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11월 기르던 강아지에게 친구를 만들어주고자 유기견보호소에서
데려온 사랑스러운 강아지 '꼬마'가 오늘 무지개 다리를 건넜습니다.
너무나 마음이 아프고 미안하네요.
헤아려보니 7년이나 같이했네요.
그 기간동안 참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막상 데려와보니 그리 건강하지 못했던 탓에 수술도 여러번 했었고
잃어버릴 뻔한걸 운좋게 찾은 적도 있었습니다.
산책 데리고 나가면 여러번 나이든 아줌마만 보면 정신없이 쫓아가던
기억도 있네요. 아마도 전 주인을 닮아서가 아니었을까 추측해봅니다.
꼬마를 잃어버린 전 주인도 한동안 애타게 꼬마를 찾았었겠지요.
다행히 저희 식구와 행복하게 잘 살았었습니다.
처음엔 괜히 데려왔다고 후회한 적도 있었지만 같이 사는 동안
제게 준 즐거움이 너무나도 컸기에 참 많이 예뻐해주었습니다.
근래에 몸을 제대로 못가누던 꼬마 수발드느라 몹시 힘에 부쳤는데
제게 미안했는지 이렇게 빨리 가버리네요.
돌이켜보니 꼬마와 제가 만나게 된게 우연같지만 너무나 소중한 인연이었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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