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밖에 없는 여동생...
이경희
2011.08.03
조회 56

(이미지를 스마트폰으로 만들어봤어요~^^)


어제는 모처럼만에 여동생이 조카와 함께
저의집에 놀러왔습니다.
3년전 유방암으로 고생 많이 했는데
지금은 그 암에서 벗어나 많이 좋아지고 있답니다.

동생은 결혼해서 첫 아이를 낳을때부터
딸 낳기를 원했는데...
둘째,셋째도 아들만 낳아
지금은 아들만 셋이랍니다.

그런데 저는 딸만 둘이예요.
남편 형제가 남자형제만 셋인데.....
위로 형님댁도 딸만 둘이라서
결혼해서부터 저의 시댁에서는
저의부부에게 아들 낳기를 원했지만
결국 저희도 딸만 둘 낳게 되었답니다.

남은건 책임이 막중한 막내 도련님...
그런데 여태까지 장가도 안가고 있답니다.
시댁에서는 대가 끊기게 생겼다고 했는데
지금은 장성한 딸들이 뚜렷한 직장가지고 잘 다니면서
부모에게 효도 잘하고 있다보니
그런 말이 쏙 들어갔습니다.

세상은 참 불공평하죠?
아들만 있는 집은 아들만 낳고..
딸들만 있는 집은 딸만 낳게되고...
그런데...저는요..
딸만 있어도 아들있는 집 하나 부럽지 않네요.
대를 이어야 하는 아들이 꼭 있어야 하는 말은
이제 옛말인 것 같습니다.

어찌되었거나..
딸만 둘 키우게되다보니..
저희집은 늘 조용하다가..
조카녀석만 오면 온통 시끌벅적.
혼을 쏙 빠지게 합니다.

늦동이로 낳은 막내조카녀석도
이제 어느덧 초등학교 5학년이 되었고
동생이랑 저는 주름이 많이 늘어나
중년이 여인이 되어버렸네요.

사실,
저도 여동생과 저...형제라곤 딱 둘이거든요.
그래서 서로 어릴적부터
남들보다 더 깍듯이 챙겨주고 아껴주고...
더러는 싸우기도 했지만
서로에게 없으면 안될 자매였습니다.

그런 동생이 유방암이였을 때
가슴이 철렁하고 어찌나 마음이 아팠던지요.
하지만 이제 ...암도 다 나았고
건강하게 몸 조리만 잘 하면 될 동생에게
사랑한다고 말 좀 전해주세요.

동생이 좋아하는 곡으로 신청합니다.

유미리 - 젊음의 노트
SG워너비 - 라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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