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비가 그쳐서..
방학이라, 집에서 뒹굴뒹굴 거리는 대학생,고등학생 아들 둘과 함께
산엘 갔습니다.
산길 곳곳엔 폭우의 흔적들이, 상처처럼 할퀴고 지나간 자리..
그러나 나무 위에선 반가운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맴~~ 맴맴~
매미소리가 정겹게 들려오는거예요.
비가 그치고 나니, 매미들이 깊은잠에서 깨어난걸까요?
폭우에 굶주렸는지, 바짝 마른 청설모 한마리도 산책길을
쪼르르 달려가, 나무위로 오르는 모습이..
안쓰러워 보이기도 하구요. 날씨가 좋은날은 맘좋은 이들이
산속 동물들의 먹이를 이곳,저곳에 놓아두는데..
비가 하도 많이 오는지라, 며칠 굶은것 같은 앙상한 청설모의 모습을
보니, 괜시리 안쓰럽더라구요.
산에 올라서, 아들들과 배드민턴도 치고, 운동기구에서 운동도 하고
매미소리도 듣고, 숲속의 맑은 공기도 마시고...
청설모도 보고... 참 즐거운 산행을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팔월~ 무더위가 시작이 되는... 날들이겠지요.
그래도 또 행복한 한달이 시작이 될것이기에...
이동원,박인수--------향수
신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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