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행복한사람...
권성순
2011.06.08
조회 35
며칠전 제 생일이었어요.

그러나 그날 기분이 별로였지요

왜냐면 중학생인 아들은 공부를 안해서 매일 혼나고

5학년인 둘째 아들은 밥을 잘 안먹어서 제 마음을 애태우게 하고

제 아들들이지만 제 맘에 쏙드는 아들없고 부모가 몇번을 말해도 바뀌지

않는 아들들에게 받은 실망이 이만저만아니었습니다.

그래서 너무나 지쳐있었죠..

생일이라고 케익은 사들고 왔지만 하나도 흥이 나있지 않았습니다.

용돈털어 사온 케익이라 생일축하노래도 부르고 촛불도 끄고

할건 다했답니다. 그래도 기분은 별로였지요.

제 남편은 얼마전 구입한 디카로 처음부터 동영상을 찍더라구여.

그날은 그냥 그렇게 보냈습니다.

다음날 아이들 학교가고 저 혼자 있을 때 찍힌 동영상을 보았지요.

그런데 느낌이 달랐습니다.

뭐랄까 북적이고 들려오는 아이들 목소리 모두 단란해보이고 행복해보였습

니다.

사진을 보고 있는 제가 저도 모르게 웃고 있더라구여.

아마 사랑하는 가족을 보고 있어 그랬나봐여.

서로에게 기댈 수 있는 가족이 있다는 것만이라도 행복한거구나하고 말이죠

제가 아이들에게 바라는 욕심이 많았던걸까요..

그 다음날은 잠시나마 다시 생각해보는 귀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이문세의 "나는 행복한 사람" ....사랑하는 가족에게 들려주고 싶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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