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이렇게 비가 내리는 날엔...^^
김영순
2011.06.25
조회 6




박입분(park1707)님께서 작성하신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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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촉촉하게 비가 내리는 날엔
> 엄마가 들기름 냄새 솔솔 풍기며
> 부쳐주시던 애호박 부침개가 생각이 납니다.
> 우물가에 심어 놓은 노오란 호박꽃이 시들어 다 떨어지기도 전
> 여리게 자란 애호박 따다가 채썰어 넣고
> 뒷밭에 심어 놓은 훤칠하게 자란 풋고추도 따다가 얇게 저며 썰어 넣고
> 부쳐 주셨던 울엄마표 애호박 부침개
> 또 엄마의 손맛은 여기서 멈추지를 않았어요.
> 여린 열무 솎아내어 붉은 고추 갈아 넣고
> 맛있게 버무린 열무겉절이
> 뭐든 시작만 했다하면 뚝딱 만들어 내놓는 엄마의 빠른 손놀림은
> 마치 마술을 부리는 듯 신기하기만 했어요.
> 그런 엄마의 모든 손길들이 그립고
> 또한 먹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네요.
>
> 애호박 부침개 와 열무겉절이
> 그리고
> 뽀얀 우유 빛깔이 나는
> 얼음 동동 시원한 막걸리 한 잔 거하게 마시면...캬하~
> 더할 나위 없이 좋겠네요.
> 거기에 "유가속"에서 흘러 나오는 풍악을 겸 한다면
> 걍~죽음이 아닐까 싶어요..헤헤~
>
> 요즘 계속 되는 비로 인하여
> 제가 분위기를 많이 타는 것 같아요..^^
>
> << 신 청 곡 >>
>
> * 박강수 - 사람아 사람아
>
> * 한승기 - 비가비가
>
> * 이창휘 - 괜찮아요

>
>
요즘엔 애호박 부침개가 아주 맛있겠지요.
거기에 열무김치에다 동동주 한잔이면
세상만사 ^*^*부러울게 없을거예요.
저하늘도 ~~~이땅도~~~
온세상이 다 내상이야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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