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읽고 싶은 책들이 많지만 늘 시간에 쫓기다보니 마음이 책안에 머물지를 않아서,오늘은 푹 파묻혀 있어요.
우리 아이들도 한글을 떼면서부터 책을 자주 접하도록 백화점의 서점에서
함께 읽기도하고,얘들이 책을 읽느라 앉아있으면 저는 식품매장에서 반찬거리를 사오거나 이월상품 의류들을 아이쇼핑하기도 했습니다.
딸이 초등 4학년때 담임 선생님은 시라는 걸어다니는 컴퓨터 같아요.
워낙 일반상식도 풍부하거든요.
야생마처럼 자유분방하게 놀면서 자란 아들은 환타지 소설을 좋아해서 군입대 전에도 동네 앞 책 대여점에서 수북하게 빌려다가 밤새도록 읽곤했습니다.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조 앤 롤링의 헤리포터 씨리즈도 첫권부터 대기했다가 저한테 사오라고 해서 마지막권까지 아이들 서재에 있습니다.
딸이 초등시절에 제가 늘 이렇게 말했어요.
우리 딸은 분명히 헤리포터를 능가하는 베스트 셀러를 쓸거야.
그렇다고 딸이 중고등 시절에 국문과 같은 곳을 가라고 제가 원하는 꿈을 단 한번도 내비치고 은근히 강요한 적도 없어요.
고3때도 지나치게 신경쓰지 말아달라기에 일부러 무관심 한 척 일요일마다 동문들과 관악산이나 북한산같은 곳을 등산 다녔습니다.
올해는 대학을 졸업하고 상담심리학을 전공하기 위해서 대학원을 진학하는 딸의 미래에 희망찬 여명이 다가오겠지요.
리썅^*^*발레리노
마로니에*^^*동숭로에서
저희집 안방의 화장대앞에 아들의 어린시절 분유통에 이글을 붙여서 빗통으로 아직도 사용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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