정을 잃지 않도록 붙잡아 주소서.
이번 쉼의 시간이 단순히 육체의 즐거움이나 소비적인 유흥으로 끝나지 않기를 원합니다.
메말랐던 영혼이 하나님의 창조 세계를 바라보며 다시금 새로워지고,
바쁘다는 핑계로 소홀했던 가족들과 함께 하는 은총의 시간이 되게 하소서.
멈춤을 통해 내 삶의 주인이 내가 아닌 하나님이심을 다시 한번 고백하는 진정한 안식의 계절이 되게 하소서.
긍휼의 하나님,
모두가 쉼을 이야기하는 이 계절이 도리어 더 깊은 소외감과 한숨으로 다가오는 이웃들이 있습니다.
폭염 속에서도 생계를 위해 고단한 삶의 현장을 지켜야만 하는 이들을 기억해 주소서.
경제적인 어려움과 질병의 고통으로 지친 영혼들에게 찾아가 주셔서,
세상이 줄 수 없는 주님만의 시원한 위로의 생수를 부어주소서.
오늘 내가 누리는 작은 쉼과 여유가 결코 당연한 것이 아님을 기억하며,
내 주변의 힘겨운 이웃들을 섬길 수 있는 넉넉한 마음과 시선을 허락하여 주소서.
오늘 하루도 우리에게 맡겨진 삶의 자리를 성실하게 지켜내기를 소망합니다.
내 안의 짜증과 조급함을 내려놓고 만나는 이들에게 친절한 말 한마디,
따뜻한 미소 하나를 건넬 수 있는 여유를 주소서.
더위에 쉽게 지치지 않는 영육의 강건함을 주시길 간절히 바라오며,
우리의 영원한 안식처가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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