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집에서 공부방을 하는데 중학생이 몇 명 있습니다.
공부를 하다 내 어릴 적 얘기를 하면 "쌤, 저의 엄마랑 나이가 비슷한 것 같아요" 라고 몇 번 얘기 하길래 어느날 물어 보았어요. 생일이 나랑 같기도 하고 이름도 궁금해서요. 그랬더니 글쎄 제 옛날 친구의 언니인 거에요. 혹시나 싶어 이모 이름도 물어 보았더니 맞다는 거에요. 어찌나 놀랬는지 아무리 세상이 넓기도 하고 좁기도 하다 지만 어찌 이리 만나나 싶은 것 있죠.결혼 후에 집들이 때 본 것이 마지막이었거든요. 그때는 핸폰도 없고 그래서 이사도 하고, 집 전화도 바뀌었으니 친구들과 연락이 하나도 안 되었어요. 중.고등학교 때 같은 교회 친구라서 참 보고 싶었어요. 여기 입주해서 산지도 벌써 3년 6개월째인데 근처 아파트에 사는 친구의 언니를 한 번도 마주친 적이 없었는데 전화로 통화를 하면서 어찌나 마음이 들떴는지 작은 아이가 웃더라구요.
그 친구가 언니네로 온 다고 했어요. 집으로 한 번 초대해서 얼굴도 보고, 밥도 같이 먹으려고 해요. 살면서 옛 추억이 새록 새록 그리워지는 4학년이 되니까 그 친구 만나면 울 것 같네요.ㅠㅠ 우리 중학생 시절 좋아하던 가수들이 많지만 이선희의 'J에게' 부탁드려요. 그 때 그 노래들이 흘러 나오면 보고 싶은 사람들, 떠오르는 추억들이 모두 소중하고 마음에서 소리쳐보기도해요. '보고 싶다 친구들아' 딸에게 가끔 얘기합니다. 너도 내 나이가 되면 친구들이 많이 그리울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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