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뜨고 있어도 코 베어가는 세상!
이유미
2011.06.20
조회 40
대학생인 큰딸이 용돈이라도 벌어본다며 동네 제과점에서 주말 알바를 하고 있답니다.
그런 딸아이가 어젯 밤에 울며 전화를 했어요.
엄마 저 일냈어요 하며...
물어보니 건물 주인인데 제과점 사모님 전화번호를 가르쳐 달라며 전화를 하더니 금고에서 48만원을 가져가라 했다고...
그래서 돈을 세었더니 48만원이 안되서 못준다 하니 그럼 있는것만 달라해서 35만원을 덜렁 내어줬다 합니다.
참! 어리석죠?
그런데 일이 그렇게 되려고 그랬나 봅니다.
다른때는 시시콜콜 다 전화하고 알아보는 아이인데 어제는...
제가 듣기엔 사기구나 느껴지던데 우째 이런일이...
상처받은 딸아이한테 그만하길 다행이라 생각하라며 전화를 끊었답니다.
알고 보니 요즘 동네에 이런 사기를 당한 가게들이 많다 하네요.
우리 큰애 세상의 쓴맛부터 맛보아서 속상해요.
그래도 정~~말 감사해야 할것 같아요.
만일 돈없다하고 혹 사모께 전화라도 걸었다면? 무슨일이라도...
맘이 편칠않아 딸애한테 갔더니 역시나 훌쩍거리며 울고 있지뭡니까.
다치질 않길 천만 다행이라며 그래도 엄마 새벽기도 덕분에 하나님이 도우신거야 위로하고 오는데 참 씁쓸하더군요.
그 알바비 몇푼된다고 애를 상대로 코묻은 돈을 사기치는지...
지긋한 연세에 어린애에게 사기를 치며 꼭 세상을 그렇게 살아야 하는지?
그래도 세상은 이런일보다는 살만한 일이 더 많겠지요?
딸아이 35만원 물어낼 생각에 저 오늘 새벽기도 가는데도 잠을 못자고 있더군요.훌쩍~
화창한 아침!
그래도 착한 사람이 더 많고,세상이 살만해라고 생각하며 오늘도
활기차게 하루 시작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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