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친환경여행
2026.10.20
조회 39
안녕하세요, 작가님, DJ님.
선선한 가을 바람이 불어오니 요즘 따라 까맣게 잊고 지내던 중학교 시절 친구들이 너무나 그리워져 이렇게 용기를 내어 사연을 적어봅니다.
​저희는 1968년생으로 창문여자중학교 시절 정말 친하게 지냈던 무리였는데, 서로 다른 고등학교로 진학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연락이 끊겼습니다. 조회시간 전부터 매점에 가서 빵도사먹고 종례시간후에는모여서 분식점도 다니면서 웃고 떠들고 나름 심각한 고민도 함께 해결하며 많은 시간을 함께했어요.바쁜 현생을 살아가며 잊고 지내다 10년 전쯤, 정말 거짓말처럼 친구 '선녀'에게서 전화가 왔었습니다.
​당시 보험회사에 다니던 선녀가 고객 명단에서 제 이름을 발견하고 반가운 마음에 망설임 없이 바로 연락을 주었던 거였습니다. 친구의 목소리를 들으니 마음은 정말 날아갈 듯이 기뻤습니다.
​하지만 하필 그 무렵, 저는 큰딸의 큰 수술을 앞두고 있던 터라 온 신경이 딸아이에게만 쏠려 있어 정신이 전혀 없는 상태였습니다. 반가운 인사를 짧게 나누고 황급히 전화를 끊었는데, 그 혼란스러운 와중에 친구의 연락처조차 제대로 저장하지 못했습니다.
​그 후로 친구에게서는 다시 연락이 오지 않았습니다. 아마도 제가 친구들의 연락을 피하거나 만나기 싫어서 일부러 연락을 안 하는 거라고 오해했던 것 같습니다.
​제 진심은 전혀 그게 아니었는데… 나중에 친구를 꼭 찾고 싶은 마음에 선녀가 다닌다는 보험회사에 직접 문의해 보기도 했지만, 개인정보 문제 등으로 친구를 찾을 수가 없어 안타까운 마음만 안고 세월이 흘렀습니다.
​윤선녀, 유주희, 임혜경~~ 그때 내가 너희를 피했던 게 절대 아니었어. 딸아이 수술 때문에 너무 겨를이 없어서 연락처를 놓쳤던 거였는데, 이제야 이렇게 사과와 진심을 전한다.
​가을 날씨가 참 좋은 요즘, 너희 얼굴이 더욱더 보고 싶어진다.
오해를 풀고 방송을 통해 이 마음이 꼭 전해졌으면 좋겠습니다. 어떻게 살았는지 어떤모습으로 변했는지 너무 궁금하고 보고싶습니다.
신청곡은 선녀가 가장좋아했던 송골매의( 희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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