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의날은 지나갔지만
양경훈
2011.06.01
조회 20
스승의날은 지나갔지만

읽어주세요

선생님의 추억

세상어느 누구도 선생님에 관한추억은 한 두 개쯤은 가지고 있을 겁니다
그중에 제 고등학교 2학년 때 이야기를 할까 합니다
전 93년도에 경기도광주에 있는 삼육재활학교 고등부에 다녔읍니다 생활과 성적은 꼴지에서 중간 당시 지금도 그렇지만 기초학습이 없었어요 숙제도 아주 못 했습니다 그 나마 국어 세계사 국사 음악 미술 그 정도밖에 할 수 있는것이 별로 없었어죠 애들에게 전 왕따였고 그렇게 93년1학년을 보내고 94년2학년이 다가온 3월말 국어담당하시는 선생님이 임신 하셔서 1년동안 못 나오신데 그러는 거예요 애들끼리 속닥속닥 그떄 저는 국어 선생님 나오거나 말거나 였고 국어도 싫어하는 과목이였거든요
그렇게 다음주 월요일이 됐고 국어시간은 되고 교실문은 열리고 사회담당하시는 선생님께서 왠 숙녀분하고 들어 오셨읍니다 사회선생님 하시는 말씀 오늘부터 한미진 선생님을 대신해서 1년동안 국어를 가르쳐줄 명수진 선생님이시다 인사하도록 그렇게 소개해주시고 나가시고 문은 닫히고 시작은 그렇게 되었습니다 그런 오월 어느 국어 시간 더위에 지처서 졸고 있는데 경훈아 부드러운 목소리로 부르시는 거예요
지켜보고 있다는 듯이 다른 선생님들 같으시면 분필 날아오고 분필지우개 날아오고 아프게 꿀밤 날아오고 아니면 투명인간 취급하고 그런데 그 선생님은 안 그랬읍니다
제가 낸 과제물도 같이 읽어봐 주셨습니다 그러면서 저의 닫았던 마음의 문이 천천히 열렸읍니다 그리고 6월달 학기말고사에서 반에서 7위로 껑충 올라 갔습니다 기분은 좋았습니다 드디어 나도 누구에게 칭찬 받는구나 하고요
그리고 그러던 어느 닐부터 선생님은 교과서 1학기 과정이 끝나서 다른것을 해볼까 하는데 괜찮니 하시면서 시를
가르쳐 주시는거죠 처음엔 따분하고 졸립기도 했지만 냄새나는 내 앞에서 시를 읽어주는 그 모습이 정말 아름답다고 느꼈죠 그후 전 선생님 말이라면 따랐습니다 선생님 앞에서 재롱떨고 싶었지만 겁도 났고 그럴 기회가 제겐 없었어요 그러는 사이 가을이오고 겨울이오고 한해가 가고 어느덧95년2월 명수진 선생님과의 즐거운 순간들은 봄방학으로 끝 났고 고3이 되고 10월이 된 얼마후에 학교에서 글짓기를 하는거예요 그래서 여태껏 선생님한테 배우고 익힌 걸 난 활용 한다는 심으로 한번 써 봤죠 그로 얼마후 수업종료 시간에 담임이 경훈아 나와 하시면서 이번 학교예술제 글짓기부분에서 경훈이가 장려상이다 박수들 쳐 줘라 뭐라고 내가 장려라고 상이라고는 타 본 적 없는 그게 처음이자 학창시절에 마지막 상 이였습니다 그 순간 명수진선생님이 보고 싶어졌습니다 대단한 상은 아니지만 선생님 덕에 상 탔다고 자랑하고 싶었습니다 그 후 96년2월에 졸업을 해서 수유리 국립재활원 수료 했고 가끔힘들때 학교 놀러가다가 선생님들도 만나다가 그 중에 윤리 선생님에게서 명선생님 소식을 들을 수 있었죠 성 베드로학교에 계신다고 가르쳐 주는 겁니다 전 그 후로 2003년 그림을 배우러 연수구 장애인종합복지관에 다니고 있었거든요 복지관에 이은영이라는 사회복지사 선생님이 점심 먹고 커피 타임에서 경훈씨는 해보고 싶은것 가보고 싶은곳을 말해보라고 하시는 겁니다 그래서 그동안의사연을 말 했었죠 이은영 사회복지사 선생님이 아하 그려 냐 그런 소중한 추억이 있었냐 하시는 겁니다 그리고 가고 싶은 날자를 정하라고 처음은 그렇게해서 가는 날을 정하고 꽃바구니 5만원인데 사회지원팀이란 부서에서 거래하는 꽃 가게에서 3만원에 샀고 선물은 제가 그린 그림을 가지고가서 명수진 선생님을 뵈었습니다 가면서 가면 좋아하실까 괜히 간건 아닐지 걱정도 했습니다 헌데 그런 예상을 뒤엎고 만나는 사람마아 내 제자라고 그동안에 일들을 말씀 하시는 겁니다 어떻게나 얼굴이 화끈화끈 거리던지 좋아서 창피해서 그렇게 선생님과 전 교실로 들어 갔고 2시간쯤을 그동안에 살아 온 이야기들을 했죠 선생님은 말로 전 필담으로 그렇게 해서 그런 만남은 3년째 올해까지 이어오고 있읍니다

댓글

()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