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초등학교 한4학년 쯤인 듯합니다.
학교갔다가 우산을 못가지고갔는데
비가오면 운동장에 우산을 들고 친구들을
기다리는 부모님들을 보면 무척 부러워했었죠.
왜냐구요?
엄마는 늘 바쁘셨거든요.
아빠가 목공소을 운영하셨고 엄마는 늘 밥과 빨래등
일에 묻혀 사셨고
거기다 아이들도 저를 포함해 5명이었으니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일이 많으셨던 분이니까요.
그런데 어릴때는 그런 엄마가 야속했었고
친구들이 마냥 부럽기만했었죠.
그날 도 우산없이 학교에 갔는데 오후에
비가 무척 많이 오던 날이었죠.
저는 다른 날처럼 그냥 비를 맞으며 집으로 향했죠.
처량한 모습으로요~
그런데 집에 엄마가 안 계시는거예요.
전 아빠에게 엄마어디계시냐고 여쭤보았죠.
"엄마가 너 우산 가져다 주신다고 우산들고 학교가셨는데
못만났니?"하시는거예요.
저는 빛의 속도로 다시 비를 맞으며 운동장으로 뛰기 시작
했었요.
그곳에 진짜 절위해 엄마가 우산을 들고 교문앞에 서 계시는
거예요.
엄마를 부르며 집에갔다왔다고 하니
안타까워 하시며 우산을 건내주셨던 기억이 납니다.
그날 비록 비는 많이 맞았지만 엄마가 오셨었다는것 자체가
가슴깊이 진한 감동으로 제맘에 자리잡고있답니다.
지금은 이런 추억을 나누고싶어도 나눌수 없는 곳에 계시는
엄마가 오늘 더욱 보고싶네요.
제가 중3때 암으로 돌아가셨거든요.
아마도 이방송 나오면 함께 들으실것같네요.
'엄마 그 날 정말 감사했어요.
늘 바쁜엄마를 이해하지 못했었어요.
제가 엄마가 되어보니 지금에야 이해가 가네요.'
사랑해요! 엄마~~비가오면 더욱 엄마가 보고싶네요.
유영재님~
이문세 노래 틀어주시면 정말정말 감사하겠습니다.
건강하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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