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어둠이 깊어질수록 빛을 선명하게 기다리는
대강절의 시간으로 불러 주시니 감사합니다.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신 그 크고 놀라운 은혜를 찬양합니다.
우리를 포기하지 않으시고 다가오시는 하나님,
그 사랑 앞에 감사와 경배를 올려 드립니다.
주님,
주님을 정결한 마음으로 맞이할 수 있게 우리에게 회개의 은혜를 허락하소서.
광야에서 외쳤던 요한의 음성처럼,
우리의 길을 곧게 하시고 마음을 평탄하게 하셔서
주님 오실 자리를 정성으로 준비하게 하소서.
주님,
기다림의 설렘을 다시 회복시켜 주옵소서.
다시 복으로 심장이 뛰게 하시고,
익숙해진 신앙의 언어 속에서도 처음 사랑의 떨림을 되찾게 하옵소서.
절망의 소식이 가득한 세상 속에서도,
우리가 여전히 오시는 주님을 기다리는 사람들임을
잊지 않게 하옵소서.
주님,
우리의 기다림이 멈춘 시간이 아니라
순종으로 움직이는 시간이 되게 하옵소서.
손을 놓고 하늘만 바라보는 기다림이 아니라,
주께서 맡기신 자리에서 빛을 켜고 길을 내는
적극적인 기다림이 되게 하소서.
정의가 무너진 곳에서 정의를,
용서가 어려운 자리에서 십자가를 기억하게 하시고,
사랑이 손해처럼 보일 때에도
주님의 길을 기쁨으로 따르게 하옵소서.
대강절의 주님,
우리가 기다리는 것 같지만
사실은 언제나 우리를 먼저 찾아오시는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이 기다림의 시간이 우리의 신앙을 더욱 깊어지게 하시고,
공동체를 단단하게 하며,
세상을 향한 하나님의 마음을 더 닮아가게 하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251217김은득.mp3(3635443by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