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큰딸 교육문제로 이야기 하다 저는 저대로 딸은 딸대로 스트레스를 받았습니다.
우린 맞벌이 하고 있어서 가능하면 서로 살림이며 애들돌보는거며 남편이 많이 도와주는 편입니다. 다른 남편에 비하면 참 다행이다 싶지요. 그래도 엄마는... 엄마역할은 참 큰거 같습니다.
퇴근 후 부랴부랴 저녁준비해 식탁에서 밥을 먹고 이런 저런 이야기 합니다. 모두들 식후 자기 할 일을 하죠... 애들은 장난감을 갖고 놀거나 책을 읽고, 남편은 TV를 봅니다.
가끔은 저도 진짜로 저녁설거지, 빨래, 방청소, 애들 챙기는거 안하고 싶습니다. 발단은 여기서 시작된거 같아요.
큰딸보고 학교에서 하는 원어민방과후 수업신청하자 하는데 큰딸은 우리나라는 대한민국인데 왜 영어를 많이 쓴다고 영어를 배우라 하냐는 거죠. 죽어도 싫다는데... 몇일동안 이리저리 설득을 해도 꿈쩍도 안하는거예요.
답답하기만 한 마음과 식탁위에 남은 그릇들... 빨래들을 바라보니... 더 숨이 턱 막히더라구요. 한참을 식탁앞에 있다.
"노래방 가자!!" 했죠. 남편도 그러자 했구요. 막상 그러기로 하니 또 힘이 좀 나대요. 얼른 설거지만 마치고 노래방에 갔어요.
애들 노래 요즘 애들 좋아하는 아이유 노래 불렀어요. 전 제가 좋아하는 조용필 노래도 부르고.. 그러는 동안 남편은 몇곡 예약하고 계속 애들이랑만 있기에
"좀 골라봐 계속 내가 고르고 있잖아!"
남편은 몇개 고르고 했으면 됐지 왜이렇게 스트레스를 주느냐는 거예요.
자기도 스트레스 풀러 왔는데 왜 스트레스를 주느냐는 거예요.
몇분 남은거 부르지도 않고 그냥 나왔네요.
난 내가 계속 고르고 부르고 하는데 남편이 가만히 있어서 시간이 아까워 그랬다 그랬어요. 하지만 남편은 "내가 몇개 고르고 했으면 됐지 왜 자꾸 계속 하라고 하냐, 스트레스 풀러 가서 스트레스를 왜 주냐" 그러네요.
오는 내내 마음이 않좋았어요.
그러고 잠이 들었죠.
아침에 남편이 그러더라구요.
요즘 내가 회사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그래...
어젠 미안했다.
그러면서 안아주는데... 마음이 참 이상하게 따뜻해졌습니다.
살면서 정말 사소한거에 마음 상하잖아요. 저도 그랬고...
그래도 남편이 참 좋아요.
왜냐하면 내 마음을 따뜻하게 안아주었잖아요.
별거 아닌데...
저도 남편도 좀 더 아껴주기로 눈빛으로 알 수 있었습니다.
부부싸움 진짜 칼로 물베기인가요?
박상인
2011.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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